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파주시의 창고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보상할 법적 근거는 없는 상황이지만 지자체는 예비비를 사용해 우선 보상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파주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8일 오후 2시쯤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의 창고건물 지붕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은 지붕 위에서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을 발견했다. 쓰레기인 종잇조각과 플라스틱 통 같은 것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은 닷새 연속으로 남쪽에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대부분이 경기 북부와 서울지역에 떨어졌다.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물은 지붕이 다 훼손됐고, 창고가 비어 있었음에도 불이 완전히 진화되는 데 3시간이나 걸렸다. 소방 당국은 파주 창고 화재에 대해 1차 피해 금액으로 약 8729만 원을 추산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피해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문제는 해당 창고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피해를 개인적으로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다는 점이다. 창고를 사용하는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창고가 준공 허가를 아직 받지 못해 보험 가입이 안 된
추석 연휴 셋째 날인 월요일 수도권 곳곳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북부는 아침까지 5~40㎜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3.6도, 인천 22.3도, 수원 24.3도이며,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보됐다.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일부 남부 지방 35도 이상)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밤 더위는 낮 더위로 연장되면서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 내외로 유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며 "저위도에 위치한 열대저압부와 상층 기압골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니 최신 기상 정보를 참고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추석 연휴 둘째 날 수원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 열차와 버스 표가 매진됐다. 15일 수원역에서 부산, 광주, 대전 등으로 이동하는 노선은 무궁화, 새마을, KTX 등 대부분이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역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평소보다 많아 수원역 측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역장을 포함한 일부 인력을 추가로 근무에 투입했다. 부산역은 오전부터 열차편으로 도착한 귀성객들로 북적거렸다. 대전역과 천안아산역, 대전복합터미널, 세종복합터미널 등도 귀성 인파로 크게 붐볐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교차하는 익산역에도 오전부터 귀성객 행렬이 이어졌다. KTX 오송역에서 동대구, 부산, 광주 송정 방면 등 고속열차 표 역시 이날 오후까지 입석을 제외하고 거의 매진된 상태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공사 현장 근로자들이 배달 생수를 마시고 구토한 사건과 관련해 생수를 배달했던 중식당의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돼 일단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 구토를 유발한 생수에 대한 약독물 검사가 현재 진행중이기에 결과가 나오면 추가 처분도 내려질 전망이다. 15일 경찰, 지자체 등에 따르면 양주시청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A 중식당에 대해 15일간 영업정지와 과태료 50만원의 행정 처분을 내렸다. 영업정지 기간은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다. 해당 식당은 8월 19일 양주시 덕계동의 한 공사 현장으로 중국 음식과 2리터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배달했다. 이후 생수를 마신 4명 중 40대 남성 B씨가 구토 증상을 보였다. 근로자들은 "물에 시너가 섞여 있는 것 같다"고 119에 신고했으며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받았다. 사건 이후 경찰이 양주시청과 함께 A 중식당에 대한 위생점검을 진행한 결과 2∼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근로자들이 마신 생수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성분 분석을 진행중이며 '화학물질이 들어가 있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양주시청 관계자는 "당장 생수 건으로 행정처분을 내릴 수 없어 위생점검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을 내린 것"이라
버스정류장에서 지인을 흉기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50대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가중됐다. 15일 수원고법 형사3-1부(원익선 김동규 김종기 고법판사)는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동기와 결과에 비춰 죄책이 매우 중하고 범행 과정을 보면 살인에 대한 확정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휘두른 흉기에 다친 또 다른 피해자는 신체 활동 제약에 따른 경제적 피해까지 본 것으로 보이고 별다른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유족 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선고형은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8시쯤 안산시 상록구 부곡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40대 B씨 등 사회 후배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하고 C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건 당일 이들과 술을 마시던 중 과거 B씨로부터 돈을 빌렸던 문제로 다투게 되자 앙심을 품고 주변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심은 A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119 신고 등 범행 후 정황을 고려해 징
김포시에서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9시 44분쯤 김포시 고촌읍에서 40대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도로변 상가 건물 1층 점포로 돌진했다. 사고 당시 점포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1m 크기의 대형 도마뱀이 출몰하면서 김포시가 접근금지 및 신고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15일 김포시는 오후 12시 26분 마산동·장기동·구래동 일대에 재난문자를 송출해 '1m 크기의 대형 도마뱀이 서식공간에서 탈출해 마산동 힐스테이트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물림사고방지를 위해 접근하지 말고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아파트는 김포 마산동에 위치한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로 인근에 다른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으며 여러 초등학교도 인접해 있다. 해당 안내문자가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개인이 사육하던 도마뱀이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꼬리가 길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전국 응급실에서의 진료 제한 사례 4건 중 1건이 인력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김선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조국혁신당, 비례)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3일 추석 연휴 동안 전국 응급의료기관은 총 1523건의 진료 제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응급의료기관 유형 중에선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진료 제한 메시지가 759건(49.8%)으로 가장 많았으며 권역응급의료센터 597건(39.2%), 지역응급의료기관 167건(11.0%)으로 뒤를 이었다. 1523건의 진료제한 메시지 중 25.1%인 383건이 '인력 부족'을 진료 제한 이유로 들었다. 실제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진료 제한 메시지 759건 중 200건(26.4%), 권역응급의료센터의 597건 중 158건(26.5%)의 이유가 인력 부족이었다. 진료제한은 추석 연휴 첫째 날인 9월 28일에 323건 중 89건(27.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9월 30일에는 225건 중 61건(27.1%), 추석 당일인 9월 29일은 258건 중 46건(17.8%)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난해 추석에도 진료 제한 메시지 4건
의과대학 증원으로 의대 열풍이 거센 가운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명절 공부 열기가 뜨겁다. 15일 학원가에 따르면 수능을 60여 일 앞두고 5일간의 추석 연휴는 수험생들이 마지막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국어, 수학, 영어 등 오랜 시간에 걸쳐 성적을 올려야 하는 과목보다 과학탐구, 사회탐구 등 단기 공부로 성적 향상이 가능한 과목에 집중하는 수험생이 많다. 이에 명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대치동 학원가 주요 골목은 학생을 차에 태우기 위해 기다리는 부모들의 차량 행렬이 이어져 주차 자리를 잡을 수 없을 정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강북에서 강남으로 탐구영역 단기 특강을 받으러 오는 학생도 많다"며 "사탐과 과탐은 단기적으로 학습 효과를 끌어올리기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년 추석 때면 학원가의 특강이 이어지는데 올해는 의대 열풍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열기가 더욱 거세다는 분석도 있다. 수능 시험 전 출제 경향을 엿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 때는 탐구영역이 어렵게 출제됐는데 이 때문에 1∼2문제 때문에 등급이 갈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 표출되고 있다. 한 수험생은 "1∼2개를 틀리다가…
명절 연휴 발생하는 가정폭력 사건 신고가 평소보다 30~4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유상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이 분석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1월 21~24일) 동안 접수된 일평균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891건으로 집계됐다. 평소 일평균 632건에 비해 41%나 많았다. 같은 해 추석과 개천절 휴일이 겹쳐 6일 연휴(9월 28일~10월 3일)가 이어졌을 때도 일평균 신고 접수 건수는 937건으로 평소보다 48%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올해 설 연휴(2월 9~12일)의 경우 일평균 신고 접수 건수는 846건이었다. 아직 연간 일평균 신고 접수 건수가 취합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일평균 34% 대비 높게 집계된 것이다. 유 의원은 "사소한 오해와 갈등이 극단적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편한 사이라도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