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천주교 신부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한 신자의 폭로로 종교계로 번진 가운데 해당 신부가 속한 수원교구가 신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공식 사과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25일 교구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의 ‘수원 교구민에게 보내는 교구장 특별 사목 서한’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주교는 서한에서 “교구장으로서 사제단을 잘 이끌지 못한 부덕의 소치로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 그동안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피해 자매님과 가족들 그리고 교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많은 여성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고발함으로써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부도덕한 행위가 밝혀지고 있는데 이러한 그릇된 행위는 교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교구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릇된 것들을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주교는 “교구는 여성 인권과 품위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그에 걸맞은 합당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모든 사제가 이 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교구 사제단은 공동 연대 책임을 지고 함께 회개하며 올바른 사제상
한국 체류 도중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란인 불법체류자에 대해 법원이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수원지법 행정5부(박형순 부장판사)는 이란인 A씨가 화성외국인보호소를 상대로 낸 난민불인정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 화성외국인보호소의 난민불인정결정을 취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친구의 소개로 한 교회를 알게 돼 2006년 교인으로 등록하고, 2010년 세례까지 받았다. 상당 기간 신앙생활을 지속했고, 이란인들을 전도하는 등 적극적인 종교활동을 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각종 자료를 종합할 때 이란인이 단순히 기독교 개종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포교활동까지 해 이란 정부에 의해 체포와 심문을 당할 우려가 있고 신체·정신적 고문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고의 경우 적극적인 기독교 포교활동을 했고 이 활동이 외부적으로 상당히 공개됐으므로 이란으로 강제퇴거되면 신체적·정신적 위해에 노출될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원고의 청구는 이유가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이란에서 아버지와 슈퍼마켓을 운영하다가 2000년 10월 물품구매를 위해 한국에 단
서울예술대학교 학생들이 익명으로 소통하는 SNS 공간에서 ‘강간 몰카’로 피해를 봤다는 폭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5일 서울예대의 익명게시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성추행·성희롱 상황을 가장, 상대를 놀래주는 이른바 ‘강간 몰카’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여학생들의 글이 최근 다수 게시됐다. 자신의 실명과 학번을 드러낸 A씨는 “OT가 끝난 뒤 공원에서 열린 쫑파티에서 남자 선배가 여자 선배를 어두운 곳으로 데려간 뒤 비명이 들렸다”며 “나는 끌려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참았던 눈물을 쏟았는데, 이것은 몰카였다”고 썼다. 또 다른 익명의 글쓴이도 “OT 때 남자 선배가 여자 선배를 방으로 끌고 갔는데 때리는 소리, 욕설, 비명, 신음이 나기 시작했다”며 “그 후 몰래카메라였다며 모두가 웃고 떠들었다. (나에겐) 끔찍하고 추잡한 트라우마가 됐다”고 남겼다. 올라온 글 중 A씨의 글은 댓글이 수천 개가 달렸고, 활발히 공유되고 있는 상태로 이를 본 학생들은 공감의 뜻을 표하고 있다. 서울예대 관계자는 “학생들 사이에 일어난 장난이라고 해도 누군가 수치심이나 공포를 느꼈다면 매우 잘못된 일로, 당시 A씨가 속한 학과 학생회장 등을 상대로 진상을
수원남부경찰서는 식사 중 흉기로 부친을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한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한씨는 전날 오후 6시 25분쯤 수원시 권선구 소재 자기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버지(50)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에 앞서 낮에 구매한 흉기를 소지한 채 아버지와 아버지의 지인 3명과 함께 식사하다가 갑자기 일을 저질렀다. 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한씨의 아버지는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중국동포인 한씨는 2012년에,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2006년, 2007년에 각각 한국으로 귀화했다. 한씨는 지난 3년간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조현병과 우울증 등을 앓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도로에 쏟아진 철근 더미 때문에 차들이 파손되거나 서로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20분쯤 평택시 팽성읍 노양리 43번 국도의 수원 방향 교차로에서 차량 12대가 도로에 떨어진 철근 더미를 치고 지나면서 타이어, 차량 밑부분 등이 파손됐다. 이 가운데 3대는 철근 더미를 밟은 뒤 급정거했다가 뒤따르던 차들에 들이받혀 운전자 3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에 떨어진 철근은 길이 약 2m, 굵기 약 10㎜로 사고 발생 지점 도로 2㎞에 걸쳐 수십 개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철근 더미를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차량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철근 더미를 도로에 떨어뜨리고 간 운전자를 추적중”이라며 “운전자가 확인되면 도로교통법상 적재조치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수단체회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김영철 방남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함께 술을 마시던 20대 지적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권성수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 강간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적장애 2급인 피해자를 성폭행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도 탄원하고 있는가 하면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불응하기도 했다”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한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10월 3일 정오쯤 인천에 있는 자택에서 지적장애인인 B(23·여)씨와 술을 마시다가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평소 인천의 한 지하철역 인근 광장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알게 된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박창우기자 pcw@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용인의 ‘3대(代) 독립운동가’ 오희옥(92·여) 지사의 꿈이 현실이 됐다.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527-5번지 720㎡ 부지에 방 2개와 거실, 주방을 갖춘 1층 단독주택을 최근 완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독립운동가의 집’으로 명명된 이 주택은 용인시 공무원·시민의 성금과 해주오씨 종중의 땅 기부, 용인 관내 기업들의 재능기부가 하나로 합쳐 지은 ‘용인의 집’이기도 하다. 용인시는 ‘오 지사 고향 모셔오기 프로젝트’를 가동해 정찬민 시장과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 2천133만원을 모았고, 오 지사의 집안인 해주오씨 소종중에서 집터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100만원)와 원삼면 기관단체장협의회(500만원)도 후원금을 종중에 전달했고, 용인지역 기업들이 앞다퉈 재능기부에 나서 건축설계, 골조공사, 시공, 조경, 전기·소방설비를 담당한 덕에 지난해 8월 11일 착공한지 6개월 만에 완공됐다. 다가오는 3·1절 입주를 앞두고 지난 23일 자신이 새로 살게 될 고향 집을 찾은 오 지사는 안방과 거실, 부엌, 마당을 차례대로 둘러보고 나서 “좋은 집을 지어줘서 고맙다”고 용인시 공무원들에게 말했다. 정찬
경기도에 거주하는 몽골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부모에게 몽골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몽골주말학교(Mongolian Weekend School)’가 24일 수원에 문을 열었다. 수원시와 주한몽골대사관은 이날 오전 수원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대강당에서 ‘한·몽가정 주말학교’ 개학식을 했다. 개학식에는 바상자브 강볼드 주한몽골대사, 염태영 수원시장, 도내 몽골 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해 몽골주말학교 개학을 축하했다. 몽골주말학교는 경기도에 사는 만7∼14세 몽골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그 부모를 대상으로 3∼6월과 9∼12월 두 학기에 걸쳐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몽골어 교육, 몽골 전통놀이 체험, 현장문화체험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운영은 주한몽골대사관이 맡아 교육교재와 문화체험용품을 지원하며, 학생들은 월 3만원의 교육비만 부담하면 된다. 수원시는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를 교육장소로 제공한다. 몽골학교의 첫 수업은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시작된다. 염태영 시장은 “낯선 한국땅으로 시집와 언어, 문화, 편견으로 인한 어려움을 감내하며 ‘한국의 어머니’가 되어 주신 몽골 여성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몽골학교를 통해 우리 시와 몽골의 우정
우연히 만난 동포와 술자리를 함께하다가 시비가 붙자 흉기로 살해한 몽골인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김정민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4·몽골 국적)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이 대담하고 잔혹하며 범행 이후 일정 시간 피해자를 방치한 데다 피해자 유족이 엄벌을 거듭 탄원하고 있어 장기간의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국내에서 거주한 기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0일 0시 50분쯤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같은 몽골인 B(32)씨를 흉기로 6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인근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난 B씨가 동포라는 것을 알고 집으로 초청해 술을 마시던 중 “한국에서 착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훈계했다는 이유로 B씨가 먼저 폭행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