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음악가 홍난파를 기리는 56번째 음악회가 웅장하게 펼쳐졌다. 19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56회 난파음악제 ‘베르디 레퀴엠’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공연장에는 15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열기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홍난파가 한국인 최초로 바이올린 독주회를 연 지 100주년으로, 진혼곡 중 가장 위대하고 웅장한 ‘베르디 레퀴엠’을 올려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엔 오현규 경기도음악협회장이 지휘를 맡았고 소프라노 박현주,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이범주, 베이스 전승현이 열창했다. 기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광명시립합창단, 동두천시립합창단, 기전콘서트콰이어가 합창했다. ‘베르디 레퀴엠’은 베르디가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와 이탈리아 대문호 만초니를 기리기 위해 작곡한 곡이다. 두 사람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을 담아 전통적인 라틴어 가사로 작곡된 ‘진혼 미사곡’이다. 베르디가 남긴 종교음악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며, 연주에 네 명의 독창자, 혼성 4부 합창, 풀편성 오케스트라 편성의 대곡이다. 초연 당시에도 110명으로 구성된 관현악단과 120명의 합창단이 동원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현규 경기도음악협회장은 독일과 이태리에서 합창 지
요추추간판탈출증 즉,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돼 내부의 수핵이 탈출하거나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현대인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잘못된 자세, 과도한 체중, 반복적인 허리 부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진행되면 심한 통증, 다리 저림, 움직임 제한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요통과 방사통이 있다. 요통은 허리 부위에 국한된 통증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더 심해질 수 있다. 방사통은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 다리, 발까지 퍼지는 통증을 말한다. 이러한 방사통은 신경이 눌려 발생하며, 주로 한쪽 다리에 집중된다. 통증은 기침이나 재채기, 심지어 웃을 때도 악화될 수 있다. 허리 디스크로 인해 신경근이 압박되면 하지 방사통 외에도 다리의 감각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다리가 저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 또는 무감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초래한다. 감각 이상 외에도 근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발목이나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허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영양제를 자주 챙겨먹는다. 이런 영양제 섭취가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될까?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2022년 미국예방의학전문위원회(USPSTF)는 대부분의 비타민, 미네랄, 종합비타민에는 심혈관질환이나 암 예방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종합비타민 관련 건강 예후를 조사한 9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검토한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사망 위험 감소는 보이지 않았으며, 심각한 위험을 확인하지 못했을지라도 혜택을 충분히 확신하지 못해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베타카로틴 보충제도 심혈관질환이나 암 예방 효과보다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흡연자와 직업상 석면에 노출되는 사람 등이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먹으면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비타민E 보충제는 중등도 수준의 확실성을 갖고 심혈관질환 또는 암 예방에 대한 순혜택이 없어 예방 목적으로 복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다수의 역학연구에서는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여러 종류의 암, 특히 소화기계 암(위암, 대장암 등)과 유방암, 폐암의 위험을 낮추며,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견과류와 씨앗은 항산화제,…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25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공모’의 단원미술대상 최종 수상자로 성필하 작가가 선정됐다. 25회째를 맞이한 단원미술제는 단원 김홍도가 이룩한 예술혼과 업적을 기리고 계승하고자 1999년부터 시작된 미술 공모전이다. 2015년부터 미술 부문을 작품공모에서 작가공모로 전환했으며, 다양한 후속 지원프로그램과 함께 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에 힘써 왔다. 올해는 총 407인의 작가가 지원해 1차 서류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11인의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들의 작품은 ‘여기∞마주하다’라는 주제로 전시로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최종 단원미술대상 1인을 선정했다. 단원미술대상을 수상한 성필하(1989년생)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도심의 외곽이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계절성을 상실한 변두리 공간을 표현한 회화작품을 선보였다. 마치 인간세계의 시간을 초월한 모습처럼 불규칙한 생태계가 나타난다. 작가는 동양화의 세필붓을 활용해 이러한 서로 다른 계절의 축적된 흔적을 표현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11인에 선정된 작가들은 참신한 조형 언어에 기초한 적극적인 작품소개와 어필로 장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며 “토론과 숙고 끝에 작가들
사단법인 수원민예총이 22일부터 27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동네야놀자展’을 개최한다. ‘동네야놀자展’은 공동체와 열린 문화를 지향하며 수원시와 함께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행사다. 단순 작품 감상을 넘어, 우리 동네의 문화와 예술을 모아 소통하고 함께 나누는 자리다. 1층에서는 수원민예총 산하위원회인 시각예술위원회와 문학위원회의 전시가, 2층에서는 올해의 작가인 ‘정세학’ 작가의 작품들과 각 동네단체 ‘칠보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지구사용 공부방’, ‘자연염색 풀빛’의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22일 오프닝 당일 오후 5시에는 케이소리의 기념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창세 수원민예총 대표는 “우리는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나, 예술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으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 예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 수원민예총의 비전과 의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문화재단이 31일까지 경기도 소재 대학의 학생을 대상으로 경기 대학생 창작 댄스 대회 '2024 경기 대학생 창작 스토리 댄스 챌린지’ 참가작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 대회는 경기도 청년 예비 예술인에게 창작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형 청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위해 기획된 경기문화재단 ‘처음예술 난장’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처음예술 난장’은 경기도의 2024년 책임계약 사업인 ‘경기청년예술기회 오디션’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아트센터가 함께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예술인들에게 창작 및 무대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격은 경기도 소재 대학의 학생으로 구성된 단체로, ▲1팀 당 최소 2인~최대 15인(출연자 기준) ▲참가 단체의 학생이 소속된 캠퍼스의 소재지(경기도) ▲재학생 및 휴학생(졸업생, 대학원생 제외)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학생이 지원 가능하다. 1개의 학교에서 다수의 팀이 참여하거나 경기도 소재 대학의 연합 작품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다만 개인이 2개 이상의 팀에는 참가가 불가하다. 참가작품은 ‘스토리 및 극적 구성을 갖춘 창작 넌버벌 댄스 퍼포먼스’로, 실용무용 장르(발레, 한국무용, 현
120만 인구 도시 수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흥겨운 페스티벌이 열린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8시 30분까지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는 20일까지 전시 및 체험이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문화도시 3년 차를 맞은 수원이 문화도시 사업을 소개하고 그동안 진행했던 행사들을 한 데 모아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가장 먼저 19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공연 ‘융합, 우리 함께 수원’이 제1야외음악당 메인무대에서 펼쳐진다. 문화도시 방향성을 담은 영상과 가을의 정취를 담은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장을 연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국민 가수 이은미,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원조 디바 정미조, 수원을 대표하는 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이 출연해 감미롭고 풍성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은미는 ‘녹턴’, ‘서른 즈음에’, ‘너를 위해’, ‘애인있어요’, ‘PIN’을 부르며 라포엠은 ‘딜라일라’, ‘비바 라 디바’, ‘미로’, ‘팬텀 오브 더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미조는 ‘휘파람을 부세요’, ‘귀로’, ‘개여울’, ‘떠나요’를 열창하며 수원시립합창단과
화성시문화재단 중앙이음터도서관은 가을을 맞아 '인문학과 함께한 가을'이라는 주제로 세 차례의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 전문가 강대진 교수, 중동 전문가 박현도 교수, 소설가 김애란 작가가 다양한 인문학적 담론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첫 번째 강연은 25일 저녁 7시에 그리스·로마 신화 전문가 강대진 교수가 ‘명화로 배우는 신화_올림포스의 젊은 신들’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강연에선 그리스 고전과 현대 철학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어서 26일 오후 3시에는 중동 전문가 박현도 교수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중동 정세를 짚으며 세계 정치 흐름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11월 30일 오후 3시에는 소설가 김애란 작가가 '소설,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주제로 최근 신작 ‘이중 하나는 거짓말’에 담긴 인생의 이야기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북콘서트는 청소년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각 행사별로 15일 전부터 화성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부천문화재단은 18일 오후 2시 복사골문화센터 갤러리에서 두 번째 ‘2024 문화도시부천 지속가능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2019년 제1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부천시의 5개년 성과와 한계에 돌아보는 자리다.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를 위한 담론을 형성하고 이후 실행계획을 모색한다. 포럼의 주제는 ‘문화도시 부천이 귀담아 들은 관계자본’으로, ‘지역 고유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자본 형성’에 대해 논의한다. 포럼은 전문 기획자와 시민 활동가의 사례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사회는 이완 아시아인권문화연대 공동대표가 맡았다. 주제발표는 고경숙 한국예총부천지회 수석부회장과 이정현 부천민예총 지부장이 맡는다. 이들은 부천을 대표하는 예술가 집단으로서 문화예술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공유문화 캠페인’의 젤리장 공공소통크리에이터, ‘볼롤뽈록’의 임체스 시각예술작가, ‘도시다감·감정사전’의 김민희 글한스푼 대표가 사례발표를 이어간다. 이외에도 부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와 시민 활동가들이 다수 참석해 사례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포럼은 무료이며, 문화도시부천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 후 참가할 수 있다. 사전…
미술관에 가만히 앉아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상상 속 식물이 튀어나오고 미래 생물이 다가온다. 부풀었다 가라앉는 거대 풍선들 사이에서 미술관은 친숙하게 말을 걸어온다. 수원시립미술관 만석전시관에서 참여형 릴레이 교육전시 ‘말랑 통통 미술관’의 2부 ‘미래 반찬 연구소’가 개최된다. 지난 여름 정찬부 작가가 참여한 1부 ‘이상한 과일 나라’에 이은 전시다. 2부 역시 과일이나 식물 등 식문화를 포괄적으로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영현, 손진희 듀오로 구성된 ‘스튜디오 1750’이 참여한다. 전시는 식재료들을 탐구해보며 환경변화로 인한 유전자변형 식물, 식량부족 문제로 인해 새롭게 자라난 식물들에 대해 고찰하게 한다. 나무에 달린 무, 물 저장고가 생긴 꽃 등은 새롭지만 환경위기에 대한 경각심도 들게 한다. 가장 먼저 전시되는 작품은 ‘방울 주머니’(2023)다. 노랑 기둥에 하늘색 방울처럼 생긴 열매를 달고 있는 풍선이다. 2030년 무가 더 이상 자라지 않자 많은 무를 얻기 위해 2045년 만든 새로운 식물이다. 하늘색 무는 대량으로 열리며 노랑색 나무는 다시 땅에 심어져 거름으로 쓰인다. 그 옆에 전시되는 작품은 ‘긴 다리 씨낭’(2023)이다. 2060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