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의 두 정당이 5·9 대선 패배를 짚어보는 백서를 만들기로 했다. 다만 백서에서 대선 패배 원인을 어떻게 규정하느냐 등을 놓고 당내 분란이 일 수 있는 만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모두 내용이나 발간 방식을 결정하는 데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한국당은 논의를 거듭한 끝에 17일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회의를 통해 백서를 발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백서를 지역·세대별 득표율 등 객관적인 수치 위주로 정리해야 한다는 데 중지가 모였다. 당 기획조정국을 중심으로 별도의 팀을 꾸려 곧 백서 출간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18일 “대선 백서 발간은 기록 보존의 차원이 크다”면서 “패배 원인 분석도 담기겠지만, 데이터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주안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선 패배의 원인과 책임 규명을 놓고 당이 또다시 내홍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태로부터 촉발된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 등 조기 대선의 배경을 어떻게 기술하느냐부터 시작해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크다. 대선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기록한 24.03
윤후덕 서형수 유동수 조응천 등 분야별 과제 책임질 부대표 임명 당정간 협력 전담 부대표도 검토 여소야대 감안 협치 부대표 신설 초선 이훈에 野와 소통전담 맡겨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를 함께 이끌어갈 부대표단을 발표했다. 민주당이 야당에서 집권여당이 되면서 달라진 위상을 반영해 정부와의 협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부대표단을 인선했으며, 여소야대 정국임을 고려해 야당과의 협치를 전담할 부대표직도 신설했다. 우선 협치부대표는 초선인 이훈 의원이 맡아 여야 공통공약 및 개혁입법 추진을 위한 야당과의 소통을 전담하기로 했다. 민생 부대표 자리에는 재선인 윤후덕(파주갑) 의원을 배치, 우 원내대표가 약속한 ‘민생 100일 상황실’을 기획·운영하도록 했다. 아울러 초선인 서형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100일 플랜’을 지원하고 고용정책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또 초선인 송옥주 의원은 우 원내대표가 이끌어 왔던 ‘을지로 위원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및 국정과제를 지원할 국정관리 부대표에는 초선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성남수정) 정책위의장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분야별 정책조정위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제1정조위원장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범계 의원, 제2정조위원장에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박광온(수원정) 의원, 제3정조위원장에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이개호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제4정조위원장은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한정애 의원, 제5정조위원장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위원인 유은혜(고양병)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정조위원장단은 정책 전문성과 균형감을 고려해 상임위 간사 의원과 재선 국회의원으로 구성했다”면서 “탁월한 정책 역량과 정책 기획을 바탕으로 활발한 당정협의와 당 정책을 안정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과의 약속인 ‘나라를 나라답게’ 정책공약을 책임 있는 자세로 성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같은 뿌리를 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7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호남 적자경쟁에 나섰다. 호남은 4·13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의 손을 들어줬고, 5·9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앞장서 견인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집권여당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호남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절묘한 전략적 판단을 해온 만큼 두 당은 5·18 기념식을 계기로 ‘포스트 대선’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교체를 달성해 금의환향하는 민주당은 호남 민심을 확고히 붙들어 매 집권 초기 동력을 공고히 하는 게 목적인 반면, 국민의당은 민주당 쪽으로 돌아선 민심을 되찾아 속수무책 무너지는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보인다. 우선 민주당은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이날 전야제에 참석한다.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는 5·18 기념식 당일 총출동한다.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도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 당 지도부는 집권여당으로서 기념식에 참석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함으로써 광주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자유한국당이 대선 일주일 만에 볼썽사나운 집안싸움을 벌이며 내홍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너도나도 대선 패배에 따른 반성과 쇄신을 외치고 있으나, 이면에서는 차기 당권을 향한 이전투구식 쟁탈전이 벌써 시작된 것이다. 1차 전선은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와 당의 주류였던 친박(친박근혜)계 사이에서 형성됐다.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지사는 17일 페이스북 글을 올려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고, 박근혜 감옥 간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라며 친박계를 정조준했다. 홍 전 지사는 “다음 선거 때 국민이 반드시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이런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친박계가 강하게 반발하며 홍 전 지사와 충돌했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정치지도자는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후보가 외국에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페이스북을 통해서 계속 대선 이후 당내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썩 좋은 모습이 아니다”고 직격탄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17일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원내대표를 잇따라 예방하며 야당과 협치에 시동을 걸었다. 우 원내대표는 선출 이틀째인 이날 국회에서 야당 원내대표 가운데 가장 먼저 제1야당인 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을 찾았다. 정 권한대행은 “우 대표님은 카운터파트로서 대화가 통하는 분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한 뒤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야당이 이야기하는 것도 넓은 마음으로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에서 집권여당도 해보고 그 후 오랜 기간 야당을 하면서 갑(甲)도 해보고 을(乙)도 해봤다. 역지사지하는 게 소통의 시작”이라며 “여당이 을이고 야당이 갑 아닌가. 여소야대 상황을 함께 고민하면서 정우택 대표를 소통의 선배로 잘 모시며 협치하겠다”고 화답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우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여야를 떠나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며 “대신 정책이나 결정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오찬회동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6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이 마무리된 뒤 17일 중으로 양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전 수석은 전날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협의했으며, 바른정당과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섭단체 정당인 정의당 원내대표를 오찬 참석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찬 참석 범위를 4당으로 할지, 5당으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내일 중 여·야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정무수석이 오찬 날짜와 범위를 상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 4선의 김동철(광주 광산) 의원이 선출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39표 가운데 과반을 득표해 김관영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정책위의장에는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경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각각 14표와 13표를 득표한 김동철 의원과 김관영 의원이 1,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의원은 12표를 받아 1, 2, 3위가 한 표차씩인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5월까지다. 새 원내대표는 5·9 대선 패배의 충격을 추스르고 리더십 공백 상태의 당을 재건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한, 조만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는 당면 과제도 안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다”라며 “구성원 40명이 머리를 맞대고 항상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9년만에 정권교체된 후 첫 행사 민주당, 추 대표 등 지도부 총출동 한국당도 정 권한대행 등 참석 국민의당, 전야제 등 이틀간 참여 바른정당·정의당, 추모식 함께해 여야 지도부가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모두 모인다. 이날 행사는 5·9 대선으로 정권이 9년여 만에 교체된 이후 처음 열리는 5·18 기념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한 상황이라 더 관심을 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집권여당 지도부는 이틀 뒤 열리는 5·18 기념식에 총출동한다.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는 호남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이룩한 정당으로서 새 정부의 개혁과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도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 다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정 일정 때문에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과 이현재 정책위의장, 박맹우 사무총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등 제1야당 지도부도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한국
자유한국당이 대선 패배 이후 처음 소집한 16일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의 비상 지도부가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이 옛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정 원내대표는 이 같은 교체론을 당장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진태, 김태흠, 이완영, 이장우 의원은 이날 의총 비공개 세션에서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김태흠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반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새 원내대표를 정해 새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차기 원내대표 체제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진태 의원은 “우리 당은 대선 패배 이후 책임지는 분이 거의 없다”며 정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에서 어떤 지도력을 발휘했느냐”고 따졌다. 윤상현 의원은 의총에서 발언하지 않았지만, 기자들에게 “선거 끝나면 새로운 지도부가 길을 열게 해 주는 게 정도(正道)”라며 “(전대 시기도) 다음 원내 지도부가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서 초선 의원들은 “당내 분파를 일으키고 분열시키는 자에 대해서는 단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