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새해, 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산과 바다로 떠난다. 마주한 자연 앞에서 한 해 시름을 털어내고 한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행복한 새해를 소망한다. 하지만 일상에 쫓겨 신년계획은 커녕 지난해 묵은때를 벗어내지 못한 이들도 있을 터.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11일까지 열리는 사진전 ‘새해에 보는 백두대간의 명산’은 새해를 맞아 짧은 시간,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 하다. 이 전시는 한반도 백두대간의 명산의 신비한 자연풍경을 계절에 따라 조명한 것이다. 지난 2005년 ‘금강산 관광 7주년 기념 사진전'을 갖는 등 북녘 명산을 줄곧 촬영한 이정수(금강산 아트샵 대표)작가와 한국사진작가협회 학술분과운영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최관식의 작품 30여점이 걸린다. 백두산을 시작으로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덕유산, 지리산 등 우리 국토의 큰 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명산과 아름다운 백록담이 담긴 한라산의 절경을 만나볼 수 있다. 문의)032-430-1199/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차분하게 맞이하며 차분한 묵향을 맡아 보는 것이 어떨까? ‘찬별 변효숙 글씨전’ 이 내년 1월 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갤러리에서 열린다. 30여 년동안 꾸준히 서예활동을 펼쳐온 변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퇴계 ‘백운동’, 목민심서, 이해인 ‘꽃밭에 서면’, 정호승 ‘희망을 만드는 사람’, 김초혜 ‘어머니’ 등 옛글과 현대시 작품 35여점을 선보인다. 현직 초등학교 교감인 작가는 제16회 공무원 미술대전 서예 부문 대상, 2006년 대한민국 서예술대전 특선, 미술대전 서예부분 특선 등을 수상하고 평론가들로부터 “기품이 서려 있으면서도 필력이 빼어나다”는 평를 받고 있다. /김재기기자 kjj@kgnews.co.kr
부천시가 주최하고 부천문화재단이 주관한 ‘제1회 한국문양공예대전’의 박만순의 목칠분야 ‘나전운학 쌍학문 원형과반’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금상은 김석영 박혜령의 금속분야 ‘휴(休)’, 은상은 서순임의 ‘전통왕골단지세트’, 동상 5명이 각각 수상했다. 임무근(서울여대 명예교수) “심사위원장은 한국문양공예대전인 만큼 공예를 전제로 하고 공예품에 한국문양을 어떻게 조형적으로 표현했는가에 심사의 주안점을 두었다”며 “대상 수상작은 전통적인 옻칠기 기법과 전통 문양을 현대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뛰어난 작품으로 전통목칠공예품의 상품화 가능성을 충분히 담았다”고 평했다. 전통예술의 컨텐츠를 개발하고 지원ㆍ육성하고자 마련한 공모전에는 총 189종 900점의 작품이 접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수상식은 1월 19일이며, 19일부터 28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복사골갤러리에서 수상작 총 150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문의) 홈페이지(www.bcf.or.kr), 032-320-6336/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사)화성연구회는 한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30일과 내년 1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거주 외국인(오피니언 리더)을 위한 한글·문화’ 공개강좌를 실시한다. 첫 번째 강좌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2차 강좌는 2007년 1월 20일 영통2동 동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각각 열린다. 한국어 발음의 실제와 문화의 차이를 느껴보는 강의와 생활예절, 한복입어보기, 다도, 민속놀이(투호, 윷놀이) 등 체험 코스가 마련돼 있다. 또 한국 음식 문화를 체험하고 전통 풍물놀이를 익히며 북채잡기와 우리 장단 배우기 등 무형유산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수강 인원은 선착순 30명 이내이며, 수강료는 없다. 참가자에게는 한국 식사와 한국어 가이드 책, 기념품 등이 주어진다. 문의) 031-226-7223, 홈페이지(www.hwasong.org)/류설아기자 rsa@
이달 중순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 촬영을 마친 조재현이 곧장 연극 연습에 돌입했다. 조재현은 내년 1월25일부터 두 달간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올려지는 극단 골목길의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에서 경숙이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다. 그로서는 김흥기 씨가 공연 도중 쓰러졌던 2004년 ‘에쿠우스’ 공연 이후 3년 만에 무대에 올라 관객 앞에 서는 셈. 26일 경기도 양평으로 MT를 떠난 조재현은 “MT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1월2일부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한다. 연출가 박근형 씨 작품으로서는 굉장히 오래 연습하는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근형 작ㆍ연출의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는 올해 대산문학상, 동아연극상, 올해의 연극상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쓸 정도로 평단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관객에게도 사랑받았던 작품. 조재현은 “한 달 연습하고, 두 달 공연하는데 유료관객 95%가 들어왔을 때 비로소 500만 원을 받는다. 즉 석 달 일하고 500만 원을 받는 것”이라며 “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에 출연했을 때 최고 수준의 개런티를 받았는데 그때 당시 회당 출연료의 3분의1을 석 달 동안 받는다”고 스스로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출연료까지
“‘오래된 정원’은 한국의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관한 집대성이자 결정판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황석영 선생이 소설을 썼을 당시와 내가 영화를 만드는 지금은 또 어떤 사회적 변화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2006년의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에 대해 꽤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결과 시대적 특수성을 뛰어넘은 우리들의 보편적인 삶에 주목하게 되었다. 거대한 사회적 변화를 당한 개인적 신념의 왜소함과 그 개인의 쓸쓸함을 위로할 수 있는 인간적 의리, 또는 사랑에 대해…. ” - 임상수 감독의 ‘연출의 변’ 중에서 문제적 감독 임상수가 대한민국 국보급 작가 황석영을 만났다. 지진희, 염정아 주연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오래된 정원’을 통해서다. 이 가운데 소설 ‘오래된 정원’은 방북 사건 이후 독일 체류 시절과 옥중 수감 생활 등 작가의 체험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황 작가가 직접 ‘80년대에 바치는 진혼곡’이라 칭했던 이 소설은 한국사회의 격변기와 사회주의권의 몰락 등 사회적 변화가 크게 일었던 80년대를 배경으로 시대의 아픔을 관통하며 살았던 남녀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 지난 2000년 출간 당시에는 발간 20여일 만에 8만부가 판매되는 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지난 시절의 잘못된 선택이나 행동을 바로잡는다는 설정은 환타지 혹은 공상과학 영화의 단골소재다. 고교시절 부모를 방문해 꼬인 인생을 바로 잡는 ‘백 투 더 퓨쳐’부터 소크라테스, 나폴레옹 등 역사 속 위인들을 직접 모셔와 숙제를 하는 ‘엑설런트 어드벤처’까지 많은 영화가 제작됐다. 최근 우리나라 영화로는 엄마와 아빠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 순수했던 그네들을 이해한다는 ‘인어공주’가 있다. 내년 1월 4일 개봉하는 ‘언니가 간다’도 자신의 사랑을 바로잡기 위해 시간여행을 한다는 코미디 영화다. 여고시절 바람둥이 남학생을 좋아했다가 차인 뒤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하는 서른 살의 나정주가 시간여행을 통해 12년 전으로 돌아가 잘못된 인생을 바로잡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줄거리.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고소영이 자신의 사랑과 인생을 바꾸기 위해 물불가리지 않는 나정주 역을 맡았고, 이범수와 가수 김민, 조안 등이 출연한다. 오래되지는 않지만 지금과는 또 다른 1990년대 중반을 재현하기 위해 갖가지 요소를 배치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소다. 전국을 뒤져 찾아낸 90년대 느낌의 가평거리가 그곳이다. 낡은 동시상영극장은 물론 그 시절 유행상표 ‘브
“지금까지 영화를 세 편 찍었지만 무대인사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지난 두 편의 영화에서는 제가 주연이 아니었거든요. 처음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무대인사 다니는 게 힘들다기보다는 신나고 재밌어요. 물론 영화가 잘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김아중(24)은 지난 16일부터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까지 계속된 전국 순회 무대인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함박 웃음을 짓는다. 개봉 2주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최근 한국 영화 부진을 훌훌 털어버린 효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봉 3주차로 접어들어서도 그 열기가 식지 않아 300만~400만 고지도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연배우의 얼굴에서 미소가 번지는 것은 당연지사. “영화 찍으면서 많이 고생했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행복해요. 근데 솔직히 아직 실감은 잘 못하겠어요. 200만 명이 넘었다고들 하시는데, 붕붕 뜨거나 그런 기분은 아니거든요. 왜냐면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저희 스태프들끼리는 이미 대박이 날 걸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김아중은 현재 신인급 연기자 중에는 가장 각광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당연히 그의 차기작에 대한 기
“베토벤은 피아니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인물. 그가 남긴 작품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베토벤에 ‘꽂힌’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수원에서 베토벤 프로젝트 그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건반 위의 시인‘ 백건우는 3년 간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을 기념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열살 때 서울에서 첫 리사이틀을 가진 이후, 열 두살 때 국립 교향악단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는 등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간 백건우는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전통을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 (Rosina Lhevine)을 사사, 1967년 런던에서 일로나 카보스(Ilona Kabos)를 사사하는 등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주춧돌을 쌓았다. 나움버그 콩쿠르(Naumberg Award) 우승, 1969년 백건우는 리벤트리(Leventrill) 콩쿠르 결선 진출, 부조니 콩쿠르 입상 등 세계 무대가 한국의 백건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디아파종상 수상, 프랑스 3대 음악상 수상 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온 그는 98년, RCA레이블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을 발매해 큰 호평을 받았다.…
평택시 비전2동 베아트센터(관장 구본권) 유영동(34) 디렉터는 예술가이자 전문기획가의 눈으로 날카롭게 지역미술계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그는 국내대학에서 동양화, 독일과 영국에서 영상예술과 미디어테크놀로지, 유리미술학을 전공한 미디어작가다. 현재는 평택미협 홍보부장을 3년째 맡고 있다. “여전히 지역 예술계는 부족한 것 투성이고 척박한 부분이 많죠.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한데 작가 혼자 기획과 마케팅, 홍보 등 모든 것을 해야 하니 당연한 결과죠.” 센터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최근 ‘문화예술기획단’을 구성했다. 상근직 9명과 인턴직 15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은 미술분야 외에 마케팅과 홍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발탁했다. 유 디렉터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미술. 다양한 장르의 미술문화를 대중에게 전하기 위해 ‘마이스터 유 프로젝트’를 기획, ‘베아트공작소’ ‘수퍼우먼전’ ‘증명사진전’ 등 비디오아트, 현대조형 등을 선보였다. “색다른 전시공간으로 인식돼 시민과 지역문화인들의 호응이 높았어요. 시 문화공보과도 행사기획을 부탁할 정도니 이제는 어느 정도 입지를 구축한 것 같아요.” 하지만 평택 유일의 사설전시관으로 힘든 점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