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우리당 의원들이 식언을 해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다. 그들은 지난 3월 12일 탄핵안이 가결되자 국회 현장에서 비분강개하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등 결연한 항쟁 모습을 보였다. 그후 10여일만에 슬그머니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했다. 정치인에서의 식언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고 늘 있어 왔기 때문에 이를 접하는 국민들도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다.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식언은 1962년 고 박정희 대통령에게서 나왔다. 그는 1961년 군사쿠데타를 일으키고 혁명 과업이 완수되면 군으로 돌아가겠다고 해 놓고는 이를 번복 대통령에 출마, 당선됐다. 그는 또 3선 개헌을 국내외 비판속에 강행 출마하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해 놓고는 73년 10월 유신을 통해 다시 집권했다. 정치인 또는 국가의 지도자들은 고비때마다 이러한 류의 식언으로 전기를 마련하곤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92년 대선때 패하고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국민에게 많은 죄를 지었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하고는 3년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정치활동을 재개하여 대표적인 식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이인제의원은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승복하겠다
경기도 생활체육협의회 (이하 도 생체협)가 실속없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이에 수반되는 행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늘 있어 왔다. 이번에는 도 생체협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엉터리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로 지탄 받아 마땅하다 하겠다. 특히 이같은 성의 없는 행정은 산하 지자체 생체협이 홈페이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어 비난의 소리가 더 높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상급기관이라고 행세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따름이다. 도 생체협은 홈페이지에 기본적으로 올려야 할 금년도 사업 계획과 각종 행사안내 등을 전혀 올리지 않았다. 또 도 생체협 홈 페이지에는 2년여전 기사인 생활체육지도사 자격 취득에 관한 내용이 주요사업의 전부로 올라 있어 도 생체협직원들 조차 홈 페이지를 열어 보지 않는 것으로 드러 났다. 또 생체협 소식이라는 것도 1년전 판인 2003년도 국민생활체육 1월호 판이 최근 소식인양 실려 있어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도 생체협의 홈페이지에는 임원을 소개하는 란에서 퇴직한 이사와 감사를 그대로 올리고 있고 자유 게시판에는 상업광고와 음란한 내용이 넘치고 있어 도생체
국제 유가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만이 고유가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판단하고 지난 22일 에너지절약대책을 내놓았다. 승용차 자율10부제, 카풀제, 대형 유통매장 및 일반상가의 네온사인 사용 자제 등이다. 말이 에너지 절약방안이지 사실은 국민이 평소에 실천할 수 있고, 실천해야할 일상의 일들이다. 정부가 에너지절약대책을 발표한 지도 1주일 째에 접어든다. 그런데 이번 에너지 절약대책이 강제적인 것이 아니고, 자율에 맡긴 탓인지 한가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민에 모범을 보여야할 행정관청 조차 승용차 10부제를 무시하고 있다. 기관에 따라 안내 표지판을 내걸었지만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일반 또한 마찬가지다. 10일에 한번쯤 불편을 감수하면 본인도 떳떳하고 나라경제에도 도움이 될터인데 나몰라라하고 있다. 카풀제 역시 있으나 마나다. 지난날 유류파동 때만해도 카풀제는 유류절약 뿐 아니라 인간관계 개선에 한몫을 했는데 한동안 뜸했던 탓인지 카풀제 개념조차 없어진 느낌이다. 옥외 조명도 마찬가지다. 특히 대형매장의 경우 영업이 끝난 심야에도 불야성을 방불케하고 있어서 마치 정부의 에너지절약대책을 비웃고 있는 듯한
선거철만 되면 자주 듣게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백의종군(白衣從軍)이다. 흰옷을 입은 채로 전쟁터로 가겠다는 뜻이니 비장감마져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말을 쓰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도전에 실패했거나, 다툼에서 패배를 인정했을 경우다. 예컨대 대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때, 타의에 의해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을 때, 권력의 중심에서 천하를 쥐락펴락하다 내몰림을 당했을 때 영낙없이 백의종군을 외쳐댄다. 특히 백의종군을 천명한 사람치고 대가 없는 전쟁에 동참한 경우는 드물다. 열의 아홉은 적당한 시기에 자취를 감추거나, 차후를 노리며 칼을 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때문에 백의종군을 하겠다면 백만원군을 얻은 것처럼 반기기 보다는 의심과 경계를 하는 것이 우리의 정서다. 옛부터 우리는 흰옷(白衣)을 승상했다. 그래서 ‘백의민족’이라했고, 자랑으로 여겼다.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우리민족은 옛날에 태양을 하느님으로 알고, 자기네들은 이 하느님의 자손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태양의 광명을 표시하는 의미로 흰빛을 신성하게 알아서 흰옷을 자랑삼아 입었다”라고 하였다. 백의는 지금도 고결, 결백, 성결(聖潔)을 상징한다. 때문에 표리부동(表裏不同)한 백의
경기도에서 도 의견의 반영을 위해 총력을 쏟았던 국토균형발전법 시행령이 엊그제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경기도는 이 시행령이 경기도의 의견을 상당 부분 수용, 그런대로 투쟁의 성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도 발표대로 갈등 조항을 완화하는 등 국균법이 시행령에서 좀 무뎌 졌다면 크게 경하할 일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도가 밝힌 독소조항 완화를 면밀히 살펴 보면 말 장난에 그칠 수도 있어 성과가 있었다고 보기엔 무리라고 본다. 우선 국균법 시행령의 핵심 조항인 16조 기업이전과 관련 당초 산업자원부 장관이 고시하도록 되어 있던 것을 관계시,도지사의 의견을 들어 고시한다고 변경했다. 도는 이 것을 가지고 도의견이 반영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 이조항은 시도지사의 의견을 참고할 뿐 반영 의무가 없어 원안과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 단지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호도책일 뿐이다. 또한 도가 강력히 주장했던 기업의 지방이전을 과밀억제 권역에 국한토록 하는 내용의 삽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독소조항의 핵심을 찌르지 못 했다고 본다. 이렇게 됨으로써 도내전 지역의 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이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제2조 낙후지역 선정기준에 소득수준 문구를 삽입하여 여주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남북교류에 새로운 물꼬가 트이게 될지 주목된다. 경기도는 광역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농기계 지원 및 농기계 수리공장 건립, 치과 장비 및 치료재료 지원, 식품가공 분야 설비 지원 등에 관해 협의한 바 있었다. 따라서 29일 장도에 오르는 2차 방북단은 1차 방북 때 협의에 그쳤던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를 보는데 역점을 두게 될 것이고, 도민 역시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알다시피 경기도는 2002년부터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남북교류를 실현시키기 위해 200억원의 협력기금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문제는 북한의 태도다. 미뤄 짐작하건대 북한 당국은 정부 차원의 남북교류는 과대평가하면서도 지자체와의 교류협력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하기야 국가 조직과 행정체계가 우리와 전혀 다른 북한이고 보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경기도가 제안하고 있는 남북교류협력이야말로 정치적 부담을 덜 가져도 되고, 비록 한정된 지역일지라도 고통받는 북한 주민에게 당장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속형 경제협력이라는 점을 깨닫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
박근혜 의원이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대표로 선출됐다. 전당대회에서 선거에 의해 여성이 당대표로 선출된 것은 지난 1965년 민중당 당수로 선출된 고 박순천여사에 이어 39년만의 일이다. 당시 박여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공화당의에 총선과 대선 등 두번 선거에서 모두 패했지만 제1야당 당수로서의 역을 대과없이 수행했다는 평을 들었다. 국외적으로 여성당수로서 이름을 날린사람은 영국 보수당의 대처 수상과 일본 사회당의 도이 당수가있다. 또 여성대통령으로서는 파나마 모스코소,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수카르노 등이 현직으로 있다. 그만큼 세계는 변화하고 있고 여성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특히 영국의 대처수상은 지난 1973년 영국의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당수가 됐다. 그녀는 1979년 총선에서 승리했고 철나비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강한 리더십을 발휘, 세계 2차대전 이후 중진국으로 밀려 났던 영국의 위상을 선진국으로 끌어 올리는 등 세계적인 지도자로 이름을 날렸다. 일본 사민당의 도이 당수는 헌법학자로 1986년 여성당수가 된후 17년간을 사민당의 얼굴로 일본 정계를 풍미했다. 이밖에 필립핀의 아퀴노와 아르헨티나의 페론 등 여성계에서 대통령 수상 등을 역임한 예가 많
김포 신도시개발로 이지역에 이미 터를 잡고 있는 700여 기업체가 내 쫓기게 됐다는 것은 이 나라에 과연 경제정책이 있는지 의아심을 갖게 한다. 참으로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없다. 더군다나 이들 기업체들이 이주할 수 있는 부지를 마련해 주는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도 반응이 별로 없다니 말문이 막힐 뿐이다. 김포 신도시는 지난 해 건교부에 의해 개발이 확정돼 늦어도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 신도시는 장지동 등의 498만여평에서 개발되며 이지역에 입주 가동중인 700여 중소 기업체는 이주해야 된다. 이들 이주대상 기업체들은 이주부지 마련 등 대책을 세우기 위해 지난 해 10월 신도시 기업대책협의회(이하 기대협)을 구성하고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으나 5개월여가 지나도록 정부 등으로부터 신통한 대답을 얻지 못 했다. 이들 기업인들을 더욱 흥분시키는 것은 50만평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와 자족단지에 일부 기업들은 입주되겠지만 무허가 업체 260여소에 대해서는 대상에서 제외 시킨다는 점이다. 또한 거리에 나앉게 될 이들 이주대상 기업체들은 시외로 이주해려 해도 이주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경기도 전역의 토지가 턱없이 비싸 부지마련은 엄두도 못낼 지경리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하나 뿐인 여성생활사박물관이 폐관될 위기에 처했다. 2001년에 개관한 이 박물관에는 직물과 직물 관련 용기, 부엌에서 쓰던 그릇, 멋을 내는 장신구와 옷가지, 가구 등 과거시대를 산 여성들의 손때가 묻은 생활용품 3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한마디로 한국 여성의 면면한 생활사를 집대성한 값진 공간이다. 그것도 재벌이나 대기업 또는 지자체가 출연한 박물관이 아니라 이 분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한 여성 독지가가 사재를 들여 임대한 폐교에 세웠다는 점에서 설립 배경도 특이하다. 아무튼 이 박물관이 처음 여주에 개관될 때만해도 각계 각층으로부터 찬사가 쏟아졌을 뿐아니라 학계와 일반의 기대도 컸었다. 그런데 개관한지 3년 차에 접어든 지금 이 박물관은 여주군교육청에 2002년과 2003년도 임대료 5천200여 만원을 납입하지 못해 전시품 전체가 가압류 당한 상태다. 뿐아니라 건물주인 여주군교육청은 박물관 시설로 개보수한 부분까지 원상복구하라고 재촉하고 있다. 박물관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만성적자 탓이다. 관람객이 감소하면서 입장료 수입이 줄고 수입이 줄다보니 유지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새로운 전시품 구입은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결
“하늘 아래 가장 지독한 동물은 자기 남편의 용감성이 허세이며, 남편의 힘은 제복 뿐이며, 남편의 권력이 바보의 손에 쥐어진 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는 아내다.” P.S 벅이 ‘사랑하는 내 딸들에게’에서 남긴 말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지독한 여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남편의 용감성과 힘, 그리고 권력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의심하지도, 확인하지도 말아야한다. 하지만 자아를 중시하는 현대 여성들로서는 용납할 일이 못된다. 평생 해로를 약속한 남편일지라도 같이 사는 동안에 허세와 비굴, 무력과 무능이 확인되면 열애시절에 했던 약속쯤은 깰 수 있을 만큼 오늘날의 여성은 지독해진 것이다. 그래서 급격히 늘어난 것이 이혼이다. 유교사상이 강했던 우리나라는 이혼을 금기로 삼아왔다. 웬만하면 참고 견디는 것이 미덕이었다. 요즘 부부는 인내력 부족 탓인지, 지독스러워서인지 이혼장에 서명하는 것 쯤 눈섭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우리나라도 이혼률 47.32%의 이혼왕국이 되고 말았다. 이혼 수요가 늘면 수요를 충족시켜 줄 서비스가 요구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혼 서비스가 가장 좋은 곳은 어딜까. 전해진 바로는 미국 네바다주의 도박도시 라스베가스 근방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