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혈액암센터장인 김정아 교수(혈액내과)가 한국연구재단의 ‘2021년 기본연구 지원’ 사업에 선정돼 연구에 착수했다. 병원은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4회 연속 최우수 1등급을 획득했다. 16일 성빈센트병원에 따르면 김정아 교수의 연구 주제는 ‘면역억제 T 림프구(CD3+PD1+Tim3+Lag3+TIGIT- cells)를 이용한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의 치료제 개발’로, 약 3년간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은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통해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몸을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면역세포 간 상호 균형이 깨져 생기는 면역반응이다. 특히, 환자 가운데 약 20%가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여러 종류의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사용, 이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됨은 물론 감염에 의해 사망할 수도 있다. 김정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CD3+PD1+Tim3+Lag3+TIGIT-세포를 급성 이식편대 숙주 반응 치료제로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체에서 직접 분리한 CD3+PD1+Tim3+Lag3+TIGIT-림프구의 증식 억제 기전을 밝히고, 면역 조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2021 경기도 예술인 전수조사’를 시행한다. 이번 조사는 예술인 복지증진에 대한 관심과 정책수요가 증가, 경기도 예술인들의 생활여건과 창작활동 현황 및 세부 지역별, 장르별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계량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예술인의 정의와 범위, 전업예술인에 대한 개념 등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예술인들이 직접 논의하고 정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단 예술인지원센터는 도내 22개 기초문화재단, 경기예총, 경기민예총, 경기문화원연합회 소속 회원과 동·서·남·북 권역별 예술인들의 참여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시는 ▲1차(북부권역) 7월 28일 오후 2시 ▲2차(서부권역) 30일 오후 2시 ▲3차(남부권역) 8월 3일 오후 2시 ▲4차(동부권역) 4일 오후 2시 등으로 잡혀있다. 이와 함께 재단은 경기도 예술인 7인을 선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설문조사 문항 설계와 정책방안 제시, 결과 분석 등 조사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라운드테이블에 관심 있거나 참여하고자 하는 예술인은 큐알코드로 접속해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전수조사를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현재 세계 극장가에서 단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는 ‘블랙 위도우’이다. 이 영화는 나름 심오한 정치철학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근데 그건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어벤져스’ 시리즈 상당수가 그렇다. 예컨대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이 그랬다.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만든 절대적 인공 지능 울트론이 독단화 되면서 인류에 저항한다.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이념이나 주의(主義)가 절대화될 때 빚어지는 사회적 참극, 그 현실을 우회적으로 그려낸 것이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워’(2018)와 ‘어벤져스 : 엔드게임’(2019)에 등장하는 타노스(조슈 브롤린)의 존재에서 정점을 찍는다. 타노스는 인류를 살리기 위해 인류의 반을 죽여야 한다는 철학을 지닌 절대 악이다. 그래서 후반으로 가면 꼭 미워할 수만은 없는 존재로도 느껴진다. 이쯤 되면 이 시리즈는 꼭 애들만 보는 마블 영화가 아닌 셈이 된다. 철학자 비트켄슈타인이 그토록 찾고자 평생토록 사유(思惟)에 사유를 거듭했던 질문을 떠오르게 한다. “진실은 무엇인가. 인간은 단 하나의 진실과 진리에 접근할 수 있는가.” 칼 마르크스는 또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
지난해 7월 가장 한국적인 판소리 뮤지컬 영화를 표방하며 개봉됐던 ‘소리꾼’이 ‘광대’라는 감독판 영화로 오는 9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조정래 감독이 대학 시절 쓴 단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탄생했던 ‘소리꾼’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당대 최고의 판소리꾼 남편이 납치된 아내를 찾기 위해 딸과 함께 조선 팔도를 떠도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광대’로 재탄생한 ‘소리꾼’의 특징은 북한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담았다는 것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 조 감독의 ‘귀향’(2016년) 제작에 참여했던 재일교포 감독이 남북합작 영화 제작을 위해 북한을 사전 답사할 당시, 3주 동안 묘향산부터 황해도를 돌며 촬영한 북한의 수려한 자연이 고스란히 배경에 녹아 있다. ‘소리꾼’은 2018년 기획 당시 서울과 평양 동시 개봉을 준비했을 정도로 남북합작 영화로 추진됐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무산됐었다. 조 감독은 “사전 시사회를 본 어떤 분은 풍광이 너무 자연스럽게 편집돼 ‘북한에서 찍은 영상이 어디에 있다는 거냐’라고 되묻기도 했다”며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또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 너무 예쁘다’는 말을 할 때 내용이나 감동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헤리티지시리즈를 진행하면서 1회 공연에 30매씩 3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 상당의 초대교환권을 지급하고도, 해당 단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눈총을 사고 있다. 경기아트센터(이하 센터) 등에 따르면 센터 브랜드전략팀은 지난 4월 초순께 효율적인 기관홍보 및 기업협력 유치를 명목으로 경기필하모닉에 ‘기관브랜드 홍보를 위한 공연 초대교환권 협조 요청’ 문서를 보냈다. 협조문에 따르면 요청 내역은 ‘2021년 경기필하모닉 서울공연 초대교환권’으로, 4월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Five for Five’ 30매를 비롯해 예술의전당서 개최 예정인 ▲5월 7일 ‘Five for Five’ ▲6월 26일 ‘세헤라자데’ ▲7월 18일 ‘슈만’ ▲9월 10일 ‘말러 3번’과 ▲12월 9~10일 경기아트센터 ‘모차르트 레퀴엠’ 등 총 6회에 걸쳐 모두 180매를 부탁했다. 또한, 초대 대상은 올해 국가브랜드대상 선정기업, 약 30개라고 밝히면서 티켓 종류를 최상위등급 좌석 교환권으로 요구했다. 경기필하모닉 서울 공연의 경우 R석이 6만 원인 점을 감안해 추산하면, 이번 무료 초대권의 규모는 1000만 원이 넘는 수준이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경기상상캠퍼스 및 소속 박물관·미술관을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야외의 경우 텐트, 돗자리 이용 및 취식이 불가능하며, 간단한 산책만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오후 6시 이전 5명 이상, 오후 6시 이후는 3명 이상 사적모임이 불가하다. 오는 17일 예정된 문화축제 ‘리틀포레-한낮의 꿈’ 클래식 음악회는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해 진행한다. 디자인1978 전시는 사전 예약을 기반으로 동시 관람객을 최대 10명으로 제한하고, 디자인 라이브러리의 경우 동시 입장객을 최대 5명으로 제한해 방역 수칙 하에 운영한다. 경기상상캠퍼스 대관의 경우 야외·실내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기간 중 신청이 불가능하며, 기존 대관의 경우 취소 및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재단 소속 박물관과 미술관은 관람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조성을 위해 관람인원을 조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는 1일 관람횟수 8회로, 회차별 관람인원은 각각 152명과 117명이다. 안산시 단원구의 경기도미술관은 100명, 남양주시 실학박물관 50명, 연천군 전곡선사박물
군포문화재단이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오는 28일 ‘경기도 문화의 날’에 진행 중인 ‘네버랜드 in 군포’ 시리즈의 3번째 공연 ‘여우와 돌고래’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네버랜드 in 군포’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동화를 주 테마로 다원예술, 인형극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시리즈다. 시리즈의 3번째 순서인 7월 공연에서는 고블린파티의 가족무용극 ‘여우와 돌고래’가 관객들을 만난다. 육지를 거니는 여우와 바다를 헤엄치는 돌고래가 해안선에서 만나 서로를 구경하면서 서로의 틈을 느껴보고, 그 틈이 어떻게 생겼는지 관찰하며 다름의 인정을 통해 성장하는 여우와 돌고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얼굴 표정과 말소리뿐만 아니라 춤이 어우러진 확장된 동화구연과 동화 이미지 영상 등을 활용하는 무용 공연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돼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거리두기 객석제가 시행되며, 그 외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네버랜드 in 군포’ 입장료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가 전석 1만 원이며,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군포문화
◆추미애의 깃발/추미애·김민웅 지음/한길사/396쪽/1만7000원 “장엄한 역사의 길, 촛불시민께서 열어주신 그 길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계속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대의가 있는 곳에 대세가 있고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의 첫 장을 펼치니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제때 물을 주지 않아 2년간 정들었던 반려식물 로즈마리를 떠나보낸 일화를 전하며, 개혁에도 때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때를 놓치면 개혁의 새순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누군가에게 짓밟히기도 한다면서, 개혁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제때 해갈하지 못한다면 민심이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추미애의 깃발’은 개혁 정치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인문학자인 김민웅 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와 나눈 대화를 엮어낸 책이다. 이 책에서 추미애는 자신의 정치 인생을 돌아보며, 개혁과 민생은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제1장 ‘개혁의 길’을 시작으로 ‘폭풍의 언덕에서’, ‘분홍빛 청춘’, ‘DJ와의 만남’으로 구성됐다. 또 ‘촛불의 명령’과 ‘정치검찰과의 전쟁’, ‘들불처럼 번진 촛불시민의 응원’, ‘자본을 넘어 생명으로’, ‘공존을 위한 희망의 씨앗’, ‘새롭게…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글을 써야 하는 순간은 시시때때로 찾아옵니다. 졸업이 없는 글쓰기라면 가능한 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초등 독서록 쓰기의 기적’의 저자 이새롬은 아이들이 글을 쉽고 재미있게 쓰려면 부모들이 가진 독서록에 대한 편견부터 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학교를 졸업해서도 각종 계획서를 쓰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마음을 전하는 글쓰기는 평생 따라다니는 숙제와 같고, 졸업이 없다고 부연했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방학 숙제로 일기 쓰기를 밀리듯, 독서록도 재미있게 읽은 책은 쉽게 쓰지만 어려운 책은 흥미를 잃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숙제처럼 평생 따라다닌다는 표현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 몸에 벤 습관은 나이가 들어도 쉽게 고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갖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저자는 독서록 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 ‘초등 독서록을 둘러싼 10가지 편견’을 이 책을 통해 짚었다. 독서록은 책을 읽은 후 1~2일 안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당장 쓰기 힘든 경우에는 키워드나 문장을 메모해두고, 시간이 지난 뒤에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