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정부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를 얻어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공직자들을 향해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있다”며 “각자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주길 믿는다”고 당부했다. 국민에겐 “우리 국민은 단합된 힘과 슬기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며 “국민의 헌신으로 민주주의가 헌법에 따라 굳건히 작동하고 있으며 경제의 펀더멘털도 변함없이 견고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도 나라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권한대행은 “국가 안위와 국민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히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믿고 있다.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 7시 24분 직무 정지됐다. 12·3 계엄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오후 5시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안 정본(원본)을 직접 제출했다. 동시에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의결서 등본(사본)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뒤 “용산어린이정원 내 회의실에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 비서관에게 의결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헌법이 부여한 ▲국군통수권 ▲조약체결비준권 ▲사면·감형·복권 권한 ▲법률안 거부권 ▲헌법개정안 발의·공포권 등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소추안 가결 후 시민들과 만나 “1차전의 승리를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면서도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 또 큰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작은 이익을 위해 우리 대한민국 5200만 국민을 고통과 환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과 함께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촛불혁명으로 세상으로 바뀌는 줄 알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일부 친한(친한동훈)계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피력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동훈 대표는 “헌법을 지키고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친한계 2명과 친윤계 최고위원 3명(김재원·인요한·김민전)이 모두 사퇴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로 전환해야 한다. 당규에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가 해산되고 비대위로 전환하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22년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물러날 당시에도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토록 한 바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찬성 당론을 주장하고, 윤 대통령 출당·제명을 논의하기 위한 심야 윤리위 소집을 지시해 친윤계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기신문 카메라에 포착된 국민의힘 한 의원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해당 의원은 지인이 ‘결국 의총에서 탄핵반대 당론유지, 친한계 의원들 이탈표로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다”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다. 자영업자의 절망과 청년들의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분히 어려운 사정을 챙겨 듣고 조금씩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그 무엇보다 큰 행복을 느꼈다”며 수출 회복과 원전 수출, 4개 개혁, 한미일 공조 복원과 글로벌 외교 등을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타이틀을 달고 세계를 누비며 성과를 거둘 때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꼈다”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지는 모습에 피곤도 잊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 “윤 대통령은 수사 결과에 따른 처벌도 달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영(용인4) 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있고 국민이 거대한 권력과 맞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탄핵안 가결 관련 입장을 냈다. 전 수석대변인은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안에 대한 인용을 머뭇거리지 말고 신속하게 진행해 대통령 직무 정지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탄핵 절차를 원활히 이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가장 좋은 방법은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판결 전이라도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짓밟은 내란 행위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사과하고 하루라도 빨리 퇴진하는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른 처벌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12·3 계엄 사태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계엄령 가담자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다시는 대한민국에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이번 내란 행위에 적극 가담하거나 관련된 자들에 대한 처벌도 엄중하고 무겁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민들에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또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승리했다.” 14일 오후 5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로 가득 찼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순간이다. 이날 오전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집회가 진행됐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오전부터 탄핵 가결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이 가결됨을 선포하자 각자 손에 쥔 응원봉과 ‘내란범 윤석열을 체포하라’, ‘즉각 탄핵’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만세를 불렀다. 몇몇은 격양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으며, 다리에 힘이 풀려 벽에 기대거나 주저앉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기쁜 얼굴로 “승리했다”고 외치기도 했다. 김지원(32) 씨는 “밥 벌어먹기도 바쁜 일반 국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는데 탄핵이 당연한 것 아닌가”며 “이제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마땅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현(50) 씨는 “대한민국 국민이 잘못된 국가 권력으로부터 다시 승리한 순간”이라며 “너무 행복하다. 내일부터는 더 좋은 날이 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 5시 40분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여야 소속 광역단체장들 간 반응이 엇갈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랑스러운 국민들이 내란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켰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강인한 회복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내란 수괴를 즉시 체포하고 쿠데타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 무너진 경제 재건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계엄 내란 세력에 대한 국회의 첫심판이자 언 손 호호 불며 응원봉을 든 국민의 승리”라며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대통령은 반헌법적 계엄은 민주헌정 질서를 위협했지만 국민과 국회는 계엄 해제, 탄해 가결로 민주헌정의 질서를 지켜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우리는 헌법과 법률 위반의 과거를 청산하고 과도기 국면에서 국정을 책임있게 운영하며 동시에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쟁은 지금부터”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찬성으로 넘어간 12표를 단속하지 못하고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에 참담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