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법정 교육인 식품위생 교육 참석을 위해 구청을 방문한 일반음식점 영업주 분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어두웠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34개월째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고,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며 웃을만한 상황이 아닐 것이다.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할 때다. 최근 발표된 자영업자 대출과 연체자 현황 자료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얼마나 극에 달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 평가정보에 의하면 지난 3월 말 기준 335만 9590명의 개인사업자가 총 1112조 7400억 원의 대출을 안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대출자와 대출 금액이 각 60%·51% 늘어난 수치다. 그야말로 폭증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3개월 이상 빚을 연체하고 있는 ‘상환 위험 차주(대출자)’의 대출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15조 6200억 원에서 31조 3000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는 것이다. 자영업자들의 한계 상황은 폐업률로 벌써 나타나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 5곳 중 1곳이 문을 닫았다. 총 81만 8867개 업체 중 폐업한 업체가 17만…
참살이미술관이 오는 14일까지 인간 공존에 대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삶의 이야기-자연순환’ 초대전을 진행한다. 초대전의 주인공인 김대정 작가는 현재 수원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자연환경의 상징적 표현’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홍익대학교 미술학 박사다. 그의 작품은 사실화에 비구상적 요소의 구조를 가미한 일러스트의 친근한 해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추억과 자연을 소재로 사라져간 삶의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갯벌을 소재로 한 자연 순환의 작품과 1980년대 사라진 소래 협궤열차와 인천 구도심의 삶의 이야기를 소환한 작품, 그리고 사과를 주제로 한 인간 삶의 구조를 해석한 작품 등 3가지 테마전으로 준비됐다. 김대정 작가는 “인간은 자연 친화적인 존재로서 자연을 떠나서는 존재하기 힘든 나약한 생명체임에도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나의 개체로서 변화와 발전의 가능성을 추구하며 살아왔다”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시각은 극히 개인적이기도 하고 공유된 시각을 지니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명화 관장은 “삶의 이야기와 자연에 대한 친화적인 주제를 다루는 작가로서 많은 주제의 이야기가 가능했던 이야기꾼이었다”며 “이번 전시를 기획하며 ‘인간과의 공존이
인천시교육청은 인천해밀학교를 전환 개교하는 (가칭)결마루미래학교 비전홍보 및 지역주민설명회를 30일 개최했다. ‘결마루’는 물결이나 음파에서 가장 높은 부분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마루에 위치한 학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산맥이 결대로 성장해 마루를 이루며 서해바다로 뻗어나가듯, 우리 학생들이 각 분야에서 마루를 이루며 서해바다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라는 의미를 담았다. 설명회는 인천해밀학교를 미래형 대안학교 (가칭)결마루미래학교로 전환하기 위해 학교비전, 철학,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내년 3월 고등학교 6학급 규모로 '결마루미래학교'를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결마루미래학교는 수업이 디지털 기반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학교, 학생 서열화를 위한 시험이 없는 학교, 온 세상 또래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학교, 지붕 없는 교실에서 배움의 기쁨을 알아가는 학교라는 미래학교 특성을 기반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생성형 AI가 많은 분야에 도입되는 시대에 학생들이 갖춰야 할 중요한 의사소통 역량, 자기주도 역량, 문제해결 역량, 협업 역량과 더불어 창의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학교상, 학생상
행정부원장급 직위인 대외소통협력실장 공모에 나선 인천의료원이 내정설에 휩싸인 가운데(경기신문 5월 30일자 1면 보도) 전 행정부원장과는 부당해고를 두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전 행정부원장 A씨는 인천시 공무원 출신으로, 지금까지 인천의료원 대외소통협력실장(행정부원장)은 공무원이나 정치권 인사들이 맡아 낙하산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의료원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채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의료원은 전 행정부원장 A씨와 부당해고 임금 지급 여부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소송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인천의료원과 A씨 간의 부당해고 공방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A씨는 2020년 인천의료원에 부임한 이후 1여 년간 갑질, 근무 태만, 아들 채용 논란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시의회에서도 지적이 나오자 인천의료원은 재계약을 앞둔 A씨에게 계약 만료 통보를 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했고 승소했다. 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가 인천의료원의 손을 들어주며 결과가 뒤집혔다. A씨는 곧바로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지난 4월 부당해고가 인정됐다. 이 행정심판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시가 오는 2026년 7월 시행하는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지역 내 행정동과 법정동의 정비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구의 경우 여러 법정동을 묶어 하나의 행정동으로 관리하고 있어 이에 따른 조정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개편에서는 행정동 조정까지 손 볼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2일 인천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행정구역의 분동, 조정 등은 구청장의 고유권한이다. 다만 서구의 검단구 분구에 따른 행정구역 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경인아라뱃길 중심의 동 조정은 이번 행정체제 개편에서 다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법정동과 행정동 조정이 필요한 지역은 중구에서 분리되는 영종구, 동구와 합쳐지는 제물포구 모두 포함된다. 중구의 행정동은 12곳으로, 이 가운데 영종지역은 5곳의 행정동이 있다. 영종동의 경우 중산동 일원과 운남·운북동, 영종1동은 영종동을 제외한 중산동 일원, 영종2동도 중산동 일원, 운서동은 운서동 일원, 용유동은 을왕동·남북동·덕교동·무의동·운서동 일원을 맡는다. 이처럼 법정동은 운서동이지만 행정동은 용유동이거나, 같은 중산동이지만 영종·1·2동으로 나뉘고 있다. 법정동이 행정동보다 많은 탓이다. 연수구의 경우 법정동은 6곳이지만 행정동
인천 환경단체가 옹진군 백령공항 건설에 따른 생태계 훼손 최소화를 위해 탐조 관광 등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인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환경단체 ‘새와 생명의 터’가 지난 2013년부터 5월 20일까지 백령도에서 320회 이상 조류 모니터링을 통해 395종의 조류를 관찰했다. 그중 국내외적으로 인정되는 멸종위기종은 황새와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 58종에 달한다. 특히 백령호 북측도로 인근 1㎞ 내에서 람사르협약에서 중요 종으로 정의된 큰기러기와 큰부리큰기러기의 개체군 2000마리 이상이 매년 11월부터 1월까지 관찰됐다. 매년 11월에는 백령호에서 수천 마리의 오리와 많은 수의 맹금류를 포함한 새들을 볼 수 있다. 새와 생명의 터의 나일 무어스 새와 생명의 터 대표는 “백령도는 중국과 한반도 사이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로에 있어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철새들이 봄과 가을철에 대규모로 관찰된다”며 “섬을 관통해 이동하는 철새의 이동방식을 고려하면 백령공항 개항 이후 조류 충돌로 인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솔개지구 일대 25만㎡에 2018억원을 들여 2029년 개항을 목표로 길이 1.2㎞ 활주
인천에서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이 368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도심에 장기간 방치된 빈집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뿐 아니라 우범지역 전락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인천의 빈집 3687곳 가운데 미추홀구가 85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구 712곳, 부평구 652곳, 동구 559곳, 서구 411곳 순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2020년부터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집 정비사업 및 빈집 매입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빈집 1088곳을 정비했다. 이 가운데 71곳은 주차장과 소공원 등 공공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무허가 빈집도 철거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특히 중구 송월동3가 10번지 일원 외 2곳은 시가 직접 매입해 원도심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빈집들이 소유주와 합의지연 등의 문제로 정비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설물 붕괴 등 사고와 범죄 발생 위험성이 높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지난달 31일 시정혁신단 주최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빈집 정비사업 효율화 방안 마련 과제 추진상황 점검
인천에서도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관계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인천에서 오물 풍선 관련 119 신고가 10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 17분쯤 미추홀구 용현동 도로에서는 쓰레기 더미가 달린 풍선이 발견됐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22분쯤 계양구 계산동 길가에는 풍선이 터진 채 쓰레기 잔해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비슷한 시각 미추홀구 용현동, 부평구 부평동, 서구 청라동, 중구 운서동 등에서도 오물 풍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인천시 경보통제소에는 전날 오후 10시 10분쯤 풍선 30여 개가 식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출동대는 현장에 도착해 풍선 및 쓰레기 주변에 경찰과 함께 합동 통제선 설치를 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육군 폭발물처리반(EOD)를 비롯한 관계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물체를 수거해 내용물을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군 당국은 전날 오후 11시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풍선 90여 개를 식별해 조치 중이며 확인된 풍선 내용물은
인천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주차공간을 잃은 화물차노동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자인 카마존 주식회사는 지난 16일 사업 대상지에 대한 밀린 토지 임대료 21억 원을 IPA에 납부했다.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은 인천항만공사가 민간투자로 인천 남항에 대규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IPA는 사업자가 임대료를 납부한 만큼 기존 사업 계획대로 서둘러 행정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0% 가량을 처리하는 인천항 물동량이 평택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사업 지연을 최대한 막고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다. IPA는 이달 안으로 환경영향평가·재해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 등을 마무리하고 실시계획 승인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8월 안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를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던 화물차노동자는 최근 IPA로부터 이동조치 명령을 받았다. 인천에서 화물차노동자로 살고 있는 50대 안 씨는 “지난 몇 년 동안 석탄부두 들어가는 이면도로에 주차를 해왔는데, 당장 3일까지 이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며 “주차장이 없어서 그나마 이
LH 인천지역본부와 건설기술교육원이 남동구 임대주택 거주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감사 잔치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경로 잔치는 지난달 LH 인천본부와 건설기술교육원이 체결한 ‘공적역할 확대 및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펼쳐진 첫 번째 사회공헌 활동으로 가정의 달을 보내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교육원 인근 만수동 일대 공공임대주택 거주 홀몸 노인 및 만수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취약계층 노인 등 100여명을 초대했다. 이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식후에는 전통 악기, 전통 가요, 마술 등 공연행사가 진행돼 노인들이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만수주공 아파트 공실상가를 활용한 지하 상가 자활 버섯농장에서 LH 직원들이 수확봉사 후 구입한 표고버섯 선물을 준비해 전달했다. 서환식 LH 인천본부장은 “어르신들께서 식사도 맛있게 하시고 다함께 즐겁게 웃고 즐길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대철 건설기술교육원장도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행사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