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극장에 간판을 내걸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여러 면에서 기록적인 작품이다. 한국과 홍콩 동시 개봉, 홍콩 에드코필름(대표 빌 콩)의 제작비 전액 투자, 국내 최대의 연예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대표 정훈탁)가 설립한 아이필름의 창립작, 국내 최초의 완성보증보험 가입작, 최초의 서울 야경 항공촬영 등. 그러나 영화의 내용에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 곽재용 감독의 재치와 감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주연배우 전지현의 스타성에 크게 기대고 있다. 홍콩에서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 격으로 알려진 것이 마케팅 작전 덕이 아니라 관객이 이미 본질을 간파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막과 함께 서울 야경 장면이 비쳐지며 고층빌딩의 옥상에서 한 여인이 투신을 준비하고 있다. 오프닝 타이틀은 비극을 암시하지만 남녀가 처음 만나는 대목은 우스꽝스럽게 시작한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대중목욕탕에서 나오던 경찰관 경진(전지현)은 날치기 현장을 목격하자 비번임에도 사명감에 불타 범인을 추격한다. 날쌔게 범인을 따라잡아 때밀이 수건으로 손목을 결박해 파출소에 돌아오니 상황이 심상치 않다. 그는 범인이 아니라 범인을 추격하던 용감한 시민이었던 것. 억울하게 봉변을 당한 여
영화 '귀여운 여인'의 스타인 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36)가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미국 주간지 '피플'이 31일 보도했다. 잡지는 이날 로버츠의 대변인 마시 엥걸먼이 '귀여운 여인'의 스타가 내년 초 쌍둥이를 낳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잡지는 이어 로버츠는 현재 임신 9주째라고 밝혔으며 잡지 '스타'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녀가 아들과 딸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보도했다. 2001년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로버츠는 영화 촬영기사 대니얼 모더(38)와 2002년 7월 결혼했으며 임신 중인 쌍둥이는 로버츠의 첫 자녀가 된다. 엥걸먼은 피플지에서 쌍둥이는 로버츠쪽 가문의 혈통을 잇는 것이라며 그녀의 증조 할머니와 그녀 사촌들이 쌍둥이였다고 말했다.
강변에 위치한 신륵사와 달리 경기도 양평 용문산 자락의 계곡을 끼고 있는 사나사는 맑은 공기와 청정한 계곡수를 맛볼 수 있는 사찰이다. 고려초기 대경국사 여엄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사나사는 삼신불 중 오랜 수행으로 무궁무진한 공덕을 쌓고 나타난 부처를 뜻하는 '노사나불'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신륵사에 나옹화상이 있다면 사나사에는 중흥조인 원증국사인 태고보우 스님이 유명하다. 따라서 사나사에는 석종비, 보우스님 부도, 삼층석탑 등 보우스님과 관련된 역사적인 유적이 많고 해마다 다례제와 산사음악회를 개최해 스님을 기리고 있다. 산과 물, 계곡이 어울어진 자연 속에 자리한 사나사는 도심의 일상에서 탈피해 대자연의 기를 충전할 수 있고 새롭게 자신을 관조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간 사나사에서는 천혜의 자연풍광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도록 수련회와 법회, 국사추대 재현, 어사행렬 등 살아있는 문화행사를 개최해왔다. 사나사에서 마련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신륵사와 유사하지만 주변에 백운봉을 끼고 있는 덕분에 '트래킹'을 할 수 있는 것이 우선 눈에 띈다. 또한 인근에는 낙조를 볼 수 있는 양수리와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중미산휴양림 등 지
"즉신성불이 비로자나불이라면 노사나불은 성취하는 부처다" 모든 생명체에는 '불성'이 있고 누구나 수행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 화암 주지스님은 사나사의 이름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면서 모든 생명체에는 '불성'이 있고 누구나 수행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암 스님은 고려말 조계종의 중흥조인 태고보우스님의 사상과 발자취가 담겨진 도량인 사나사가 국내에서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데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번 템플스테이사찰 공모에 지원한 이유도 한국불교의 뿌리인 보우스님에 대해 새로이 조명하고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가 담긴 사나사를 널리 알리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사나사에서는 특별히 고유한 문화가 없는 양평지역에 전통의식을 재현하는 의미로 해마다 보우스님의 탄신을 기념하는 '다례제'를 비롯해 격년으로 산사음악회를 개최해왔다. 화암 스님은 또한 사나사 계곡이 자리한 백운봉의 이름에 대해 불교적 해석을 덧붙였다. '백운'이란 세속적 명예와 권력을 털어내고 청빈하게 살아가는 수행자를 일컫는 말로 지극히 불교적인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 스님은 "짧게나마 절에 묵으면서 스님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면 우리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볼수 있고 그 뿌리를 살
사찰에 묵으면서 불교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가 본격화된다. 경기도내에서는 여주 신륵사, 양평 사나사, 일산 흥국사가 일반운영사찰로 지정돼 사찰 운영시스템이 구축되고 홍보 등 역량이 강화되면 추후 내외국인에게 양질의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구성된 조계종 템플스테이 사업단(단장 일관스님)은 사업 취지에 적합한 사찰을 선정해 프로그램의 성격을 명확히 살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사업단은 상시적 운영이 가능한 사찰을 지정운영사찰로 선정하는 한편 시설이나 프로그램, 운영자 등 몇몇 미흡한 조건으로 인해 도내 3곳을 포함한 일반운영사찰로 선정된 사찰은 향후 경험과 역량이 축적되면 지정사찰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선수행 체험 기회를 확산시킬 도내 사나사와 신륵사를 방문해 절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사찰이 위치한 장소나 역사적 배경이 다르면서 각기 독특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사나사와 신륵사. 사찰 나름의 프로그램으로 템플스테이를 계획하고 있는 양 사찰을 연속 조명한다.
"할머니가 옛날얘기를 하신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가 아닌, 당신이 살아온 시절 얘기를 전설같이 아득하게 그때는 그랬다고 옛날 얘기 하신다." 시대에 억압당한 한국 여인의 고난을 주제로 한 연극 '작은할머니'(극단 완자무늬)가 3일과 4일 이틀간 안양문화센터 무대에 오른다. 아들이 없는 집에 첩으로 들어간 여인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극작가 고(故) 엄인희씨의 대표작. 95년 서울연극제에 '그 여자의 소설'이라는 제목으로 참가해 남녀 연기상을 받았다. 10년째 아들이 없는 부천의 김씨 댁에 씨받이로 들어간 여인의 일생이 펼쳐진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며 살아온 '작은 할머니'가 손녀에게 자신의 삶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극이 진행된다. 당시 연출자였던 강영걸씨(61)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강씨는 "무거운 주제지만 내용은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며 " 슬픔보다 오히려 웃음이 많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95년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받았던 공호석을 비롯, 우상민 김태수 정종준 강선숙 이태환 등이 출연한다. 3일 오후 7시30분, 4일 오후 3시, 7시30분. 입장료 1만원-1만5천원. (031)389-5362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대학은 청소년들의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 동아리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문화활동'을 지원, 7월 중 프로젝트를 공모한다. 지원대상은 대학교 동아리를 제외한 경기도내 만 13세부터 24세까지로 구성된 5인 이상의 청소년문화활동 동아리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분야는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예술동아리 ▲전통문화동아리 ▲대중문화&미디어 동아리 ▲기획력 및 창의성이 돋보이는 동아리 등의 프로젝트 사업에 한한다. 재단은 이들 동아리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축제형식의 '청소년 캠프'도 마련하고 이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문화 활동을 한데 모아 참가자들간의 네트워크를 형성, 운영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기전문화대학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공모?실행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이번 사업은 청소년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온라인을 활용한 지속적인 활동 점검과 '열린 구조'의 투명한 모니터링 운영으로 향후 '다년간 지속 지원' 방안의 초석을 만들 계획이다. 총 지원금은 7천만원이며 30여개 동아리의 각 프로젝트별로 최고 1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기간은 6월26일까지며 기전문화재단 교육기획팀(231-8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갤러리는 4일부터 9일까지 강선미의 세번째 개인전 'Vertigo 있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중의적인 의미를 띤다. 현기증을 뜻하는 'Vertigo'의 의미처럼 어지러운 세태, 현기증나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동시에 그 가운데서도 '버티고 있다'는 희망적 메세지를 담는다. 기하학적 형태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강씨는 '공간 부리기'를 마음껏 시도한다. 갤러리를 100퍼센트 활용해 그 공간안에 설치 작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서울 아티누스 갤러리에서 열었던 두번째 개인전 '숨은그림찾기'와 비슷한 형태로, 당시 공간을 활용한 그의 설치작업들은 관객이 함께 만들고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8-9점의 설치작품을 선보일 에정이다. 지문을 대형화한 뒤 흰색 라인 테잎과 블랙 라이트를 설치, 어둠 속에서 선명한 형태를 볼 수 있게 해 어둠이라는 다중적 의미의 배경과 지문이라는 주체성의 표현이 관객들에게 그 다음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유도한다. 또 직선의 바코드와 벽면, 혹은 기둥 등 전시장 주변을 다양한 방법의 선들로 반복, 배열시키거나 전시장 바닥을 원근감 있는 건물 숲으
판소리계에서 저마다 다른 빛깔로 일가를 이룬 세명의 소리꾼이 우리민족에 친숙한 판소리 를 연속 공연한다. 부천문화재단은 안숙선, 오정숙, 전정민 등 판소리 대가들의 공연을 5일, 12일, 19일 오후 4시에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개최해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첫공연은 안숙선이 나와 춘향가 다음으로 예술성이 높은 소리로 평가되는 '심청가'를 네시간 에 걸쳐 완창한다. 판소리 다섯마당을 통틀어 기교나 감정 연기에 가장 어려운 대목인 심청이 선인들을 따라 물에 빠지는 비극적 장면에서 그가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소희, 박봉술, 박귀희 선생으로부터 사사받은 안숙선은 판소리 다섯마당 완창과 이를 CD에 담아 판소리계의 프리마돈나로 각광받았으며 각종 세계적인 행사와 공연에 참가해 우리 소리를 전파하는 대표적인 국악인이다. 또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판소리 다섯마당을 완창한 오정숙 명창의 '춘향가'도 기대되는 공연이다. 문학과 음악, 연극적 요소를 두루 갖춰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손꼽히는 춘향가는 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 작품. 극적 재미와 음악적 변화의 맛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데 특히 사랑가, 이별가, 옥중가 등이…
깊고 중후한 음색의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남성합창단 내한공연이 1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모스크바 국립 남성합창단은 1988년 러시아 정교회 1천년을 기념해 모스크바시 문화성 후원으로 창단됐다. 모스크바 음악원 출신의 발레리 리빈이 예술감독 및 지휘를 맡고 있으며, 테너 블라디미르 바카, 세르게이 지이체프 등 20여명의 성악가들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창단 이후 독일 라인가우 페스티벌,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스티벌, 스페인 하바네라 페스티벌 등 수많은 음악제에 참가했고, 아르모니아 문디 레이블로 지금까지 12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러시아 가요 '검은눈동자', 드라마 '모래시계' 배경음악으로 잘 알려진 '백학', 러시아 민요 '칼린카', 우리민요 '아리랑' 등을 들려준다. 2만-5만원. ☎2187-6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