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이상한 얘기지만 ‘하우스 오브 구찌’는 그렇게 잘 만든 영화가 아니다. 근데 그렇다고 아주 엉망인, 보기가 민망할 정도라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미리 자락을 깔고 리뷰를 시작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할리우드의 거장이자, 국내에도 영화적 팬덤을 깨나 자랑하는 리들리 스콧의 작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스콧 영화치고 그리 걸작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뿐이다. 그의 무수한 전작들, ‘블레이드 러너’로부터 시작해 ‘에일리언’과 ‘델마와 루이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와 ‘에일리언: 커버넌트’ 등을 생각하면 이번 영화의 질감이 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는 영국 왕립예술아카데미 출신이며 기사 작위를 갖고 있을 정도다. 깨나 지식인이며 그의 영화는 대개가 늘 철학적이다. 실로 리들리 스콧 경(卿)이라 불릴 만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 85세이다. 고령이다. 신선하고 도발적인 영화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영화를 만들 때이긴 하다. 그런 점에서는 이번 작품이 ‘용서’가 되는 측면이 있다. 리들리 스콧의 ‘하우스 오브 구찌’를 통해 영화적 고관여층, 그러니까 마니아급 관객들은 구찌家의 비극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그 ‘진짜’ 연원을 알고 싶었고 또 보고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은 관람객이 일상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1층 로비에 아트숍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아트숍에서는 민중미술을 다뤘던 ‘바람보다 먼저’, 가족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는 ‘하-하-하 하우스’ 등 개관부터 현재까지 발간된 ‘전시 도록’ 총 26권을 구매할 수 있다. 신규 MI가 적용된 에코백, 머그컵 ‘아트상품’ 2종을 판매한다. 비매품으로 제작된 미술관 기념품 및 도록, 수원시 대표 캐릭터 상품을 함께 진열해 수원시와 수원시립미술관을 홍보할 예정이다. 아트숍 신설을 기념해 물품을 구매하는 선착순 100명에게 미술관 컵받침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점진적으로 아트숍 아트상품을 다각화해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코로나19 이후 콘텐츠산업 고용시장에서는 경력직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프리랜서 인력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은 콘텐츠산업 고용구조의 특징을 조사한 ‘2021년 콘텐츠산업 고용구조 분석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인력수급 현황 조사 결과, 경력채용에 대한 수요는 74.6%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대비 26.1%p 증가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코로나19로 산업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업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력 과잉 공급 양상도 나타났다. 취업대상자는 1만 5900여 명(추정)이지만 사업체 신규채용 예정 인력이 2700여 명에 그쳤다. 2019년 9500여 명이었던 인력의 미스매칭 규모가 1만 3300여 명으로 늘어나 인력수급 불균형 및 미스매칭이 보다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기준 8개 장르 콘텐츠산업 제작·유통 인력은 총 28.1만 명(단순 임대 및 도소매업 종사자 제외)이며, 비정규직을 포함한 사업체 종사자 20.2만 명(71.9%), 프리랜서 7.9만 명(28.1%)으로 추산됐다. 지난 2019년 연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작품 25편을 공개한다. 지난해에 비해 10편이 늘었다. 넷플릭스는 2022년 선보일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의 작품 라인업을 19일 발표했다. 오는 28일 좀비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 하일권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안나라수마나라’, 첩보 액션 영화 ‘야차’, 한국판 ‘종이의 집’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VIP 비자금 수사 작전을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 '서울대작전' 등을 선보인다. 작품 속 화려한 출연진도 눈에 띈다. 실화 바탕의 마약범죄물 '수리남'은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소년 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가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로, 김혜수가 주연을 맡았다. ‘블랙의 신부’를 통해 김희선은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의 최고 등급인 블랙과의 결혼을 꿈꾸는 여성으로 분한다. 또한 '모범가족'엔 정우와 박희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엔 유지태·김윤진·전종서, '카터'엔 주원, '서울대작전'엔 유아인·고경표, '야차'엔 설경구·박해수·양동근 등이 나온다. 20
◆ 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 / 나태주 지음 / 유라 그림 / 북폴리오 / 156쪽 / 1만5000원 시인 나태주와 배우 유라의 합작 시화집이 출간됐다. 책은 ‘계절’과 ‘여행’을 콘셉트로 한다. 나태주 시인의 시 중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그 계절의 여행에 관한 시를 엮었다. 여기에 배우 유라가 최근 2년 동안 캔버스에 작업해온 유화 작품을 더했다. 노년의 시인과 청년의 화가. 서로 다른 인생의 계절을 사는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같은 계절을 담아냈다. 나태주 시인은 출간 인터뷰를 통해 “여행은 나를 바꾸는 기회”라고 표현했다. 여행은 본인이 주인공이었던 인생에서 빠져나와 다른 사람의 인생과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코로나로 인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주는 계기인 여행이 사라진 것을 아쉬워했다. 책에는 나태주 시인이 유라의 그림을 보고 새로 쓴 시를 포함해 80편의 시가 실렸다. ‘봄이 피고’, ‘여름이 흐르고’, ‘가을이 익고’, ‘겨울이 내리다’라는 4개의 파트로 구성돼 책을 읽다보면 사계절의 흐름이 느껴진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멀어진 요즘, 책은 마음으로나마 여행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한다. ◆ 관광가이드 영어회화 / 김지윤 지음 /
수원특례시 인계동에 위치한 수원 윌스기념병원(수원)이 종합병원으로 승격됐다. 19일 팔달구보건소는 척추전문병원 윌스기념병원을 최근 종합병원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시 관내 종합병원은 아주대병원(영통구), 성빈센트병원·동수원병원(팔달구), 화홍병원(권선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안구) 등 6곳으로 늘었다. 윌스기념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4회 연속 지정한 경기도 유일 척추전문병원으로, 60실의 입원실과 220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다. 2002년 10월 개원해 2008년 1차 증축, 2020년 2차 증축을 통해 지하3층, 지상7층, 연면적 14,300㎡의 규모로 확장했다. 지난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고, 올해 1월부터는 코로나19 대응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으로 전담간호사들이 24시간 건강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35명의 전문의가 신경외과, 정형외과, 신경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9개의 진료과목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척추센터, 관절센터, 인공관절센터, 외상센터, 뇌신경센터, 수면센터, 비수술치료센터, 내과센터, 건강증진센터, 영상진단센터, 재활운동센터, 국제진료센터 등 12개
◆ 도시공동체의 민낯 / 최병대 지음 / 아이에스 / 166쪽 / 1만2000원 도시는 유기체며 생명체다. 도시라는 생명체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도시공동체가 깨어 있어야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선(善)이 발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 공동체는 가치, 이상, 믿음을 공유하는 사회이다. 이는 서로 믿는 사회이며, 서로 협력하는 사회이다. 공동체라는 의미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이다. (서문 ‘시작하기에 앞서’에서) 도시행정과 지방자치를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 온 저자는 갈등도시에서 공생도시로의 전환을 꿈꾸며 이 책을 펴냈다. 책은 지난해 12월 출간한 ‘최병대의 도시이야기Ⅰ-도시의 속살 엿보기’의 후속편이다. 전편에서는 도시의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내며 좋은 도시란 무엇이고, 도시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논했다. 이번 편에서는 도시가 하나의 유기체이며 생명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2장 ‘함께하는 공생도시’를 통해 좋은 도시공동체는 우리 모두가 행복한 도시여야 한다고 전한다. 수익을 도시공동체와 함께 공유하는 보노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운영한 ‘2021 K-Comics 아카데미-웹툰 PD 아카데미’ 수료 후 24명 중 18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19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운영된 ‘2021 K-Comics 아카데미’는 총 65강좌 526시수에 이르는 정규 교육 및 신규 동영상 강좌 13종을 개발해 만화·웹툰 분야 교육과정을 무료로 제공했다. (사)한국웹툰산업협회와 공동 주관으로 운영한 ‘웹툰 PD 아카데미’는 현직에서 활동 중인 웹툰PD들이 강사로 참여해, 실무 위주 수업을 진행했다. 수료 후 취업을 희망한 24명 중에서 18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지방 거주 교육생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고자 서울, 대구, 광주, 대전, 부산 등에서 ‘K-Comics 찾아가는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웹툰 피디 업무와 제작, 플랫폼의 이해’, ‘웹툰 배경, 이것만 알아도 돼요’, ‘이모티콘 제작과 비즈니스화’, ‘무빙툰’ 등 동영상 강좌를 신규 개발해 추가했다. ‘2022년 K-Comics 아카데미’는 웹툰 편집, 배경, 스케치 등 웹툰 창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가 코로나19 확산과 경제난, 한파까지 삼중고를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겨울 이불을 전달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경기를 포함한 전국 60여 관공서를 통해 이불 1400채(7000만 원 상당)를 전달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관악구청과 강서구청, 인천 동구청, 수원시청, 고양 일산서구청 등 각 지역 주민센터와 읍사무소까지 780여 채 이불이 기탁된다. 장길자 회장은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저소득가정에서는 낡은 이불로 추운 겨울을 견디는 경우가 많다. 한 번 장만하면 쉽게 바꾸기 어렵기에 가볍고 따뜻한 것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이불을 기탁 받은 안성근 성남시 백현동장은 “예전보다 도움이 줄어 힘든 가정들이 많은데 이렇게 지역사회 주민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기탁 현장에 함께한 한선미 성남시의원은 “우리 이웃들에게 많은 위로와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 전국 14개 지역에서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단열·배관 공사, 현관문·창·보일러 교체, 화장실·부엌·지붕·장판 교체 등 노후주택 보수를 진행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김준엽 원장)과 함께 설맞이 가족체험 프로그램 ‘아이들과 함께하는 Play Museum – 2022년 임인년 호랑이를 꾸며라!’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박물관에서 ‘호랑이 그림 색칠하기’ 등 체험을 통해 한국 민화의 특징과 전통문화 속 호랑이 이야기를 이해하고, 호랑이의 용맹과 기백의 기운으로 새해를 출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나라는 호랑이를 영험한 동물이라고 한다. 잡귀와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인간에게 복을 가져다주며 권선징악을 판별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 호랑이 그림을 대문이나 집안에 거는 풍습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행사기간 동안 박물관을 찾아 ‘호랑이와 함께 한 컬러링 달력’을 가족이 함께 꾸민 뒤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박물관이 준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19일~23일 지지씨멤버스에서 1일 15가족씩 사전접수 받으며, 프로그램 진행 기간에 1일 10가족씩 현장접수로도 참여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