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눈을 비비며 전국 러너들이 25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에 모였다. 유모차에 몸을 맡긴 아기부터 지팡이를 짚은 노인까지 남녀노소 설렘을 안고 마라톤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5㎞ 코스에는 가족런(3인·4~5인) 부문이 마련된 만큼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을 쉽게 만날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아이들의 이름에서 따오거나 형제 관계를 강조하는 등 개성 넘치는 팀명을 내세웠다. ‘OO아빠’, ‘OO엄마’ 등이 적힌 단체 티를 맞춰 입고 오기도 했다. 기록보다는 가족들과 추억을 남기고자 출전한 게 대부분이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봄봄여름이네’ 팀은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게 됐다. 팀명은 쌍둥이인 양세봄(5)·양예봄(5) 양과 막내 양여름(4) 양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아이들이 어린 만큼 부부인 고지혜(39)·양정모(41) 씨가 중간중간 안아서 체력을 분배하겠다는 계획이다. 5㎞ 코스를 30분 만에 통과하는 게 목표다. 고 씨는 “이번이 첫 도전인 만큼 설렌다. 추억을 남기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들을 안고 결승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려견과 함께 출전한 이들도 있었다. 5㎞에 참가한 최연숙 씨(35)와 박정혁 씨(3
‘컬쳐런 2024 영종국제도시 마라톤대회’에선 ‘인천영종 단독주택용지’라는 문구가 적힌 봉투가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가 대회 행사 부스에서 홍보물을 잔뜩 배부해서다. 홍보물은 책자와 갑 티슈, 햇빛 가리개로 구성됐다. 모두 영종 하늘도시의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를 분양하기 위한 정보가 실렸다. LH 관계자는 “참가자 분들이 영종도를 직접 보고 관심을 가져 주시지 않을까 해서 마침 이쪽으로 홍보하러 왔다”며 “이번 단독주택용지가 거의 마지막 물량인데, 이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3㎡ 당 평균 분양가 400만 원은 지역의 편리한 교통망, 쾌적한 주거환경 등 좋은 조건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이들의 설명이다. 두 공사가 행사장에서 준비한 1000여 개의 홍보물은 배부한지 2시간 30분도 채 안 돼 전부 소진됐다. 홍보물을 손에 든 40대 김모 씨는 “마라톤 때문에 영종도에 처음 와봤는데 경치가 아름답고 공기가 좋다. 생활하기에 인프라도 나쁘지 않았다”며 “이곳 분양에 관심이 생길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영종 하늘도시는 영종국제도시 일부로, 중구
‘컬쳐런 2024 영종국제도시 마라톤대회’에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이 참가자들과 지나는 주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천시는 지난 25일 중구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에서 2026년 7월 출범을 앞둔 행정체제 개편 홍보에 나섰다. 행정체제 개편은 인천이 기존 2군·8구에서 2군·9구 체제로 변경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가 펼쳐진 영종국제도시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서 중요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중구에서 분구돼 영종구로 변경되기 때문이다. 이외 중구 내륙지역은 동구와 통합돼 제물포구로 명칭이 바뀐다. 이날 시가 마련한 홍보 부스에는 행정체제 개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홍보문도 준비돼 참가자 및 주민들에게 건네졌다. 특히 영종에 사는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영종국제도시에 사는 참가자 김모 씨(53)는 “이곳이 중구에서 분구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생각만 하고 왔는데 인천시가 마련한 홍보 부스가 뜻하지 않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2년 뒤 개편을 앞두고 홍보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조직·인사 설계, 자치법규 정비, 행정정보·통신시스템 구축, 표지판 정비 등 행정·재정적 사안을 철저히 준비해 행정
인천 서구는 지난 25일 중구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에서 서울 노원구에 있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는 인천이 최적지임을 홍보했다. 2009년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대체시설 건립 부지를 공모했다. 이에 구는 지난 2월 대한체육회에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는 이날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홍보를 위해 관련 현수막과 피켓, 그리고 서구 캐릭터 서동이 스티커 등을 준비해 부스를 운영했다. 대회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서동이를 보기 위해 많은 아이들이 몰려왔고, 학부모들도 함께 하며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공감했다. 인천 서구의 국제스케이트장 신청부지는 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내 투자유치용지(6BL)이다. 이곳은 인천국제공항과 약 15㎞ 떨어져 있으며, GTX-D·E(예정)와 공항철도, 서울7호선, 인천2호선 등 광역철도가 인접해 있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과의 접근성 역시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또 공항고속도로, 제1·2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을 통해 진입하기 용이하다. 구는 올해 3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전국 특별·광
“올해 결혼을 앞두고 함께 달린 첫 마라톤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뜻깊어요.” 지난 25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일원에서 열린 ‘컬쳐런 2024 영종국제도시 마라톤대회’에서 최샘 씨(35)와 강덕화 씨(32)가 10㎞ 코스 커플런 1등 러너에 올랐다. 이날 대회는 개인으로 뛰는 하프·10㎞·5㎞ 코스와 10㎞ 커플런(2인·남녀), 5㎞ 가족런(3인·4~5인) 부문으로 각각 나눠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 ‘힘쌤과 더콰’라는 커플명으로 참가한 최샘 씨와 강덕화 씨는 41분 19.67초를 기록했다. 커플런 코스 참가자 150명 중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두 사람은 1등이라는 소식에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다. 3년 전부터 마라톤대회에 함께 참가하고 있지만 커플런 코스는 이번이 첫 도전이다. 결혼 준비로 한창 바쁜 시기지만 함께 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소식에 서울 동작구에서 영종국제도시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손을 꼭 잡은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공을 돌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인생의 앞날을 함께할 부부가 된 뒤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겠다는 각오다. 최 씨는 “남자친구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너무 잘 해줘 끝
“기대 안 하고 출전했는데 좋은 성적을 얻어서 기뻐요.” 25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일원에서 열린 ‘컬쳐런 2024 인천영종국제도시 마라톤대회’에서 10㎞ 코스 여자 1등 러너로 들어온 박소연 씨(35·인천 중구)의 소감이다. 이날 하프·10㎞·5㎞ 코스 순으로 출발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10㎞와 5㎞에는 각각 커플런(2인·남녀), 가족런(3인·4~5인) 부문도 마련됐다. 이날 박소연 씨는 43분 55.76초를 기록했다. 10㎞ 코스에 참가한 여자 출전자 360명 중 제일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그는 1등으로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호흡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달리기 시작해 7년 차 러너로,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작년부터다. 올해 상반기 마지막 마라톤이라는 데 의의를 두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올해 하반기에도 멈추지 않고 달리겠다는 마음이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집 근처에서 마라톤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올해 상반기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
“올해 베를린 마라톤에서 기록을 단축하고 싶어요.” 지난 25일 인천 중구 씨사이드파크 일원에서 열린 ‘컬쳐런 2024 인천영종국제도시 마라톤대회’에서 김인기 씨(32·경기 부천)가 10㎞ 코스 남자 1등 러너를 차지했다. 이날 하프·10㎞·5㎞ 코스 순으로 출발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10㎞와 5㎞에는 각각 커플런(2인·남녀), 가족런(3인·4~5인) 부문도 마련됐다. 김인기 씨는 35분 56.24초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개인 출전자는 10㎞ 코스 남자가 1107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모두를 제치고 첫 번째로 들어왔다.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처음으로 들어왔다는 소식에 밝은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처음 마라톤을 시작한 건 2년 전으로, 꾸준히 달려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에 앞서 풀코스(42.195㎞)에도 5번 도전한 바 있다. 지금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고자 계속 달리겠다는 게 그의 결심이다. 국내를 넘어서 세계 6대 마라톤인 베를린 마라톤에서 기록 단축을 꿈꾸고 있다. 그는 “회사가 이 근처여서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날씨가 습하긴 하지만, 선선한 덕분에 달리는 데 무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열리는 베를린 마라톤 출전한
"마라톤을 시작한 지 1년 반만에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돼 개인적으로 매우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다만 당초 목표했던 기록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아쉽습니다." '컬쳐런 2024 인천영종국제도시 마라톤 대회' 하프 코스에서 1시간 32분 21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여자부문 1위 임정숙(50)씨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연수구 옥련동에 살고 있는 임씨는 마라톤 매니아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벌써 4번이나 큰 마라톤대회에 참여하는 등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 때문이다. 임씨는 이번 '컬쳐런' 영종 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당초 훈련 개념으로 참여했는데, 날씨도 구름이 뜨거운 햇빛을 가려준데다가 코스도 전체적으로 완만해 기록을 내기 좋은 기회였다"며 "1시간 30분안에 결승선을 통과하고 싶었는데, 목표했던 기록을 내지 못해 살짝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동요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에게만 집중하기 위해 바닥만 보고 달렸다"며 "바다경관을 보면서 달리는 멋진 코스 경관을 충분히 누리지는 못했지만 우승의 기쁨이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킨다"며 우승의 기쁨과 감동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살고 있는 영종국제도시에서 열린 크고 멋진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사실이 꿈만 같습니다. 영종 컬쳐런 최고입니다!" '컬쳐런 2024 인천영종국제도시 마라톤 대회' 하프 코스에서 1시간 25분 44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남자 부문 1위 송주영(33)씨는 주먹쥔 손을 들어올려 크게 파이팅을 외치며 기쁨을 표명했다. 우승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10위권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승을 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결승선이 가까워지면서 뒤에서 따라붙는 다른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느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하게 밀고 나아가자. 그리고 퍼지지만 말자'라는 생각으로 저 자신에게만 집중하면서 흔들리지 않았던 점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영종국제도시에서 20년째 살고 있는 송씨가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2년 전 '영종 썬라이즈 러닝 크루(Yiongjong Sunrise Running Crew)' 마라톤동호회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도 영종국제도시를 대표하는 동호회로 알리고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함께 참여한 동호회원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다시 한 번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최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와 리조트 운영·공연 산업의 안전의식 및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스파이어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첸 시 사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민길수 청장, 그리고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의 설문수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인스파이어의 사업장 안전의식 향상과 문화 확산을 통해 임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현장을 조성키 위해 나섰다. 인스파이어는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연 1회씩 실시하고 있는 안전문화평가를 발전시키고, 문화 개선 등을 위한 활동도 체계화하기로 했다. 또 민관 합동 캠페인 추진 및 안전보건 실행력 강화를 위한 산업안전·보건규제사항을 발굴하고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는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 활동을 위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첸 시 사장은 "인스파이어 구성원들의 안전의식 향상 및 문화 확산을 위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와의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업무 체결을 통해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