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의 시대는 저물고 '워맨스'의 시대가 왔다.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여성 인물 간의 관계성이 돋보이는 드라마들이 지속해서 등장해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현재 방영 중인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이 있다. 마흔을 앞에 둔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서른, 아홉'은 차미조(손예진 분), 정찬영(전미도), 장주희(김지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20여 년간 함께 해 온 세 친구는 서로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가족 또는 연인보다 더 끈끈한 사이를 자랑한다. 췌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찬영의 남은 생을 함께하려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극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보육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미조와 소원(안소희)의 느슨한 연대도 또 하나의 '워맨스'로 그려지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SBS TV '사내맞선'에서도 여성 인물 간의 우정이 돋보인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펜싱 국가대표인 나희도(김태리)와 고유림(보나)이 친구이자 라이벌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사내맞선'에서는 절친한 친구인 신하리(김세정)와 진영서(설인아)의 유쾌한 호흡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종영한 작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따라 이야기가 펼쳐지는 전시 ‘레전더리 루이비통 트렁크 展’이 국내에서 열린다. 브랜드 설립 이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루이비통의 대체할 수 없이 섬세한 디자인과 여행이 발전하는 역사와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낸 트렁크들을 직접 만나 체험할 수 있다. 150여 년 전부터 20세기까지 이어지는 여행의 황금시대 흐름을 함께한 트렁크와 그 흐름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물론, 그리고 천재 디자이너 ‘루이비통’의 감각적인 디자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창업자 루이 비통의 이름에서 탄생한 브랜드 ‘루이비통’은 185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여행 가방 패킹 전문 매장’으로 시작됐다. 프랑스 자본주의로 발전한 휴양문화 트렌드 흐름에 맞추어, 무게와 상관없이 물건을 적재할 수 있도록 제작한 트렁크를 만든 것. 황후 ‘외제니’가 루이 비통의 뛰어난 미적 재능에 반해 직접 후원하자, 그는 이러한 믿음과 응원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매장이자 포장 전문 가게를 오픈했고, 이것이 지금까지 내려오는 살아있는 전설의 시작이 됐다. 천재적인 디자이너 루이 비통은 브랜드뿐만 아니라 고유의 트렁크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열풍을 이끌
성남문화재단이 연극계 화제작과 흥행작을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날 수 있는 ‘2022 연극만원(滿員)’ 시리즈의 연간 라인업 6편을 발표했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2번째 시즌을 맞이한 연극만원(滿員) 시리즈는 매년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명품연극이나 대학로 흥행작, 유명 연출자와 배우들이 참여한 화제의 작품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선보이는 재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특히 전석 1만 원의 착한 가격에 여러 장르의 연극작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오는 19일과 20일 공연하는 연극 '그때도 오늘'을 시작으로 우리 삶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잇는 시선이 담긴 작품 6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리즈의 첫 문을 여는 연극 '그때도 오늘'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의 경성, 1940년대 4·3사건 당시의 제주도,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의 부산, 2020년대 최전방 등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4개의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비극의 순간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2인극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 독립과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수많은 보통 사람들의 ‘그때의 오늘’을 통해 ‘현재의 오늘’을 살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넌버벌 퍼포먼스 ‘광화문, 그 사내’가 오는 1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된다. 공연은 넌버벌 퍼포먼스 ‘디스이즈잇(This is It)’ 제작진이 ‘2021 원로예술인 공연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기획한 것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공연이다. 역사와 디지털의 융합으로 레이저 쇼에서 미디어 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화려한 레이저에 미러맨의 춤을 더해 새로운 형식의 3D 애니메이션 레이저쇼를 선보인다. 또한 비보이와 팝핀, 걸스 힙합 등 여러 장르의 스트릿댄스를 한국적 리듬에 녹여낸 퍼포먼스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코믹 마술사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코믹 서커스 ‘매직 벌룬쇼’를 비롯해 2차원과 3차원 사이 공간에서 현실감각을 깨버리는 무대 ‘미디어 쉐도우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12m의 거대한 용과 사무라이 등 캐릭터의 퍼포먼스를 빛으로 표현한 ‘LED 트론 댄스’로 흥을 돋운다. DJ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꾸미는 ‘DJ 쇼’는 파워풀한 사운드로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된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역사적 교훈부터 재미, 다양한 볼거리를 고루 갖춘 판타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15일부터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아트만두 인간대백과사전’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사만화가 아트만두의 캐리커처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트만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21 다양성만화 제작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아트만두의 목표는 방구다(한길사)’를 지난 1월 펴낸 바 있다. YTN에서 연재했던 시사 캐리커처를 비롯해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의 캐리커처 120점이 수록됐다. 전시는 책에 수록된 작품 중 국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지니는 인물들의 캐리커처 20점을 선정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봉준호 감독,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 베트남 축구계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트만두 작가가 SNS를 통해 가장 최근 선보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도 볼 수 있다. 국제사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러시아와 푸틴의 모습을 표현해, 러시아에 대한 비판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회 인사들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독특한 시각과 재치는
경기 평택시 포승읍에 지역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산을 위한 미술전시관 ‘mM아트센터’가 오는 31일 개관한다. mM아트센터는 평택 포승에 위치한 산업시설물을 리모델링해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평택의 빠른 산업 발전과 인구유입으로 새롭게 구축될 문화예술 지형도를 기대하며, 다양한 문화 소비와 문화 향유 기반조성에 뜻을 두고 있다. mM아트센터는 개관을 기념해 이달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관전 ‘Horizontal Aesthetics – 수평의 미학’을 개최한다. 장소와 시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평택의 지리적 특성과 생태학적 의미를 함께 시각화하고 상징화하고자 기획됐다. 회화와 영상, 설치, 입체 등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4명을 초대해 지역을 미적 감수성으로 환기시키고, 공간을 재구성하며 새로운 미학적 경계를 세우는 시도를 한다. 한국의 동시대 현대미술을 조망하고,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mM아트센터에서 소장 중인 1930년대부터 1990년대 구소련의 근·현대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연계전시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mM아트센터 최승일 관장은 “경기 남부권의 평택이라는 도시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김미화)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개막프로그램 ‘도시놀이터’에 참여 할 일반 시민 100여 명을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범 내려온다’의 주역이자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으로 유명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함께 한다. 춤 실력은 필요 없다. 다 같이 즐겁게 즐기고자 하는 주부, 직장인, 어린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재단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면 워크숍 횟수를 최소화하고, 사전 간담회를 통한 강사소개와 향후 일정 공유 및 안무 영상 전달을 할 예정이다. 총 8회의 대면 워크숍 진행 후 개막공연을 완성할 계획이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안산문화광장으로 돌아왔다. 오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도시놀이터 안산’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참가작과 체험프로그램, 아트마켓 등으로 구성돼 안산시민을 도심 속 놀이터로 초대한다. 개막프로그램 참여 신청 및 자세한 정보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과 이천문화재단(이사장 전형구), 광주시문화재단(대표이사 오세영)은 한국도자재단(대표이사 서흥식)과 지역연계 도자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14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경기도 도자문화산업의 중심지인 용인, 이천, 광주시 등 3개 문화재단과 도 산하 한국도자문화재단의 공동사업 추진 등 상호 협력을 위해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들은 ‘도자문화의 발전과 활성화를 목적으로 각 기관 보유 자원과 인프라 상호 교환’, ‘각 기관 사업의 공동 홍보 및 상호 협조 관계 구축’, ‘공동의 발전을 위한 상호 업무교류’, ‘기타 도자문화 분야에서 상호 협력에 필요한 사항 등 각종 연대활동’을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정길배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한국도자문화재단과 3개 시 문화재단과의 공동협력을 통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도자문화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화려한 조명, 쏟아지는 환호. 공연이 끝나고 나면 무대를 향해 주어지는 찬사들. 하지만 무대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음향감독.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최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만드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음향기기들을 유지·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연에 맞춰 사운드 디자인을 하기도 한다. 경기도극단·경기도무용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팝스앙상블 등 5개의 전속 예술단체를 운영하며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경기아트센터의 음향총괄 정주현 음향감독(기술 3급, 무대기술팀 차장)을 만났다. ◇ 음향감독이 가장 희열을 느낄 때 ‘어둠의 자식들’. 무대 뒤에 있는 스태프들끼리 서로 지칭하는 농담섞인 표현이다. 빛이 없는 곳에서 일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 해서 아쉬움은 없다고 정 감독은 말한다. 무용수가 자기 몸짓에 집중하듯, 자신이 맡은 역할 ‘사운드’에만 집중하는 게 본연의 업무이기 때문에다. 그럼에도 뿌듯한 순간이 있다. 정 감독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이번에 사운드가…
우리나라 성인의 3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인 대장용종.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다가 국가 암 검진 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 중에서도 선종과 톱니모양 용종은 추후 대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용종은 대장의 점막 표면이 돌출돼 나온 병변을 말한다. 용종은 점막으로 덮인 신체 어디에서나 발견될 수 있지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관은 대장이다. 인체 소화기관 중에서 대장은 농축된 장 내용물들이 상당한 시간 동안 머무르기 때문에 다른 기관에 비해 용종이나 암이 잘 생기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대장용종은 조직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지만 암으로 발전되는 신생물성 용종으로는 선종과 톱니바퀴 용종이 있다. 선종은 대장에 생기는 용종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발견되는데, 반드시 제거하고 의사 소견에 따라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톱니바퀴 용종 또한 선암으로 진행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제거한 용종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대장용종은 그 무엇보다도 조기 발견 및 조기 제거가 중요하다. 대장용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