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정(假定)을 해본다. 내가 만일 김문수 지사라면 말이다. 손학규 민주당대표가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를 발표했을 때, 이에 맞서 과감하게 출마를 선언했을 것이다. 선거에서 손 대표를 이겼을 경우 대권주자로서 김 지사의 지지도는 엄청나게 오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직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미미한 그로서는 이것은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에 이어 손 대표마저 이긴다면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들을 모두 제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호기(好機)도 이런 호기가 없다. 매도 일찍 맞는 것이 낫다고, 어차피 중도에 그만둘 것이라면, 일찌감치 지사직을 사퇴하고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되면 1년쯤 국회의원 하다가, 자연스럽게 대선 출마를 준비하면 된다. 손 대표가 나오니 명분도 있다. 그런데도 주위의 참모들 가운데 김 지사에게 이런 조언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까. 손 대표가 분당을 출마를 선언하고 난 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유시민-김문수’ 순이던 지지도가 ‘박근혜-유시민-손학규’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처럼 여론은 이슈에 민감하다. 현재 대선구도는 여전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독주하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은 그야말로 ‘도토리 키…
경기도는 지난달 28일 광주시를 방문, 일반 시민과 공직자들을 상대로 경기도 종합계획(안)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장에는 500여명의 광주시민과 공직자들이 참가 할 만큼 경기도 종합계획(안)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기대는 매우 컸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광주시민들은 경기도의 종합계획(안)에에 대해 경기도민으로서 만족할 수 없었다. 경기도가 도민을 상대로 종합계획(안)을 설명한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경기도의 미래비전을 보여줌으로써 ‘경기도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함이 목적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기도는 경기도의 각 지방자치단체의 사회통계적 변화를 충분히 검토하고 각 지역민의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는 특성화 전략을 먼저 세웠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경기도의 종합계획(안)의 경기도를 환황해권의 중심, 더불어 사는 사회로 규정하고 있으며, 그 4대 목표로 ▲ 대한민국 성장의 선도지역 ▲ 참살이가 보장되는 복지공동체 ▲ 건강한 녹색사회 ▲ 살고 싶은 문화생활공간으로 그 방향과 목적을 정했다. 광주 예를 들어보자. 경기도가 주장하는 목적에도 “10년 전 광주의 통계를 근거로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지난 2월 영화제작사들이 국내 4대 메이저 극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CGV 등 4대 영화상영사들의 무료 초대권 발급 행위로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영화상영사들은 배급사와 협의 없이 개점 초대권과 마일리지 초대권, 상품권 등으로 무료로 고객에게 발급했지만 상영 요금 중 배급사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없다고 주장했다. 극장문화가 정착된 유럽은 물론 가까운 일본도 ‘초대권’을 아예 발행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초대권은 하나의 문화가 돼 버렸다. 특히 공연 문화에서 심각하다. 정도를 넘어설 때가 많다. “영화표 좀 구해줘”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지만 “공연표 좀 구해줘”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다. 으례 ‘공연은 공짜’라고 생각을 정도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초대권을 주고 모시려는 문화도 버려야 할 때다. 초대권 남발은 결국 공연예술의 품격을 낮추면서 질적인 성장을 가로막는다. 한편으론 공연 주최 측의 ‘고액 마케팅’도 문제다. 어차피 팔리지 않을 초대권이라면 가격이라도 올려 그럴듯하게 보이려는 속셈이
최근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 내집 마련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입주 3년차 아파트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양도세 비과세 기간인 3년 보유(서울·5대 신도시, 과천은 2년 거주)요건을 채운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거래 감소로 인해 수도권 전반적으로 집값이 주춤한 상태에서 매물이 늘어나면 질 좋고 저렴한 매물을 찾을 수 있고 여기에 입주 3년차 아파트는 비교적 새아파트라는 장점도 있어 내 집 마련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연내(4~12월) 수도권에서 입주 3년차가 되는 아파트는 175개 단지 10만2천657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 하남시 풍산동 삼부르네상스 125㎡ 471가구 규모로 오는 4월 말이면 입주 3년차에 들어간다. 이마트(하남점)이 단지 맞은편에 위치하고, 보금자리지구인 하남 미사지구가 단지 북서쪽에 자리한다. 서울 잠실까지 차로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버스 환승을 통해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 학군으로는 하남풍산초등, 덕풍중 등이 있다. 시세는 125㎡가 타입(A~D) 구분 없이 5억8천만원이다. 이외 하남시 풍산동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효자촌 LG아파트 전용 84.7㎡(33평형) = 606동 202호가 경매에 나왔다. 1994년 준공된 5개동 308가구의 단지로 해당물건은 22층 건물의 2층이다. 분당선 수내역이 버스 10분 거리이다. 주변에는 중앙공원, 삼성프라자, 롯데마트 등의 레저편의시설이 있고 양영초교, 서당초교, 대진고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최초감정가 5억원에서 1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매각가는 4억원이다. 입찰은 4월 18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경매2계. 사건번호 2010-23892. 2000년 준공… 24층 건물 18층 위치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동양월드타워 전용 84.4㎡(38평형) = 1806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0년 준공된 1개동 112가구의 단지로 해당물건은 24층 건물의 18층이다. 4호선 범계역이 버스 5분 거리이다. 주변에는 학운공원, 운곡공원,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편의시설이 있고 샘모루초교, 희성초교, 부흥중, 부흥고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최초감정가 2억7천만원에서 1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매각가는 2억1천600만원이다. 입찰은 4월 19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분당선 죽전역 버스5분 거리 ◆용인시 수지구…
봄철을 맞아 도내 고속도로 및 국·지방도로를 오가는 화물차량 통행이 늘어나면서 적재불량에 따른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시속 100㎞를 넘나드는 고속 주행이 빈번한 고속고도의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달 중순 경부고속도로 동탄 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트럭에서 적재물인 건축자재용 길이 8㎝ 가량의 철제 핀이 도로로 쏟아져 뒤따라오던 차량 50대의 타이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1시간 넘게 이 일대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또한 고속도로나 일반 국도에서 이삿짐과 같은 소형 화물이 떨어져 이를 피하기 위해 급정거를 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 같은 차량들은 화물을 적재한 뒤 도로주행 전 고무줄이나 그물 등으로 화물을 묶는 작업을 진행하지만 현재 별도의 결속 규정이 없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노후된 화물차의 경우 적재문 주변 부속품들이 낡아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우려가 높지만 이를 확인할 만한 근거도 없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위험상황을 감독해야 하는 일선 지자체와 경찰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단속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을 일일이 확인할
2008년 미국에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미국 남부의 흑인들은 대통령이 되기는 커녕 투표권조차 갖지 못했다. 그들은 백인과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도, 같은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도 없었다. 심지어 버스에서조차도 앞자리는 백인들을 위해 비워둬야 했다. 그것이 법이었다. 1955년 12월 1일 미국 앨러배마 주 몽고메리 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흑인여성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로자 파크스. 버스에 올른 그녀는 늘 그랬듯 ‘흑인석’ 맨 앞줄 빈자리에 앉았다. 몇 정거장을 지나자 버스에는 빈자리가 남아 있질 않았고, 백인들이 버스에 올랐다. 빈자리가 없어 서있는 백인들을 본 버스운전사가 파크스를 비롯한 4명의 흑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 세 사람은 일어났지만 로자 파크스는 그대로 앉아 있었다. 이에 백인인 운전기사는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그녀를 체포했다. 파크스는 몽고메리 시의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을 물었다. 파크스는 다시는 이런 굴욕감을 느끼면서 버스를 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버스 안에서 흑인이 평등하게 대접받고, 흑인 운전기사가 고용되며 빈 좌석이 먼저 탄 사람들을 위한…
언젠가 우리나라 국민 애송시 1위를 차지했던 김추수 시인의 ‘꽃’. 이 시에서 ‘누가 나의 향기와 빛깔에 맞는/이름을 불러다오/그러면 나는/그에게로 가서/꽃이 되고 싶다’는 구절은 내 가슴에 퍽 와닿는다. 세상 사람들이 각자의 향기와 빛깔이 있고 그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을 존중해 줄 때 세상은 더욱 풍요롭고 향기로울 것이다. 요즘처럼 각박하고 나 아닌 다른 사람, 다른 생각 인정하지 못하고 나와 다름을 수용하기 꺼려하는 세상에서 너무나 이분법적인 사고가 팽배해 있고 흑백논리가 난무한 가운데서 더욱 그리워지고 듣고 싶어지는 중간화음들이다. 흑과 백 사이에 있는 수많은 중간의 색깔들, 흰색에 가까운 아주 옅은 회색부터 검정색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회색들이 있다. 그런 중간의, 채도와 명도가 다른,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은 흑백논리 속에서 묻혀져 버리는 사회 구도가 너무 강팍하고 무섭다. 2선의 시의원을 하면서 주민들로부터 받는 신뢰, 사랑, 에너지가 과분하고 감사할 따름인데, 주민들의 다양한 소리가 각양각색의 빛깔과 향기가 다 분출돼서 그 속에서 빛깔마다의 특성이 조화를 이루고, 한 두가지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기보단 다양한 향기가 어우러진, 그래서 은
분당을 보궐선거가 김문수 지사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을것이라는 세간의 평이 있다. 그는 대권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의 지지율 등락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지기반이 겹치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을에서 정치적 재기를 이룬다면 김 지사의 대권가도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예고하는 것이다. 손 대표는 당락에 관계없이 출마자체로 일정 부분 대권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는 정치적 프리미엄을 얻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명암이 엇갈리는 대목이다. 손 대표와 김 지사는 전 현직 지사로 현재는 물론 그들이 정치를 계속하는 한 어떤 형태로든 경기도와 연계될 수 밖에 없는 관심의 대상이다. 손 대표와 김 지사는 지사 자리를 주고 받았다. 손 대표는 경기지사를 마치고 대선에 도전, 당적을 바꾸는 우여곡절 끝에 대선에는 나가보지도 못하는 고배를 마셨다. 그 후 통합민주당의 대표를 맡아 치른 총선에서도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자 정계에서 한발 물러나 칩거생활을 하는 등 은둔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김 지사는 손 대표가 물러난 후 민선4기 경기지사 자리를 차지하고 정치 영역의 외연 확대를 추진했다. 또 야권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친 민선 5기에도 유시민 야권 단일후보를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