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 최대 영화시장인 아메리칸 필름마켓(AFM)이 11월1일부터 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타모니카에 자리한 르 메리고 호텔과 로스 샌타모니카 비치 호텔에서 열린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아닌 독립영화제작자들과 배급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를 시사하고 배급권을 팔고 사는 시장인 AFM은 지난 1981년 시작돼 세계 각국에서 매년 8천여 명의 영화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지역에서 열리는 미국영화연구소(AFI) 영화제와 연계해 열리고 있다. 올해 AFI영화제는 11월1~12일 할리우드 아크라이트극장에서 열린다. 올 AFM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총 589편의 영화가 참가, 지난해 534편보다 10%의 증가를 보였다고 주최 측인 인디영화 및 TV연합(IFTA)이 집계, 발표했다. 이중 384편은 영화시장에 처음 나오는 영화들이며 AFI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되는 영화 중 54편도 시장에서 배급권 판매에 나선다. AFM은 제작자들과 배급자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www.afmfilms.org가 주소인 이 웹사이트는 AFM 영화 카탈로그를 마련, 연중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
한국에 ‘타짜’가 있다면 일본에는 ‘데스 노트(Death Note)’가 있다? 일본 만화를 즐겨 보는 사람에게 필독서 중 하나인 오바타 다케시 원작의 ‘데스 노트’가 영화로 소개된다. 일본 내에서 ‘데스 노트’의 기록은 엄청나다. 최단기간 1천만 부 돌파에 이어 지금까지 2천100만 부가 팔렸다. 국내에서도 최근 2년간 판매량 1위로 집계되고 있다. 만화의 성공은 대부분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로 확장된다. ‘데스 노트’ 역시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게임으로 즐기기에 딱 맞는 내용은 아예 이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는 인상이다. 영화는 1, 2편이 따로 제작돼 지난 6월17일 개봉된 1편은 일본에서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1편이 개봉되는 11월2일에 맞춰 일본에서는 2편이 11월3일 개봉된다. 내년 1월 한국에서도 2편이 개봉될 예정. 미리 밝히자면 영화는 천재 ‘키라’(킬러의 일본식 발음)와 천재 ‘L’의 대결로 압축된다. 원작에 나오는 니아, 즉 N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1편은 ‘데스 노트’ 소개에 이어 키라와 L의 만남까지, 2편에서는 키라와 L의 본격적인 대결로
예수정신에 따른 기독교 개혁 지은이: 돈 큐핏 출판사: 한국기독교연구소 281쪽, 1만원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총조사 결과에서 지난 10년간 천주교는 219만명(74.4%)이 증가한 반면 개신교는 14만 4천명(1.6%)이 줄어들었다. 유럽과 북미 등 전세계적으로도 개신교의 양적인 교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에 교회의 개혁이 아닌 기독교 자체의 개혁를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 영국 성공회 사제인 저자는 교회가 “스스로를 개혁하기 위한 충분한 의지가 없으며 에너지도 없다”며 기독교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19세기 이후 기독교 신앙에 대한 전통적인 철학적 토대가 무너지고 이해가능성을 상실한 설교와 저작들로 인해 일반 대중들로부터의 존경심과 자부심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저자는 원래 예수가 가르친 ‘하느님 나라 종교’로 개혁해, ‘태양의 윤리학’이라는 관점에서 불교적인 ‘공(空)안에서의 휴머니즘’과 연관시켜 철저하게 현실적이며 생명지향적인 모습이 될 것을 주장한다.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2-과학편 지은이: 김보일 출판사: 휴머니스트 346쪽, 1만4천원 ‘21세기에 세계를 살아갈 한국인의 눈으로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는 한국적 교양에 주목해 담론을 벌이는 시리즈다. 편집자들이 1990년대 중후반부터 우리나라 대학에서 실시한 논술 기출 문제를 기초자료로 삼아 대표 논제를 고르고 그 모범답안을 엮었다. 1권 종합편 이후 과학, 문화, 사회, 인문편으로 나눠 출간되는데, 지난 16일 제2권인 과학편이 출간됐다. 과학편에서는 황우석 사건과 유전자 조작식품문제, 종교와 과학의 관계, 정상과 비정상의 문제 등 인문학의 시각으로 과학계에 던지는 질문 20개를 다룬다. 인문학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낯선’ 과학을 끌어들여, ‘그 낯섬을 끌어안음으로써 인간의 사유를 보다 유연하게 확장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한다.
로컬푸드 지은이: 브라이언 핼웨일 출판사: 시울 272쪽, 1만2천원 식탁에 오르는 음식에 대한 걱정이 일상이 된 지금 로컬푸드(지역 먹을거리)가 대안임을 강조하는 책이 나왔다. 올 6월의 학교급식 파동처럼 점점 더 커지는 먹거리 문제의 배경으로 저자는 ‘효율성의 논리’를 내세운 세계식량체제의 불합리성을 지적한다. 전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들이 인위적으로 조작된 값싼 가격으로 먹거리 공급망을 통제하는 것이다. 이렇게 단일화된 공급과정은 불안전하고 생산과 소비의 관계성을 무너뜨린다. 따라서 저자는 로컬푸드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농업과 환경의 관계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또한 슬로푸드 운동 등 의식과 책임을 가진 음식시민(food citizen)으로의 소비자의 역할도 요구한다./김재기기자 kjj@
에드거 상은 미국의 추리작가클럽에서 에드거 앨런 포를 기념해 매년 4월에 전년도의 최우수 작품에 주는 의미있는 상이다. 1954년에 제정된 이후 많은 작가들이 이 상의 후보로 올라 수상의 달콤한 맛 또는 탈락의 쓴 맛을 봤고, 지금까지 수상작 대부분이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매년 수상의 기쁨을 누렸던 수작들은 국내에서 번역·출간돼 사랑받았다. 2000년, 미국의 추리작가클럽 협회원들과 심사위원들은 ‘놀라운 소설이 탄생했다’고 입을 모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많은 작가들이 꿈꿨던 에드거 상을 데뷔작으로 단번에 거머쥔 데이비드 리스의 ‘종이의 음모’(전2권) 때문이었다. 국내에서는 ‘암스테르담의 커피 상인’이 먼저 번역·출간돼 반향을 일으켰던 데이비드 리스는 데뷔작으로 에드거 상을 거머쥐면서 ‘팩션의 대가’임을 입증했다. 그의 첫 작품이 뒤늦게 국내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가 전작에서 보았던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전직 복서인 유대인 벤자민 위버는 귀족들에게 의뢰를 받아 채무자와 범죄자를 추적하며 18세기 런던의 뒷골목을 누빈다. 부유한 증권 매매업자의 아들이지만 가족에게 등돌렸던 그는 아버지가 마차에 치여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소위 유학파들이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이론만 가지고 펴내는 책은 우리 실정에 맞지 않아요. 우리 어르신들의 문화와 정서는 외국인들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17년간 만 여명의 어르신들을 만난 경험과 자료를 모아 책을 냈어요.” 최근 ‘미술치료와 치매예방-크레파스화를 이용한 회상요법’(다빈치기프트)을 펴낸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 회장은 출판 계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미술치료란 말조차도 생소한 때 신 회장은 그림을 이용해 ‘망각의 병’ 치매를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저는 일반적으로 미술치료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것과 생각이 달라요. 그 선생님들은 머리로만 강의하죠. 하지만 실무자와 환자 및 그 가족들에게는 실제 현장경험 가이드가 중요해요.” 이에 신 회장은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를 표방하며 최대한 쉽고 재밌게 쓰려고 했다고한다. 노인들의 치료에서는 무엇보다 재미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그의 주관에서 비롯된 것. 신 회장은 또 책 속에 실린 치매노인들의 그림이 잘리는 등 그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같은 책을 두 번 펴내게 된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그는 “전업작가든 아니든 누구나 자기 자신의 작품을 소
‘시인수녀’ 이해인(61)씨가 수녀원(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에 자리잡은 자신의 ‘작은 글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따뜻한 글을 모아 공개했다. 이해인 수녀의 방은 친척과 지인들은 물론 전국에서 그녀를 그리워하는, 감옥에서 희망을 얻고자 보낸 편지로 가득하다고 한다. 그의 방은 편지로 집을 지어도 될 만큼 수많은 편지들로 가득 차 있어 ‘향기 나는 우체국’으로 불리우기도 하다. 사랑과 기쁨, 슬픔과 위로, 축하와 감사 등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편지들에 대해 이해인 수녀는 고운 편지지에 그보다 고운 마음을 담아 답한다. 이해인 수녀는 이처럼 종교를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나눈 따뜻한 글들을 월별로 분류해 신작 ‘사랑은 외로운 투쟁’을 내놓았다. 그가 세상을 향해 띄우는 일 년 열두 달 편지를 모은 것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1월을 ‘하늘빛 희망을 가슴에 키우는 달’로 표현하는 등 각 달마다 붙여놓은 예쁜 이름이 따뜻한 마음을 대변한다. 저자의 생활과 수녀원 소식을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10여년동안 보낸 편지가 담겨있으며, 1994년부터 해외에 있는 수녀들을 위해 만든 작은 소식지 ‘솔방울’과 지난 99년부터 전하고 있는 ‘해인글방 소식’에 담긴 글
도서명 :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 지은이 : 강준만 출판사 : 인물과 사상사 372쪽. 1만2천원 예리한 시각으로 한국사회에 날카로운 칼을 대었던 ‘논객’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이번에는 강남으로 눈을 돌렸다. 우선 그는 강남을 ‘대한민국의 자화상’으로 주장하기 전에 머리말에서 한국의 ‘이상한’ 아파트 열풍을 이야기한다. 세계에서 가장 빨랐던 한국의 도시화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거주율을 갖게 만들었다.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고급 마감재와 설비기기들로 채워진 한국의 아파트는 편리성과 안온함을 준다는 점에서 최고이지만, 철문 바깥의 공간이나 외부 세계에 대해서 관심없는 아파트는 우울한 도시를 만드는데 주범이라는 측면에서 ‘World Worst’다. 강 교수는 이같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이 분출구로 일탈을 시도한 것이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 등으로 새로운 문화현상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또 강남을 욕망의 용광로이자 구별짓기의 아성으로 정의내리고, 많은 이들이 한국의 아파트가 왜 연구대상인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처럼 강남이 가장 한국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류설아기자 rsa@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어 기분좋죠!(웃음)” 제24회 전국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거머쥔 극단 ‘십년후’의 ‘사슴아, 사슴아’ 연출가 송용일(48)씨는 소감을 밝히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상을 차지한 이 작품은 극단 십년후가 2001년 창작한 것으로, 고려역사의 비운의 왕 목종을 민중이 바라다보는 액자형식으로 그려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29일 열린 폐막식에서 송 연출가는 “연습기간이 짧아 발을 동동 굴러가며 연습했지만 단원들 모두 즐겁고 재미있게 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연극제에 대해 “심사위원들도 평했지만 이제 지방과 서울의 격차는 찾기 힘들 정도로 좁혀진 것 같다”며 “오히려 서울 작품보다 나은 것도 찾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는 “내년 연극제에는 다른 극단에게 기회를 양보하는 차원에서 출품하지 않고 12월 공연에 충실할 것”이라며 “두 달 후에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독한 소서노’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극단 ‘유리’의 ‘아버지’는 은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