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백령도가 발전소 안팎에서 검출된 발암물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허종식 국회의원(민주·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옹진군 백령면 남포리 백령발전소 인근 토지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 3601㎎/㎏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인 2000㎎/㎏의 1.8배를 초과한 수치다. 이로 인해 349㎥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백령발전소를 운영하는 한전은 이후 오염토 정화에 들어가 올해 5월 마무리했다. 문제는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발견된 토지가 지난 2021년 한전이 발전소 증설을 위해 매입한 곳이라는 점이다. 현재 백령발전소는 15㎿ 규모의 발전소 8기를 돌려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한전은 백령발전소 용량을 21㎿까지 확대하기 위해 인근 토지를 매입한 뒤 증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토양 오염에 따른 정화작업 이후 아직까지 증설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령공항 건설과 함께 백령도를 ‘탄소제로섬’으로 만들겠다던 인천시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백령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설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내 국제학교 설립이 본격화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에 외국교육기관(통칭 국제학교) 유치·설립을 위한 국제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공모는 인천시 중구 운북동 1280-4~6번지의 교육연구시설 용지 약 9만 6000㎡에 국제학교를 설립·운영할 사업자를 찾는 것이 골자다. 사업제안서 접수 기간은 내년 1월 10일까지며, 이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미단시티에 해외 명문학교를 유치함으로써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투자유치 및 미단시티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국제학교 유치는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던 기존 사례에서 벗어나 국제 공모를 통한 국내 첫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명문 학교 선정을 위해 명성도, 역사, 졸업생 현황 및 학업성취도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공모 지침에 반영했다. 인천도시공사(iH)는 학교가 설립될 사업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며, 주무관청인 인천경제청은 본 공모를 통해 내년 1분기 중으로 외국학교법인을 선정하고 협상을 거쳐 구체적인 학교 건축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후 2028~2029년쯤 개교를 목표로 하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지역사회 복지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 내 20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상 전문교육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읍면동 협의체 위원 전문교육은 시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는 사업이다. 협의체 기능을 활성화해 지역 돌봄의 가능성을 찾는다. 교육 기간은 9~11월이며 10개 군·구별 2곳씩, 총 20개 읍면동 협의체 위원을 대상으로 한다. 10~11월 10개 군·구 협의체와 10개 읍면동 협의체 운영 모니터링도 각 1회 진행한다. 올해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교육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엔 참여 지역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예산을 지원하며 인천사서원이 운영한다. 교육은 전문가들이 맡아 다양한 사례와 같이 협의체 활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협의체 기본 개념과 운영 체계, 기능 등을 비롯해 실제 군·구 협의체 활동 사례를 들어 복지대상자 발굴과 지역 내 복지자원 활용 방법 등을 설명한다. 읍면동 협의체는 지역주민의 사회보장을 증진하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 복지자원 연계 등 업무를 하는 민관협력기구다. 현재 인천은 156개 읍면동에서 40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부평4동 협의체 손금례(69) 씨는 “10년 가까이
인천시가 글로벌 정보통신 박람회에 참가해 인천 블록체인 기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13~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자이텍스 노스 스타(GITEX EXPAND NORTH STAR 2024)’에 참가해 블록체인 전문관 내에 단독으로 인천 블록체인 기업 홍보관을 운영한다. ‘자이텍스 노스 스타’는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자이텍스 글로벌’에서 독립해 개최되는 스타트업 전문 행사다. 행사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웹3, 핀테크,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을 주제로 열린다. 100여 개국에서 18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1200개 이상의 투자사가 참여한다. 시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인천관에는 ▲옵티로 ▲리드포인트시스템 ▲아이오트러스트 ▲퓨처센스 ▲제이앤피메디 ▲로보웍스 ▲마이스타픽 ▲케이저 ▲블루 ▲엔에프타임 등 10개 기업이 참여한다. 참여기업들은 중동 현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각 기업의 기술력을 홍보할 계획이다. 자이텍스 공식 누리집을 통해 연결된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유치와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퓨처센스와 마이스타픽은 행사 주최
인천시가 '강화군 북한 소음방송 피해 우선 지원방안'을 내놨다. 14일 시에 따르면 군은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4000여 명에 달하는 강화 주민들이 수면장애, 노이로제 증상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시는 주민의 엄중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정부 지원에 앞서 시 차원의 우선 지원방안을 긴급 시행하기로 했다. 시가 관계기관 회의, 전문가 자문 등을 토대로 마련해 우선 추진하는 지원방안은 ▲소음 피해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문기관의 소음 피해 강도와 규모의 정확한 측정 ▲주민 스트레스 측정 및 마음건강지원 사업 ▲가축 피해 예방 등이다. 앞서 시는 정부에 ▲북 소음방송 주민 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 ▲주민소음피해 지원 근거 마련 ▲주민 우선 지원을 위한 재정 지원 등을 이미 건의했다. 중앙정부 등과 협력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주민 피해 파악 및 체계적 소음측정, 주민과의 소통으로 필요한 조치 등을 지속 확대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접경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애국’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듯이 인천시는 시민의 행복과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화군과 서해5도를 비롯한 우리 시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14일 옹진군 백령면 두무진 해역에 고부가가치 품종인 어린 참담치 35만 8000마리를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참담치는 지난 4월에 건강한 어미로부터 산란 유도를 통해 수정란을 직접 채란해 약 183일 동안 사육한 것으로 병성감정기관의 전염병 검사를 거쳐 건강한 종자로 판정받은 껍질 높이(각고) 1~2㎝ 크기의 우량 치패들이다. 참담치는 살 색깔이 붉어 홍합이라고 불리며, 조선시대 서유구가 지은 ‘난호어목지’에서 해조류 근처에 사는 것을 좋아하고 맛이 달고 담백한 것이 나물과 같다고 해 ‘담채’로 불리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달고 따뜻한 성질로 독이 없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산후 여성들의 여러 증상 완화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육질이 두껍고 단단해 다른 담치에 비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크기가 매우 크고 공급량이 많지 않아 1㎏ 당 2~3만 원대에 판매돼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가능성이 큰 품종이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참담치 양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참담치 치패 방류 기관으로 2016년부터 매년 지속적인 방류를 통해 현재까지 총 272만 8000마리를 방류했다. 올해에는 생산량 증대
인천 대청도 어항에 설치되는 부잔교(접안시설)가 80% 공정률에서 멈춰선 채로 철거 위기에 놓여있다. 어민들의 우려와 반발로 지난달 13일 공사가 중지된 채 뒤늦은 어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다음주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개선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옹진군 대청면 선지포항 일원 부잔교 3기(소형어선 56척 수용)를 설치해 선박 이접안 시 안전사고 예방 및 항내 혼잡도를 개선한다는 것이 뼈대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사업비 규모만 62억 2300만 원 공사가 시작돼 현재 52억 9300만 원이 투자된 상태다. 그러나 착공된 이후 부잔교 설치를 위한 말뚝 60여 개를 다 박은 이후에야 이를 인지한 어민들의 지속적인 불편함 호소와 우려섞인 민원이 이어지면서 결국은 공정률 80%에서 공사가 중지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어민들은 "선진포항에 전혀 맞지 않는 공사로, 설계부터 잘못 된 것"이라며 "지금 방식대로라면 차라리 철거해서 원상복귀하는 것이 답"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요트나 보트 등을 정박하는 용도로 밖에 쓸 수 없는 부잔교를 현재 위치에 설치함으로써 어선들이 따로 정박할 곳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배복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에 첫 한국인 국장이 부임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김현정 인사·조직문화국장(Director, Department of People and Culture)이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사‧조직문화국장은 녹색기후기금의 인사‧조직 업무를 총괄한다. 지난달 기준 녹색기후기금 근무자는 352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65명을 차지(18.4%)하는 등 한국인 비중은 높았으나 국장급 이상의 고위직 수임은 처음이다. 김현정 국장은 엘지전자, 존슨앤드존슨, 우아한 형제들 등에서 20여년간 전략‧기획, 인사 및 조직문화 분야에서 종사하면서 대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조직문화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 또 미국(존슨앤드존슨 본사), 싱가포르(존슨앤드존슨 아시아 본부, 우아-딜리버리 히어로 아시아 본부)에서 근무하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 녹색기후기금은 지난해 마팔다 두아르테 사무총장이 부임한 이후 녹색기후기금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조직 구조 개편과 문화 개선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현정 국장의 인사·조직 관련 오랜 경험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고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에 박경수 미추홀구위원장이 당선됐다. 14일 시당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정의당 인천시당 8기 당직선거 결과 박 위원장이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단독으로 시당위원장에 출마했으며, 당원 93.1%가 찬성했다. 박 당선인은 “진보정당은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 정의당 인천시당이 윤석열 퇴진의 깃발을 높이 들고, 더 넓게 연대해 윤석열 정권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기후와 돌봄의 의제를 중심으로 특히 외로움이 아닌 상호 돌봄이 있는 인천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2026년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확인 받겠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우리겨레하나되기인천운동본부 사무처장, 인천대학교 동아시아평화경제연구원(남북경협아카데미) 사무처장, 7기 인천시당 사무처장을 엮임했으며 동국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편 8기 인천시당 당직 선거에서는 박인숙 계양구위원장, 이협 남동구위원장, 박경수 미추홀구위원장, 김응호 부평구위원장, 고아라 서구위원장, 김종호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위원장이 당선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인천시가 급격한 인구 유입을 겪는 영종, 송도, 검단지역에 7개의 버스노선을 신설한다. 시는 대중교통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해당 지역의 서비스 제고를 위해 총 7개 노선을 신설해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지역은 지난 2020년 12월 말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행 이후 30% 이상 유입 인구가 증가해 시민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이용 수단인 시내버스 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한 지역이다. 시는 신도시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와 산업단지 조성에 대비해 지난해 노선 신설 및 증차계획을 수립했다. 지역별 신설되는 노선은 다음과 같다. 영종국제도시는 221번과 2201번이 신설된다. 송도국제도시는 4401번과 기존 순환47번의 대체 노선인 4402번이 운행된다. 검단신도시는 9701번, 9731번, 9901번이 신설된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해당 지역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중교통 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