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서는 ‘한’(恨)이라는 단어로 대변된다. 한 시대를 이야기하는 일은 개인의 아픔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기억은 단편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시간 속에서는 절대적인 힘을 얻는다. 그 속에는 굴곡진 인생들의 삶의 격류가 흐른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오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악극 ‘꿈에 본 내고향’은 일제시대, 광복 그리고 한국전쟁 등 혼란스런 시대배경 속에서 주인공 ‘순이’를 통해 종군위안부 여성의 아픈 역사와 삶을 담은 작품이다. 도립극단 제55회 정기공연으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악극 ‘여자의 일생’ 등을 히트시킨 극단 ‘예군’의 대표이자 한국연극계를 이끌어가는 중견연출가 남궁연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선 ‘막간극’의 형식을 도입해 옛날의 악극단의 볼거리를 재현한 것이 특징으로, 변사의 만담을 비롯해 캉캉춤 등 1960년대 악극단의 쇼를 통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제시대의 어느 가을. 한가한 농촌마을에 사는 김진사의 딸 ‘순이’는 경성에 유학 중인 ‘철민’과 약혼한 상태다.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온 철민은 순이를 흠모하던 ‘가네야마’의 음모로 체포되고, 순이는 필리핀의 위안소로 잡혀가게 된
●69 식스티나인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안도 마사노부 ‘지루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웃음소리를 들려주자구!’ 무라카미 류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 SM, 퇴폐, 폭력이 아닌 발랄함과 쾌활함이 가득하다. 고교 3학년인 켄은 지루한 일상에 오아시스가 될 락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친구들과 약속한다. ●킬 위드 미 출연: 다이안 레인, 빌리 버크 UCC로 생중계되는 충격적인 현장, 접속자가 늘어날 수록 죽음은 더 빨리 다가온다. 살인의 현장이 생중계되는 사이트 www.killwithme.com이 열리고 추적할 수 없는 인터넷 살인마와 FBI 사이버 수사대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범죄에 대해 점점 무감각해져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영화다. ●패솔로지 출연: 마일로 벤티지글리아, 마이클 웨스톤 감춰진 죽음의 비밀, 누구도 ‘그들’에게서 안전할 수 없다. 자상하고 희생적인 의사들의 모습이 아닌 쿨한 살인이 담긴 충격적 영상이 가득하다. 하버드 의대를 수석 졸업한 ‘테드 그레이’는 첫 부검시간부터 시신의 사인을 밝혀내고 ‘제이크’의 동료들은 ‘테드’를 경계한다. 클럽에서 제이크 일행과 광란의 하룻 밤을 보낸 ‘테드’는 다음…
울부짖는 고통 그들은 아이를 잃었다. 그렇게 짧은 사랑은 캔디처럼 달콤한 환상에서 지옥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돼버린다. 데드라인 문턱에서 젊은 남녀가 본 것은 천국이었을까? 처절한 사랑의 구토였을까? 수없이 지나가는 아름다운 영상 미학 속에서 이 장면만 맴도는 것은 양심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었다. 통곡을 쏟아내고 벽을 치며 후회하고 물 세래로 몸을 적셔도 죽어버린 ‘사랑의 싹’은 살아 돌아올 수 없다. 하늘은 회개의 기회조차 외면했고 천국행 면죄부는 애초 기대하지 않았다. 사랑의 열병에 생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버렸으니…. 팔아치울건 환상의 캔디에 모두 넘겨버렸다. 남는건 공허한 현실. 조용한 호숫가를 찾은 이들은 먼 시선 속에서 화려한 젊은날을 모두 떨궈낸다. 2006년 독일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분에 공식 초청됐던 영화 ‘캔디(Candy, 2006)’가 지난 17일 상영에 들어갔다.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 2년이 다 지나 국내팬들 앞에 늦봄의 철쭉꽃 처럼 찾아왔다. 4월을 더욱 잔인하게 만드는 현실이다. 호주 배우 히스 레저, 그가 지난 1월24일 영화 촬영 중 젊은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과 함께 눈높은 국내 상영관을 잡았으니 조금 아이러니하다.
부천필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하이든’과 ‘브루크너’를 들고 5월의 문턱을 넘는다. 이번 연주회는 해마다 개최되는 부천의 대표적인 문화행사인 ‘복사골 예술제’의 일환으로 마련되는 자리로, 부천필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도 겸한다. 탁월한 곡 해석과 뛰어난 음악적 감각으로 부천필을 이끌어온 상임지휘자 임헌정이 지휘봉을 잡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최고의 합창단이라는 찬사를 받는 코러스가 합동으로 하이든의 ‘천지창조’에서 발췌된 곡들을 연주한다. 세 명의 천사를 중심으로 6일간에 걸친 신의 천지창조의 과정이 묘사되는 이 장대한 종교곡은 하이든의 만년을 특색 짓는 화성적 수법에 대위법적 수법을 동화시킨 작법을 사용해 신에 대한 찬미를 장대하게 펼치는 곡이다. 특히 ‘천지 창조’ 전곡 중에서 발췌된 최고의 곡들만으로 이루어진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코러스의 힘차고 깊이 있는 클래식 합창 음악의 진수를 느낄 것이다. 후반부에선 오는 6월 서울에서 연주될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시리즈의 세 번째 연주곡으로, 교향곡 4번 ‘로맨틱’이 부천시민들에게 먼저 선보인다. 브루크너의 11곡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상의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고 기억의 상자를 꺼낼 수 있으며 열쇠를 손에 쥘 수 있는 전시회, 관객들의 마음 속에 남을 또 다른 정원. 잡힐 듯 잡힐 듯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이 있다. 무지개, 광대의 혼, 순간 흩어지는 바람, 무형의 시간, 머뭇거리는 마음, 소유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욕망…. 잡으려면 멀어져버리는 세상의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기에 이르러서야 내 손에 잡히는, 혹은 나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주기를 바라는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마음 속 어딘가를 떠다니는 내 분신의 조각들을 모아야 한다. 달콤한 시절, 작은 손을 꽉 잡고 소풍가던 때, 내게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날아보라 응원했던 희망의 순간들이 퍼즐처럼 맞춰진다. 파주 갤러리 터치아트는 27일까지 ‘잃어버린 것의 정원’전을 연다. 구지레해진 동심의 주머니에서 꺼내놓은 듯한 맑은 그림 20여점을 통해 아름다운 기억들을 수집할 수 있는 자리, 잃어버린 마음의 열쇠를 찾을 수 있게 될 듯하다. 그것이 상상이든 회상이든 작가 구이진의 언어를 통해 ‘나’와 소통할 수 있는 비밀의 공간을 만들게 된다. 그 공간으로 들어서면 그리는 사람의 관찰력에 대한 감탄에 앞서 보이지 않은 것들을 보이게 만드는…
인천시립무용단이 올해 처음 선보였던 상설기획공연 ‘I-Dance 2008’의 두 번째 무대를 24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인천시립무용단은 ‘천고(天鼓)’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하늘을 울리는 것을 의미하는 천고는 각종 소리를 내는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이번 공연에서 ‘진도북춤’을 비롯해 ‘교방무고’, ‘향발무’, ‘경고춤’, ‘장고춤’, ‘소고춤’, ‘진도북춤’, ‘삼고무와 모듬북’ 등을 이용한 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진도북춤’은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일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춘 춤으로, 전남 진도가 그 발상지이다. 한 손으로 채를 사용하는 북춤과 달리 ‘진도북춤’은 쌍북채를 이용해 장구와 같이 고정을 시켜 아름다운 몸짓과 오묘한 가락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으로, 북소리의 강렬함과 장구의 유연하고 다양한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여성적인 면과 남성적인 요소를 동시에
숨 막힐 정도로 캄캄한 공간,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는 곳을 향해 더듬더듬 걸음을 옮겨 조심스레 문을 연다. 먹먹하고 긴 계단을 따라 내려가 보니 아무도 없는 적막한 바닷가, 긴 모래사장 파도소리만이 처량하게 다가선다. 모래 위 가방 하나 놓여있다. 떨리는 손으로 가방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신기루 같은 꿈, 상상이 펼쳐져 있는 일루전의 세계가 화려하게 열린다. 달콤함 뒤에 배어있는 씁쓸함, 씁쓸함 뒤에 있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A Sweet Illusion’전이 파주 한길갤러리(구 갤러리 윌리엄모리스)에서 오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열린다. 황혜선, 박성현 등 작가 8인이 달콤하고도 패러독스한 작품 40여점으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이번 전시회는 ‘Illusion’이라는 주제 하에 ‘착각(錯覺)의 양상’을 전시 공간에 따라 3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Section1은 작가의 해석을 거쳐 재탄생한 일루전의 형상들을 회화, 영상 작품으로, Section2에서는 회화인지 사진인지, 환영인지 실제인지, 평면인지 입체인지 등 눈의 환영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또 Section3은 작가들의 의도 하에 구성되고 연출된 가상의 공
경기도립국악단이 ‘경기민요-삶, 그리고 희로애락’이란 주제로 일흔 다섯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민족의 애환과 각 지방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민요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경쾌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경기민요. 이를 중심으로 그 안에 녹아있는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의 모든 것을 담아낸다. 최근순 악장이 이끄는 경기도립민요팀을 주인공으로, 경기민요 인간문화재인 이춘희 명창과 이수자들이 특별출연한다. 또 한얼예술진흥회와 도국악당 문화교실의 민요중급반 회원들이 찬조 출연, 경기도립국악단의 연주와 함께 흥겹고 신명나는 민요의 정취를 선사한다. 이들은 이번 연주회에서 청아하고 맑은 음이 듣는 이로 하여금 신명을 불러일으키는 ‘금강산타령’, ‘긴아리랑’, ‘이별가’, ‘노랫가락’, ‘청춘가’, ‘태평가’, ‘창부타령’, ‘양산도’ 등 경기민요를 선보인다. 또 ‘강원도아리랑’, ‘신고산타령’, ‘서우제소리’ 등 전국 각 지방을 대표하는 민요들을 메들리로 엮은 ‘팔도민요’도 함께 마련한다. 이와함께 현대 창작 레퍼토리의 확대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창작민요’로 김소월 시에 곡을 붙여 작곡된 ‘대수풀노래’를 비롯, 이번 공연에서 초연되는 심훈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나의 강
들꽃·이스트사이드 스토리 등 30여점 역동적 도시 형상화 강렬한 색감, 절제된 붓터치로 서정적 표현주의의 진수를 보여주는 서양화가 김명식(동아대) 교수의 개인전이 27일까지 ‘닥터박 갤러리’에서 열린다. 뉴욕 화단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들꽃(Pop Flowers) 시리즈’, ‘이스트사이드 스토리(East Side Story) 시리즈’ 등의 연작 작품 30여점이 봄꽃처럼 관객을 맞는다. ‘이스트사이드스토리 시리즈’는 작가가 연구교수로 1년 간 뉴욕에 머무르며 본 역동적인 도시에너지를 형상화 한 것이다. 다양한 인종들이 삶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강한 인상을 뛰어난 색채감, 간결한 구도로 받은 작가는 작품에 투영했다. 하얗고 빨갛고 노란 형형색색의 집들.이 집들은 작은 다인종 사회 뉴욕을 은유적으로 표현해낸다. 도시문명으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상실감은 현재 도시의 모습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로 전화되는데…. 김 작가는 “뉴욕속에서 다양한 민족들이 자연과 함께 화합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을 은유적으로 담고자 했다”고 전한다. 그는 뉴욕 이스트 타운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들로 미 화단에서 추상표현주의 화풍이란 칭송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
최근 가수 거북이 리더 임성훈(38)씨가 심근경색으로 돌연사, 관상동맥질환이 나이와 무관함을 알게 했다. 심근경색과 협심증으로 대표되는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되지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증으로 콜레스테롤, 염증세포, 섬유소 등이 혈관 내에 침착돼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혈관이 좁아져혈액 공급이 감소되면서 발생한다. ◇관상동맥질환 증상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대개 “가슴이 아프다, 뻐근하다, 쥐어 짠다, 답답하다, 숨이 막힌다”라고 호소한다. 협심증 통증은 보통 3~10분 이어지고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높다.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심장발작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통증은 주로 운동을 하거나 찬바람에 갑자기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통증의 부위는 가슴 한복판, 왼쪽 가슴 혹은전체 가슴에 나타날 수 있으며 간혹 목이나 턱, 양팔 등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새벽 공복 시 속쓰림과 함께 나타나는 흉통은 위궤양일 가능성이 높지만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경우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