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정보원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지난 2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인공지능(AI)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오는 12월부터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큐아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큐아이’는 문화(Culture)·큐레이팅(Curating)·인공지능(AI)의 합성어로, 문화정보를 큐레이팅하는 인공지능이자 '문화정보를 큐레이팅하는 아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자율주행 기반 AI 챗봇 기술과 문화해설 기능을 갖춘 로봇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 14개 문화시설(총 26대)에 배치돼 운영 중이다. 이번에 도입될 큐아이는 기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원격 접속 문화해설 기능에서 나아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상시 운영되며 실시간 해설과 다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 맞춤형 교육,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비대면 전시 관람 등 포용적 문화 향유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박물관 내 ‘한국만화 100년사’ 전시를 비롯해 주요 만화 자료와 대표 작가에 대한 생동감 있는 해설을 제공하며, 부천국제만화축제와 연계해 해외 관람객의 ‘K-만화·웹툰’ 접근성도 확대한다. 양 기관은 올해 말까지 큐아이를 한국만화박물관에…
경기도극단이 청소년연극 '단명소녀 투쟁기'를 오는 5월 8일부터 11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다시 선보인다. 지난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이 작품은 제1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인 현호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죽음을 피해 떠나는 열아홉 소녀 ‘수정’과, 오히려 죽음을 찾아 나선 소년 ‘이안’의 여정을 따라가는 이 작품은 설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의 의미, 그리고 현실적 고난과 생존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단명의 운명을 타고난 두 인물의 모험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에게도 깊은 사색을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저승의 바위사막과 사막 근처 마을, 작은 섬 등을 지나며 눈-인간, 모기-인간, 허수아비-인간, 악사, 청소부 등 다양한 존재들과 마주하고, 마침내 저승신과 대면하게 된다. 작품은 '단명의 운명을 타고난 이들의 투쟁'을 중심으로, 낯설고도 용감한 여정을 통해 슬프지만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경기도극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청소년 문학과 공연예술의 결합을 다시 한 번 시도한다. 김광보 예술감독의 연출 아래, 단원 배우 17명과 라이브뮤지션 2명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캐릭터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합창극 '아무개의 나라'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오른다. 종합예술단 봄날이 기획한 이번 공연은 오는 5일 을지로4가역 대우푸르지오 아트홀, 8월 9일 흑석역 소태산홀에서 각각 열린다. 합창극 '아무개의 나라'는 흥선대원군 집권기부터 1945년 해방까지 약 80여 년의 격동기를 12곡의 노래와 6편의 낭독, 4장면의 연기로 엮어낸다. 공연은 '내 나라 내 겨레', ‘경복궁 타령’, ‘엄마야 누나야’, ‘만주출정가’, ‘독립군가’, ‘향수’, ‘광야에서’ 등 시대별 감정을 담은 노래와 함께, 창작곡 '아무개-항일 독립군의 노래'로 항일 독립투쟁의 대미를 장식한다. 1부 ‘아픔의 나라’에서는 조선을 다시 세우려 안간힘을 쓰다 무너진 안타까움과 3·1운동으로 새로이 솟는 희망을, 2부 ‘투쟁의 나라’에서는 만주 등지에서 벌인 독립군 항일 투쟁의 견결함과 장대함을, 3부 ‘해방의 나라’에서는 해방을 맞는 감격과 새 나라를 향한 염원을 노래한다. ‘아무개의 나라’라는 제목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아무개’들의 투쟁과 염원으로 세워졌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 붙여졌다. 무대는 독립운동의 위대한 순간
봄꽃이 만발하는 4월이다. 따스한 봄기운과 봄내음은 새로운 계절의 알림과 함께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본능을 깨운다. 까페, 영화관 등 즐겨찾던 주변의 것들이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4월 새 봄을 맞아 이색적인 색체가 가득한 경기도 속 세계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 ‘파주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 2006년에 문을 연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는 ‘파주영어마을’로 알려진 곳이다. 대지면적 278,252㎡, 약 8만 4천 평 규모에 캠퍼스 안은 유럽을 그대로 재현했다. 진입로 양쪽엔 카페와 체험 공방, 갤러리, 슈퍼마켓 등이 이국적 색체를 머금은채 늘어서 있다. 진입로가 끝나는 지점에는 트램이 서 있고 또 하나의 성문을 지나면 맞은편에 넓은 광장과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물을 연상케 하는 ‘시청(City Hall)’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캠퍼스 내에 있는 ‘공연장(Concert Hall)’ 역시 주목해 볼만한 건축물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유럽풍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어 유럽의 마을을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캠퍼스에서는 일일 체험은 물론 숙박형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자가 아니어도 캠퍼스는 누구에게나 개방되며 캠퍼스 입
자아를 찾는 여정은 특별한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수원시립미술관이 마련한 전시 '모두의 인쌩쌩쌩: 나를 찾는 찬란한 조각'은 관람객을 내면의 마당으로 초대한다. 자아정체성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모두의 인생’을 생생한 축제처럼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참여'하는 과정에서 '나'라는 조각을 하나씩 되짚어가는 전시다. 전시는 갑빠오, 오택관 두 작가가 참여한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두 작가는 설치, 조각, 회화 등 총 74점의 작품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흐름을 구성했다. 첫 번째 섹션 '너와 나의 모습'에서는 갑빠오 작가가 관계 속의 나를 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물과 동물의 형상을 제시한다. 무표정하거나 고민에 빠진 눈빛의 사람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이 캔버스 위와 도자기 조형으로 등장한다. 관람자는 작품 속 인물의 표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얼굴과 감정, 혹은 주변의 누군가와 닮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갑 작가는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각 작품에는 인
용인문화재단이 4월과 5월, 가족 뮤지컬 '난 책이 좋아요'와 '우리가족'을 용인어린이상상의숲 공연놀이터에서 선보인다. 두 작품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를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난 책이 좋아요'는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공연된다. 초등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파자마 파티 도중 정전이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핸드폰도 쓸 수 없는 상황, 서랍장 속 책더미 속에서 나타난 아기 침팬지 '아치'와 책요정 '북북이'와 함께 삼총사 친구 준, 수지, 써니가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 다양한 세계를 체험하는 판타지 모험극이다. 복잡한 건 질색인 준, 딱 부러지는 성격의 수지, 다정한 써니처럼 성격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귀여운 율동과 노래, 관객 참여형 놀이와 어우러져 책의 매력을 전한다. 5월 3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우리가족'은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 '우리 엄마', '우리 형'을 한데 묶은 창작 공연이다. 주인공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소개하는 그림 숙제를 받으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가족회의를 통해 오디션 형식으로 전개된다. 엄마는 새 직장에 아이를
화성시문화관광재단 향남복합문화센터도서관은 지난 3월 25일과 27일, 하길중학교, 다함께돌봄(향남2)센터,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놀터(향남점)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문화 발전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이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하고 창의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협력을 다짐하고, 청소년과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향남복합문화센터도서관은 하길중학교와 협력해 학생들의 독서 및 학습 활동을 강화하고, 다함께돌봄(향남2)센터와는 어린이의 독서 습관 형성을 돕는 안전하고 유익한 환경 조성에 힘쓴다. 또 소년놀터(향남점)와 협력해 문화 활동, 진로 탐색, 창의력 향상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향남복합문화센터도서관은 봄을 맞아 국가도서관위원회가 주최하는 '2025 도서관의 날 기념 대국민 캠페인 – 오늘도서관가봄'과 4월 도서관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5월 13일부터 6월 29일까지는 '2025 밖에서 만난 예술 사업' 기획전시 '몽(夢)글한 하루'를 센터 곳곳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도서관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
예술의전당이 지난 1일, '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 The New Beginning'(이하 교향악축제)의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37회를 맞은 교향악 축제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전국 18개 교향악단이 릴레이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저변 확대와 세대 간 공감의 장을 목표로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국내 유일의 대규모 교향악 축제다. 이번 개막 무대는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장식했다. 2012년 창원·마산·진해의 통합으로 출범한 창원시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상임단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공연에서는 지휘자 김건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창원시향은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D장조 M.82'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0번 e단조 Op.93'을 연주해 깊은 감동을 전했고, 문지영은 깊이 있는 해석과 폭넓은 음색으로 청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교향악축제는 역대 최다 해외 협연자 참여, MZ세대 지휘자들의 활약, 디지털스테이지 무료 생중계 등 새로운 시도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무대를 통해 전 세대 관객이 함께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연
용인문화재단이 시민의 문화예술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 시민 의견 수렴 프로젝트 '2025 만만한 테이블'을 4월 한 달간 진행한다. '만만한 테이블'은 2022년부터 시작된 시민참여형 조사 사업으로, 지금까지 1만여 명의 의견을 반영해 용인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정책과 기획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2025 만만한 테이블'은 "당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드릴게요"라는 상담소 콘셉트로,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 현황과 관심사, 선호 장르와 장소, 시간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설문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참여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문화예술 활동도 제안할 예정이다. 설문은 오는 30일까지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이 제공된다. 또 다양한 연령대의 의견을 듣기 위해 관내 노인복지관에서도 오프라인 설문이 병행된다. 수렴된 시민 의견은 향후 추진될 '○○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사업에 반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문화도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송문희)은 용인교육지원청과 함께 하는 상반기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프로그램 ‘우리가 만드는 DMZ 이야기’를 이달 5일부터 26일까지 4주간 진행한다. ‘우리가 만드는 DMZ 이야기’는 DMZ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드는 수업이다. 12차시, 4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이 AI 활용시 필요한 디지털 윤리를 학습하고, 전시 관람을 통해 얻은 DMZ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우리가 만드는 DMZ 이야기’ 교육 참여 대상은 용인 지역 초등학교 3~4학년생으로, 용인교육지원청을 통해 모집된 2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1주차에는 자기소개와 조별 활동을 통해 DMZ에 대해 배우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기획전시실인 ‘두 개의 DMZ’를 체험하며 그림책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2주차에는 그림책 집필 방법을 배우고, DMZ에 관한 이야기의 주제를 정해 스토리보드로 구체화한다. 3주차에는 AI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를 학습한 뒤,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 실습을 진행한다. 생성형 AI 프로그램의 기본 사용법을 배우고, AI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