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 감독 강수진)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해적’을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영국 낭만 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를,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이 재탄생 시켰다. ‘해적’은 지난 2020년 초연 당시 빠른 전개와 역동적이고 강인한 안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각색으로 관객 및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초연 이후 수정과 보완을 거쳐 관객에게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3막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버전을 2막으로 축소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배가 난파되는 원작과 달리 희망찬 해피엔딩으로 각색했다. 또한 ‘해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해적단 내의 가족적인 모습을 부각하기 위해 ‘어린이 해적단’을 추가하는 등 인물 구성과 설정에도 변화를 줬다. 이번 공연에서는 총 다섯 쌍의 ‘메도라’-‘콘라드’ 커플을 만날 수 있다. 지난 초연과 재연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슬기-이재우, 김리회-박종석, 조연재-김기완에 이어 박예은-하지석, 심현희-허서명이 새롭게 관객을 맞이한다. 특히 심현희와 하지석은 이번 공연을 통해 각각 메도라, 콘라드로 처음 무대에 오르는 만큼 발레 팬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브로커'가 오는 5월 17일 개막하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 영화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의 탄탄한 캐스팅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다. 칸 영화제의 공시 초청 소식에 송강호는 “칸 영화제에 함께한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무엇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이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2006년 괴물(감독주간)을 시작으로 이번 '브로커'까지 7번째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게 됐다. 이는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이다. 2020년 '반도'(공식 선정작)에 이어 두 번째 칸에 초청받은 강동원은 “모두가 온 마음을 다해 촬영한 작품인 만큼 이렇게 기쁜 소식을 듣게 되어 너무나 뜻깊고 감사하다. 칸 영화제에 이어 개봉도 앞두고 있기에 관객들과 함께 할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배두나는 “기쁘고 영광이다. '공기인형'에 이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 한국 영화 2편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다음 달 열리는 제75회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한국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경쟁 부문에 오른 건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브로커'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을 맡았지만, 영화사 집이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한국 영화다. 한국 사회에서 문제가 된 '베이비 박스'를 소재로 고레에다 감독이 각본을 쓰고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한국에서 촬영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일본 감독이다. 칸 경쟁 부문에 5번 이름을 올렸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2018)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 역시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다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25일까지 지역 게임문화 활성화를 위해 ‘2022 게임 커뮤니티 활동지원’ 참가단체를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게임 이용 활동과 게임 문화 활동으로 나뉜다. ‘게임 이용’ 부문은 이(e)스포츠 대회, 보드게임 대회 등 직접 게임을 즐기는 공식 활동을, ‘게임 문화’ 부문은 게임을 주제로 한 공연, 방송 등 관련 문화 행사를 대상으로 한다. 경기도 소재 사업자등록증 혹은 고유번호증 발급이 가능한 단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학교 동아리, 사내 모임 등 산하 모임은 대표 기관이 발급한 활동 인증서로 대체 제출이 가능하다. 지원 규모는 총 10팀, 팀별 500만 원 내외로 활동 지원금이 지급된다. 단, 신청서에 경기게임문화센터 공간 활용 계획을 포함한 단체는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모집에 지원할 단체는 경기게임문화센터 누리집 내 사업공고를 통해 내용을 확인한 뒤에 사업담당자 이메일로 신청서와 필수 서류를 모두 제출하면 된다. 단 종교나 정당 관련 모임은 신청할 수 없다. 또한, 게임을 주제로 한 활동일지라도 특정 기업이나 제품을 홍보하는 성격을 지니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말임씨를 부탁해 장르 : 드라마 감독 : 박경목 출연 : 김영옥, 김영민, 박성연 “누가 니한테 내 돌봐 달라 했노?” 고령화 시대, 부모 부양 문제를 고민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85세 고집불통 할머니 ‘정말임’은 자식 도움은 하나도 필요 없다며 자유로운 ‘나 혼자 산다’를 꿈꿨다. 오랜만에 고향 집을 찾는 아들을 위해 바리바리 음식을 준비하고 집안을 정리하던 중,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아들 ‘종욱’은 혼자 있는 엄마가 걱정돼 집에 요양보호사 ‘미선’을 보내지만, 말임은 어딘가 모르게 숨기는 게 있는 것만 같은 미선이 맘에 들지 않는다. 영화는 ‘남 같은 가족, 가족 같은 남’을 주제로 고령화 시대 부양 부담에 대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어머니를 당장이라도 모시고 싶지만 변변한 직장조차 없는 현실에 자꾸만 어긋나는 마음만은 효자인 아들과 겉으로는 무뚝뚝해도 그런 아들을 감싸는 어머니의 모습은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하는 ‘부양’이라는 소재를 영화는 자극적이지도, 신파적이지도 않게 담담하게 그려간다. 가족이라서 함께 사는 것인지, 함께 살아서 가족인 것인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의정부문화재단(대표이사 손경식)이 ‘의정부문화재단 20주년 기념 백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의정부문화재단 20주년 기념 백서’는 재단이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역사와 사업의 성과, 성찰, 앞으로 발전 방향 등을 담았다. 백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문화를 만나다’에서는 지난 20년간 의정부문화재단이 이룬 성과와 기록을 담았다. 공연과 전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교감하고, 크고 작은 축제를 통해 국내외 예술단체와 교류하며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혔으며, 의정부 문화도시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그간의 경험과 성과, 기록들을 각종 수치와 그래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다. 2부 ‘문화로 어우러지다’에서는 경기북부지역 문화예술 중심지로서 굳건한 입지를 다진 의정부문화재단의 20년간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담았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의 기틀을 세우고, 의정부음악극축제를 비롯한 다채로운 공연예술축제를 선보이며, 타지역 문예회관과의 공동제작 활성화를 주도하는 등 문예회관 운영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몇 번의 운영체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금자, 협의회)는 14일 경상북도 울진군청을 방문해 지난 3월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협의회는 지난 3월 정기총회에서 동해안 산불 피해 이재민들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을 결의한 바 있다. 이금자 회장은 "동해안 산불 피해를 겪은 이재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협의회는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위해 모금한 성금 1000만 원을 관련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었던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가 용인포은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은 ‘니벨룽의 반지’ 4부작 시리즈 중 1부 '라인의 황금'과 2부 '발퀴레'를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과, 30일 오후 3시에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각각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8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가족 오페라 버전이다. 기존 4~5시간의 러닝타임을 70분대로 편집해 바그너의 음악 세계를 쉽게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발퀴레들이 아마조네스 같은 모습으로 등장해 화살을 쏘는 ‘발퀴레 기행’ 장면, 지그문트와 훈딩의 신나는 칼싸움 장면 등 속도감 있는 진행과 빠른 장면 전환이 어린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음악감독 및 지휘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브레멘 극장의 초대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라이너 뮐바흐(Rainer Mühlbach)가, 연주는 한국의 쿱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쾰른 오페라극장 오리지널 캐스팅으로 만날 수 있으며, 무대·의상·분장 등 현지 무대의 스케일을 그대로 재현했다. 예매는 용인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하면 된다. 5만~9만 원.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인기 작가 천명관이 ‘용감하게’ 감독한 영화 ‘뜨거운 피’는 안타깝게도 극장에서 홀대를 받고 있다. 그의 데뷔는 처절할 만큼 천대받고 있다. 그런데 꼭 그럴 작품은 아니다. 물론 솔직하게 얘기하면 ‘뜨거운 피’는 썩 잘 만든 작품은 아니다. 할리우드 갱스터 무비, 일본의 야쿠자 영화들에게서 느껴지는 ‘어깨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소설가 출신이어서인지(이야기꾼의 수다가 많아서인지) 영화가 전체적으로 불균질한 느낌을 준다. 그건 그가 워낙 서사에 ‘미련’이 많고, 그러다 보니 에피소드를 층층이 쌓을 수밖에 없었고, 또 그러다 보니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복잡하다. 아주아주 복잡해졌다. 어떤 사람들은 영화를 보는 중간에 ‘이게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형국의 이야기야’라고 볼멘소리를 할 법도 하다. 예컨대 주인공 희수(정우)와 동거녀인 인숙(윤지혜)의 관계 같은 것이다. 희수는 인숙을 연모한다. 인숙은 한때 원룸을 다니며 몸을 팔았고 그 와중에 애를 낳았다. 그녀의 문제 많은 아들이자, 희수에게 의사(擬似) 부자 관계를 갖게 하는 양아치 건달인 아미(이홍내)는 끊임없이 전체 이야기 속으로 들락날락한다. 아미야말로 사실은 희수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시리즈'가 3년 만에 재개된다. 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이 5월 10일 오후 8시 데이비드 티터링톤 오르간 리사이틀로 2022년 오르간 시리즈의 문을 연다. 롯데문화재단은 2017년부터 올리비에 라트리, 웨인 마샬, 다니엘 로스 등 세계적 오르가니스트들을 초청해 리사이틀을 펼치는 오르간 시리즈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연주자 입국이 규제되면서 2019년 9월 아르비드 가스트의 리사이틀을 끝으로 2020~2021년 예정됐던 공연을 연기했다. 이번에 리사이틀을 펼치는 데이비드 티터링톤은 2020년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었으나 취소돼 많은 음악팬의 아쉬움을 남견던 인물이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영국 왕립음악원 오르간의 총 책임자이자 런던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세인트 올번스 국제 오르간 콩쿠르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오르가니스트’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세계 각국을 다니며 순회 연주활동을 하는 솔리스트다. 연세대 객원 교수 경력과 내한공연,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오르가니스트이기도 하다. 롯데문화재단이 주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