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한결같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면서 더 잘,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엄정화(33)가 성숙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가을 여자'가 돼 나타났다. 가수 겸 연기자로서 그만큼 확고한 위치를 갖고 있는 엔터테이너가 있을까. 반짝 인기를 등에 업고 영역을 확장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러나 확실하게 굳혀갔다.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개봉 후 푹 쉬었다. "일이 없을 때는 판판이 놀 정도로 없는데, 하나를 하게 되면 꼭 또 하나를 하게 돼 정신 없네요"라고 말한다. 그의 말마따나 '판판이' 놀았다가 '정신없이' 바쁘게 생겼다. '아내' 이후 2년만에 TV 드라마에 출연한다. 10월 27일 첫 방송되는 MBC TV 미니시리즈 '12월의 열대야'(극본 배유미, 연출 이태곤)의 여주인공 오영심을 연기하는 것. 최근 영화 차기작도 결정지었다. 영화배우 방은진이 감독 데뷔하는 영화 '그녀의 적'(제작 이스트필름)으로, 11월 촬영이 시작돼 11월 한 달간은 두 작품을 해야 한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촬영할 때는 가수 활동을 했고, 드라마 '아내'를 찍을 때는 영화 '싱글즈' 촬영도 겸했어
4일 선보인 KBS 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극본 윤영수 윤선주, 연출 이성주)이 기대 이상의 시청률을 올리며 순항을 예고했다. 닐슨미디어리서치는 전국가구시청률을 16.5%로 집계했고 TNS 조사에서는 18.0%로 나타났다. 이는 전작 '무인시대' 평균 시청률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 KBS는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등으로 이어지던 대하사극의 전성기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반면에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특별기획 드라마 '매직'은 18.7%(TNS)로 지난주보다 1% 포인트 하락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직'의 방송 시작 시간이 편성표 상으로 '불멸의 이순신'보다 15분(실제 방송시간은 7분) 가량 앞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역전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이 막차로 베니스 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합류했다. 베니스 현지의 공식 데일리 'CIAK IN Mostra'의 2일자는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필름 소르프레사'(Film Sorpresa·깜짝 필름) 케이스로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빈 집'의 국내 홍보사인 영화인은 영화제 집행위원회로부터 장편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1(Venezia61)' 상영작 22편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5일 정식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기덕 감독은 2000년 '섬'과 과 2001년 '수취인불명'에 이어 세번째 베니스 경쟁부문에 초대를 받았다. 영화제 개막 후 발표되는 깜짝 초청은 올해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부임한 마르코 뮐러가 로카르노 영화제 집행위원장 시절 도입했던 제도를 베니스에도 옮겨온 것으로 '빈 집'이 첫 사례가 됐다. 영화제 집행위는 공식 홈페이지(www.labiennale.org)의 상영작 목록에 올려놓지 않은 것은 물론 해외배급사 씨네클릭 아시아에까지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는 등 극도의 보안을 유지해왔다. 김기덕 감독의 11번째 영화 '빈 집'은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사랑에 감금된 무기력한 여자 선화(이승
뉴욕타임즈가 강제규 감독을 동아시아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를 한국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소개했다. 뉴욕타임즈는 3일자 인터넷판에 실린 '태극기 휘날리며'의 리뷰에서 강제규 감독에 대해 "'은행나무 침대', '쉬리' 등을 통해 국가 정체성에 대한 주목할만한 장르 스토리를 만들며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해왔고 그런 점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와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리뷰는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는 간단히 말해 강 감독식 '라이언 일병 구하기'며 시작 장면에서도 '라이언…'의 한 장면을 인용했다"고 설명하는 한편 "'태극기…' 속의 남북한 모두가 냉혹하고 독설적으로 묘사된다는 점에서 '라이언…'보다 이중적이고 모호하다"고 평했다. 또 "영화 속 형제간의 희생은 아시아 영화에서 널리 쓰이는 것이지만 분단된 남한과 북한을 투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멜로드라마적 호소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으며 "이 영화가 서구 관객들에게 다른 나라의 가장 깊숙한 불안과 모순에 접근하는 드문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태극기…'는 외부에서보다는 자국 문화권에서 더 의미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부…
한국 영화 위기론은 섣부른 우려일까? 8월 한달간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이후 7월이나 8월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멀티플렉스 극장망 CJ CGV가 3일 발표한 '8월 영화산업분석'에 따르면 서울지역 기준 8월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7월보다 15% 포인트 가량 높아진 58.6%였다. 이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12.4% 포인트 증가한 수치. 전통적으로 여름 성수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강세를 이루는 시기. 하지만 7~8월 한국영화의 점유율도 51%를 기록해 여름 극장의 관객 두 명 중 한 명 이상은 한국 영화의 관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름 극장가의 한국 영화 강세로 8월까지 올해 통산 한국영화의 점유율 도 58.8%를 나타냈다.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중급 규모의 흥행작이 잇따라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CGV측은 "8월의 흥행작은 성수기의 월간 흥행작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듯한 서울 30만~50만명의 관객 동원을 기록한 영화들"이라며 "예년과 다르게 다양한 중급 흥행작들이 모여 성수기 시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 '다모'가 추석 연휴 기간에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방영된 지 1년이 지난 드라마가 다시 방송되는 일은 흔치 않다. MBC는 14부작인 '다모'를 25-29일 추석 연휴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하루 2회씩 총 10회를 내보내고, 추석 연휴 이후 나머지 4회분을 추가로 방송할 예정이다. MBC 편성국의 이길섭 부장은 "'다모'의 경우 종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이를 보지 못한 시청자들을 위해 다시 방송하기로 했다"면서 "디지털시대에 정작 HD(고화질) 콘텐츠가 많지 않은데, HD로 제작된 '다모'가 HD 시청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원, 이서진, 김민준이 출연한 '다모'는 지난해 7월말부터 9월초까지 방송됐으며, 당시 '다모폐인'으로 불리는 마니아 층을 만들며 화제를 모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이현승 부장판사)는 3일 회사 자금을 빼내 증자대금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불구속 기소된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만(52)씨에 대해 징역2년에 집행유예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범의 대법원 확정 판결 내용 등 여러 정황을 볼 때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그러나 빼낸 돈을 다시 회사 계좌에 입금한 점과 최근까지 실질적으로 회사 자본증식이 이뤄진 점 등을 감안해 형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98년 8월 자신이 운영중인 SM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공금 11억5천만원을 빼내 이를 증자대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된 뒤 보석으로 석방됐다.
대표적인 발라드 여가수 이수영이 가을빛을 띤 6번째 앨범 'The Colors of My Life'를 들고 팬 곁으로 돌아온다. 이수영은 이번 앨범에 대해 "듣기 좋고 듣기 편한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이라고 설명한다. "편안한 느낌을 전하고 싶었어요, 노래 부를 때도 그렇고 곡 자체도 그렇고요.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와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앨범은 그의 말대로 기교를 배제한 채 담백한 느낌이 살아 있어 쉽게 다가온다. 1999년 데뷔 이래 5년 동안 6번째 정규앨범을 낸 어엿한 중견으로서의 경험도 앨범 곳곳에 배어 있다. "이번에는 한곡한곡 마음에 들 때까지 녹음하는 데 집중을 했는데도 마음이 참 편안했어요. 자유롭다는 느낌으로 하나하나 풀어 나갔거든요." 인트로에 이어지는 첫곡인 '순간'은 윤사라·황성제 콤비가 작사·작곡한 노래로 고급스런 현악 연주와 이수영의 애절한 보이스 컬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클라이맥스로 가면서도 넘치지 않고 오히려 절제하려는 창법이 돋보인다. 타이틀곡은 바람부는 소리를 연상케 하는 '휠릴리'.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멜로디와 세련된 편곡이 돋보이는 발라드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김정욱 판사는 3일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개그맨 겸 의류업체 좋은사람들[033340] 회장 주병진(45)씨에 대해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목격자의 진술이 불분명한 데다 해외도박으로 기소된 일반 피고인은 보통 외국환관리법 위반으로 함께 기소되는데 주씨의 경우는 상습도박 혐의만 인정된 것을 감안, 유사 사건에 대한 판례에 따라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주씨는 2001년 5~11월 필리핀과 사이판 호텔 카지노에서 모두 8차례에 걸쳐 미화 125만달러(당시 15억여원)를 판돈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2002년 12월 구속됐다가 같은 달 보석금 1억5천만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한국방송협회(회장 이긍희)는 제41회 방송의 날인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3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MBC 드라마 '대장금'은 방송예술부문 최우수상과 미술부문 올해의 방송인상(조병용)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정보공익부문과 저널리즘부문의 최우수작품상은 KBS 의학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과 제주MBC의 4·3 특별 다큐멘터리 '섬을 떠난 사람들'에 각각 돌아갔다. MBC HD 미니시리즈 '조선여형사 다모'는 드라마부문 우수상과 함께 촬영(김경철)과 편집(김유미)부문에서도 올해의 방송인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KBS 미니시리즈 '꽃보다 아름다워'는 작가(노희경)와 탤런트(고두심)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BS의 하일성 야구 해설위원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스포츠해설가상을 받았고 KBS '뉴스네트워크'와 '가요무대'를 진행하는 전인석 아나운서,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배철수씨, 'CBS 뉴스 레이더'의 민경중 앵커, KBS '개그콘서트'의 정종철씨, 가수 송대관씨 등도 올해의 방송인에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