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은 더욱 자극적인 것을 찾아 욕망의 나래를 편다. 갈수록 수위를 높이는 폭력적 영상물이 그렇고, 온·오프라인상에 판치는 음란물이 그렇고, 뭔가에 집착하는 인간 군상이 그러하다. 화가 문정화(여·28)는 그 가운데서도 자극적인 것에 중독돼 가는 현대인의 모습에 주목한다. 안양 롯데화랑에서 전시중인 그의 두 번째 개인전 '비밀스러운 중독'(오는 4월6일까지)은 한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듯 총 16편의 시리즈 작품들이 하나의 테마로 연결돼 있다. 그가 테마로 잡은 '비밀스런 중독'은 겉으로 드러나는 알콜, 마약 등과는 달리 그리 중독성이 강할 것 같지 않은 도박성 경마다. 보다 자극적인 요소를 찾아나선 현대인들은 경마에 매달리게 되고 시작과 동시에 여기에 빠져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광분하며 자기도 모르는 새 중독돼 가는 인간, 그러나 결국 낙담하고 마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 총 16편의 평면작품에 담겨있다. 동양화를 전공한 문정화는 기존의 한국화가 갖고 있는 규범적 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색깔을 추구하는 신세대 작가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에서는 한지 위에 수묵, 채색 등 전통적 한국화 재료와 서양화의 안료를 섞어 새로운 한국
이른바 문화의 시대다. 아직도 전통적인 예배와 종교의식에 초점을 맞춘 사역이 주류 교계의 흐름인 가운데 문학과 음악 등 예술을 종교의 틀에 아우르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 등불감리교회 장병용 목사는 교회라는 이미지가 상징하는 다소 경직된 엄격성에 예술을 끌어들여 지역내 문화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몸소 실천하는 흔치않은 역할을 담당해 왔다. 고대 희랍에서는 다방면의 다재다능한 (versatile) 사람을 인간이 최고로 지향해야 할 가치있는 것으로 간주했듯 자기 영역만 고수해 다른 분야는 넘볼 생각도 관심도 없이 고도로 세분화된 전문화를 추구하는 시대에 종교와 예술, 혹은 종교와 정치 등을 재통합해 본연의 전인적 인간을 추구하는 것이 새로운 세기의 과제가 아닐까. 그동안 인간다움의 회복과 작은자를 섬기는 사회선교를 지속해온 등불교회가 지난 13일 창립 12주년을 맞아 한때 노동자 시인으로 불려졌으며 지금은 '생명 평화 나눔'의 삶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박노해 시인을 초청한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현재 장병용 목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가장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의 전인교육을 담당할 장애인 복합문화공간 건립으로 조만간 금곡동에 터를 마련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예수의 고난의 정신을 되새겨보는 십자가 대행진 행사가 부활절 연합예배위원회 주최로 부활절을 이틀 앞둔 오는 4월 9일 오후 1시 서울 명동과 남산 일대에서 열린다. 십자가 행렬은 서울 영락교회에서 빌라도법정을 재연한 뒤 출발해 명동성당-명동입구-남산길-남산도서관을 거쳐 남산공원에 이르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김순권 목사 등 연합기관과 각 교단 대표 33명이 십자가를 메고 행진하면서 인류의 죄악과 허물을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의 수난을 체험하게 된다. ☎(02)399-4146∼8, 733-4146
어린이 연극 페스티벌 `2004 어린이 난장'이 4월 1일부터 3개월 간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열린다. 연극을 어린이 현장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공연기획사 열기획(대표 이종열)과 연출가 겸 초등학교 교사인 박상철씨가 공동 기획한 무대다. 어린이 창작극 공연을 활성화하자는 목적도 겸하고 있어 모든 참가작품을 창작극으로 제한했다. 페스티벌 참가작은 「아리아리 돈깨비」(4월 1-18일. 극단 민들레), 「토끼와 자라」(4월 20일-5월 9일. 극단 민중극장), 「피아노 할머니」(5월 11-30일. 극단 님비곰비), 「퓨전 심청」(6월 8-27일. 극단 은세계) 등 총 4개 작품. 어린이 연극으로 명성을 쌓아온 극단 민들레를 포함, 극단 민중극장, 극단 님비곰비, 극단 은세계 등이 힘을 모았다. 「아리아리 돈깨비」에서는 밀양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등 우리 전통 아리랑 가락과 경제 이야기를 한데 묶었고 「토끼와 자라」에서는 뮤지컬 형식을 빌어 연극 제작과정을 직접 보여 준다. 「피아노 할머니」는 피아노를 치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외로운 할아버지 얘기로 어린이들에게 다소 난해한 노인문제를 다룬 작품. 「퓨전 심청」은 인형극과 가면극, 노래를 곁들인 퓨전 뮤지
20년 안에 여성이 남성을 완전히 능가하게 될까? 영국 BBC 방송이 31일(현지시간) 방송할 예정인 다큐멘터리 '여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면...'에서 약학교수이자 영국 왕립연구원 원장인 수전 그린필드 박사가 내놓는 대답은 바로 '그렇다'이다. BBC 인터넷판은 29일 미래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여성의 세상이 될 것이라며 그린필드 교수가 다큐멘터리에서 제시할 미래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미래가 여성 세상이 될 것이라는 근거로 우선 사회가 점점 근력이 필요한 제조업에서 스크린 앞에서 뇌를 사용하는 일 중심으로 옮아가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여성은 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더는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될 것이며 특히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체제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기술 발달로 난자가 최상의 상태를 보이는 18세 때 채취해 냉동했다가 원하는 시기에 인공수정해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 것이 가능해져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일과 출산 및 육아 간 충돌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린필드 교수는 이어 유전공학은 출산의 개념에 훨씬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먼 미래에는 신체의 어떤 세포에
김미례 감독의 '노동자다 아니다'가 28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린 제18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의 대상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노동자다…'는 레미콘 운전사들이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법적 투쟁과정을 그린 영화다. 프리부르 영화제는 2000년과 2002년 전수일 감독의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와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이 각각 최고상인 황금시선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영화제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다음달 9-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자료원 시사실에서 '홈 스위트 홈'이라는 부제로 1960년대 홈코미디 영화전을 개최한다. 60년대 홈드라마의 특징은 이전의 비극적이고 신파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가정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는 것. 김승호, 황정순, 허장강, 황해, 최은희, 김진규, 엄앵란, 신성일, 조미령, 한은진, 그리고 아역배우였던 안성기 등이 당시 이들 영화에 등장하던 스타들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박서방(강대진) ▲서울의 지붕 밑(이형표) ▲삼등과장(이봉래) ▲공처가 삼대(유현목) ▲행주치마(이봉래) ▲돼지꿈(한형모) ▲로맨스 그레이(신상옥) ▲로맨스 빠빠(신상옥) ▲오부자(권칠휘) ▲해바라기 가족(박성복) 등 10편이 상영된다. 오후 2시 30분, 5시, 7시30분 등 하루 세 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2천원. 문의 및 참조 인터넷 www.koreafilm.or.kr, ☎(02)521-3147
일본의 톱 여가수인 아무로 나미에가 5월 13∼15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콘서트를 갖는다. 아무로 나미에의 내한 공연은 수차례 추진돼 왔으나 한ㆍ일 문화교류 제한과 문화적 차이로 그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공연기획사인 ㈜제이라인(대표:장기정)는 "지난해 8월부터 일본 기획사와 공연에 관련된 사항을 협의해 온 뒤 지난 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비공개로 조인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아무로 나미에는 15살 때 데뷔한 뒤 지금까지 모두 2천만장 이상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한 인기 정상의 가수로 일본 여성들이 무조건 그를 따라하는 등 문화아이콘으로서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전국 투어중인 그는 4월 11일 도쿄 공연을 끝으로 총 36회의 일본 공연을 마무리한 뒤 5월에 내한 공연을 갖게 된다. 일본 전국투어를 통해 30만 명의 관객동원과 티켓 판매 30분만의 전회매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내한 공연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그의 베스트 싱글을 모은 앨범 `LOVE ENHANCED'-싱글 컬렉션이 발매됐다. 이 앨범은 2002년까지 오리콘차트 상위권에 머물렀던 대표 싱글을 수록한 앨범으로 첫 트랙 `Say the word'과
iTV는 프로야구 주5회 생중계를 포함하는 봄개편을 단행한다. 먼저 4월 4일부터 '2004 프로야구'를 매주 화∼금 오후 6시30분, 일요일 오후 1시35분 생중계한다. '2004 프로축구'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정규 편성했다. 또 어린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상황별 영어표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하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스몰 포테이토'(월∼금 오전 8시)를 선보인다. 이밖에 가슴뭉클한 추억을 떠올려주는 5분짜리 애니메이션 'TV에세이 좋은 생각'(월∼금 오후 10시45분)을 방송한다.
인터넷 홈페이지가 영화 홍보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에게 영화의 소재를 가르쳐주는 사이버 강습도 등장해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4월 9일 간판을 내걸 `바람의 전설'(감독 박정우ㆍ제작 필름매니아)의 공식 홈페이지(www.choombaram.com)는 국내 최초의 댄스스포츠 영화를 표방한 작품답게 춤 교습에 나섰다. 이곳에 접속하면 `마스터' 메뉴에 자이브, 룸바, 차차차, 왈츠, 파소도블레, 퀵스텝 등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종류의 춤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춤 배워보기' 메뉴를 마련해 주연배우 이성재와 박솔미가 왈츠와 자이브의 시연을 펼치며 기본자세부터 응용동작까지 가르쳐 준다. 영화의 안무를 맡았던 샤리 권 댄스스포츠스쿨 원장이 도움말을 곁들이고 있다. 4월 30일 선보일 예정인 `아라한(阿羅漢)-장풍대작전'(제작 좋은영화)은 홈페이지(www.arahan.co.kr)를 통해 무협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아라한 장풍도장'의 관장은 류승완 감독, 총무는 이춘영 프로듀서. 주연배우인 류승범과 윤소이는 각각 손바닥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장풍'과 높은 담을 뛰어넘는 `경공술'을 가르치며 안성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