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미담길 대표 어느 날 염라대왕 앞으로 저승사자가 여자 세 명을 데리고 왔다. 염라대왕이 첫 번째 여자에게 물었다. “너는 뭘 하다가 죽었느냐?” 간호사가 대답했다. “예, 저는 시립병원에서 가난하고 돈 없는 백성들과 외롭고 병 든 노인들을 평생 돌보다가 죽었어요.” 염라대왕이 말했다. “그럼 너는 천국으로 가거라.” 두 번째 여자가 염라대왕께 고했다. “예, 저는 선교 활동하는 의사 선생님을 따라 아프리카 오지에 들어갔어요. 저는 그곳에서 무지하고 몽매한 토인들을 죽을 때까지 돌보다가 세상을 등졌습니다.” 염라대왕이 말했다. “오, 그래. 너도 천국으로 가거라.” 저승사자가 세 번째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너는 이승에서 뭘 하다가 왔느냐?” “예, 저는 다락방에서 운영하는 돌팔이 의사 밑에서 돌팔이 간호사로 일하다가 그만 병이 걸려 죽었습니다.” 염라대왕이 명했다. “너도 천국으로 가거라.” 세 번째 여자는 감격해서 말했다. “어머나 세상에. 나 같은 돌팔이 간호사도 천국으로 갈 수 있네.” 그 말에 염라대왕은 “근데 너는 천국에서 사흘만 있다가 오너라.”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살다가 한 번쯤 죽음을 생각해 보지 않는 자는 없을 것이다. 하늘이
지난 한 해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는 총 2만2천557건(종합 정밀 점검 4천472건, 작동 기능 점검 1만8천85건)의 소방시설 자체점검 결과보고서를 접수했다. 소방시설 자체점검이란 건물 관계인이 직접, 또는 소방시설관리업체를 통해 건물 내 소방시설이나 방화문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소방서에 제출하는 민간 중심의 자율안전관리 제도다.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지난해 자체점검 결과 불량대상 1만1천855개소에 조치 명령했고 과태료 106건, 입건 22건, 기관통보 15건의 처분을 진행했다. 소방시설 자체점검, 이른바 ‘셀프 점검’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자는 건물주의 선택에 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을’의 입장이라 웬만한 건물주의 잘못은 눈감아주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소방 인력 부족을 메울 다른 대안이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방당국이 수시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달 경기북부 자체점검 대상 60곳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조사 대상은 자체점검 점검인력 배치신고가 부적합한 곳과 2년 연속 동일한 관리업체가 점검한 곳 등 부실·허위 점검의 가능성이 큰 곳이
코로나19 공포 지수가 극에 달하면서 11일 세계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1929년 대공황, 1987년 뉴욕 증시 대폭락, 2008년의 리먼 브러더스 파산 때의 ‘블랙먼데이’를 떠올리는 충격이었다. 주가뿐이 아니라 국제원유 가격도 하루 새 무려 30% 이상 떨어졌고, 채권가격은 치솟았다. 전날 4% 이상 떨어졌던 코스피는 10일에도 전장보다 11.92포인트(0.61%) 빠진 상태에서 출발하는 등 기술적 반등의 모멘텀마저 좀처럼 찾지 못했다. 보수적 입장에서 사태를 지켜보던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 대유행(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세계 경제에 덮친 코로나19 쇼크로 수출의존형 개방국가인 한국에 미칠 영향은 현시점에서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따라서 신천지 집단 감염 이후 방역에 초점을 맞췄던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충격을 완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바빠졌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해 피해자와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11조7천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 우선은 급한 불이야 끄겠지만 앞으로 불어올 엄청난 경제적 후폭풍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
‘화가 난다’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화’라는 말이 ‘火(불 화)’를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불’같이 화를 낸다고 했나 보다. 그럼 왜 화를 낼까요? 대부분 화는 자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화를 낸다. 우리는 대개 상대가 되지 않는 사람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상대가 너무 어리다든지, 또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말을 못 알아들을 것 같은 사람에게는 우리는 화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가 내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때, 또는 상대가 반박할 때 화를 내게 되는데, 이때 상대를 논리적으로 어느 정도라도 이해시킬 수 없으면 우리는 결국 화를 내게 된다. 내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아무리 말해도 상대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하다. 그런 일은 없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지 못해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생각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도 한다. 상대와 말할 때는 내 말이 조금이라도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지 조심해야 한다. 상대에게 자신의…
최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마스크와 손소독제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피해 극복에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응원의 손길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작은 정성을 모아 따뜻한 결과를 만들길 희망하는 릴레이 기부는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BTS(방탄소년단)의 서울콘서트 취소에 따른 공연표 환불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는 일부 팬들에 이어 연예인과 방송인들의 기부 물결이 퍼지는 등 이른바 ‘선한 영향력’ 확산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 현금 기부뿐 아니라 각종 생필품기부 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경희대 재학생과 동문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전달이 필두가 되어 연세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 학생들도 생활비와 용돈을 아껴가며 ‘릴레이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등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시민들과 상인들도 함께 힘을 보태자며 온정의 손길을 더하고 있다. 하루하루 방역과 검진에 지쳐가는 의료진과 직원들, 현장의 공무원들을 위한 도시
예부터 선거를 곧잘 경마에 비유해 왔다. 출마 혹은 낙마, 대진표니 레이스니 하는 선거판 용어들이 경마의 그것과 닮아서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통적인 것은 승부가 기록이 아닌 순위로 결정 된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추리가 가능하고 오로지 승자 독식이며 단시간에 판가름 나지만 2등은 소용 없다는 것도 같다. 여기에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있다. 돈이 오간다는 사실이다. 경마장에 베팅하는 돈이 있다면 선거판에는 당선을 위한 베팅이 있다는 말이 공공연해서다. 선거철만 되면 후보들이 난립 한다. 자천 타천 ‘모 아니면 도’를 노리는 선량 후보들이 ‘선거판’에 너도 나도 뛰어드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정당의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선다. 정당소속 출마자들에게 공천은 곧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나 다름없다. 소속 정당의 조직을 동원,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철이 다가오면 소속 정치인들은 지역구 공천을 받기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벌인다. 정당마다 ‘공천 살생부’도 이 무렵 등장 한다.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결과적으로 대충 맞아떨어지는 것이 많아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정치 지망생들까지 두려움에…
“촛불혁명 세력의 비례후보 단일화를 통해 탄핵 세력이 1당이 돼 탄핵을 추진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 이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민주연구원이 발행한 보고서에 언급된 내용이다. 또 “탄핵과 촛불혁명을 부정하고 국정농단의 부활을 꾀하는 반민주적, 반역사적 시도는 반드시 혹독한 국민적 심판 치르게 될 것”이란 말은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 의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에 대해서 한 언급이다. 앞의 두 언급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는 바로 “탄핵”이다. 하지만 하나는 과거에 발생했던 탄핵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가정상의 탄핵”이다. 하나는 혹시나 하는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려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런데 둘 사이에는 공통점도 있다. 둘 사이의 공통점이란 바로 “탄핵”이라는 명제가 더불어민주당의 중요한 선거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과거의 탄핵에 대한 기억을 다시 소환함으로서 미래통합당이 적폐 세력임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자신들에 대한 탄핵의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서 핵심 지지층을 단합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는 말이다. 이런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은 중요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일
냉장고 파먹기 중이다. 꽉 찬 냉동고에 검은 봉지, 흰 봉지 언제 넣었는지 물기가 말라 푸석해진 생선까지 수북하다. 세일할 때 사다 놓은 것들이다.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싼 생선이나 육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사게 된다. 한두 번 먹고 냉동고에 들어간 것은 쉬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먹고 남은 음식을 버리지 못하고 쟁여놓기 때문에 이런 저런 것들로 냉동고가 빼곡하다. 눈에 보이는 것만 꺼내 먹다보니 안쪽 깊숙이 들어간 재료는 유통기한을 넘기게 되고 결국엔 버리게 된다. 살 때 돈 들이고 버릴 때 돈 들이고 살림을 어떻게 하는 거냐고 자신을 타박하며 반성하지만 얼마간 지나면 또 가득 찬다. 밥을 버리면 죽어서 버린 만큼의 밥을 먹게 된다며 밥이나 음식 버리는 것을 엄하게 꾸짖던 어머니 생각이 난다. 먹을 것이 부족해서 버릴 것도 없었고 또한 가축들 먹이로 사용하다보니 밥풀하나 과일 껍질 하나 버려지지 않던 살림이었다. 지금은 먹거리가 풍족해졌고 생활수준도 예전에 비할 바 없이 좋아졌으니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게 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세상이 됐지만 불과 수십 전만 해도 조반석죽하는 이웃이 있었다. 아침에 밥 먹고 점심은 굶고 저녁엔 죽을 먹는다는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이 진보·개혁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구상 참여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전당원 투표’로 넘겼다.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정치적 신의와 대의명분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미래통합당의 원내 제1당 저지를 지상과제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입장정리가 지도부 차원에서 이뤄지지 못한 셈이다. 집권당인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간판으로 내건 선거법 개혁을 주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 지도부의 어정쩡한 태도는 실망이 크다. 민주당은 애초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할 당시 “꼼수정당”, “정당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통렬하게 비판했던 그 연장 선상에서 범여권의 맞불용 비례정당 창당문제에 단호하고 일관되게 “안된다”라고 해야 했다. 중간에 초심을 잃고 의석수 계산을 하다가 결국 전당원 투표로까지 내몰리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소란의 시발점은 물론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에서 기인한 측면이 있다. 통합당은 인적·물적 자원까지 대여해주며 노골적으로 위성정당 창당을 지원해 헌정사상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와 목표를 훼손하는 일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여론의 뭇매를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 전반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서민 경제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소 주인들은 가게 세를 못 내고 종업원 임금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조심해야 할 것이 불법 사금융이다. 이들은 자영업자들의 절박한 처지를 이용해 민생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정부 지원 저금리 서민대출’ ‘서민금융 지원 대상자 모집’ 등 공공기관의 서민금융정책처럼 가장한 불법 사금융 광고들이 난립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고령층·주부 등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불법 대부 이용금액도 늘었다. 2017년 6조8천억 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엔 7조1천억 원이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3일 불법 사금융 근절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불법 사금융 적발 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방정부의 대부업 전담 특사경 지정을 확대하고 수사권을 확충하는 등 불법 영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불법 사금융 온라인광고 적발시스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