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익숙한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영웅의 시조는 ‘조로’다. 조로는 1919년 존스턴 매컬리의 소설 ‘The Curse of Capistrano’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1958년 미국의 월트 디즈니 ‘조로’ TV 시리즈를 시작으로 라디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 만화, 비디오 게임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재생산됐다. 서울 대학로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에서 조로의 모험담을 담은 뮤지컬 ‘조로’가 공연되고 있다. 세계적인 집시음악 그룹 ‘집시 킹스’의 음악을 바탕으로 2008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버전이다. 도쿄, 파리, 암스테르담, 모스크바, 프라하 등 세계 곳곳에서 공연됐고 우리나라에선 올해 삼연을 맞았다. ‘조로’의 배경은 1805년 스페인과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다. 16~17세기 스페인은 세계 최대 강대국으로 미국의 남서부 지방과 남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멕시코, 필리핀 등을 식민지화 했다. 우리가 잘 아는 도시 '로스앤젤레스'는 1781년 스페인 총독 펠리페 데 네베에 의해 건립됐다. 당시 캘리포니아에는 원주민, 스페인인이 거주하며 농장과 목장을 운영했다. 극에는 당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6일, 27일 양일간 평택호 예술공원과 여주 한강문화관에서 '2024 경기둘레길 걷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반 참가자와 평택 섶길, 여주 여강길 회원 등 총 6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텀블러를 지참해 식수대를 활용함으로써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는 등 경기둘레길이 가진 친환경 여행 콘텐츠의 가치를 직접 실천했다. 참가자들은 평택호 예술공원과 한강문화관에 모여 등록 절차를 거친 후 몸풀기 체조를 하고, ‘경기둘레길 45코스’ 및 ‘경기둘레길 35코스’ 일부를 걸으며 단풍 등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 코스는 평택과 여주의 민간단체가 오랫동안 가꾸어온 지역 도보길인 섶길, 여강길과 경기둘레길 등 아름다운 곳이었다”며 “특히 참가자 전원이 텀블러를 지참해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등 이번 행사가 저탄소 친환경 여행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둘레길’은 경기도의 외곽을 따라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 문화, 생태자원을 두발로 걸으며 경험할 수 있는 장거리 둘레길이다. 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명항에서 시작해 경기도 외곽을 한바퀴 돌아 원점 회귀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걸리버’를 28일부터 11월 15일까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걸리버’와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영상으로 구성됐다. ‘걸리버’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걸리버 여행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으로, 누워있는 걸리버 로봇 위에 소인국 릴리푸티언 로봇이 여럿 올라가 있는 형태의 대규모 설치 작품이다. ‘걸리버’는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포용할 경기도의 미래를 제시한다. '걸리버'의 몸통은 총 11개의 오래된 텔레비전 케이스와 라디오 케이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총 11개의 CRT 텔레비전에서는 두 종류의 비디오를 보여준다. 하나는 사이보그가 첨단 미디어 환경 위로 걸어가고 있는 장면이며, 또 하나는 ‘로봇 K-456’과 전 세계 곳곳의 풍경과 컴퓨터 그래픽이다. 경기도청 로비의 대형 미디어월에서는 백남준의 퍼포먼스 영상 ‘부수적인 음악’(1984), ‘피아노 콘서트’(1994/1997)을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청 방문객은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를 편집한 비디오로 백남준 예술세계를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1층 강당에서 11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지역본부, 영화사 진진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주말 프로그램 ‘문화소풍’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다양한 어린이 영화 상영, 부모 강연, 국악 공연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영화소풍 ▲강연소풍 ▲국악소풍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영화소풍’은 3개의 기관(부서)과 협력해 총 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이웃집 토토로’, 발레 공연을 영상화한 ‘호두까기 인형’은 경기문화재단(정책실)의 ‘2024 경기 컬쳐 로드 경기북부 뮤지엄 영화상영회’ 프로그램으로 11월 2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영화 ‘알록달록’, ‘한 숨’은 세이브더칠드런의 씨네아동권리학교 프로그램으로, 각각 11월 9일, 16일 진행된다. 11월 17일부터 12월 7일까지 영화사 진진과의 협업을 통해 영화 ‘나는보리’, ‘로봇 드림’, ‘반딧불이 딘딘과 용감한 곤충 탐험대’ 3편을 선보인다. 특히, 영화 ‘나는보리’는 행사 마지막 날인 12월 7일 상영이 끝난…
경기도미술관은 내년 2월 28일까지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서 전시 ‘그리는 곳이 집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미술관이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와 함께 ‘2024 문화예술 민간기업 참여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기업과 연계하는 기획발굴 사업으로, 기업의 사회적 참여를 확장한다. 민간기업에서는 ㈜삼화페인트공업과 ㈜던에드워드 페인트 코리아가 페인트 협찬으로 참여했고, 오랫동안 다문화를 예술작업으로 풀어 온 김월식 작가와 실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이 참여한다. 주제는 ‘다문화 · 사회적 배려 · 문화다양성’이다. 전시명 ‘그리는 곳이 집이다’는 늘 그리워하는 곳이 곧 집이라는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예술가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곳이 집일 수도 있는 중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김월식 작가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에 있었던 커뮤니티스페이스 리트머스를 중심으로 활동을 했고, 이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작업실을 열였다.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은 한국에 살면서 그라피티 작가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는데,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동두천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큰 규모의 그라피티를 발표한…
주민등록증의 새 디자인을 찾기 위한 공모가 다음 달 시작된다. 현재 사용되는 주민등록증은 1999년 제작된 것으로, 이번 디자인 변경은 2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11월 18일부터 28까지 ‘주민등록증 디자인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민 아이디어’도 공모해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선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공모는 지난 9월 11일 문체부과 행안부가 개최한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선 토론회’에서 논의된 주민등록증의 새로운 디자인 개발 필요성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주민등록증 디자인 개선 추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공모를 추진한다. ‘주민등록증 디자인 공모’는 1단계 기획안, 2단계 디자인 공모로 진행한다. 1단계 공모에서는 주민등록증 디자인 기획 제안과 참가자의 주요 실적을 바탕으로 심사해 6인(팀) 내외를 선정한다. 6인(팀)에는 2단계 디자인 공모 참여를 위한 보상비 각 3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공모에는 대한민국 국적의 개인 디자이너 또는 그래픽, 서체, 색채 등의 각 분야 전문가가 공동의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다. 2단계 디자인 공모는 내년 상반기에…
프랑스 파리에는 세계적인 명문고가 두 개 있다. 앙리 4세(Henri IV)와 루이 르그랑(Louis Le Grand)이 그것이다. 전자는 종교전쟁의 소용돌이를 살다간 앙리 4세를 기리기 위한 것이고, 후자는 태양왕 루이 14세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그중 전자는 브르봉 가(家) 최초의 왕이자 평화의 사도로 현재까지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러나 앙리 4세는 안타깝게도 통치 기간 동안 20여 차례의 암살 위협에 시달렸고 끝내 살해당했다. 1610년 5월 14일 앙리 4세는 쉴리 고문(顧問)의 병문안을 위해 그의 충신 에페르농 공작과 몽바종 공작을 대동하고 파리 아르스날(Arsenal) 지구로 향했다. 그러나 성금요일 오후의 거리는 너무나 혼잡했다. 왕의 마차는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만 수도의 중심부 페론느리(Ferronnerie) 거리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때 한 남자가 뛰어오르더니 왕에게 세 차례 칼을 들이대다 결국 목을 쳤다. 급하게 루브르궁으로 옮겨진 왕은 “별일 아니야”라고 말했지만 끝내 눈을 감아야 했다. 암살자 프랑수아 라바이악은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1577년 앙굴렘에서 태어난 그는 가톨릭 수사인 삼촌들의 보호 아래 성장했다.…
구룡성채의 원래 이름은 구룡채성이다. 九龍寨城. 채는 울타리 채 자이다. 구룡에 있는 울타리로 쌓은 성이란 뜻이다. 현대에 이르러 좀 더 알기 쉽게 구룡성채, 九龍城砦로 바뀌었다. 구룡반도에 있는 일명 마굴(魔窟), 최악의 슬럼가였다. 1993년에 철거돼 지금은 공원으로 돼있다. 국가의 법, 사회의 공권력이 통하지 않는 그야말로 치외법권 지역이었으며 갱단 조직인 삼합회가 운영했던 곳이다. 그 얘기를 다룬 것이 바로 ‘구룡성채 : 무법지대’이다. 영화는, 겉으로 보기엔 삼합회와 또 다른 특정 세력인 범죄 조직과 그 우두머리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내용처럼 꾸며져 있다. 실제로 홍콩 영화 특유의 과도한 권법 액션과 잔혹한 폭력의 장면으로 점철돼 있다. 영화 마케팅도 과거 1980년대 홍콩 누아르를 추억하거나 여전히 추앙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는 식으로 짜여 있다. 영화의 겉만 보면 좀 그런 측면이 있다. 그러나 속 내용이 겉보다는 좀 더 깊다. 어마어마한 의미까지는 아니어도 홍콩인들이 지금의 홍콩, 더 나아가 중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아니면 그 반대로 지금의 중국 시진핑 정부가 홍콩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준다. 홍콩 사태,
수원문화원은 29일 저녁 7시 30분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기획공연 ‘영화음악 콘서트 with 앙상블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화음악 콘서트 with 앙상블 프로젝트’는 추억의 영화 음악들을 실내악으로 연주하는 음악회다. 연주는 앙상블 프로젝트가 맡았다. 국내외 다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김재원, 바이올리니스트 이희명, 비올리스트 홍윤호, 첼리스트 박건우가 무대에 오른다. 연주되는 음악은 영화 ‘탱고 레슨’의 Piazzola : Libertango, ‘미션’의 Ennio Morricone : Gabriel’s Oboe,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Vivaldi : The Four Seasons: "L'estate" (Summer), III. Pr, ‘셔터 아일랜드’의 Mahler : Quartet for Piano and Strings in A minor,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Schumann : Kinderszenen 등이다. 수원문화원 관계자는 “가을의 정취 속에서 클래식과 영화음악의 조화로운 선율을 앙상블 프로젝트의 연주로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처음 시작은 우리 선조들이 실생활에서 썼던 보자기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실용성을 넘어 하나의 섬유 미술로 평가받고 싶어요. 다양한 섬유도 사용하고 콜라보 작업을 했을 때 예술의 경계가 확장돼요. 현대적인 조각보가 되는 거죠”(서은영 작가 인터뷰 中)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 진수원에서는 ‘제2회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珍羞園) 연작 초대전’의 11번째이자 마지막 전시 ‘잇고 펼치다’가 열리고 있다. 수원시규방공예연구회 서은영 회장과 구희정 이사의 규방공예 연합전이다. 두 작가는 전통적 소재인 조각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전시에는 두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서은영 작가는 20년 전 규방공예를 시작했다. 대학에서 가정학과를 나오고 손으로 하는 작업을 좋아해 규방공예를 접하고 2018년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조각보에 다양한 물성을 결합하거나 옻칠을 한 패널을 덧대는 등 다양한 콜라보 작업을 진행해 조각보의 현대화를 꾀한다. 그의 작품 ‘조각보 현대와 마주하다24-4’, ‘조각보 현대와 마주하다24-3’에서는 작가가 시도한 다양한 콜라보 흔적이 나타난다. 한 땀 한 땀 수작업 바느질로 이어붙인 조각보에 실의 마감 처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