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쓰지 않아도 / 최은영 지음 / 김세희 그림 / 마음산책 / 232쪽 / 1만 4500원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밝은 밤’ 등으로 독자의 사랑을 받은 최은영 작가의 신작이 출간됐다. 책에는 짧은 소설 열세 편과 함께 원고지 100매 가량의 단편소설 한 편이 수록됐다. 단편소설에서는 관계에 대한 작가 특유의 진지한 탐색을 좀 더 긴 호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발표했던 작품들에서 인물 간의 우정과 애정을 살폈던 작가는 이번 짧은 소설집에서도 그 시선을 이어간다. 우리의 여리고 민감했던 시절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상처로 뾰족해진 마음의 모서리를 따뜻한 문장으로 쓰다듬는다. 어긋난 관계로 인해 상처받았던 사람이라면 책을 읽으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때 우리는 사랑과 증오를, 선망과 열등감을, 순간과 영원을 얼마든지 뒤바꿔 느끼곤 했으니까. 심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상처 주고 싶다는 마음이 모순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애쓰지 않아도’ 중에서) 표제작 ‘애쓰지 않아도’에서 작가는 우리가 서툴고 미숙했던, 누군가를 동경하고 사랑했던 시절을 그려낸다. 비밀을 공유하며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지만 배신당하고, 선망은 곧 열등감이
◆ 마르그리트의 공원 / 사라 스테파니니 지음·그림 / 정혜경 옮김 / 사계절 / 32쪽 / 1만 3000원 책은 2020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사라 스테파니니가 처음으로 쓰고 그린 작품이다. 몸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 공원을 짓는 소녀, ‘마르그리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르그리트는 공원을 다녀올 때면 함께 가지 못하는 엄마에게 공원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곳을 그리워하는 엄마를 위한 귀여운 일을 생각해낸다. 공원에 갈 수 없다면 공원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마르그리트는 ‘나무와 나뭇잎, 바람, 발소리, 꼭 닮은 사람들과 개들’ 순서로 산책의 묘미를 짚어간다. 마르그리트가 머무르던 공원, 엄마가 그리워하는 공원, 집으로 초대한 공원으로 공원의 모습은 점차 변주된다. 자연이 마르그리트의 집 울타리를 훌쩍 넘어 들어오며, 밖과 안이 허물어진 ‘마르그리트의 공원’이 만들어진다. 책은 마르그리트의 따뜻한 마음에 보드라운 색감과 표현 기법으로 그려진 공원의 모습이 더해져 독자에게 감동을 전한다. ◆ 나는 병아리 / 이무영 지음·그림 / 제이브리지 / 48쪽 / 1만 8000원 돌담과 잔디로 둘러싸인 앞마당, 엄마 닭과 병아리가 살았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문화나눔센터는 2022년 경기지역 문화누리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슈퍼맨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슈퍼맨 프로젝트’는 문화누리카드 사용이 어려운 이용자들을 위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37개 단체, 142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전문 단체가 현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슈퍼맨’은 체험형 공연, 찾아가는 사진관, 숲 체험 등 90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문화 콘텐츠 및 편의서비스(차량 이동·식사 등)를 제공하는 ‘모셔오는 슈퍼맨’은 농촌체험, 공예체험, 여행 프로그램 등 5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경기문화나눔센터는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림과 협업해,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 특장차량 지원 서비스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매달 두 번째 수요일, 사전예약을 통해 최대 2대까지 29인승 특장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슈퍼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상품과 공연을 구매하는 ‘문화상품 슈퍼맨’, ‘경기문화누리공연몰’도 있다. ‘문화상품 슈퍼맨’은 경기문화재단 소속 박물관, 미술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쉽게 문화상품을 구매하여 배송 받는 서비스이다. ‘경기문화누리공연몰’은 문화누리카드
의정부문화재단(대표 손경식)이 문화도시 의정부의 새로운 사업 '문화자치학교'를 진행한다. 문화자치학교는 시민이 직접 도시 문제를 찾고, 문화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문화자치’의 기반을 시민매개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문화로 지역의 문화생태계를 바꾸고, 소셜디자이너로서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육은 4일 오픈 강의를 시작으로 6월 둘째 주까지 총 5회차가 진행된다. 개교를 기념하는 오픈 강의는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부 권경우 부장이 맡았다. 지난 2014년부터 추진된 공유성북원탁회의를 사례로 시민의 시각에 맞춘 문화자치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오후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며 선착순 80명까지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이후 정식 교육에서는 문화자치를 실험 중인 지역을 탐방하며, 퍼실리테이션 기법 등을 개발한다. 교육 참가자에게는 문화자치학교 활동뿐 아니라 문화도시 퍼실리테이터(조력자) 위촉 및 활동비가 지급된다. 수강 신청은 7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아름다운 영상과 웅장한 연주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시네마 판타지아’ 시리즈가 오는 19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시네마 판타지아 Ⅲ’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공연은 2가지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첫 번째 스테이지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스페셜이다. 평생 500편이 넘는 영화 OST를 만든 그는 탁월한 예술성과 친근한 대중성을 고루 갖춘 수많은 명곡들로 전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번 수원시립합창단의 무대에서는 영화 '석양의 무법자'의 'The Ecstacy of Gold', '미션'의 'On Earth as it is in Heaven'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영화 OST가 펼쳐진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테마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Beauty and the Beast'와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명곡 'A Million Dreams', 'Never Enough', 'The Greatest Show' 등을 선보인다. 이재호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으며, 국내 최초 뮤지컬&팝스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뮤지컬팝스오케
극단 동명이인의 연극 ‘말죽거리 악극단’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공연한다. 현재 대한민국 검찰 대공수사실에서, 일제치하 거지패 소굴, 다시 현재 대한민국 법정으로 타임슬립을 하는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극중 극 형식 연극이다. 다리 밑에서 자리 잡고 살아가던 굴다리 거지패들이 악극단을 만들어 신명나는 춤과 노래 등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개막을 앞두고 극단 동명이인의 김정선 연출은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마지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한유진, 강제권, 김성현, 주호수, 이지수, 한승엽, 언희, 장민기, 이민지, 최재혁, 김도희, 이광진, 최아정, 이현준, 김정팔 등의 배우가 무대에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 신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판타지 영화의 거장 팀 버튼 감독이 '팀 버튼 특별전(THE WORLD OF TIM BURTON)'으로 10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전시는 최초 공개되는 150여 점을 포함한 총 5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생, 사진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에 이르기까지 팀 버튼 감독의 50여 년간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팀 버튼은 지난달 29일 전시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 다시 와 기쁘고, 마치 우주선 같은 공간에 들어오니 집에 온 것처럼 편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전시를 하며 가장 신나는 것은 아이들과 모든 관람객이 보고 그릴 수 있고 창작을 할 수 있는 영감을 받아가는 게 기쁘다. 그 형태가 무엇이든 전시를 보고 드로잉, 조각, 음악, 영화 등 어떤 형태든 본인의 창의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특히 아이들이 그리고 창작물을 만드는 원천에 제 전시가 있길 바란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한 도시에서 한 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팀 버튼이 월드투어 전시의 첫 시작을 서울로 정했다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 국립심포니)가 새로운 청사진을 담은 5대 키워드를 발표했다. 국립심포니는 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REA, 국가대표 오케스트라’란 슬로건 아래 ‘한류 문화(케이-컬처)’, ‘역량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문화 향유’, ‘상생’ 등 5개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국제무대의 전략적 확대를 위해 연간 3곡 이상 한국 작곡가의 창작곡을 발표하는 한국 창작곡 쿼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 위상의 작곡가와 협력을 이끌고, 이를 위해 국내·외 국립예술단체와의 공동 위촉을 추진한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의 주요 레퍼토리로 꾸려진 ‘DR’s Pick‘ 시리즈를 론칭해 프로그램 다양화를 꾀한다. 감독은 케이-콘텐츠, 비주얼 아트 등 장르 융·복합도 시도할 예정이다. 국립심포니는 그동안 연 100회 이상의 연주 대비 적은 단원 수(현 74명)로 단원들의 피로도를 높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완성도 높은 공연과 대편성의 레퍼토리 확장을 위해 단원 충원을 우선 과제로 한다. 또한 실연 중심의 상시 평가 제도를 도입해, 연주력 향상을 위한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라 연주자 육성을 위한 기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과천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함께하는 미술관’을 주제로 관별 특성과 진행 중인 전시에 맞춰 운영한다. 서울관에서는 전시 감상을 돕는 온라인 콘텐츠를 확인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활동지를 제공하며, 어린이들이 미술관에 전하는 이야기를 웹에 띄우며 공유하는 ‘함께하는 미술관’ 이벤트가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미술관 작품과 풍경을 현대무용으로 해석해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퍼포먼스 공연을 진행한다. 재활용 소재 천연재료로 만든 화분에 탄소 중립을 위한 실천 메시지를 담는 ‘나만의 화분 만들기’도 당일 선착순 100명에 한해 참여 가능하다. 과천관은 현재 진행 중인 어린이미술관 ‘너랑 나랑__’ 전시 연계 상시프로그램을 비롯해 3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술관 내·외부의 공간과 작품을 관찰 및 탐구하며, 활동지에 주어진 미션과 퀴즈 등을 완성하는 ‘신나는 MMCA 탐구생활’이 운영된다. 또한 과천관 3개의 버스 정류장에 마련된 예술버스쉼터를 거쳐 어린이미술관까지 오는 여정을 미술관 지도로 제작하는 ‘나만의 MMCA 비밀지도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7월부터 재개하는 경기국악원 전통예술강좌 전문 강사를 공개 모집한다. 그간 코로나19로 약 2년간 중단됐고, 오는 7월부터 '오늘수업'으로 개편하여 재개한다. 모집분야는 ▲성인반(가야금, 해금, 민요, 판소리, 꽹과리, 설장고, 한국무용) ▲어린이반(가야금, 해금, 판소리, 사물놀이) ▲가족반(유아국악놀이)이며 분야별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모집 기간은 9일부터 16일까이며, 공통제출서류 및 증빙자료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경기아트센터는 서류심사 및 강의실연, 면접심사 등의 평가를 거쳐 총 13명의 강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자격으로는 ‘관련학과 전공자 또는 문화예술교육사 등 예술관련 자격증(민간자격증 포함) 소지자’, ‘해당 교육경력 5년 이상인 자’, ‘기타 아트센터 사업을 진행하기에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자’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경기도민에게는 각 평가전형에서 5% 가점을 부여한다. 최종 선발된 강사진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년 동안 경기국악원에서 전통예술 강좌를 진행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