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방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삼성물산이 주거 혁신의 새 장을 열었다. 2023년 ‘래미안, The Next’를 선언한 지 2년 만에,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차세대 주거 플랫폼 ‘넥스트 홈(Next Home)’ 테스트베드를 완성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현장에서는 기존 아파트의 답답한 구조벽이 사라지고, 벽체가 미끄러지듯 이동하며 새로운 방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고정 불변’이라 여겨지던 주방과 욕실 같은 수(水)공간조차 집 안 어디든 자유롭게 옮길 수 있었다. 테스트베드는 전용 84㎡ 두 세대로 구성됐다. 동일 면적이지만 1인 가구형과 가족형으로 꾸며져 내부 구조가 완전히 달랐다.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이 유기적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기둥이 사라진 집, 공간이 살아나다 핵심은 ‘넥스트 라멘’ 구조다. 기존 벽식 구조에서 벗어나 수직 기둥과 수평 보가 세대를 지탱한다. 덕분에 내부 벽은 철거와 설치가 자유롭다. 가족 수가 늘면 방을 늘리고, 아이들이 독립하면 다시 넓은 거실로 바꿀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를 “공간 가변의 시작”이라 부른다. 수십 년 후 리모델링 때도 대규모 공사 대신 인테리어 비용 수
지난 28일 저녁, 안성시의 한 카페. ‘찾아가는 민원신문고’ 제41차 간담회에 모인 세입자 10여 명은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을 향해 “계약이 끝났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절박한 심정을 쏟아냈다. 주민들이 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임대인이 자금 사정이 어려워 기다려 달라고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입주민은 “민간임대주택 특별법을 믿고 들어왔는데, 몇 달이 지나도 보증금이 묶여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실제로 일부 세대는 보증보험이 전액이 아닌 60%만 가입돼 나머지 40%가 사실상 ‘증발’한 상태였다. 주민들은 “설명도 없이 작은 글씨 동의서만 내밀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보증금 미반환 사태는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신혼부부와 영아 가정은 정부의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기 위해 기존 전세금을 정리해야 하지만, 보증금이 묶여 대출 자격마저 박탈될 위기에 놓였다. 한 세입자는 “출산과 동시에 이사를 계획했지만 돈이 묶여 모든 계획이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의 화살은 제도의 허술함과 당국의 무책임으로 향했다. 시청 주택과에 문의하면 “인력이 부족하다”는 답변뿐, 지역 국회의원실에도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돌
▲ 오전 5시 30분 민주노총 건설노조, 성남 산성구역 주택재개발 건설현장, 노조 고용 요구 ▲ 오전 8시 민주노총 타워지부, 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건설현장, 노조 고용 요구 ▲ 오후 2시 여주 한강법 폐지 비대위, 여주대교 하단, 한강법 폐기 촉구 집회 ▲ 오후 4시 30분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중앙선관위 앞 인도, 부정선거 수사 촉구 집회 ▲ 오후 4시 30분 민주노총 네이버지회, 성남 분당 정자동 네이버 본사 앞, 임단협 체결 촉구 ▲ 오후 5시 신자유연대 등, 서울구치소 제1주차장, 구속 반대 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인천 지역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경기내륙에는 아침까지 안개가 끼겠다. 29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아침까지 경기내륙을 중심으로 200m 미만 짙은 안개가 끼겠다. 그 밖의 지역에는 1km 미만 안개가 끼겠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5~18도, 낮 최고기온은 24~26도다. 주요 시군별 예상기온은 ▲수원 17~25도 ▲성남 17~25도 ▲과천 16~25도 ▲안양 18~24도 ▲광명 18~25도 ▲군포 17~25도 ▲의왕 16~24도 ▲용인 15~25도 ▲오산 16~25도 ▲안성 17~25도 ▲이천 15~25도 ▲여주 16~24도다. ▲양평 16~24도 ▲하남 17~25도 ▲광주 15~24도 ▲파주 15~25도 ▲양주 16~25도 ▲고양 16~26도 ▲의정부 16~25도 ▲동두천 15~25도 ▲연천 15~25도 ▲포천 15~25도 ▲가평 15~24도 ▲남양주 16~26도 ▲구리 16~25도 ▲김포 17~25도 ▲부천 18~26도 ▲시흥 17~25도 ▲안산 17~25도 ▲화성 18~24도 ▲평택 17~25도다. ▲인천 18~24도 ▲강화 16~24도 ▲백령도 19~23도 ▲서울 17~25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오전 '좋음' 오후 '보통' 수준이
화성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보직 없는 전문위원제도’가 논란 속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신문 23일자 12면) 제도의 취지는 퇴직 예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보직 정체를 해소해 인사 선순환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내부에서는 승진 경로 차단, 권한과 책임의 불균형, 제도 불투명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 시각만으로는 조직의 새로운 시도를 평가하기 어렵다. 공사 역시 그동안 인사 적체 문제와 보직 편중에 따른 불만을 안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문위원제도가 제대로 설계된다면 분명 인사 순환 구조를 활성화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전문위원으로 전환된 인력이 보직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면서 후배 직원들에게는 승진과 보직 기회가 더 많게 열릴 수 있다. 이는 조직 전체의 활력과 사기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퇴직을 앞둔 직원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자문과 정책 제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전문성 강화와 세대 간 지식 전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도 기대된다. 물론 전제 조건이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 기준 마련하고 전문위원의 권한·역할이 명확해야 한다. 또한 승진 및 보직 경로와의 형평성 보장은 물론 시범…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결국 용인시민만 손해 아닌가요.” 28일 기자가 찾은 용인시 처인구 삼가2지구 ‘힐스테이트 용인포레’는 입주를 앞둔 아파트라기보다 멈춘 시간 속에 놓인 듯 적막했다. 1980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는 깨끗이 비워져 있었고, 현장에는 안전모를 쓴 관계자 몇 명만 드나들었다. 단지 주변은 쥐죽은 듯 조용했으나, 그 앞에는 왕복 4차선 규모의 도로가 공원을 가로지르듯 놓여 있었다. 기자가 주변을 돌아본 결과, 정작 아파트의 정식 출입구는 전혀 다른 방향 북쪽 언덕에 있었다. 주차장 옆으로 출입구로 보이는 건축물이 있었으나, 언덕에 막혀 차량 진입이 불가능했다. 이 단지는 2021년 준공됐지만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4년 넘게 입주가 지연됐다. 용인시는 당시 자연스럽게 진입로가 연결될 것으로 보고 사업을 승인했지만, 인근 역삼도시개발사업 구역의 진출입로 계획이 조합 내부 갈등으로 무산되면서 결국 ‘유령 아파트’로 전락했다. 2022년 취임한 이상일 용인시장은 입주 지연 해소를 위해 역북2근린공원 부지 한복판에 임시 진입로를 뚫는 방안을 결정했다. 시는 대체 진입로를 통해 우선 입주를 가능하게 한 뒤, 추후 본 도로를 다시 개설한다는 계
수원제일교회 소속 부목사의 자녀가 학교폭력을 저질러 처분을 받았으나 사과가 아닌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역으로 학교폭력 신고와 행정심판을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 학생측 부모는 부목사 측으로부터 2차 가해를 받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월 11일 수원시의 한 수영학원에서 수원제일교회 부목사 A씨의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같은 수업을 받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그는 물을 뿌리고 몸을 밀치는 등 신체적 위협을 가했으며, 심지어 사타구니를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 4월 1일 A씨 자녀의 학교폭력이 인정되면서 1호(서면사과), 2호(보복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A씨의 자녀는 피해 학생에게 사과문을 작성해야 하지만, A씨는 '인정할 수 없다'며 같은달 23일 학교폭력 처분에 불복하기 위한 행정심판 및 집행정지를 신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울러 28일 피해 학생이 자신의 자녀를 위협했다며 학교폭력으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수원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신고를 접수하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라고 사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이러한 2차 가해에 분통을 터뜨리고
“혼자지만 명절 기분은 놓치고 싶지 않아요.” 혼추족이 증가하며 전통 차례상 대신 데우기만 하면 즐길 수 있는 간편식과 프리미엄 도시락이 명절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3%를 넘어서며, 추석을 혼자 보내는 20~30대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 1인 가구 특성 상 직접 조리해야 하는 명절 음식 세트보다는,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을 선호하며 ‘맛과 편리함’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편의점의 명절 기간 도시락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22년 13.4%, 2023년 18.5%, 지난해 20.8%로 꾸준히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학가, 원룸촌,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입지에서의 매출 비중이 65.1%에 달했다. 시장도 이미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혼추족을 겨냥한 명절 간편식 라인을 강화하며, 반찬과 전, 도시락 등 다양한 옵션을 내놓고 있다. 먼저 CU는 지난
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에서 여야 쟁점 법안 중 세 번째로 ‘국회법 개정안’(수정안)을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지난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여당 주도로 통과되면서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국회 상임위원회 명칭과 소관 사항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재정경제기획위원회’로, 환경노동위원회는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로, 여성가족위원회는 ‘성평등가족위원회’로 각각 명칭이 변경되고 소관 사항도 조정된다. 당초 개정안은 기재위의 명칭을 ‘재정경제위’로 바꾸고 기재부에서 분리된 기획예산처를 운영위 소관으로 하는 내용이었으나 민주당이 전날 수정안을 제출해 이날 통과됐다. 수정안은 재석 의원 180명 중 찬성 180표로 통과됐다.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펼쳤던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전날부터 진행된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전날 민주당이 제출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안이 통과되면서 오후 8시 10분경 종결됐다. 종결동의안은 제출 후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표결이 실시돼 총 투표수 182명 중 찬성 180표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298인의 5분의 3 이상인 179표)를 힘겹게 넘었다. 본회의는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수원화성)을 참배하고 대규모 연회를 열었던 '원행을묘정리의궤'가 오늘날 수원 화성행궁에서 재현됐다. 28일 오후 3시 장안문 일대에는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조대왕 능행차 본행렬이 거리에 들어서기 한참 전임에도 행사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표정에는 행사에 대한 설레임이 가득했다. 관람객들은 통제된 도로 위 연석에 앉아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퍼레이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행사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은 장안문부터 화성행궁에 이르는 거리를 가득 메웠고, 기대감에 찬 목소리들이 들리기도 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아름다운 한복과 부채, 북을 든 퍼레이드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통음악과 함께 공연팀이 행진을 시작하자 관람객들은 사진을 찍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수원줄넘기협회 줄넘기퍼포먼스팀은 음악에 맞춰 현란한 줄넘기 공연을 뽐냈고, 태권도 시범, 치어리딩 등 다양한 공연이 뒤를 이었다. 이를 지켜보는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시민 박현근 씨(43)는 "오전에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후가 되니 하늘이 맑아져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