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살아간다" 화가 오요나(OHYONA)는 말한다. 생계와 창작 사이 현실과 예술의 경계에서 고통받으면서도 다시 그림 앞에 선다. 그렇게 버텨온 10년의 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전시가 열린다. 그의 두 번째 개인전 'Nevertheless'가 오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화성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화성열린문화예술공간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제목인 'Nevertheless(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의미 그대로, 불확실한 삶 속에서도 존재와 창작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는다. 오 작가는 "괴로움 속에서도 나의 언어가 그림이라, 다시 또 그림 앞에 선다"고 말하며 예술가로 살아남기 위한 내밀한 사유의 과정을 고스란히 작품에 녹여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설치작업을 포함해 약 3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의 시그니처 컬러인 오페라 핑크(Opera Pink)는 여성성과 강인함을 동시에 상징하며, 전시 공간 전반에 힘 있는 색채의 결을 남긴다. 작품들은 개인의 내면을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감정과 혼란을 함께 담아내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비춰보는 거울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오 작
경기도무용단이 어린이 관객을 위한 첫 무용극을 선보인다. 경기아트센터는 어린이날을 맞아 5월 17일과 18일, 어린이 무용극 '춤, 상상보따리'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매체에 둘러싸여 상상할 기회를 잃어가는 오늘날 몸을 매체로 하는 춤을 통해 감성과 상상의 힘을 회복시키고자 기획된 작품이다. 특히 경기도무용단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린이 대상 창작 무용극으로 어린이 관객에게 친숙한 소재와 다채로운 소품, 상상력을 자극하는 몸짓 언어를 통해 춤의 즐거움과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작품은 성격유형 검사 MBTI를 모티프로 삼았다. 제멋대로이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P'와 자로 잰 듯 정확하고 빈틈없는 성격의 'J',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두 인물이 만나 갈등과 화해를 거치며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들은 처음엔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부딪히지만 다양한 해프닝을 함께 겪으며 점차 조화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 여정을 통해 관객은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공존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춤, 상상보따리'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주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동심을 떠올리게…
용인문화재단이 오는 4월 25일부터 용인시 관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2025 용인대중예술아카데미' 수강생 모집을 시작한다. '용인대중예술아카데미'는 대중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해 마련된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보컬, 댄스 등 K-POP 장르의 전문 교육이 제공되며, 용인문화재단 '아임버스커' 아티스트들이 직접 교육을 맡아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참여자들의 예술 감각과 실력을 키운다. 모집 대상은 용인 지역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며, 교육은 5월부터 9월까지 총 12회 차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금요일과 토요일 중 각 수업별로 요일이 다르게 운영되며, 마지막 날인 9월 13일에는 수강생 전원이 참여하는 성과공유회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경기용인교육지원청의 미르아이 공유학교 사업과 협력해 관내 학교에 집중적인 홍보를 실시한다. 정규 수업에서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80% 이상 출석 시 학생생활기록부에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 활동 이력이 기록된다. '2025 용인대중예술아카데미'는 4월 25일 오후 2시부터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서연주 진료전문의가 제53회 보건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서연주 진료전문의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받게 됐다. 특히, 진료 현장에서의 세심한 배려는 물론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진료 시스템 구축 등 장애인의 의료접근성 향상과 권익 증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불의의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한 서연주 전문의는 다수의 강연과 온라인 콘텐츠 등 대중매체를 통해 ‘윙크 의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장애인 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서연주 진료전문의는 “시각장애를 겪은 후 오히려 더 넓은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지난 2월 함께 만드는 변화를 주제로 시각장애인의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날을 맞아 5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특별 행사 '봄날의 왈츠, 리듬 속에서 Woo-Ah하게~!'를 개최한다. '어린이 해방 선언문'을 외쳤던 1923년 제1회 어린이날의 정신을 계승한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일상의 무게에서 벗어나 리듬 속 자유를 만끽하며 자아를 표현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 올해 어린이날의 메인 주제는 '리듬'과 '왈츠'다. 작년 메인 주제였던 '뛰노는 생명의 힘'을 계승하여, 어린이들이 움직임을 통해 박자를 체험하고, 리듬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특히 왈츠는 단순한 3/4박자 속에서 우아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두 명이 밀착해 균형과 평형을 맞추어 춤을 추는 특성상, 어린이와 동반 보호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박물관 벽면에 음악 기호를 그리며 함께 하나의 악보를 만들어가는 참여형 프로그램 '박물관이 악보라면?'이 운영된다. 또 '내 몸이 악보라면?'은 몸속에 숨겨진 점을 찾아 음악 기호로 변형시키며, 자신의 몸을 하나의 악보로 표현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클래식 음
경기문화재단이 '지붕없는 박물관(경기 에코뮤지엄)' 사업의 지속 확대를 위해 경기도내 5개 기초지자체 및 기초문화재단과 손을 맞잡았다. 이번 협약은 지역문화 협력 거점 구축을 목표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경기문화재단은 시흥시, 안산문화재단과 10년 이상 협력해온 데 이어, 의정부문화재단, 김포문화재단과도 연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평택시문화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참여하며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지붕없는 박물관'은 지역의 자연환경, 역사적 장소,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해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회복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추진돼 올해로 10년 차를 맞았으며, 경기문화재단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공동 사업 개발과 시범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별 특화 사업도 병행된다. 시흥시는 '갯골소금창고'와 '소금축제'를 지속 운영하며, 시화국가산업단지를 산업유산으로 조명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안산문화재단은 대부도 에코뮤지엄센터와 수암마을 전시관에서 지난 10년의 활동을 아카이빙 전시로 선보이고, 김홍도 관련 '이야기길' 개발에도 나선다. 김포문화재단은 보구곶리 '작은미술관', 개곡리
한국 창작뮤지컬의 흥과 에너지를 담아낸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오는 6월 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시조가 국가 이념으로 통하는 상상 속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백성들은 시조로 삶의 고단함을 털어내며 자유를 노래하지만, 역모 사건 이후 시조 활동은 금지된다. 그로부터 15년, 다시금 '조선시조자랑'이라는 대회가 열리고, 정체를 감춘 채 활동하던 비밀 시조단 '골빈당'은 이 기회를 틈타 세상에 외침을 던진다. 이들의 움직임은 권력 실세 '홍국'의 음모와 맞물리며, 조선 전체를 뒤흔드는 흥과 저항의 무대로 이어진다. 작품은 초연 이래 감각적인 연출과 대중적인 넘버로 호평받았으며, 한국뮤지컬어워즈를 비롯한 유수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신인상을 휩쓸며 국내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했다. 천민이라는 신분에 굴하지 않고 시조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삶을 개척해나가는 '단' 역에는 양희준, 임규형, 박정혁, 김서형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양희준은 초연부터 꾸준히 무대에 올라 성장형 주인공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임규형은 뮤지컬 '위키드', '영웅' 등에서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새로
광주시문화재단이 오는 6월 17일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 남한산성홀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을 초청해 기획공연 '고향을 향한 오마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특별 무대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클래식 음악으로 풀어낸다. '고향을 향한 오마주'라는 부제 아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을 시작으로 서주리 피아노 소나타 2번 '봄', 버르토크 피아노 소나타, 슈만의 환상곡 등 시대와 국경을 넘나드는 곡들이 고향이라는 주제로 하나의 서사를 이룬다. 공연은 과거와 현재, 동서양의 감성이 교차하는 음악적 여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주자인 백혜선은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상위 입상을 기록하며 국내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미국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 우승,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와 리즈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 직후 서울대학교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어 10년간 재직한 그는, 2005년부터 다시 세계무대로 나아가 지금까지도 왕성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
용인문화재단이 제103회 어린이날 5월 5일,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용인어린이상상의숲에서 2025년 어린이날 특별행사 '오, 오! 상상이상'을 개최한다. '오, 오! 상상이상'은 올해로 4회를 맞는 용인의 대표 어린이날 행사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콘셉트로 한 이번 축제는 공연, 체험 등 풍성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구성돼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야외광장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와 초대형 인형극 ▲'아임버스커' 공연 ▲앨리스 놀이터(페이스 페인팅, 체험 부스, 앨리스 놀이기구)가 펼쳐진다. 1층 실내 공간에서는 ▲앨리스 비누, 체셔 연필꽂이, 원더랜드 만화경, 색칠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 ▲카드 병정과 함께하는 이벤트 게임 '플레이!'가 무료로 운영된다. 유료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공연놀이터 '우리가족' ▲요리조리 스튜디오 '상상 파티시엘1 - 하트여왕의 병정쿠키' ▲감각놀이극 '빨간열매' ▲미술놀이터 '그리노리 한글' 특별 회차가 마련된다. 지하 1층에서는 ▲아트러너 프로그램(돌멩이의 표정, 소원 바람개비, 용인 물고기 키링 만들기) ▲시민 문화기획자 프로그램 '상상마켓' ▲자원순환 미술체험 '멋쟁이 나라의 앨리스'…
경기아트센터가 조직문화 개선과 대표 브랜드사업 개발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18일 제1차 조직혁신위원회를 열고 공공성과 창의성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위한 방향을 모색했다. 조직혁신위원회는 외부 전문가와 내부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로 운영된다. 예술단원, 행정직원 등 다양한 직군이 참여하며 조직문화, 대표사업, 조직체계 등 3개 TF 분과에서 제안된 의견은 위원회 의결을 거쳐 실행할 계획이다. 김진오 위원장은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적용함으로써, 조직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동시에 건강한 조직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직혁신위원회는 지난 3월 새롭게 취임한 김상회 사장이 추진한 첫 번째 사업이다. 경기아트센터가 경기도의 광역 문화예술 컨트롤타워로서 예술과 행정, 공공성과 창의성의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공공기관 모델로 나아가기 위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