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cue)!”. 그의 사인이 떨어지자 배우가 등장하고 이에 맞춰 음악이 시작한다. 단 한 순간도 늦어져서는 안 된다. 이 배우의 등장에 맞춰 조명은 켜졌다 꺼지고를 반복한다. 이 역시 조금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모든 순간 순간을 각각의 점이라 한다면, 그 점들을 이어붙이는 역할. 무대 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무대 뒤에서 모듯 것을 지휘하는 사람, 바로 무대감독이다. 그의 사인이 있어야 조명부터 시작해 음향, 무대 장치, 배우의 등·퇴장까지 모든 것이 착착 진행된다. 무대감독은 공연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각 부문별 감독님들과 조율하며 무대 전체를 중재한다. 경기아트센터의 무대 안전관리 및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김봉곤 무대감독(기술 4급, 무대기술팀 과장)을 만났다. 감독은 자신을 무대의 ‘조율사’라고 표현하며, “무대 감독은 피아노가 고유한 음을 내도록 현을 좌, 우로 돌리며 음높이를 맞추고 음의 균형과 예쁜 음색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조율사라는 세 글자는 그의 분주함을 소개하기엔 너무 점잖은 표현이다. 그는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 이전부터 바쁘다. 대본이나 연출 노트가 나오면 작품 분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정정옥)은 최근 경북과 강원지역 산불발생에 대한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을 전달한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은 임직원 50여 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아진 성금 202만 원을 산불피해 이웃돕기 모금계좌인 희망브리지(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이번 성금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삶과 생계의 터전을 잃은 피해 이재민들에게 힘을 보태는 동시에, 재단의 사회책임경영 이행활동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정정옥 대표이사는 “이번 재난을 바라보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나눔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며, “작은 마음이나마 피해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 뮤지컬 ‘하늘이 물드는 시간’, 3월 26일~5월 29일, KEA아트센터 에너지월드 영원할 것만 같았던 내 삶이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면 어떨까. 극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인공 ‘권이슬’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슬은 시한부라는 현실에 절망하고 포기하기 보다는 가슴 속에 묻어뒀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현하려고 한다. 이슬을 저승으로 데려가야 하는 차사는 그런 이슬에게 흥미를 느끼고 그녀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작품은 저물어가는 노을과 같이 아름다운 것은 찰나이기에 지금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한다. 이슬과 차사의 엇갈린 상황을 보며 매 순간을 충실히 살았다면 우리의 현재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라는 의도를 담았다. 알 수 없는 미래의 걱정으로 현재를 소홀히 살아가진 않는지 관객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다. ◇ 클래식 ‘광주시여성합창단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3월 29일, 남한산성아트홀 음악을 사랑하는 여성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 ‘광주시여성합창단’과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베이스 손태진이 만났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고통과 슬픔을 시로 표현하며 저항했던 윤동주의 시와 그의 일대기를 광주
채널 OCN이 오는 28일 밤 9시에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녹화방송한다. OCN과 티빙에서 볼 수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일명 오스카)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현지시각 27일에 진행된다.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파워 오브 도그', '코다', '돈 룩 업', '드라이브 마이 카' 등 다양한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넷플릭스의 '파워 오브 도그'가 무려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 아울러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년에 영화 '미나리'로 대한민국 배우 최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가 시상자로 나서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2022 마티네콘서트 ‘김종진의 Bravo, My Life!’를 선보인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인 가수 김종진이 메인 사회자로 참여하며, 대표곡인 'Bravo, My Life!’를 타이틀로 진행한다. 게스트로는 가수 윤도현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방송에서 보여준 다양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며, 봄여름가을겨울 밴드와 함께 공연을 선보이고 관객과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용인문화재단 출범 1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마티네콘서트는 매달 새로운 게스트를 섭외, 매달 주제와 관련된 관객들의 사연을 접수받아 공연 중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5월 거미, 7월 정홍일, 9월 장필순, 11월 김현철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사연이 선정되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1층 5만 원, 2층 3만 원.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3월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경기도 곳곳에서 열린다. 경기도 문화의 날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과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19년부터 경기도가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하여 제정,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달은 30일에 진행된다. 경기도박물관은 관장과 함께하는 '큐레이터 Talk! Talk'을 진행한다. 김기섭 경기도박물관장과 함께 '삼국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을까?'를 주제로 30일 오후 3시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전시 이야기를 전한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선사 도시락(樂)’ 체험 프로그램 '선사문양 스텐실로 에코백 꾸미기'를 운영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에코아틀리에에서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자연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나무조각과 열매, 나무구슬 등을 이용한 '자연물로 만드는 목걸이'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주말에는 흙으로 장난감을 만들고 그림자로 표현되는 것을 경험해보는 '흙 장난감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와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불법 촬영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진하는 2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11년 전 당사자 동의 없이 이러한 사진을 찍었다는 점, 이를 온라인에 올렸다는 점, 부정적 영향력을 고려하지 못하고 SNS 계정을 수 년간 방지했던 점도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된 상태"라며 "제가 찍은 사진 속 여성들과 이 계정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을 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하가 자신의 SNS 계정에 한국 중·장년 여성을 몰래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사진 속 코멘트에서 외모 평가와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진하는 "이 계정은 애초에 생겨나면 안 되는 게 맞았다. 이는 해당 계정 속 여성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며, 제가 덧붙인 글은 부적절했다. 제 행동에 후회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제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를 주셔서, 늦게라도 제 잘못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진하는 전날 공개된 애플TV+ '파친코'에서 선자(윤여정 분)의 손자인 솔로몬 역으로 출연했다. [ 경기신문 =
고난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의연함과 이를 헤쳐나가는 강인함을 지닌 선자, 그가 그렇게 지켜낸 가족의 이야기가 강한 울림을 전한다. 한국 론칭 전부터 윤여정·이민호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애플TV+ 시리즈 '파친코'가 25일 베일을 벗었다. 이선균 주연 '닥터 브레인'에 이어 애플TV+가 내놓은 두 번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파란만장했던 우리 민족사를 들여다본다. 드라마는 4대에 걸친 가족사를 주로 선자의 시선에서 여러 시대를 오가며 풀어낸다. 이날 공개된 1∼3회는 부산 영도에서 일제강점기라는 가혹한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 선자와 부모님의 이야기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젊은 선자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린다. 1915년 허름한 하숙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선자의 부모는 가난하지만 딸에게 무한한 사랑을 쏟는 선한 인물들이다.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으로부터 딸을 지켜내겠다는 아버지의 약속은 훗날 선자에게 강력한 유산이 된다. 그로부터 9년 후 훌쩍 자란 선자는 부유한 상인 한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한수의 아이를 갖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022 경기평화광장 지역문화 연계 공모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은 ‘평화’를 주제로 경기지역 예술인과 예술단체들이 경기평화광장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경기평화광장’을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지원비 총액은 1억 8천만 원으로 각 사업별 최고 1천만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예술인 및 예술단체는 신청서 등 필수서류를 구비해 오는 4월 12일 오후 5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대상은 경기도 거주 문화예술 단체 및 예술인으로, 선정 시 경기평화광장과 경기 천년길 갤러리 공간에 버스킹, 퍼포먼스 공연, 연극·뮤지컬, 미술전,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에펠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감독 : 마르탱 부르불롱 출연 : 로망 뒤리스, 에마 매키 전 세계가 몰랐던 에펠의 숨겨진 이야기. 영화는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에펠다리, 동 루이스 1세 다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천재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이 사랑했던 아드리엔 부르제와의 사랑과 에펠탑 건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았다. 에펠탑이 완공된 1889년 당시의 프랑스 사회, 파리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자유의 여신상을 완성하고 프랑스로 돌아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천재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 그는 1889년 세계 만국 박람회의 파리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 최초 300m 높이의 탑 설계도를 제안한다. 주민들의 반발과 예술가들의 탄원, 언론의 비판으로 위기에 처하지만 에펠은 20년 전 헤어졌던 ‘아드리엔 부르제’를 되찾기 위해 탑을 완성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제작진은 가능한 역사적 맥락에 충실하고 진실에 가깝고자 노력했다. 구스타브 에펠을 둘러싼 사건들에 사실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수백 개의 문서들을 분석하고, 역사학자들의 자문을 구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제작진은 두 가지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