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가 ‘수업 잘 하는 교사’ 양성에 나선다고 한다. 내용은 교원임용부터 수업능력 평가를 강화하고, 현장교사에겐 연 4회의 공개수업 의무화와 수업우수교사 인증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승진과 성과급에 반영하는 등 교사간, 학교간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업전념 여건 조성을 위해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연 4회 수업공개 의무화라는 말에 현장 교사들의 속이 벌써부터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모 인터넷 매체에 실린 어느 선생님의 자조 섞인 고백이 떠오른다. 처음에는 자신의 직업에서 인정받는 ‘유능한 교사’가 되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수업선도학급(수업우수교사 인증제와 유사)을 운영했는데, 실적을 평가받는 수업공개 날, 수업을 참관하러 온 다른 교사와 장학사 앞에서 ‘보여주기 위한 한 편의 쇼’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그런 자신에게 화가 나 결국 ‘수업 잘하는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웠다는 얘기다. 사실 경기도는 오래 전부터 교사의 수업기술 향상을 위한 나름의 교원정책을 실시해 왔다. 잘 가
최근 들어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소방산업 환경도 점차 발전되고 있지만 그에 반해 소방기술력이나 기술발전 부분은 다양화되는 사고형태를 뒤따라가지 못하는 미흡함을 보이고 있다. 필자는 그 이유로 국내 소방산업 시장의 어려움과 국가적 지원의 부족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 국내 소방산업 제조업의 기술수준은 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70∼80%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며 국내 400여개의 사업체 중에서 물품 생산지속기간이 10년 이내인 업체가 86.4%에 불과하다. 이처럼 소방산업 시장이 어려운 이유로는 자본금 확보와 시장실패 가능성으로 인해 기술개발에 조심스러움을 표하는 업체가 많으며 국내 소방산업의 구조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소방산업체의 열악한 현실을 감안할 때 현재 대부분의 소방산업체 및 기업체가 정부의 지원 없이 미개척분야인 소방시장에서 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것이며, 또 하나의 구조적 요인으로는 업무부서의 부재이다. 현재 국내에서 소방산업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는 소방방재청과 지식경제부로 대변되지만, 이들 두 기관의 조직체계와 업무를 분석하면 현재 소방산업육성을 전담하는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
지난 11월 16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가 끝이 났다. 필자가 소속한 단체에서는 해마다 행감 모니터단을 꾸려 경기도의회를 지켜본다. 올해 모니터단은 단체 회원을 포함하여 평소에 자원봉사 등 관련 분야에 활동 경험이 있는 분들이 관심 상임위원회를 방청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의 대표자의 활동을 지켜보았다. 이번 행감을 모니터 하며 도의회 구성에 대한 구조적 문제가 크게 눈에 띄었다. 제7대 경기도의회는 출발부터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기우뚱한 모양새로 출범했다. 도의회는 총원 116명(3명 결원)에 한나라당 98명, 민주당 12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5명으로 구성되어 구조적 문제가 가져오는 힘의 불균형에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도 진행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의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이 전혀 작동되지 않은 것을 이번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를 하면서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첫째 정책 비판을 위한 의원들의 논리 개발이 안된다. 김문수 도지사가 임명한 단체장의 조직 장악력, 업무파악능력 등을 묻지 않는다. 어차피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둘째 전문성 부족이다. 큰 그림을 가지고 정책비판을 하지 않는
얼마전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을 후진하려고 하는데 그 사이를 비집고 축구공을 따라 한 어린아이가 갑자기 들어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러고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이들끼리 다시 축구공을 차면서 놀고 있었다. 안전에 너무나도 무감각해진 모습이었다. 차는 당연히 멈춰설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인지 차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일수였고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는 차량앞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지르며 뛰어노는 것이었다. 비단 우리 아파트의 일상적인 모습은 아닌듯했다. 다른 아파트에 볼일이 있어서 갈 때에도 차 뒤에 몰래 숨어서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도 쉽사리 눈에 띄이곤 했다. 자칫 운전자가 후진이라도 한다면 성인에 비해 신체적 완전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어린이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 뻔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아이들이 아파트 주차장을 점령하면서 노는 것에 부모 역시 너무 안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들을 가장 지도하기 좋은 사람은 부모다. 부모의 말이면 누구보다도 잘 따르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사고위험을 안고 뛰어노는 것에 분명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차공간이 좁아 주차선이 아닌곳에도 차량이 주차된 곳이 많아 어느 장소보다 아파트 주차장은…
요즘 인기 있는 TV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을 보면 농촌이 참 가깝게 느껴진다. 한편에서는 촬영을 위한 일시적인 방문에 무엇이 그리 의미있을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장기간의 벼농사 프로젝트며 수확철 일손돕기를 통해 농사짓기가 얼마나 소중한 작업인지 간접적으로나마 깨닫게 해주고 있다. 오히려 매체를 통한 대리체험이 아닌 현실 속 농촌일손돕기는 실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농촌봉사활동이 있다면 농촌진흥청에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매결연 일손돕기 행사가 있다. 이는 소속기관별로 각 부나 과 단위로 전국의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일손이 부족한 수확철에 현장을 방문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는 사업이다.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는 경기도 용인의 ‘해실리마을’을 비롯해 경남 고성의 ‘효대마을’, 충남 공주의 ‘꽃내음 스포츠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지난 9월 용인의 ‘해실리마을’에서는 고추따기를 도왔고 10월 고성의 ‘효대마을’ 방문 때에는 벼베기 작업을 도왔다. 손놀림이
자동차는 우리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운송수단이며 소중한 재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소중한 자동차의 화재예방을 위한 방법을 알아보겠다. 자동차는 휘발유, LPG와 같이 가연성과 폭발성이 높은 연료를 사용하며 각종 전기 배선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언제나 화재 위험을 안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동안 발생한 차량 화재는 모두 3천 6백여 건으로 주택화재 다음으로 많은 건수를 차지한다. 차량화재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동차의 전기장치이다. 자동차의 모든 전기장치는 배선에 의해 주 전원인 배터리 및 발전기와 연결되어 있다. 한 개의 휴즈에 여러 개의 전기장치를 연결하거나 전기 제품을 별도로 부착하기 위해 외부 배선을 함부로 연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회로내의 허용전류를 초과하여서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배선의 단락, 과열에 의한 절연체 손상을 동반하게 되고 이것은 차량화재의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차량화재의 원인은 엔진 과열이다. 엔진 과열의 주된 요인은 윤활장치 또는 냉각장치의 결함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엔진의 온도가 높아지면 엔진에 근접되어 있는 먼지, 누유 된 오일 등 가연물에…
요즘 부쩍 추워진 날씨에 몸을 움츠리게 되면서 거리에는 두터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과 전자제품 상가에 난방기들을 전시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어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요즘 각종 언론매체를 장식하고 있는 부산사격장 화재 참사를 접하고 소방인의 한사람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추운 날씨에 반비례해 화재를 비롯한 안전사고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화재발생시 신고요령 및 초기대처 능력이 미흡하여 피해가 커지는 사실을 현장에서 자주 목격하게 되어 안타깝다. 이런 이유로 소방관들이 평소 유용하게 활용하는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하려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의 사전적 의미는 ‘올바른 기술 따위의 습득을 위하여 머릿속에 그 운동이나 동작을 그려 보는 연습법’이다. 우리 소방관들도 이미지 트레이닝의 일종인 위험예지훈련을 실시하여 낯선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화재진압 및 구조, 구급 활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명 내지 5명을 한 팀으로 구성, 팀별 상황을 설정한 다음 문제점을 제시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하여 토론과 대응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한다. 이런 교육이 없다면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 모르는 현장
최근 화성시 동탄면 주택화재에 출동을 다녀왔는데 거의 전소된 주택을 보고 나서 초기에 불이 났을 때 소화기로 불을 진화했으면 이렇게 큰 화는 입지 않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각 가정에서는 소화기를 집안에 의무적으로 비치하여 최소한의 피해가 없도록 가족 구성원 모두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소방서에서도 유치원 어린이들이 견학오면 물소화기이기는 하지만 소화기 사용법부터 교육을 한다. 최근에는 정보통신의 발달으로 인터넷에 ‘소화기 사용법’이라고 치고 들어가면 그림과 함께 사용법이 자세하게 잘 나와있다. 우스운 예로, 불이 났는데 급한 나머지 소화기 사용법을 몰라서 던지는 사례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는 화재에 대비하여 평소에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유사시 당황하지만 않는다면 최소한의 실천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참고로, 소화기는 관리도 중요한데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것은 분말소화기 이므로 시간날 때마다 소화기 약제(분말가루)를 뒤집어서 흔들면 굳지를 않아 사용시 약제가 잘 나온다. 아울러, 소화기 약제가 가득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약제가 없다고 충약을 요구하는 업체가 있느니 가정이
11월 12일 실시된 대학입학 수능시험은 그 어느 해보다도 전국 각지에서 조용하게 치러져 앞으로 수능성적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능시험을 치렀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속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하고 환희와 실망감을 교차하게 하는 수능성적이 오는 12월 9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시험을 잘 치른 수험생들은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수능시험 성적이 좋지 않은 청소년들의 마음은 어쩌겠는가. 매년 수능시험 이후 사회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청소년들인 학생의 가출피해가 증가추세에 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수능성적표가 전달되지 않더라도 수험생 본인은 어느 정도 자신의 점수를 예상하고 있으나 학부모들은 성적표가 전달되어야 비로소 정확한 점수를 알게 될 것이다. 수험생은 자신의 저조한 수능점수에 대해 불안해하고 걱정하면서 부모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게 된다는 죄책감 때문에 무단가출로 자신들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다. 가출하는 학생과 청소년들이 수능시험 이후인 겨울철을 맞아 평소보다 7-8배 늘어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는 것이다. 수능시험 성적발표가 차츰 다가옴에 따라 수험생들은 물론 청소년들의 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들의 가출을 막고…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인구밀도가 유난히 높아 러시아워가 되면 보행공간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전통적으로 우측보행을 생활화해온 우리나라는 1921년 조선총독부 ‘도로취체규칙’에 의해 보행방법을 좌측보행으로 변경했으며 최근까지만 해도 당연하고 익숙한 보행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교육현장에서도 대부분 좌측보행을 권장, 교육했다. 하지만 아무리 교육을 받았다 해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좌측보행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몸이 편한 대로 우측보행을 하는 사람들이 뒤엉키기 마련이다. 1921년부터 88년간이나 이어져 온 좌측보행 문화가 지난 10월부터 서울 지하철 전 역사를 시작으로 우측보행으로 바뀌게 됐다. 오랜 세월 지속되어 온 좌측통행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이제 와서 바꾼 이유는 우측보행이 우리의 신체 특성과 일치하고 글로벌 사회의 에티켓과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정의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걸을 권리가 있으며 대부분은 일정한 규칙 없이 무의식적으로 보행한다. 하지만 복잡한 거리에서 모두가 지켜야 하는 약속이 없다면 거리는 일순간 혼란에 빠지게 된다.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처럼 안전성을 이유로 우측보행으로 법제화한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