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불평등, 재앙 / 장호종, 미탠 엠슨 외 / 책갈피 / 624쪽 / 2만1600원 인류는 사람들의 삶을 지키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는 객관적 능력이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들은 늦춰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어떻게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고민하고 분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 책은 각국 정부와 기업이 내놓는 눈속임을 들춰낸다. 저자는 "순배출량 제로, 기후 중립, 탄소 중립은 화석연료 연소를 중단한다는 뜻이 아니라, (별 효과도 없는) 나무 심기 같은 ‘탄소 상쇄’ 조치를 인정해 그만큼 화석연료를 더 태운다는 뜻"이라며 "개발되지도 않은 ‘탄소 포집·활용·저장’ 같은 미래의 기술을 내세우며, 미래의 정부에 해결을 미루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세계 진보 진영이 내놓는 그린뉴딜 등의 대책에 어떤 의의와 난점이 있는지 살펴보며, 탈성장, 채식, 과잉인구론 등 기후 운동 내부의 쟁점들을 들여다본다. 특히, 이 책은 노동계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노동계급이 기후 위기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그것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멋쟁이 희극인 / 박지선 / 자이언트북스 / 160쪽 / 1만2150원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의 추모 1주기를 맞아 책이 출간됐다. 그가 생전 남긴 꽁트와 강의록과 트위터 친구들이 함께 모아 엮어낸 것이다. 박지선이 직접 쓴 노트에는 207편의 글이 빼곡하게 들어 있다. 간단한 일정부터 강연을 위해 정리한 자료, 직접 그린 그림들, 여러 가지 단상들, 그중에서도 꽁트 아이디어를 기록한 메모가 많았다. 현재를 기록하면서도, 누군가를 웃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들이다. 이 책은 "박지선이 들려주지 못했던 즐거운 이야기들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했다. 이 글들이 세상을 만나는 가장 좋은 도구로, 박지선이 늘 함께하고 사랑했던 책을 떠올렸다"며 "온전히 박지선이 직접 쓴 글들로만 구성해 책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박지선은 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모았다.데뷔하던 해 신인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2008년 KBS연예대상 우수상, 2010년 KBS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임혜선/상상인/144쪽/9000원 "그리고 이상한 가을이 찾아와/초소처럼 서 있던 생선가게에 불이 꺼지고/선착장을 날던 드론들도 사라져/만년 시계인 양 긴 불면에 드는 모래둔덕/가문 좋은 금속들만 시간의 페달을 유유히 달리는/이상한 밤이 찾아와/철 늦은 소금장미 들창에 피어나고/러시아풍 선술집에서 젖은 럼향기 풍겨올 때/나, 베라를 생각하네" 올해 '제6회 동주해외작가상'을 수상한 임혜신 시인이 최근 국내에서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라는 제목의 시집을 출간했다. '환각의 숲' 이후 20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이다. 동주해외작가상은 계간 '시산맥'과 동주문학상제전위원회가 윤동주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제정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에는 60여 편의 시가 담겼다. 임혜신 시인은 시 창작에 대해 "삶의 고단한 행로가 배태한 ‘녹슨 총구’를 닦아 숲의 상상력처럼 빛나는 ‘흰 눈꽃’의 이미지를 발양하는 것"이라며 "이때의 시는 삶의 내포적 진실을 반사하는 거울과 같은 것이며,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여로의 모래밭에서 사금을 걷어 올리듯 소중한 실과를 수확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
제29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최은영(소설), 김언(시), 차근호(희곡), 최돈미(번역) 씨가 각각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3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최은영 작가는 장편소설 '밝은 밤', 시인 김언은 '백지에게', 극작가 차근호는 희곡 '타자기 치는 남자', 최돈미 씨는 김혜순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영역한 'Autobiography of Death'로 수상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소설 '밝은 밤'이 여성 4대의 일대기를 통해 공적 영역에서 배제돼 온 여성의 역사가 장대하게 표현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시 '백지에게'는 '쓰다'라는 자의식 아래 슬픔과 죽음을 넘어서는 아스라한 목소리를 김언 스타일로 단단하게 들려줬다는 평을 받았다. 희곡 '타자기 치는 남자'는 일상적 언어를 통해 억압과 권력의 폐해를 보여주고, 그 피해자의 영혼을 독자와 관객에게 환기시킨 점이 선정사유로 꼽혔다. 아울러 'Autobiography of Death'는 원작에서 나타나는 죽음의 목소리와 한국적 애도 과정을 가독성이 뛰어난 번역으로 영어권 독자들에게 전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은영 작가는 이
방한 중인 넷플릭스 부사장이 국회의원들을 만나 망 사용료의 '공정한 책정과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용료 분쟁에 대해 '기술적 협력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오징어게임'에 대해선 추가적 보상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에 따르면 딘 가필드 넷플릭스 공공정책 부사장은 이날 김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전했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망 사용료에 대해 "SK브로드밴드와 소송 중이지만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고 기술적 협력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김영식 의원의 법안에 대해선 "법안이 최신 기술의 도입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며 "공정한 망 사용료 책정과 거둬들인 망 사용료의 공정한 사용에 대해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징어게임'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제작사가 전체 수익의 10%만 가져가는 문제에 대해선 "제작사와 추가적인 보상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넷플릭스가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한…
독립만화 창작 생태계 확장과 다양성 확대를 위한 부천국제만화축제 독립만화마켓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제24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독립만화마켓’ 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위드 코로나 시기에 열리게 돼 의미가 깊다.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로비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작가들은 창작품을 직접 독자에게 선보이는 기회가 되고, 시민들은 다채로운 창작품을 만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출판 프로젝트팀 사이다, 독립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파라나, 그래픽노블 작가 목해경, 따뜻함을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 쪼야, 캐릭터와 일상툰으로 활약 중인 플라시보 페이퍼팀, 카툰작가 마르스, 그림책 작가이자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장아영 작가 등 7개팀과 16명의 개인작가가 참가한다. 관람객들은 총 23팀의 독립만화, 굿즈, 일러스트와 에세이 등을 둘러보고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와콤 신디크 16’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된다. 아울러 현장 참여가 어려운 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독립만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란탄, 최준혁 작가의 랜선 팬미
황진순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제49차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13대 이어 14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임기는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2년이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는 지난 1995년 내분비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해 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마련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내 소아 내분비질환 유병률 및 발생률 조사, 각 질환의 등록 체계 정립, 사회적 인식 개선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황진순 교수의 전문 진료분야는 소아 내분비질환과 유전대사질환이다. 198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을지대학교 의과대학를 거쳐, 현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임상과장, 의학유전학과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 소아내분비과에서 연수한 바 있다. 대외적으로 대한소아과학회, 대한당뇨병학회, 아시아태평양 소아내분비학회, 유럽소아내분비학회, 미국내분비학회 등의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경기아트센터가 내년도 경기도예술단 레퍼토리 공연에 참여할 '프로젝트 단원'을 공개 모집한다.접수는 11일부터 19일까지, 이메일로 받는다. 이번 모집을 통해 선보이는 프로젝트 단원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안정적 공연 출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자격은 만 20세 이상(200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으로, 내년도 경기도예술단 공연에 2작품 또는 4회 이상 출연 가능한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활동 기간은 1년이다. 경기도민 지원자에게는 5%의 가점(총점기준)을 부여한다. 경기도예술단은 2022년 레퍼토리 시즌에 포함되는 각 기획공연 구성에 따라 작품의 배역, 프로그램별 악기 편성 등을 고려해 경기도극단 4명, 경기도무용단 8명,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8명,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11명 총 31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평가절차는 1차 서류 및 영상심사, 2차 실기 및 면접심사다. 프로젝트 단원은 비상임 단원으로 공연 및 연습 일정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겸직 및 외부출연이 가능하다. 또한 연습 참여일수에 비례하여 활동비를 지급하고 예술인고용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오는 20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10~28일 동안 군포문화예술회관 제1‧2전시실에서 '2021 군포청년작가전 GYAP2030' 전시를 진행한다. 군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GYAP2030은 지역 시각예술분야 청년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해 작가로서의 성장을 돕고자 추진됐으며, 재단은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김주연, 송상원, 정민지 작가가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3명의 작가들은 지난 3개월여에 걸쳐 이번 전시를 위한 작품 제작에 몰두, 모두 100여 점의 작품을 각각의 개인전의 형태로 군포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먼저 김주연 작가는 ‘군포 빈티지’라는 주제로 작업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군포에서 살고 있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토대로 군포에서 사는 예술가의 모습을 오래된 수집품에 투영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특히 단순한 이미지나 사물만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과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몰랐던 자신보다 이전에 있으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군포의 이야기들을 김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송상원 작가는 오랫동안 ‘그리다’라는 행위에 주목해 온 작가로, 소재와 주제를 넘어 그리는 행위 속에 자신의 이야기 한다. 송 작가의 그림 속 화면에
경기문화재단(대표 강헌)은 정부의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조치에 따라 이달부터 재단 및 소속 문화기관의 운영 제한을 해제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문화재단 수원 인계동사옥 다산홀, 강의실, 연습실 사용 신청이 가능하다. 경기상상캠퍼스에 대관 및 사용신청 시 인원 제한도 해제될 예정이다. 박물관·미술관 입장객 수와 관람 운영시간, 인원 밀집도에 대한 제한도 사라진다. 다만 백신 접종이 어려운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기존의 운영 제한이 지속된다. 또 박물관·미술관 내부 취식도 여전히 불가능하다. 관람 입장 시 출입명부(QR 또는 수기 명부)나 간편 전화 체크인도 의무사항으로 유지된다. 경기문화재단은 각 시설마다 하루 3회 이상 주기적인 환기와 1회 이상 소독, 시설 내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관람객들이 마음 놓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현재 각 박물관·미술관에서 다양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며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에서도 11월 중으로 새로운 전시를 개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하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