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양성면에는 아직 아파트 단지 하나 없습니다. 인구는 5000명대에 머물러 있고, 젊은 세대가 정착할 주거 선택지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지금 양성이 마주한 냉정한 현실입니다.” 안성시의회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양성지구 택지개발 전략의 필요성을 이렇게 분명히 짚었다. 개발이 더뎠던 이유 역시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못했고, 그 결과 주거와 인구 유입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지금의 양성은 과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이 하나씩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교통 환경이다. 공도~신령간 도로와 원곡 반제도로가 연결되면, 이 도로망은 평택으로 이어지는 핵심 축을 형성하게 된다. 국도38호선과 공도 시가지를 통과하던 교통을 외곽으로 분산시키는 실질적인 우회도로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최 위원장은 “교통이 바뀌면 주거의 조건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공도가 만정지구 택지개발 이후 인구 7만 명을 넘어 안성의 중심 생활권으로 성장한 것도, 계획적인 주거 공급과 도로망 확충이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양성 역시 이제 같은 조건을 갖춰가고…
오산시가 지난 17일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전문 기업인 ㈜테크엘과 본사 확장 이전 및 신규 투자를 위한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오산시가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도시 조성 전략과 기업의 중장기 성장 계획이 맞물리며 성사됐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반도체 소부장 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를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테크엘은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메모리 패키징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축적해 온 기업으로, 글로벌 IT·전장 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첨단 IoT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테크엘은 본사를 오산시로 이전하고, 계열사 사업장 추가 확장 계획을 포함해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4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인력 220여 명을 유지하면서 신규 인력 5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으로, 지역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오산시는 기업의 원활한 이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 인프라 확충과 연계한 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인력 채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가 2025년 농지은행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예산 집행률 104%를 기록했다. 안성지사는 올해 농지은행사업 예산 291억 원 대비 302억 원을 집행해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세부 사업별로는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이 예산 192억 원 중 196억 원을 집행해 102%의 실적을 거뒀고,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은 예산 35억 원을 전액 집행하며 100%를 달성했다. 과원규모화 사업은 예산 1억 7000만 원 대비 1억 9000 만원을 집행해 111%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농지연금 사업 역시 예산 59억 원 대비 67억 원을 집행해 113%로 각 사업 모두 목표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특히 안성지사는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을 올해 2월 준공한 뒤 청년농업인에게 임대해 안정적인 영농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을 통해 총 57ha 중 76%에 해당하는 44ha의 농지를 청년농업인 60명에게 지원하며 청년농 육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농지은행 디지털 전환 성과도 두드러졌다. 안성지사는 올해 전자계약 309건을 체결해 당초 목표였던 14건을 크게 초과 달성했으며, 이는 경기지역본부 산하 10개 지사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18일 열린 ‘2025년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에서 책임의료기관사업 유공으로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이 주관한 행사로, 2014년부터 매년 공공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우수 기관과 유공자를 대상으로 포상을 진행하고 있다. 포상은 전국 기관을 대상으로 17개 평가 분야에서 종합 점수를 산정해 이뤄졌으며, 장관표창과 장관상을 포함한 총 100점 만점의 평가를 통과한 대상에게 수여됐다. 행사에서는 공공보건의료 성과 창출에 기여한 우수기관과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함께, 기관 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우수사례 발표도 함께 진행돼 공공의료 정책의 방향성과 현장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영록 병원장은 “이번 수상은 병원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공병원으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안성시의회는 18일 본회의장에서 제235회 안성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26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을 비롯한 주요 시정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본회의에 앞서 안정열 의장은 “2026년도 예산안이 아직 원만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양당 대표가 조속한 시일 내에 혜안을 모아 예산안이 정상 처리될 수 있도록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안 표류가 장기화될 경우 시정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날 의회사무과장은 현황보고를 통해 ‘2025년 안성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결과 보고의 건’이 운영위원회로 회부돼 보고를 마쳤으며, ‘2026년도 일반·특별회계 예산안’과 ‘2026년 기금 운용 계획안’은 심사 보류 상태임을 보고했다. 이중섭 의원은 자유발언에서 “조례는 많지만 실효성은 부족하다”며 상위법 개정 미반영, 중복·형식적 조례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입법영향분석이나 사후 입법평가 제도 도입을 제안하며, ‘만드는 조례’에서 ‘작동하는 조례’로의 전환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이어 지난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대한 집행부 답변이 진행됐다. 이중섭 의원의 명동거리 ‘차 없는 거리’ 지정 이
안성시가 2026년도 예산안 보류 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시의회의 조속한 의결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안성시는 18일 열린 제235회 안성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결정한 2026년도 일반·특별회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보류와 관련해 “시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이 이유 없이 멈춰 섰다”며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앞서 안성시의회는 지난 17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총 1조 2840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 전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시정 운영의 출발선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예산안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시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키고, 지역 사회 전반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편성된 예산”이라며 “시민 의견 수렴은 물론 전 부서가 수차례 논의와 검토를 거쳐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마련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시장 주재 예산회의만 해도 수차례에 이르렀다”며 “수많은 공직자와 시민의 노력, 지역의 미래에 대한 염원이 담긴 예산안이 명확한 사유 없이 보류된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화성특례시는 지난 17일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화성시연구원, 화성산업진흥원, 수원대학교, 협성대학교와 ‘AI·데이터 기반 관·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증가하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행정 수요에 대응해, 시가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대학·연구기관의 분석 역량을 연계하고 정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조승문 화성특례시 제2부시장과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3년간 추진할 협력 방향과 세부 과제를 공유했다. 협약에 따라 5개 기관은 데이터 기반 시정 현안 해결, AI 실무형 인재 양성, 정부 주관 AI·데이터 관련 공모사업 공동 대응 등을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시와 화성산업진흥원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수원대학교와 협성대학교가 분석과 모델링을 맡으며, 화성시연구원이 정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협업 구조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이 실제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는 캡스톤 디자인 과제를 수행하고, 공무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화성특례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공동 분석 과제를 본격화하고, 연말에는 AI·데이터 관련 협력
화성특례시는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동탄역 중앙여객통로를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중앙여객통로는 동탄역 지하 4층에 조성된 보행 통로로, 3·4번 서측 출입구에서 매표소와 롯데백화점 연결 통로까지 바로 이어진다. 그동안 이용객들이 우회해야 했던 동선이 단축되면서 보행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통로는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는 동탄역의 주요 이동 경로로, 길이 64.3m, 폭 25.2m, 높이 7.35m 규모다. 통로 내부에는 무빙워크 2대와 CCTV(폐쇄회로화면), 소화전 등 안전·편의 시설이 설치됐다. 동탄역은 SRT를 비롯해 GTX-A, 동탄인덕원선, 동탄트램 등 광역·도시철도 노선이 연계되는 수도권 남부의 주요 교통 거점이다. 시는 이번 통로 개통으로 환승과 보행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철도 이용객의 이동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역사 내 시설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중앙여객통로 개통으로 동탄역 이용객의 이동 동선이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승혁·이관실·황윤희 의원이 2026년도 안성시 본예산안 의결을 보류시킨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향해 “시민의 삶이 걸린 예산안을 정치적 흥정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예산을 붙잡아 두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관철하려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지방의회가 해서는 안 될 최악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안성시의회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2026년도 본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예산 편성에 문제가 있다’며 의결 보류를 주장하면서 표결 끝에 안건 처리가 중단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의결을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지만,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뜻이 관철됐다. 문제는 시점이다. 시의회는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18일까지 24일간 정례회를 열어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2026년도 본예산안을 심의해 왔다. 17일 계수조정을 거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결하고, 18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하는 일정까지 이미 합의돼 있었다. 그러나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의결을 멈춰 세운 것
화성특례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 집행 평가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2억 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소비쿠폰 사업의 집행 속도와 집행률, 행정절차의 적정성, 현장 혼선 관리 여부 등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 평가에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최우수 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화성특례시를 포함해 4곳이었다. 화성특례시는 사업 시행 과정에서 사전 준비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집행 체계를 마련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방문 신청과 민원 대응 창구 운영, 사용처 안내 등이 함께 이뤄졌다. 소비쿠폰 지급률은 1차 99.2%, 2차 97.7%를 기록했다. 시는 지급 이후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부 소비 촉진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시는 이번에 확보한 특별교부세를 민생 관련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소비쿠폰 사업이 지역 상권 회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