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올해로 마무리되는 제1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의 후속으로 ‘제2차 건강가정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공청회를 오는 27일 가진다. 여성가족부는 그동안 연구용역, 정책토론회, 전문가 자문회의,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제2차 건강가정기본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이번 공청회는 기본계획 과제(안)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계획됐다. 제2차 건강가정기본계획(안)은 ‘함께 만드는 건강한 가정,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사회’를 비전으로 ▲자녀 돌봄 지원 강화 ▲남성의 가족생활 참여 지원 ▲다양한 가족의 역량 강화 ▲가족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 ▲가족정책 인프라 강화와 전문성 제고 등의 5대 영역에, 12개 대과제, 30개 정책과제, 80개 단위과제로 구성돼 있다. 여성가족부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내년 1월 중 국무회의를 통해 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유엔은 지난 21일 총회를 열고 내년부터 매년 6월23일을 ‘남편과 사별한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idows Day)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결의안은 남편과 사별한 전세계 2억4천500만명의 여성과 이들의 자녀가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두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아프리카 가봉이 발의했다. 룸바재단에 따르면 약 6천만명의 이들 여성이 극빈 상태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리 벤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 부인으로 이번 결의안을 추진한 실비아 봉고 온딤바 여사는 성명에서 남편과 사별한 여성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회원국과 국제기관, 시민단체 등이 각각 매년 6월 이날 행사에 동참해 이들 여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을 촉구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여성 고소득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세청의 ‘2010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소득금액이 1억원을 초과한 여성이 2만2천200명으로 2008년(2만200명) 대비 9.9% 증가했다. 이에 반해 1억원을 초과한 남성 고소득자는 5.6%(10만7천200명→11만3천200명) 증가에 그쳐 처음으로 종합소득금액 1억원 초과 여성 고소득자 증가율이 남성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1억 초과 여성 고소득자 가운데 연간 소득금액이 3억원을 넘는 인원은 2천662명, 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소득자’도 1천41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자 354만9천89명 가운데 143만여명이 여성으로 전체 40.2%를 차지해 2004년 34.6%, 2005년 35.6%, 2006년 38.2%, 2007년 39.1%, 2008년 40%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여성이 신고한 종합소득은 총 21조8천804억5천100만원으로, 이는 전체 종합소득 67조3천595억3천600만원의 32.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같이 여성 고소득자가 늘고 있는 원인으로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꾸준
초등학교에 다문화가정 자녀가 점차 늘어나면서 다문화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학교현장의 교사가 다문화교육의 핵심주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필자가 다문화가정 자녀 연구를 수행하며 만난 외국인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교사에 관한 사연은 빠짐없이 등장한다. 다른 아이들과 차이가 있는 자신의 자녀에 대한 교사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에 마음 속 깊은 곳의 감사를 드러내기도 하고, 때론 교사의 무관심과 냉대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진한 눈물을 쏟아내기도 한다. 필자는 유럽국가 중에서도 유달리 외국인 차별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독일에서 유학하며 다문화가족으로 장기간 생활한 경험이 있다. 또한 딸아이를 데리고 미국에 단기간 체류하며 초등학교를 보낸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처럼 다문화가족의 절절한 사연들을 접할 때면 남다른 감회가 밀려온다. 2003년 필자는 오랜 연구원 생활 끝에 얻은 안식년 덕택에 모처럼 주어지는 여유로운 미국생활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이런 엄마와는 달리,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딸아이는 영어에 대한 부담과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미국행을 주저하는 눈치였다. 비행기 안에서 조차 걱정하며 한숨짓던 아이를 지켜보자니 필자 역시 우려되
■ 추격자 3인 뭉친 ‘황해’ 김윤석 배우 김윤석(42)은 최근 두 작품에서 모두 악역을 맡았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에서는 전우치의 상대역 도사 화담을 연기했고, 나홍진 감독의 ‘황해’에서는 브로커인 면가 역을 연기했다. 화담이 고고한 기품을 갖춘 악인이라면 면가는 밑바닥에서 체득한 삶의 법칙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잔혹한 ‘비즈니스맨’이다. ‘황해’는 국내 영화계에 스릴러 열풍을 불러왔던 ‘추격자’(2008)의 나홍진 감독, 하정우, 김윤석이 다시 뭉쳐서 만든 영화로, 130억원이 든 대작이다. ‘택시운전수’ ‘살인자’ ‘조선족’ ‘황해’라는 네 장으로 이뤄진 이야기는 2시간 36분간 이어진다. 면가는 주인공 구남(하정우)에게 살인을 청부하지만, 극 후반에는 돈을 벌고자 구남을 살해하려 한 인물. 상대를 죽이고자 마음먹으면 단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는다. 풍채 좋은 면가를 연기하기 위해 김윤석은 8㎏을 찌웠다. “이 나이 되면 조금만 방심해도 금방 살이 쪄요. 어려운 건 없었죠. 그때 찐 살이 4㎏ 정도는 빠지지 않고 아직 남아 있네요.” 300일간 170회차에 이르는 촬영은 지난한 과정이었다. 그가 “동생”이라고 부르는 하정우에 비해 분량이 많지는 않지
김남주·정준호 주연의 드라마 ‘역전의 여왕’이 21일 방송에서 SBS의 ‘아테나-전쟁의 여신’을 4.5% 포인트 차이로 추격하며 제목대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22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에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은 전국 14.9%를 기록, 19.4%의 ‘아테나’를 추격했다. ‘역전의 여왕’은 그동안 10% 안팎의 시청률로 고전했으나 빅히트작인 SBS의 ‘자이언트’가 종방한 뒤에는 꾸준히 10%대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자이언트’가 방송되던 6일과 7일의 시청률은 모두 9.8%였으나 종방 후에는 13일 14.5%, 14일 14.6%, 20일 15.0% 등으로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 ‘자이언트’의 후속작인 ‘아테나’는 지난 13일 22.8%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14일 21.1%를 기록한 후 21일 18.5%까지 떨어졌으며 22일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10%대를 벗어나진 못했다.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의 집계에서는 ‘역전의 여왕’은 14.6%, ‘아테나’는 19.8%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또다른 경쟁작인 KBS 2TV의 ‘매리는 외박중’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6.6%, TNmS 5.9%의 시청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기를 맞아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들에 의한 송년음악회가 열려 주목된다. 수원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부터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소외청소년과 함께 하는 2010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수원유스필 단원들이 수원 팔달구 지역의 소외계층 청소년 60여명을 초대해 음악을 들려주고, 단원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는 등 이웃과 함께하는 따듯한 음악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초대권을 배부해 공연 1시간 전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한다. 이에 앞서 일산청소년교향악단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고양시민과 함께하는 2010 송년 음악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올해 일산청소년교향악단의 마지막 정기 공연으로, 고양 시민들이 문화 행사와 함께 한 해를 마감할 수 있도록 전석 초대 공연으로 진행되며, 고양 어울림극장에서 장엄한 클래식 명곡들과 귀에 익은 협주곡, 실내악곡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한편 2011년에 창단 15주년을 맞이하는 일산청소년교향악단은 총 3회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지역 문화 발전과 문화 예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달 28일 오후 8시 ‘MORGEN’(부제 오늘과내일)이라는 제목으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예술적 가곡을 들려준다. ‘MORGEN’ 은 독일어로 아침 혹은 미래, 내일이라는 뜻(M의 필기형식에 따라)으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12월 공연장에서 함께하는 관객들과 2011년을 맞이하는 뜻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에서 지난 3월 발매한 독일정통가곡을 중심으로 노래한다.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모차르트, 슈베르트, 슈만, 멘델스존, 브람스 등 독일의 대표적 낭만파이자 세기의 위대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이번 공연은 조수미와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피아노로 구성된 프로젝트 앙상블과의 협연으로 진행, 보다 정통적인 해석을 들려주며 독일가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1부의 첫 문은 가곡의 왕 슈베르트가 괴테의 시에 곡을 붙인 걸작, ‘마왕’이 앙상블의 연주로 시작한다. 이어 가볍고 경쾌하게 즐길 수 있는 ‘송어’와 민요풍의 가락을 사용한 ‘들장미’로 분위기를 한
◆ 공연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12.23~24)=평촌아트홀(031-687-0555) △로맨틱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12.24)=수원 장안구민회관 한누리 아트홀(031-224-0533) △금난새와 함께하는 조이 오브 크리스마스(12.25)=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031-828-5841) △뮤지컬 궁(12.25~26)=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1544-1555)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12.25~27)=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1577-7766) △커튼골의 유령(~12.26)=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1577-7766) △오산 winter concert(12.29)=오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031-378-4255) △뮤지컬 ‘아이다’(~2011.3.27)=성남아트센터(031-783-8000) ◆ 전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12.23)=제9회 한·중·일 문화인 서예전(032-432-2371) △수원시미술전시관(~12.26)=다섯 가지의 환영, 오감도(031-243-3647) △샘치과 복도갤러리(~12.28)=시민의 만남, ‘들꽃이야기’전(031-790-7916) △수원화성박물관(~2011.1.2)=‘정조의 명신을 만나다’전(031-228-4205) △롯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임인석·중앙대 교수)’가 창립된지 햇수로 5년 째다. 아시아 최초다. ‘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학술지’ 선정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 괄목할만한 성장과 내적 발전을 이룬 데는 한 개원의(開院醫)의 노력이 컸다. 그 개척자는 군포 산본의 ‘현대중앙병원’ 이현석(李炫錫·52·의학박사) 원장이다. 지난 21일 오후 1시 휴진 시간에 그를 만나 ‘학회’의 운영 및 애로, 현안, 추진계획, 그리고 학회 편집이사로서의 소회를 들어봤다. 이 원장은 먼저 ‘의료 커뮤니케이션’의 개괄적인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마디로 의사와 환자 간의 의사 소통이다. 소통의 장애는 환자의 오진으로 직결되고, 의사 환자 간 불신을 초래한다. 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는 물론 전 국민이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창립 취지’인데 의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 부정적 시각을 ‘밖이 아닌 안에서부터 찾자’는 다짐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다. 이 원장은 “의사의 시각에서만 바라봤기 때문에 소통이 안됐다. 그래서 인문학과 손잡았다. 의학은 자연과학이지만 그 행위는 인문학 영역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용면에서 사회경제적 요소가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