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난히 추위가 맹위를 떨친 날들이 많았고, 그런 날씨 속에서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지내왔던 것도 사실이다. 몸을 움츠리고 지내다 보니 자연히 마음의 문도 닫아 두고 지내온 것 같다. 다음에 소개될 이야기의 주인공이 지금까지 남몰래 행해온 훈훈하고 아름다운 선행으로 인해 필자의 마음 한구석에 켜켜이 쌓여있던 세상살이의 속된 생각들이 말끔히 지워진 것 같아 더욱 활기찬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맞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부터 전근명령을 받고 여주보호관찰소에서 책임관으로 근무하고 있어 이번 선행의 주인공인 그녀를 알게 되었고, 미담이지만 보호관찰대상자인 그녀가 “그저 평소처럼 조용히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존중하여 그녀의 기본적인 인적사항 등은 밝히지 않고 미필이나마 그 사연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보호관찰소는 법을 위반한 사람들을 교도소나 소년원에 구금하는 대신에 사회 내에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게 하면서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통하여 범법자의 재범을 예방하고, 그들이 건전하게 사회에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처우를 실시하는 법무부 산하의 국가기관이다. 여주보호관찰소는 과거 본소인 수원보호관찰소가 관할해오던…
지난 1월 7일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된 이후 공무원, 경찰, 군장병, 유관단체 회원들께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제역 방역활동에 애써 주심에 정말 고맙다는 말 이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다. 구제역은 가축 1종 전염병으로서 인체에 해롭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축 전염병이다. 그러나 우제류 가축에게는 빠른 속도로 전염되기 때문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사람을 비롯하여 출입하는 모든 매개체들에 대해 철저하게 이동을 통제하며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구제역이란 가축전염병은 영하의 겨울 날씨에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었는데 이번의 경우는 아주 혹한기에 발생되어 방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동방역시 어려웠던 점은 분무소독을 하면 얼어붙기 때문에 가동하지 못하고 생석회에 물을 뿌려 방역하는 방법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포천시에서는 살처분 농가 및 축산농가의 애로사항과 영업 손실 등 문제점에 대해 이미 중앙정부에 건의해놓고 있다는 점을 시민들께서는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밤낮없이 애쓴 보람도 없이 최종적으로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 다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되어 안타까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을 뿐이다. 언
지난 1월 22일 구리남양주교육청에서 교복공동구매 활성화관련 연수가 열렸다. 모범사례를 두 시간동안 듣고 난 후 문제점과 대안을 논의하였다. 교복공동구매는 꼭 필요하며 당연히 추진해야할 사항이다. 1998년부터 시작되어 활성화되었고 뜻있는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으로 교복가격의 거품을 뺀 효과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당일 배포된 자료에 의하면 1쪽 하단에 ‘지역교육청 및 학교평가 요소에 교복공동구매 실적을 포함한다’고 했다. 또 자료를 넘기다보면, 학부모 안내문에서 ‘끝으로 본 사업은 학교 당국과는 무관하며, 교복공동구매 학부모추진위원회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하고···’라고 적혀 있었다. 교복공동구매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를 꼭 심의해야 한다. 결국, 학교와는 무관한 것을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이 내용이 평가에 들어간다는 것은 경기도교육청이 무엇인가 잘못 추진하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 과거 교육청, 학교, 지역 교복업체관계자 모두가 협조적이지 못할 때는 당연히 시민운동차원에서 전개했다. 뜻있는 학부모들이 헌신하며 추진한 사항이다. 그때도 결국 공동구
‘화재신고는 119’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다. 올해 들어 6살인 우리 아들도 불이 나면 몇 번을 눌러야 하는지 잘 안다. 시민들의 신고정신이 너무도 투철해서 미심쩍은 연기가 조금만 보여도 신고한다. 자기 집에 불이 난 것도 아닌데, 나 몰라라 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빨리 신고해 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시민의식이 그만큼 성숙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골칫거리가 생겼다. 바로 오인출동이다. 지난 2009년 인천 공단소방서에서 화재신고로 718건 출동했지만 무려 480건이 오인출동으로 전체출동의 약 66.8%에 이른다. 출동의 절반 이상이 오인출동이다. 주요 사유로는 음식물 방치가 17.3%, 쓰레기 소각이 1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이 외에도 연막소독, 타는 냄새, 경보오동작 등이다. 장난 신고는 아니지만 실제로 출동해서 현장을 확인하면 화재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오인출동이면 잘 살펴보고 화재가 아니면 다시 소방서로 돌아가면 되지 무슨 문제가 있겠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따져 보면 그리 단순한 문제만은 아니다. 인천 연수구, 남동구에는 공단소방서 관할 7개 안전센터·구조대가 분산 배치되어 있다. 화재
꽉 막힌 길에서의 장거리 운전, 밤샘과 과음·과식 등으로 자칫하면 질병이나 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설 명절이 다가왔다.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를 당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되지만 미리 대응 방법을 숙지해 두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가 있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50%는 현장 또는 사고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하며, 이 중 상당수는 사고현장이나 이송 중에 적절한 응급처치만 시행됐더라면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 만큼 사고현장에서의 적절한 응급처치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교통사고 현장에서는 가능한 빨리 도움을 청하고,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환자를 옮기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 중 갑자기 질병이 악화되거나 의식이 떨어져 대형사고를 낳는 예가 종종 있다. 운전 중 의식 저하를 낳는 대표적인 약물은 수면제·진정제·진통제·항히스타민제 등이다. 대부분의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가 함유돼 있어 졸림이나 수면을 유발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 때문에 의식이 저하돼 운전 중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협심증·심근경색·중증의 부정맥 등 심장병 환자는 예고없는 극심한 흉통으로 운전 중 핸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밀집지역에는 노인들을 상대로 한 각종 무료사은품, 건강식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는 방문판매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들의 수법을 살펴보면 아직 임대되지 않은 빌딩에 임시매장을 차려 놓은 후 나이드신 할머니들만을 대상으로 처음 3~4일간은 여흥을 베풀거나 화장지, 세제 등 생활소품을 공짜로 나눠주며 관심을 이끈다. 상투적인 말로 흔히들 ‘미끼를 던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이들은 판매 목적인 건강식품, 의료식품이나 기기 등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 노인 분들은 판매업자의 매일 증정해주는 사은품과 사탕발림 같은 상술에 이미 세뇌되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판매용품을 꼬깃꼬깃 모아두었던 쌈지돈을 털어 사게 된다. 이때 물건에 하자가 생기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한다. 3개월 미만으로 운영하는 임시매장에서 구입한 경우 방문판매에 해당돼 14일 이내에는 소비자가 계약을 철회할 수 있지만 판매업체가 폐업해 버리거나 연락이 두절되는 사례가 빈번해 소비자인 노인분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 밖에도 이들은 무료공연이라고 해놓고는 물품을 판매하는 상술, 무료로 관
현행 소방관계법령에는 허위로 화재 등의 신고를 한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토록 하고 있으며, 화재로 오인될만한 우려가 있는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실시할 경우에는 사전에 소방서에 신고토록 의무화하여 화재예방 강화와 오인출동으로 인한 공백발생 및 소방력 낭비를 줄이고자 관련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2009년 한 해 동안 군포소방서에 걸려온 119긴급전화 5만여 건 가운데 170여건이 장난전화이며, 이틀에 하루 꼴로 장난전화가 걸려오는 것이다. 이렇게 장난전화가 줄어들지 않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KT의 협조를 얻어 올해부터 ‘119 긴급전화 발신번호 강제수신기능’을 실시했다. 이는 발신번호 표시제한을 한 휴대전화나 발신지 표시가 되지 않는 공중전화 등을 이용한 장난·허위전화를 원천 봉쇄하기 위함이다. 또한 지난해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건물철거작업 중 발생한 먼지를 제거할 목적으로 허위 화재신고를 한 사람에게 100만원의 과태료를, 성남시 상대원동에서 공장 문을 열기 위해 허위 화재신고를 한 취객에게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이렇게 허위·장난전화에 대한 처벌수위가 높아지는 것은 오인출동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
사교육 시장에서 논술광풍이 사그라드는 듯한 때에 이번엔 특목고 입시가 도마에 올랐다. 교육 당국이 벌이는 사교육 잡기가 사교육과의 한 판 전쟁에 비견되고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외국어고 폐지 같은 극단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모두 그럴 듯한 이야기들이고 교육하는 이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이야기들임엔 틀림없다. 어쨌건 공교육을 바로 세워야 사교육을 잡을 수 있다는 논리는 당연지사이고, 사교육의 팽창을 막아야 공교육이 살고 나라가 살 수 있으리라는 말이 통할 정도가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흘러간 옛 노래 같은 대가족제도를 들먹이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뜬금없는 이야기’로 받아들일지 모른다. 하지만 대가족제도가 교육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주목하다 보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대가족제도 하에서 어린아이의 양육은 온전히 가족의 몫이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보호하는 차원이 아니라, 보육하는 가운데 아이들에게 학습 습관이 길러졌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한다면 밖에 나가 노동력을 행사하지 않는 가족 구성원이 어린 아이들을 돌보며 그들에게 공부하는 법과 학습 습관을 익히도록 가르쳤던 것이다. 주로
출퇴근 시간대 교차로에서 운전자들의 ‘꼬리물기’가 교통체증을 심화시키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꼬리물기’란 교차로내 정체가 발생하면 녹색신호라도 진입할 수 없는데 무리하게 진입해 교통흐름에 방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특히 꼬리물기를 한 차량은 신호가 바뀌어도 교차로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차량 정체로 인하여 운전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물론 출근길에 쫓기는 운전자들이 어쩔 수 없이 꼬리물기를 하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러나 꼬리물기는 오히려 다른 방향의 차량 소통에도 지장을 주고 전체적으로는 모든 운전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단 한대의 차량이 꼬리물기를 해서 교차로 가운데 버티고 서있으면, 수 십대의 차량들은 자기 신호에 교차로를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설령 ‘남의 차도 가는데 내 차도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꼬리물기 단속에 걸리면 도로교통법상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으로 승합차 5만원, 승용차 4만원, 이륜차 3만원 등의 범칙금을 부과받게 된다. 경찰에서는 이달 말까지 캠페인 등을 통해 계도한 뒤 다음달부터 2개월 동안 전국의 상습 정체 교차로 396곳에서 캠코더 촬영
뇌혈관질환은 말 그대로 뇌의 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병으로 심혈관 질환, 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의 하나이다. 대체로 환절기나 추운 날씨에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며, 치료를 하여 목숨을 구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원인과 발생부위, 심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두통, 구토, 의식의 소실, 마비증상 등이다. 이밖에도 어지럼증, 시력장애, 언어장애 등의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혈관질환의 증상은 점차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많은 경우는 이전에 증상이 전혀 없었거나, 있더라도 뚜렷하지 않아 환자나 가족들이 무시하고 지내던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 급증하는 허혈성 질환일 때는 증상 발생 후 3~6시간 내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막힌 혈관은 영구히 뚫릴 수 없다.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혈관이 파열되거나 막히게 되면 신속히 응급조치를 받아 사망 및 뇌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이 된 경우 갑자기 증가된 뇌압을 낮추거나, 주변 뇌조직의 손상을 치료하고, 경우에 따라 재출혈 예방을 위한 수술을 신속하게 시행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