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장르극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글로벌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이번엔 '지옥'을 소재로 또 다른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넷플릭스는 오는 19일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연상호 감독의 6부작 시리즈 '지옥'을 전편 공개한다. 이 작품은 지옥행을 선고받은 이들에게 예고된 시간에 지옥 사자가 찾아가 목숨을 앗아가는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사회의 혼란을 틈타 부활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역을 맡은 배우 유아인(35)은 "일단 제목 자체가 너무 셌다"며 "지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은 처음이라 그 자체로 끌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몇 가지 키워드, 몇 줄의 설명만으로 이미 끌림이 생겼다. 책(대본)을 보기도 전에 마음이 갔고, 보고 나서는 미쳐버렸다"며 웃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초자연적이고 충격적인 현상이 벌어지는 세상에 의미와 질서를 부여하면서 사람들에게 정의롭게 살 것을 권장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초자연적 현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민혜진 역을 맡은 김현주(44)는 "혜진은 사람의 자율성이 만든 법률 체계가 정
아시아 대규모 음악 시상식인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올해는 대면으로 한국에서 개최된다. 엠넷은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3회 MAMA를 다음 달 11일 경기 파주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에서 관객들이 입장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객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없이 온라인 중계로 진행했다. 박찬욱 MAMA 총괄 프로듀서는 "많은 관객을 초청할 수는 없지만, 가수와 관객이 만난다는 점이 올해 가장 큰 변화"라며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서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 규모와 관련해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본부장은 "현재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른 방역에 맞출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관객,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위드코로나 1단계에서 공연장은 일행 간 한 칸 띄우기로 운영되며, 원칙적으로 500명 이상이 참석하는 공연은 금지되지만, 관할 부처와 사전 협의를 거치면 개최할 수 있다. 올해 시상식은 '메이크 썸 노이즈'(MAKE SOME NOISE)란 콘셉트로 진행되며
가수 나훈아가 다음 달 10∼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여는 콘서트 '나훈아의 어게인(AGAIN) 테스형' 티켓이 예매 시작 15분 만에 매진됐다고 예매처 예스24가 16일 밝혔다. 이 공연은 이날 오전 10시에 예스24를 통해 티켓 판매가 시작됐다. 그러나 15분여 만에 부산 공연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나훈아는 부산 공연에 이어 다음 달 17∼19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도 팬들을 만난다. 서울 공연의 티켓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된다.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영탁을 함께 송치하지 않은 경찰의 결정에 고발인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영탁과 그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를 음원 사재기 혐의로 고발했던 A씨는 지난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영탁에 대한 불송치결정 이의신청서를 서울경찰청에 냈다. A씨는 이의신청서에서 영탁도 음원 사재기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영탁이 이 대표를 포함해 음원 순위 조작을 했던 공모자들과 함께 있는 단체대화방에 있었고, 다수 음원 사이트 실행 화면 캡처 사진이 전송됐으며 이 대표가 '영탁이도 작업하는 것 아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정황 등을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영탁과 이 대표를 입건해 수사한 결과 지난 1일 이 대표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영탁은 불송치 결정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영탁의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송치 사실이 알려진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음원 사재기는 개인
화성시문화재단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평면 회화 신진작가공모전 ‘다다르다’를 개최한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역량 있고 유망한 신진작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신진작가공모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선정한 신진작가 3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만욱, 윤석원, 정미정 작가는 다채로운 작품과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의 제목인 ‘다다르다’는 ‘어느 수준에 미치다’와 ‘비교되는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의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 3명의 작가들이 작품 활동으로 어느 경지에 다다름과 동시에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를 소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전시의 관람등급은 전 연령, 관람료는 무료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로 그간 침체됐던 공연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티몬은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문화 관련(공연·전시·체험·어린이) 티켓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배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뮤지컬이나 연극 티켓은 95배, 어린이·가족 공연은 13배, 전시·체험행사는 8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위드 코로나 조치로 공연장 내 좌석 제한 조치 등이 완화되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할인 혜택도 제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티몬은 연말을 앞두고 다양한 뮤지컬 공연이 예정돼있는 만큼 티켓 매출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티몬은 이런 점을 고려해 문화 티켓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공연 티켓을 할인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에 참여할 근로자 2만 명을 추가 모집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은 근로자가 20만 원을 부담하면 기업과 정부가 10만 원씩 지원해 적립된 40만 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하는 사업이다. 올해 10만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8만여 명이 신청한 상태다. 지원 대상은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및 비영리 민간단체, 사회복지법인·시설, 의료법인 근로자이며 소상공인과 사회복지법인·시설은 대표도 참여할 수 있다. 적립금은 내년 2월까지 사용할 수 있고 미사용 잔액은 정부 지원분을 제외한 분담금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한편,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 4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약 2만 기업의 20만 명 근로자가 참여했다. 규모는 2018년 2만 명에서 2020년 9만 6000여 명으로 늘었으며 재참여 및 추천 의향이 80%를 넘기는 등 만족도도 높다. 참여 기업체들은 가족친화인증, 여가친화인증, 성과공유제 등 정부인증 신청시 가점 부여와 실적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움츠렸던 일상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가운데 가요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 년 중 가장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을 앞두고 주요 가수들은 콘서트 등 공연 일정을 하나둘 발표하고 있다. 특히 K팝 스타들은 국내 콘서트를 시작으로 해외 활동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해외 활동에 시동을 건 그룹은 단연, 방탄소년단(BTS)이다. BTS는 이달 27∼28일과 12월 1∼2일 4차례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콘서트를 연다. BTS가 온라인이 아닌 무대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건 약 2년 만이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사실상 처음 열리는 대면 행사인 셈이다. 전 세계 '아미'(ARMY·BTS의 팬)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수백만 원대의 고가 리셀(재판매) 티켓도 나오고 있다. BTS는 콘서트를 마친 뒤 미국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멤버들은 12월 3일 LA에서 열리는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 투어' 무대에 오른다. 일각에서는 B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정규 1집 ‘수궁가’ 공연이 뜨거운 환호와 함께 성황리에 마쳤다. 판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댄스 뮤직 ‘범 내려온다’의 독특한 선율과 춤에 관객들은 열광하며, 무대에 빠져들었다. 밴드 이날치는 14일 오후 5시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콘서트 ‘수궁가’를 선보였다. 매표소 앞에는 관객들이 줄지어 늘어섰고, 공연 시작 전부터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이날치의 무대는 400여 석을 모두 매진시킬 정도로 열기로 가득 메웠다. 대공연장에 입장한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음악에 맞춰 쉴새 없이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면서 그간 코로나19로 누적된 피로감을 날렸다. 공연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는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한 약에 쓰일 토끼의 간을 구하러 뭍으로 나온 자라가 토끼를 유인해 용궁으로 데리고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날치의 정규 1집 수궁가는 2019년 12월부터 차례로 발표한 ‘어류’, ‘토끼’, ‘호랑이’, ‘자라’까지 총 4장의 싱글에 담긴 8곡에 3곡의 신곡이 더해져 완성됐다. 이번 공연은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범 내려온다’,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
“그러면 그렇지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내 생각한 대로, 절대 남들이 말하는 파락호 아닐진대.” 1995년 아버지 김용환이 독립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는 날, 딸 김후웅은 이같은 내용의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라는 글을 남겼다. 김용환은 집안 말아먹을 난봉꾼이라는 뜻의 파락호(破落戶)를 수식어로 하는 안동의 실존 인물. 노름과 난봉질로 세간의 온갖 비난을 받았음에도 해방 후 독립운동이 인정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게 됐다. ‘신행 때 농 사오라 시가에서 맡긴 돈, 그 돈마저 가져가서 어디에서 쓰셨는지? 우리 아배 기다리며 신행 날 늦추다가 큰 어매 쓰던 헌 농 신행 발에 싣고 가니 주위에서 쑥덕쑥덕. 이 모든 것 우리 아배 원망하며 별난 시집 사느라고 오만간장 녹였더니 오늘에야 알고 보니 이 모든 것 저 모든 것. 독립군 자금 위해 그 많던 천석 재산 다 바쳐도 모자라서 하나뿐인 외동딸 시가에서 보낸 농값, 그것마저 바쳤구나.’ 뒤늦게 사실을 알고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회한을 담아 쓴 딸의 편지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를 제목으로 한 연극이 오는 12월 14~15일 이틀간 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경기문화재단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