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미도'에서 인민군 군가로 불린 '적기가(赤旗歌)'가 원래는 독일가요로서 일제 때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항일가요로도 애창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는 미디어오늘 기고문을 통해 "'적기가'의 원곡은 우리에게 '소나무'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독일 민요 '탄넨바움'으로 이 노래가 영국으로 건너가 '레드 플래그(The Red Flag)'라는 노동가요로 개사된 후 다시 일본에 의해 '아카하타노 우타(赤旗の歌)'라는 민중혁명가로 번안됐고, 이것이 1930년대 한반도로 유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제 강점기에 '적기가'는 항일무장투쟁을 벌여온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애창됐으며 해방 후 좌우익 대립하던 시기에는 공산혁명을 찬양하는 좌익계열의 노래로, 6ㆍ25 전쟁 때는 인민군의 군가로 불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2003년 스크린쿼터 통계자료를 발표하며 "최근 몇년간 한국영화의무일수 준수극장이 99%에 이르고 허위공연 일수는 1일 미만으로 나타나 스크린쿼터가 완전히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1천17개 상영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영신고를 기준으로 한 한국영화 평균 상영일수는 150.6일이었으며 실제상영을 기준으로 한 평균 상영일수도 150.5일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2002년에 비해 3.3일 늘어난 것이다. 전체 평균 상영일수(316.1일)에 대한 한국영화 상영일수의 점유율은 47.6%로 집계됐다. 평균 한국영화 상영일수도 평균 의무일수 92.8일에서 57.8일이나 초과한 것이다. 허위상영신고도 평균 0.13일로 전년대비 0.21일 감소했고 스크린쿼터 미달 극장도 1개 줄어든 9개(0.9%)에 불과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영화 평균상영일수는 3∼4일씩 증가하고 있는 반면 평균의무일수는 2001년에서 2002년으로 넘어가면서 27.1일이나 줄어들었다"면서 "엄격히 적용하지 않는 통합전산망 가입극장에 대한 감경 혜택과 문화관광부 장관에 의한 의례적인 감경 관행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
박경희 감독의 작품 `미소'가 12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릴 제26회 크리테이유 국제여성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추상미가 주연을 맡고 `꽃섬'의 송일곤 감독도 출연해 화제를 모은 `미소'는 망 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여류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해 4월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처음 소개된 데 이어 스위스 로카르노와 캐나다 밴쿠버, 부산 등의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미소'는 홍콩 감독 캐럴 라이의 `꿈꾸는 풍경' 등 아홉 편의 다른 초청작과 함께 대상을 놓고 경합한다.
가수 이문세가 11∼14일 서울 한전 아츠풀센터 공연을 마지막으로 1년여 동안 펼쳐 온 전국투어 콘서트 `이문세 독창회-The Opera'를 마무리한다. 이문세는 지난해 3월 22일 같은 장소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지금까지 부산, 창원, 수원, 전주, 인천 등 전국 46개 도시에서 총100회의 공연을 열어 총 유료관객 18만여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리허설을 포함한 전체 공연 550시간을 비롯해 공연에 쓰인 생수 11톤, 121명의 출연진 및 스태프의 식사비만 1억3천만원에 달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걸맞은 다양한 기록도 갖고 있다. 이번 투어는 대중음악계의 소외 계층이 돼 버린 30대를 공연장으로 움직이게 했다는 의의도 지닌다. 조사 결과 관객들의 평균 나이는 30.5세이며 여자 관객 65%에 남자 관객은 35%를 차지했다. 이번 투어 `The Opera'는 1998년의 `제1회 이문세독창회'와 2001년 2회 공연에 이은 2년 만에 한 번씩 선보이는 전국 투어의 세 번째 무대로 그동안 브랜드를 내세운 콘서트의 대표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번 투어에서는 오페라를 주제로 삼아 1부에서는 화제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재미있게 패러디해 그의
경기도의사회(회장 정복희)는 치매미술협회장인 서양화가 신현옥씨를 이달의 초대작가로 선정, 지난 2일부터 도의사회관 갤러리에 신씨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달의 초대작가는 도의사회가 지난해 8월부터 지역미술 활성화를 위해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 미술가를 초청, 회관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미술협회 황제성 회장, 서양화가 주윤균씨를 초청해 작품을 선보였다. 세 번째로 초청된 신 씨는 그림그리기(미술치료)를 통해 치매미술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화가로 이번 전시에는 13점을 선보인다. 연꽃을 주로 다루고 있는 그는 “화려한 꽃을 피우고 난 뒤 뿌리와 줄기, 꽃잎 등이 갈래갈래 갈라지는 연꽃의 모습이 사람의 인생과 닮아 있다”며 “연꽃을 통해 치매를 앓고 있는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신씨는 지금까지 예술의 전당 등에서 9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145여회의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카톨릭미술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경기구상작가회, 치매미술치료 협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안양시의사회(회장 김창범)는 지난달 25일 오후 삼원프라자 호텔에서 제3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신중대 안양시장, 최경태 의회의장, 이종걸, 심재철, 김정숙 현 국회의원 및 각 당 후보자, 의?약인 단체장 등 20여명과 회원 70여명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정우송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수고한 유공회원들에게 공로패 를, 유관기관 직원들에게 감사패 증정식이 마련됐다. 김창범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년간 안양시의사회 회원들의 활동에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사회(회장 정복희)는 지난달 26일 수원 소재 음식점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22일 열린 결의대회 평가 및 향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 날 정복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결의대회 때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각 시?군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병기 기획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가장 먼저 정복희 회장 취임 후 1년간 시행했던 2003년도 사업에 대한 보고 및 평가가 펼쳐졌다. 도의사회는 지난해 ‘이라크 난민 의료봉사 활동지원’ 및 ‘사스 관련 예방 활동’, ‘동티모르 의료봉사 지원’과 ‘일본 기옥현 의사회 교류 추진’, ‘실패한 의료 개혁을 위한 규탄 궐기 대회 행사’ 등 굵직하고 의미있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2004년도 사업계획, 예산안 편성에 관한 논의, 지난달 22일 결의대회관련 평가회가 이어졌다. 결의대회 평가에서는 행사진행의 미비점, 화합도모의 미흡한 점 등이 지적됐다. 특히 회원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음향시설이 미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 의사회는 앞으로 회원들이 피부에 체감할 수 있는 지속적인 활동과 도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홍보를 펼치기로 하고 이에 대비해 사이버 홍보팀을 구성키로 했다. 특히…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남아프리카 출신의 작가 존 맥스웰 쿳시(64)의 장편소설 「철의 시대」(들녘 刊)가 번역돼 나왔다. 이 소설이 집필된 시기는 남아프리카 백인정권이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1986-89년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고전문학을 가르치다 퇴직한 백인여자 엘리자베스 커런의 내면에 비친 남아프리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의 문제를 그려내고 있다. 소설은 주인공 커런이 불치의 암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는데서 시작한다. 이 무렵 흑인거주지역에서 소요가 계속되고 어린 흑인 소년들은 학교를 나와 투쟁한다. 커런의 가정부 플로렌스는 소란을 피해 아들과 그의 친구를 커런의 집으로 데려온다. 커런은 천진성을 잃어버린 어린 소년들을 보며 지배 이데올로기와 저항 이데올로기로 이분되어버린 당대를 '철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커런은 싸움이 계속되는 공안 흑인거주지역에 갔다가 차디찬 주검으로 변한 가정부의 아들 베키를 발견한다. 이어 그녀의 집에 숨어들었던 베키의 친구도 공권력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는 것을 보게 된다. 작가는 이처럼 평생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했지만 정권에 의해 운영되는 교육제도하에서 학생들에게 서구의 고전문학을 가르쳤던 백인여자가 맞닥뜨린
「당당한 퇴직, 평생직장 안부럽다」(제리 세들러ㆍ릭 마이너스 지음)는 퇴직에 대한 새로운 흐름을 짚고, 퇴직 전 자기 진단과 퇴직 후 인생 재설계를 안내한 책이다. 책은 퇴직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와 함께 퇴직을 위한 5단계의 대비책을 제시했다. '퇴직생활을 단념하라'. 저자들은 퇴직이 단순히 일터에서 물러나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뜻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오늘날에는 일과 퇴직의 경계가 모호해 일정한 퇴직연령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맞는 퇴직은 심각한 스트레스와 무력감을 주고, 노동에서 얻던 성취감을 앗아간다. 퇴직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퇴직'을 '자기 재설계'의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기 재설계란 예전 직장에서 사용하던 개인 에너지를 근로 행태나 조건을 달리해 자신의 만족감과 연결짓는 '맞춤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태도, 재정설계에 대한 이해, 사회와 두절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 지적 호기심, 탐험정신 등이 필요하다.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일에서 얻고자 하는 것을 안다면 자신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미래활동을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원동력 파악을 위해…
'떠나가는 배'를 지은 시인으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용아(龍兒) 박용철(朴龍喆. 1904-1938)의 육필원고가 사후 66년만에 대량으로 공개됐다. 계간 「시로 여는 세상」 봄호는 '박용철 탄생 100주년 기념특집'을 통해 박용철의 창작시 '고향'의 개작과정, 번역을 시도한 T.S 엘리엇의 '프루프록 연가' 등 다수의 미완성 번역시, 김영랑이 박용철에게 보낸 편지형식의 산문시 등의 육필원고를 공개했다. 이번 자료들은 1940년 발간된 「박용철 전집」(전2권. 동광당서점 刊)에 수록되지 않은 것으로, 번역시를 포함한 시작품이 80여편, 평론과 수상류의 글이 6점, 20여편의 서간문 등이다. 자료에는 창작을 모색한 기록 등 노트 12권도 있다. 공개된 자료 가운데는 박용철이 누이에게 보낸 편지글의 중간에 들어 있는 베르렌느의 시 '가을'의 번역원고, 아내 임정희 여사에게 보낸 편지, 김기림이 박용철에게 보낸 편지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김영랑이 박용철에게 보낸 편지는 산문형태의 시에 가깝다. 이와 관련해 문학평론가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영랑은 이 작품 이전에 산문 형식으로 이루어진 시를 전혀 쓰지 않았다. 이런 각도에서 보면 이 글은 영랑의 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