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수원에 초현대적 외관의 대규모 미술관이 건립된다고 한다. 이미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는 미술관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전문 공공 전시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기도 도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국내 대형 공공미술관의 건립은 작품 창작발표 기회의 확대, 문화향수권 신장, 전시행정의 전문화 등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많았다. 특히 확고한 설립목적과 임무의 규정 없이 미술관을 건립, 운영한 결과 공공미술관으로서의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왔다. 미술관이 창조적 만남의 장소로서 존립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미술관의 성격정립과 그것에 따른 차별화된 운영방식이 필요한데, 양적 팽창만을 위주로 전시장의 확대는 국가적으로는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의 낭비와 일반대중에게는 다양한 전시문화를 향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 미술관 건립은 “왜 미술관을 짓는가?”, 즉 설립목적의 설정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미술관의 임무는 설립목적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활동으로 자세히 기술되어야 한다. 미술관은 미술 관련 자료의 수집·관리·보존·전시&midd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제 몸을 울려 꽃을 피우고 피어난 꽃은 한 번 더 울려 꽃잎을 떨어뜨려 버리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꽃나무에게도 뻘처럼 펼쳐진 허파가 있어 썰물이 왔다가 가버리는 한 호흡 바람에 차르르 키를 한 번 흔들어 보이는 한 호흡 예순 갑자를 돌아나온 아버지처럼 그 홍역 같은 삶을 한 호흡이라 부르자 - 문태준 시집 ‘맨발’ / 2004년 / 창비 숨이 꺽꺽 막혀 숨을 쉬는지 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숨을 쉰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도 고된 일인지 실감한다. 내가 한 번 숨 쉬는 사이 생명 하나가 사라지고 태어난다.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도 한 호흡이고 ‘아버지’의 ‘홍역 같은 삶’도 깊디깊은 한 호흡이다. 하나의 별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것도, 우주가 생성되고 소멸돼 가는 것도……. 지금 이 순간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우주적 시간 속에서는 찰나에 불과한 것이라 생각하면 한 발 뒤로 물러 날 여유가 생긴다. 한 호흡 한 호흡 몸을 의식하면서 깊게 숨을 쉬어본다. /박설희 시인
한국 야구팬들이 부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돔야구장이다. 일본에는 도쿄돔을 포함해 6개 돔구장이 있다. 전천후 야구경기를 할 수 있는 돔구장은 야구팬들의 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고척동에 돔야구장을 짓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돼 내년 말에 완공되는 고척동 돔야구장은 국내 최초의 돔야구장이다. 그런데 고척동 돔야구장이 ‘세금먹는 하마’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제대로 된 수익창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대규모 시 예산이 투입된 야구장이 매년 적자를 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수천억원을 들여 돔야구장만 지어놓는다 해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으면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돔야구장은 서울 말고도 대구나 안산에서도 시도됐다. 대구시는 2009년 10월 포스코건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노후화된 현 북구 고성동 대구시민야구장을 대체할 돔구장을 민자로 짓기로 했지만 극심한 경기 부진 탓에 중단됐다. 안산시도 2010년 말 착공을 목표로 단원구 초지동 일대에 20만5천791㎡, 3만2천석 규모로 돔구장 건립을 추진해 왔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그런데 화성시가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국내 내수시장경기 각종 지표 곤두박질, 빨간 등 켜져, 고사 직전이라고 아우성이다. 글러벌 경제 악화에 따른 내수시장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마련 시급하다. 서민 자금줄이 동맥경화로 고통받고 있다. 시장경기가 급격히 하락하다보니 서민경제가 말이 아니다. 정부가 방심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사이, 재래시장에서는 영세상인 서민들이 죽겠다는 하소연을 들을 수 있다. 정부는 내수시장 활성화대책을 더 이상 늦추거나 방관만 할 수 없는 현실을 직감해야 한다. 이 판국에도 대기업은 자존심을 내팽개치고 돈벌이가 되는 사업이라면 무엇이든지 닥치는 대로 영역의 구분 없이 독식하고 점령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대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기회만 있으면 정부는 대기업이 서민들과 상생하고 앞장서겠다고 외치고 말하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닌 위선이며 겉과 속이 다른 행동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 중소 영세 상인들이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금여력이 충분한 기업들은 이제 서민의 식탁에 오르는 콩나물부터 시작해 뭐든지 돈벌이가 되는 것이라면 잡식성으로 먹어 치우고 가로채는 현실에 공정사회나 상생은 한낱 구호에 불과하다. 정부가 채찍을 들
‘Ecocity’ 안산도시공사는 2007년 6월 설립한 안산시 시설관리공단과 2009년 3월에 문을 연 안산도시공사가 전국 최초로 자율적 통합작업을 이뤄 2011년 1월1일 공식 출범, 창의적인 경영 마인드로 최단기간에 공기업의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20일 취임한 최정 사장은 “안산시내 여러곳에 자리잡은 현장과 개발의 터전 곳곳에 책임의식과 열정을 접목시켜 시민이 행복한 복지안산 구현과 최우수 선진공기업 완성 이라는 목표를 앞당겨 이끌어 내는 견인차가 되겠다”고 강조하며, “혁신과 도전을 통해 안산도시공사가 전국 제일의 공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lobal No.1 Ecocity’를 목표로 안산도시공사는 출범 이후 전 임직원이 시민에 대한 투철한 봉사정신과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최단기간 내에 시민과 정부가 바라는 변화와 실용의 선진 지방공기업을 구현하였다는 총평을 듣고 있다. 기존 공기업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 되고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과 창의적인 서비스 경영체계를 구축
민주화를 외치며 시민권리 찾기에 청춘을 불사랐던시민운동가가 20여년이 지난 지금. 현 세대가 안고가야 하는 또 다른 고민해결을 위해 스스로 환경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자처하며 새로운 녹색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끌고 있다. 녹색 공동체 복원이라는새 장을 만들어 시민이 만드는 생태도시의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는 유문종(48)수원그린트러스트 준비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 1999년. 환경단체 ‘수원의제21’의 사무국장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환경, 생태 보존 활동에 참여하면서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게된 그는 7년간 사무처장,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구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실시 해왔다.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과 관심이 부족했던 당시. 하천 가꾸기 운동과, 나무 많이 심기 운동 등을 통해 시민들이 환경보존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주장하고, 끊임없이 시민참여를 유도해 온 탓일까. 유문종이라는 이름표 뒤에는 항상 ‘환경인’이라는 단어가 꼬리말처럼 붙어다닌다. 특히 그가 자동차 매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감소를 위해 시도한 ‘지구의 날 자전거 타
그럴 줄 알았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고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총사퇴로 이어지면서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온 국민의 관심사 였던 새누리당 정두언의원과 무소속 박주선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었다. 그러나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271표 가운데 찬성 148표, 반대 93표, 기권 22표, 무효 8표로 가결시킨 반면 정두언의원은 찬성 74표, 반대 156표, 기권 31표, 무효 10표로 체포동의안을 부결 처리했다. 새누리당 의원 뿐 만 아니라 야당 일부의원들도 가세했다는 얘기다. ‘끼리끼리’라는 얘기가 안나올 수 없다. 의지할 곳 없는 무소속 박주선의원은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고, 여당의 정두언 의원은 부결시킨 이 국회의 행태를 보며 국민들은 또 다시 실망했다. 이미 박주선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으니 제쳐두자. 정두언 의원은 2009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고, 2008년 총선을 앞둔 시기에 비서관을 통해 역시 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이 든 돈 상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전의원과 임회장이 만나는 자리에 동석하고 임회장이
‘라이브 에이드’ 자선공연 1985년 오늘, 영국 런던 웸블리(Wembley)국립경기장에서 기아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한 자선공연이 시작됐다. 찰스 왕세자 부부가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공연 제목은 ‘라이브 에이드 Live Aid’! 미국 필라델피아 케네디경기장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퀸과 데이비드 보위, 엘튼 존 등 세계유명 가수 2백여 명이 참여한 이 난민돕기 공연은 장장 16시간 동안 160개 나라에 생중계되는 등 지상 최대의 쇼를 연출했다. 이 공연을 통해 모은 기금은 7천만 달러로 예상보다 4배나 많은 규모였다. 이 공연을 기획한 아일랜드의 록스타 밥 겔도프는 아프리카 기아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1985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 체결 2000년 오늘, 미국과 베트남이 과거 베트남전쟁의 아픈 역사를 딛고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두 나라는 4년간 진행한 협상을 이날 워싱턴에서 마무리짓고 역사적인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 25년 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베트남의 대미 수출품 관세를 종전의 평균 40%에서 다른 국가들과 같은 수준인 3% 이하로 낮추기로…
시인은 오로지 시만 생각하고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근로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농민은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고 관리는 오로지 관청만을 생각하고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한다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시와 정치의 사이 정치와 경제의 사이 경제와 노동의 사이 노동과 법의 사이 법과 전쟁의 사이 전쟁과 공장의 사이 공장과 농사의 사이 농사와 관청의 사이 관청과 학문의 사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휴지와 권력과 돈과 착취와 형무소와 폐허와 공해와 농약과 억압과 통계가 남을 뿐이다 - 김광규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 /1994 /문학과 지성사 사람이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데 필요한 것이 정치와 경제와 노동과 법과 군대와 공장과 논밭과 관공서와 학문뿐인 나라, 그러니까 문학을 비롯하여 현실적 쓸모와는 거리가 먼 예술의 총칭으로서의 ‘시’가 없는 나라에는 여행가고 싶지 않을 겁니다. 유용과 효율과 질서, 순수라는 낱말들이 포함하고 있는 폭력을 상상하지 못하는,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