■ KBS ‘프레지던트’ 당찬 수행비서 장인영役 왕지혜 배우 왕지혜에게 KBS 2TV 드라마 ‘프레지던트’는 남다른 작품이다. 정치인 수행비서라는 역할 자체도 드물 뿐 더러 최수종, 하희라, 강신일, 변희봉 등 쟁쟁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선 지금 왕지혜는 낯선 정치용어를 익히느라 정신없었다는 초반과 달리 드라마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최근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긴장된다면서도 “이제 산 하나를 넘은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어요. 캠프원들간 대사 호흡이 빨라서 앙상블이 잘 맞아야 하는데 호흡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래도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프레지던트’에서 왕지혜는 대선 후보 장일준(최수종)의 지적이고 당찬 수행비서 장인영을 연기한다. 장일준의 양녀이기도 한 인영은 어렸을 적 일준의 친구였던 아버지가 자살하고 어머니마저 떠났지만 밝은 심성을 잃지 않는다. “초반에 캐릭터를 잡지 못해서 갈팡질팡했어요. 심각한 장면을 연기하면서 농담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정치드라마라는 장르에 잘 맞지 않아서 편집되기도 했죠. 긴박한 사건이 터져
◆공연 △타악콘서트 앙팡 두드림(2.9~18)=용인 문화예술원 마루홀(031-324-4549) △연극 너와 함께라면(2.11~12)=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032-500-2000) △이승철 발렌타인 콘서트(2.12)=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1588-4992) △동요놀이 연극 퍼니쿡 쇼(2.11~20)=부천복사골문화센터 판티지아극장(032-320-6339) △뮤지컬 라디오스타(2.18~20)=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1588-3154) △뮤지컬 무지개 물고기(2.19~20)=이천아트홀 대공연장(031-644-2100) △가족 뮤지컬 춤추는 태양계(~3.1)=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02-503-6025) △뮤지컬 ‘아이다’(~3.27)=성남아트센터(031-783-8000) ◆전시 △사랑나눔갤러리(~1.31)=‘이상세계를 꿈꾸는 卯’전(031-236-1505) △과천 국립현대미술관(~2.20)=Made in Popland(02-2188-6000) △경기도박물관(~2.27)=요령고대문물전(031-288-5300) △성남아트센터 미술관(~2.27)=와글와글 미술관(031-783-8000) △안양 스톤앤워터(~2.28)=‘석수동네傳-석수예술展2’전(031-473-1529
검디검은 먹과 25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해온 한상묵(53·사진) 씨. 그는 ‘먹 제조’ 능력을 전수하는 장인이다. 그래서 호(號)도 ‘검은 빛에 뜻을 둔 사람’이라는 뜻의 ‘지현제(志玄齊)’다. 지난 21일 안성의 맑음터 미리내 공동체 ‘전수교육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이곳은 생활 자급이 시급한 정신지체 및 중복장애인의 영구보호시설. “소나무를 태운 송연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약재로, 복용도 가능합니다. 송연은 몸에 흡수되지 않고, 몸 속에 있는 세균과 함께 모두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 때문에 하루에 4g 정도를 먹게 되면 이질, 설사, 복통에 즉효약으로 작용하죠.” 그의 전수교육은 반반세기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답게 아주 당당하고 귀에 쏙 들어왔다. 그는 한일합작회사인 먹물공장 ‘무근당’에서 제대로 된 ‘작품 먹’기술을 배웠다. 전통방식인데 국내 이 방법으로 먹을 제조하는 장인은 손을 꼽을 정도다. 사실 이 극비의 먹 제조 기술은 각서까지 쓸 정도로 그간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 하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권영빈)은 30일 연천군(군수 김규선)과 문화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올해 개관되는 전곡선사박물관과 전곡리선사유적지의 상생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양측은 ▲전곡리선사유적지-전곡선사박물관-역사문화촌 연계강화 업무협력 ▲구석기축제 기간 중 선사체험 국제교류(가칭 ‘선사체험 국제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지역문화관광 및 예술진흥사업 수행시 상호 정보교류·건설팅 진행 등 선사유적지와 선사박물관을 기반으로 한 지역문화예술 정체성 확립과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각종 연계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홍보계획 수립 및 특별 체험프로그램 개발·운영, 부대시설 운영 및 전시유물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 2005년부터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내에 부지면적 7만2천599㎡, 연면적 5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전곡선사박물관을 건립 중이며 오는 5월 개관 예정이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설 연휴를 맞아 다음달 2~6일 닷새간 설연휴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이 기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현재 진행 중인 상설전시 외 기획전시까지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현재 과천본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는 한중일 삼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Made in Popland’와 미디어 소장품을 볼 수 있는 ‘조용한 행성의 바깥’,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시인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가 전시되고 있다. 또 어린이미술관에서는 겨울방학 특집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어린이를 위한 기획 전시로는 ‘어린이의 친구 인형과 로봇’이 전시되고 있다. 미술관은 무료관람에 이어 방문하는 토끼 띠 관람객들을 위해 설 연휴 5일 동안 매일 선착순 40명에게 미술관 문화상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덕수궁미술관에서는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피카소와 모던아트’ 전을 찾는 토끼 띠 관람객들은 다음달 2~4일 사흘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 또는 전화(02-2188-6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동훈기자 gjlee@
신의 카르테 나쓰카와 소스케 글|작품|260쪽|1만1천900원. ‘카르테(karte)’란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신분과 증세를 기록하는 진료카드를 뜻하는 독일어. 열악한 지역 의료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우리 사회에서 의료가 지향해야 할 길과 생명윤리, 그리고 따뜻한 인간애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작품으로 제10회 소학관 소설상을 거머쥐고, 제7회 서점대상 2위에 오르며 차세대 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의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현장감 있는 의료현장을 재현하고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통해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한국사회 정영인 글|산지니|240쪽|1만3천원.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자 국립대 교수로서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기득권층의 치부에 가차없이 메스를 들이댄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방면의 사건에 대한 광대한 관심과 예리한 분석에 기초한 그의 시론 컬럼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1부 ‘비난과 비판’에서는 이슈가 되는 사회적 사건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내면을 돌아보는 글들을 실었다. 2부 ‘대학은 지성의 전당’에서는 대학사회의 참다운 교육의 의
1.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쌤앤파커스) 2.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김영사) 3.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박완서·현대문학) 4.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부키) 5. THEIR ROOMS 우리 이야기(JYJ·예담) 6. 당근과 채찍(이언 에어즈·리더스북) 7.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스티그 라르손·웅진문학에디션뿔) 8. 종이 여자(기욤 뮈소·밝은세상) 9. 생각 버리기 연습(코이케 류노스케·21세기북스) 10.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루이스 캐럴·비룡소)/자료제공=교보문고
읽기의 역사 스티븐 로저 피셔 글|신기식 옮김 지영사|488쪽|1만8천원. 읽기는 어떠한 의미가 있고, 그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앞으로의 읽기는 어떻게 변화해가는 것일까? 사람들은 평생동안 어떤 책을 읽을까? 내가 읽어 온 도서의 목록은 어떤 책이고, 몇 권이나 되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에 답을 주는 책이다. 저자가 방대한 자료연구와 사유를 통해서 ‘읽기의 샘’에서 길어 올린 두레박에 담긴 영롱한 보석과 같다. 저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인간에게 읽을 줄 아는 능력을 뺀다면 어떻게 될까? 뉴질랜드의 폴리네시아 언어와 문학연구소장이 저자는 읽을 줄 아는 능력은 불을 사용하고 바퀴를 사용하는 능력과 더불어 인간의 세가지 위대한 능력이라고 이야기 한다. 읽기능력이 일찍 발달한 유럽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강력한 제국주의 국가가 출현했고, 읽기능력을 유렵에서 이어받은 미국도 강대국이 됐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지배계층이 읽던 책이 대중에게도 읽혀지면서 기득권이 위협받게 되자 권력자들에 의해서 책이 수난당하게 됐다. 역사 초기에 권력자들은 대중들이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읽을 줄 아는 대중들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저자는…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이일훈 글|사문난적|328쪽|1만3천원. ‘채나눔’의 건축가 이일훈의 생태환경 에세이. 저자가 그간 숲 가꾸기 활동단체인 ‘생명의 숲’을 응원하는 월간지 ‘숲’에 연재한 글들을 묶어 펴냈다. 환경과 생태의 문제가 바로 사람과 삶의 문제라는 ‘녹색철학’적 사상과 ‘건축미학’적 사유의 편린들이 곳곳에 녹아있는 야심찬 기획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생업으로 삼고 있는 건축과 디자인, 도시설계의 관련 부문만이 아니라, 이 모든 자본주의적 일상을 감싸고 있는 자연과 생태환경의 문제에 관심을 집중한다. 이 책은 크게 ‘숲의 둘레’, ‘풍경의 둘레’, ‘건축의 둘레’등 3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숲의 둘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곁들여 ‘숲은 행복을 주지만 불편이 따르는 천국이며, 인간의 눈으로 자연을 이해하는 것이 자칫 많은 오류를 낳는 것’이라고 말한다. ‘풍경의 둘레’는 ‘노랗게 물든 거리의 은행 잎을 좋아하던 똥냄새 나는 도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근래 회자되는 ‘녹색성장’보단 ‘녹색철학’이 우리에게 더 절실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건축의 둘레’는 ‘권할 만한 불편을 실천하며 작은 규모의 검소한 건축으로 지
신달자 글|문학의 문학|240쪽|1만2천원. 신달자 시인이 시처럼 아름답고 쉬운 언어로 풀어놓은 76편의 명시 컬렉션. 중앙 일간지에 매일 연재 중인 ‘시가 있는 아침’에서 신달자 시인의 탁월한 감식안을 통해 엄선된 명시 해설집이다. 모두 4부로 구성됐으며 ‘사랑’, ‘그리움’, ‘가족애’, ‘희망’이라는 핵심 주제를 노래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99세의 할머니가 시집을 출간해 무려 100만부의 판매고를 올려 화제가 됐다. 시가 더 이상 ‘위기의 장르’가 아니라 누구나 향유하고 시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처럼 우리 시대 최고의 명시를 신달자 시인의 감성적 언어로 풀어놓았다. 박목월, 서정주, 고은, 신경림, 황동규에서 정호승, 안도현, 김용택, 함민복, 김선우, 손택수, 김경주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단의 원로와 중견, 주목받는 젊은 시인들까지 두루 소개한다. 이들 천재 시인들의 숙련된 조탁 솜씨와 그들이 발휘하는 언어예술의 극치를 만날 수 있다. 치 책 표제인 ‘눈송이에 부딪쳐도 그대 상처 입으리’는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