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 40분쯤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이 있는 건물 의원에서 "5세 남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군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태권도장 관장 30대 남성 B씨가 A군을 무리하게 방치한 정황을 확인하고 B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씨가 말아서 세워놓은 매트 사이에 A군을 거꾸로 넣고 10~20분가량 방치했으며, 이후 A군이 숨을 쉬지 않자 태권도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에 A군을 데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B씨가 A군이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범행 장면이 담긴 태권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B씨를 입건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
아동 성매매 혐의로 송치된 60대 남성이 검찰 보완 수사 과정에서 성폭력 혐의가 확인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12일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이세희 부장검사)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지난 9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공원에 혼자 있던 10대 아동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양에게 간식을 사주는 등 환심을 얻은 뒤 본인 집으로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피해 아동은 경찰 조사에서 충격으로 인해 피해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고, 결국 경찰은 A씨의 진술에 따라 성폭행이 아닌 '성매매'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피해 아동이 검찰 면담에서 뒤늦게 성폭력 사실을 털어 놓으며 남성은 성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은 가해자 주장에 근거해 아동에 대한 성매매 혐의로 사건을 송치했다"며 "그러나 유희경 주임 검사가 피해 아동을 심층 면담하는 과정에서 피해 아동이 마음의 문을 열면서 피해 진술을 상세히 털어놨고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일 A씨를 구속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심리 치료 등 다각적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경기도를 대신해 북측에 돈을 넘긴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월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증거 인멸 우려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김 전 회장을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구속기소 된 김 전 회장은 올해 1월 보석 석방돼 불구속 상태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공무원 직무의 불가매수성 및 그 집행의 공정성에 대한 일반의 신뢰가 훼손됐고 부정한 정치자금을 기부함으로써 정치자금법의 입법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바, 그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유력 정치인과의 사적 친분 내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려고 해 정부 관리 감독하에 투명하게 추진되어야 할 남북교류사업의 질서를 무너뜨렸고, 북한에 음성적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대한민국 학생의 3분의 1이 있는 경기도에 과학고가 한 곳 밖에 없는 것은 역차별"이라며 "현재 도내 과학고는 1개교뿐인데 3∼4개교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11일 임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학고 수를 늘리는 것은 특혜가 아닌 역차별 해소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교육감은 "과학고 전국 평균 경쟁률은 3.9대 1이지만 경기도에 하나 있는 경기북과학고의 경쟁률은 10대 1에 육박한다"며 "도교육청이 생각하는 보편교육은 학생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임 교육감은 과학고를 의대 진학 수단으로 보는 견해에 대해 "경기북과학고의 경우 최근 3년간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다"며 "지난해 입시 결과를 보면 3학년 학생의 98.9%가 이공계열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고 학생의 의대 진학을 나쁘게 바라볼 것이 아니다"라며 "과학고에서 양성된 인재들이 의대에 진학해 생명과학, 뇌과학 분야에 진출하면 국민의 삶과 질의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과학고 입시에 과도한 사교육비가 들 것이라는 주장에…
경기도교육청이 체육에 흥미와 재능을 가진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체육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1일 도교육청은 ‘2024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을 오는 12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체육교육과정을 개발·적용해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는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하되 희망하는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학생, 학부모, 지도 교사, 운영지원단 등 1300여 명이 참여한다. '2025 체육대학 입시의 이해 및 준비 방법'을 주제로 체대 입시에 전문성이 뛰어난 노동기 상현고등학교 교사의 강의를 시작으로, 간고등어코치 최성조 강사의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명사 특강으로 이어진다. 모의 실기 테스트와 진로진학 상담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모의 실기 테스트는 체육대학 입시의 주요 6종목 ▲10m 왕복달리기 ▲서전트 점프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좌전굴 ▲배근력 등이다. 진로진학 상담은 수도권과 지방의 체육 관련 19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멘토들과 진로진학 상담으로 체대 입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김상용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맞춤형 체육교육을 위한 진로진학 페스티벌을 확대해 체육
지난해 평택지역에서 발생한 마약범죄가 전년 대비 2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6개 유관기관과 수사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마약범죄에 공동대응할 방침이다. 11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지역 마약범죄 사건은 총 489건으로 전년 218건 대비 271건(224.3%) 늘었다. 평택지역 외국인 마약사범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26명, 2022년 25명, 지난해 75명, 지난 5월까지 20명을 기록했다. 특히 평택지역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다수 마약사건이 발생했다. 평택지역 외국 군인 마약사범은 2021년 전국에서 14.8%(4명), 2022년 34.6%(9명), 지난해 75%(32명), 지난 5월까지 44.4%(4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 9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마약범죄를 엄단하기 위해 평택경찰서, 안성경찰서, 평택해양경찰서, 평택세관, 수원보호관찰소 평택지소, CID(미합중국 육군범죄수사국)과 함께 마약범죄 수사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마약범죄 수사실무협의체는 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해 수사 착수 단계부터 범죄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 마약범죄를 뿌리 뽑을 예정이
용인시 수지구의 한 도로에서 16t 살수차량이 전방의 승용차 4대와 잇따라 부딪히는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9시 23분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국도 43호선 용인 방향에서 16t 살수차가 승용차4대를 연달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내리막길을 달리던 16t 살수차가 가드레일과 부딪힌 후 1차로에 있던 렉스턴, 팰리세이드 차량과 2차로를 달리던 모닝, ev6 차량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충격으로 모닝 차량은 튕겨져 나가 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모닝에 탑승한 운전자 50대 여성 A씨와 다른 렉스턴 운전자 60대 남성 B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외에도 운전자 등 4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6t 살수차 운전자 C씨는 "앞서 차량 점검을 받은 뒤 이상이 없다고 해 주행했는데, 내리막길을 달릴 때 갑자기 브레이크에 이상이 생겼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씨가 차량을 멈추기 위해 가드레일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씨가 술을 마시는 등의…
지난달 24일 화재로 일자리를 잃은 화성 아리셀 공장의 이주 노동자 100여 명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정식 비자를 소지하고 국내 근무가 가능한 합법 노동자이지만 인력 사무소를 통한 불법 체류자 채용이 만연하면서 취업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온누리M센터 등에 따르면 아리셀 화재 사고로 일자리를 잃은 직원은 100여 명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은 동포와 비전문취업 자격인 E9 비자를 소유한 이주 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E9비자는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 원 이하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외국인근로자의 고용을 허가하고 있으며 비자를 소유한 이주 노동자는 최대 3년까지 국내 체류가 가능하다. 계속 취업한다는 조건 하에 재취업되면 체류 기간 1년 10개월이 증가한 4년 10개월까지 국내에 머무를 수 있으며 농축산업,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어업에 종사할 수 있다. 이들은 공장이 소실된 후 다른 공장으로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 공장에 일자리가 없어 재취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시 일대 다른 공장들 대부분이 인력 사무소를 통해 불법 체류자를 채용하고 있어 이들이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가 나지 않는 것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입건한 김 회장에 대해 지난달 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가상화폐인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 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 이후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 50원에서 약 5만 원으로 1000배 상승해 시가총액 15조 원을 달성하면서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김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위해 시세 조작 업체에 의뢰하고 해당 가상화폐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 100억 원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2022년 10월 한컴그룹 회장실 및 한컴위드 본사, 김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를 본격화했으며 지난해 12일 이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김 회장의 아들이자 한컴위드 사내이사인 30대 김모 씨와 아로와나테크 대표 40대 정모 씨를…
경기도교육청이 상호 존중하는 문화와 성 평등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리자의 인식개선과 성인지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시행한다. 11일 도교육청은 ‘2024년 관리자를 위한 성희롱·성폭력 예방 통합교육’을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육 대상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포함한 본청 부서장 이상 고위직 관리자 등이다. 하반기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김지연 (사)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강사의 대면 강의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범유행(팬데믹) 이후 디지털 성폭력 ▲성폭력 근절을 위한 실천적 노력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관리자의 인식개선 ▲성 고충을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는 조직문화 도입 ▲피해자의 대응 방안 등 관리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역량이다. 이미용 도교육청 운영지원과 과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만큼 성인지감수성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관리자의 인식개선과 조직문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예방 교육을 통해 상호 존중하는 직장문화를 만들고 성 평등한 도교육청의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