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단층촬영(CT)은 실용화된지 약 30년 됐고 자기공명영상법(MRI)은 약 15∼20년 정도 된다. 두 가지 검사의 결과는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원리는 완전히 다르다. CT는 우리 몸에 전리방사선인 X-선을 투사하여 각 장기에서 투과되는 X-선의 양을 컴퓨터로 계산해 단층영상을 얻으며 MRI는 우리 몸의 자기장에 에너지를 가한 후 몸 안에 있는 수소 원자들을 한 축으로 모은 후 다시 원위치 시키면서 액체, 지방, 뼈, 근육 등 다양한 조직에 있는 수소 원자들이 다시 방출하는 신호의 차이를 디지털 방식으로 계산하여 영상을 얻는다. 따라서 CT는 몸의 축면 영상만 얻을 수 있었고 MRI는 환자가 가만히 누워 있으면 축면, 관상면, 사상면 등 어느 방향이든 원하는 방향의 영상을 얻을 수가 있었다. 따라서 MRI 영상으로 우리는 머릿속 병변의 3차원적 이해가 쉬워 졌고 CT보다 더 정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MRI는 전리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아서 CT보다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으며, 임산부들도 촬영이 가능했다. 그리하여 MRI가 나오면서 이제 CT의 시대는 지났고 더 이상 CT로는 연구를 할 것이 없을 것이라 여겼다. 그 동안 이 두 가지 검사에
합판화군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으로 생약명이 접골목(接骨木), 접골목엽일 정도로 골절에 특효가 있다. 산과 들, 낮은 산 계곡에서 3m정도 자라며, 잎은 마주나고 2∼3쌍의 꼬마잎으로 된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5월에 피는 꽃은 원추꽃차례로, 꽃부리는 황록색, 털은 없다. 꽃밥은 황색, 열매는 핵과로 7월 쯤 암홍색으로 익는다. ● 골절치료 -딱총나무의 신선한 잎을 찧어 골절된 곳에 붙여 찜질한다. -줄기와 가지를 15∼20g씩 물에 달여 하루 2∼3번 나누어 먹어도 좋다. -부종 및 베인 상처, 관절염, 타박상 등에도 쓴다.
올 초 영화계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거품 논란이 일고, 이로 인해 투자가 급감해 제작 환경이 급속히 얼어붙은 가운데 ‘대박’은 아니어도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들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영화계에서는 이를 두고 “불행 중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절대적인 관객 수는 줄어들었다”며 걱정이다. 지난해 영화계의 손실액은 상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영화의 평균 제작비는 40억2천만 원으로 전국 관객 수가 최소 130만 명이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었으나 개봉작 108편 중 1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22편에 불과했다. 더욱이 영화별 제작비가 천차만별이어서 수익을 낸 영화는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올 초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가 꽤 등장했다. 우선 지난해 말 개봉해 1, 2월 극장가를 휩쓴 ‘미녀는 괴로워’가 660만 명을 넘기며 ‘대박’을 터뜨렸다. 김혜수 주연의 ‘바람 피기 좋은 날’도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넘어 18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마파도2’도 손익분기점 150만 명을 조금 넘어선 160만 명을 동원해 부가수익까지 합하면 수익이 많지는 않
개그 듀오 컬투가 대표로 있는 개그맨 전문 기획사 컬트엔터테인먼트가 후불제 개그 공연을 선보여 화제다. 말 그대로 공연을 보고 난 후 입장료를 지불하는 것인데 공연이 마음에 안 들면 돈을 안내도 된다. 게다가 입장료는 관객이 자유롭게 책정하는 방식이다. 컬트엔터테인먼트는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대학로 컬트홀 2관에서 신인 연기자 22명이 펼치는 공연 ‘새싹 콘서트’를 무대에 올렸다. SBS 러브FM(103.5㎒) ‘라찾사’의 DJ로 활동 중인 김범용이 공연 기획을 도왔다는 점을 제외하면 제목 ‘새싹’처럼 철저히 신인들의 무대. 이 공연은 매주 월-화요일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실장은 “컬트엔터테인먼트는 준비된, 실력 있는 개그맨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개그 지망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표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연암 박지원의 초상화 ‘연암집(전3권)’ / 신호열 엮음/ 돌베개 출판/ 545쪽, 2만5천원 ‘국역 연암집’ 오류 수정… 연암 문학의 빛 고스란히 담아 광우병의 실체 ‘8년간의 추적’ 도서명 :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지은이 : 콤 켈러허 출판사 : 고려원북스 352쪽, 1만7천원 한 편의 소설처럼 구성된 논픽션으로 한 과학자의 8년간의 끝없는 추적을 뒤좇는다. 2003년 봄 미국 워싱턴 주에서 항문과 생식기가 제거된 채 처참하게 살해된 소의 발견을 시작으로 20세기 초반 폴란드에서 발견된 알츠하이머병 환자 등을 설명하며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5~13%가 인간에게 나타나는 변종 광우병인 CJD(크로이츠펠트 아곱병)일 수도 있다는 충격적 가설을 주장한다. 이 책은 과학적 사실들을 쉽게 서술해 의학적 지식이 없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영혼의 쉼을 위한 정보 소개 도서명 : 영혼의 쉼터 지은이 : 한국천주교 남녀수도회 장상연합회 출판사 : 분도인쇄소 208쪽, 5천원 조용한 곳, 그러나 산과 바다가 아닌 수도원 같은 장소에서의 영혼의 쉼을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이
트렌스젠더 작가 김비의 등단소설 ‘플라스틱여인’은 저자의 이력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은 책이다. 저자가 원치 않은 반응이었을지 몰라도 이 사회에서는 ‘아직… 그러하기 때문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설을 읽다보면 편견과 호기심은 사라진다. 이 작품은 이런 점에서 큰 점수를 줄 만 하다. 고갈되는 소설계 소재를 확대시켰고 또 하나의 낯선, 그러나 우리와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성큼 다가온 존재에 대해 한 인간이자 인격체로 인정하게 만들었다. 트렌스젠더가 쓴 트렌스젠더의 사랑과 삶을 ‘훔쳐본다’는 느낌보다, 이 시대 소수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과 주위를 둘러싼 구성원간의 갈등을 고민하게 만든다. 딴 나라 이야기가 아닌 이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꼬집은 것이다. 특히 여자의 역할을 할 수 없어 어머니역에 매달렸던 한 여성, 가부장적인 아버지이지만 이제는 힘 없는 전직 군인, 못된 시어머니이자 죽음을 앞둔 연약한 여자, 상처 입어 사악함으로 무장한 어린 소년 등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살아있어 소설전개에 힘이 느껴진다. 독자가 편견을 깨트리고 소설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김비 작가의 여성적 언어와 섬세한 심리묘사가 한 몫한다. 이해하기 어려
12월 19일 수요일. 차기 대통령을 뽑는 날이자 대한민국의 국운을 가르는 날이다. 당선자에게는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는 영광스런 날이지만, 그 한 ‘분’을 믿고 또 불안한 징검다리를 건너야 하는 국민들에게는 그 날이 오히려 두렵기도 하다. 다가오는 그 날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대통령감을 점치는 역술가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역학인 설봉 김영기씨는 “차기 대통령은 여성이며, 한국의 무토의 기운을 살리는 불(火)의 오행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천명에 의한 예언’에서 오행상 나라의 지기를 해하고 분열을 의미하는 김씨 성을 가진 자는 대통령으로 부적합하다고 설명한다. 또 성씨가 부동산 대란을 예고하는 노씨 성을 가진 자도 한국과 맞지 않는 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근거로 역대 대통령들의 오행과 사주팔자를 간단히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의 전체적 국운과 북한과의 관계, 일본의 해체, 지구에 몰려오는 불의 재앙 등을 예언하고 있다.믿든 믿지 않든,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 한 사람을 지지하는 듯한 홍보성 카피에 입소문만큼은 크게 번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 지음 해동미디어 출판/304쪽, 1만2천원 옛날이나 지금이나 ‘글쟁이’라면 묘지명이라든가 책 서문처럼 남들이 청탁해서 쓰는 글은 모름지기 피하려 했다. 한데 이처럼 귀찮고 내키지 않는 글에서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펼치며 그것을 주옥 같은 예술로 승화한 인물이 있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1737~1805). 23살된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 1750~1805)가 문집 ‘초정집’(楚亭集)을 내면서 그 서문을 써 달라고 하자 연암은 거기에서 이런 말을 한다. “아! 소위 ‘법고’(法古)한다는 사람은 옛 자취에만 얽매임이 병통이요, ‘창신’(創新)한다는 사람은 상도(常道)에서 벗어나곤 하는 게 걱정거리다. 진실로 법고할 줄 알면서도 변통할 줄 알고 창신하면서도 능히 전아(典雅)하다면 요즘의 글이 바로 옛 글이다.” 연암은 시는 그다지 즐기지 않았다. 그는 산문의 귀재였다. 초정집 서문에서 주장한 법고창신을 시종 시험하려 했다. 괴짜 민노인, 한양 거지 광문(廣文)을 과감히 문학소재로 발탁, 데뷔케 하는가 하면, 똥 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선생’이라 추숭했다. 김명호(金明昊·54)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에게 연암은 마르지 않는 샘이요, 평생 화두
‘제암리를 아십니까’-정경선 지음 푸른책들/192쪽, 8천8백원 최근 일본인이 펴낸 실화소설 ‘요코이야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제 고관의 딸인 저자 요코 가와시마 왓킨슨씨가 1945년 7월 함경북도 나남에 살다가 어머니, 언니와 함께 일본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미국 전역의 중학교에서 교재로 쓰이는 이 소설이 일제 말기 한국인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어 한국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며 교재사용 금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919년 삼일절이 일어난 지 88주년이 됐지만 아직도 친일파 문제 등 일제강점기 역사는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일제가 무고한 시민들을 집단학살한 제암리학살사건도 일반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어린이들에게 제암리 만행을 소개하는 장편역사동화가 나왔다. 이 책은 1919년 4월 5일 화성 발안장터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의 보복으로 일본인들이 제암리교회에 주민들을 가둬놓고 총칼로 죽이고 불을 지르는 만행을 일본인 소년의 눈으로 바라 본 이야기다. 일본인 소년은 나라를 맡아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나라를 되찾겠다고 독립만세를 외치는 조선인들을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소년은 아버지가 독립군을 잡
“(청소년들에게) 삶을 명작으로 조각해 달라고 부탁하는 글이예요. 인생의 황혼기에 자신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면서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을 띄우고 작은 실수를 발견하면 아쉬워하는 그런 삶을 살기를 바라요.” ‘낮게, 느리게, 넓게’(도서출판백만권)을 펴낸 이무영(47)씨는 경북 봉화의 경북인터넷고등학교에서 20년째 근무하는 교사다. 책은 ‘석이’란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다. 석이는 잘 듣지 못하고 말이 어눌해 남의 눈치를 보며 사람들을 경계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순수하고 맑은 표정으로 반기는 해맑은 아이다. “석이에게 쓴 편지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예요. (제가) 먼저 살아 온 삶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줘 실수와 후회를 줄이고 행복한 삶을 꾸려 가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해요.” 이 교사는 ‘낮게, 느리게, 넓게’ 살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다고 한다. “이상은 높게, 생활터전은 낮은 곳에 두어야 해요. 낮은 곳은 할 일이 많고 즐거운 일들이 많아요. 활동하기가 편안하고 자연스럽죠. 낮게, 느리게, 넓게 세상을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