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흔들렸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에서 힘을 내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막을 내린 2021-2022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끝으로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4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1500m에선 이유빈(연세대)이 금메달을, 남자 1500m에선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1∼4차 월드컵 대회에서 총 금메달 7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최근 내홍과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시달린 한국은 1∼3차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 우려를 낳았다.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서울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으로 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남녀 '에이스' 황
김포FC가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기적 같은 연속골로 창단 후K3리그 첫 정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포FC는 지난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1 K3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천안시 축구단에 정규시간 90분까지 0대 2로 끌려다니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해 후반 추가시간에 정의찬, 박경록 선수의 연속 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이에 앞서 치러진 1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한 김포FC는 1차전과 2차전 합계 3대 2로 드라마 같은 우승을 일궈냈다. 경기 종료 후 관중석에서는 연신 “미쳤다”라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로 믿기 어려운 승리 드라마가 펼쳐져 환호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를 관람하던 정하영 시장도 “드라마 같은 감동의 승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 시장은 “축구로 시민이 하나가 되는 큰 가능성을 봤다”라며 “내년 프로리그에서도 축구 열기를 더 크게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 김포FC 사령탑을 맞고 있는 적토마 고정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천안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와 준 것이 승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이 손흥민(29)에 대해 "중요한 선수가 갖춰야 할 3대 요소를 모두 가졌다"고 칭찬했다. 콘테 감독은 최근 이탈리아 매체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선수는 강인함, 투쟁심, 스피드가 있어야 한다"며 "손흥민은 그것을 모두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달 초 토트넘 사령탑에 선임된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나 해리 케인과 같은 선수가 있다는 것은 공격에 있어 강력한 무기"라며 "케인 역시 경기력뿐 아니라 축구 지능도 아주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콘테 감독은 취임 후 네 경기를 치러 2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첫 경기로 치른 피테서(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이 첫 골을 넣는 등 3-2로 이겼고 이어진 에버턴,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서는 0-0, 2-1로 1승 1무를 수확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NS 무라(슬로베니아)에 1-2로 패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29일 열릴 예정이던 번리와 리그 경기는 폭설로 연기됐다. 이 인터뷰는 A매치 휴식기인 이달 중순에 진행됐고, 지난 주말에 공개됐다
내년도 한국프로축구 K리그는 역대 가장 이른 2월 19일에 개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막을 올리면서 K리그 일정도 영향을 받게 됐다. 이번 정규리그 개막일은 1983년 한국프로축구 출범 이후 역대 가장 이르다. 지난 2010년을 비롯해 올해의 2월 27일보다 8일이나 앞섰다. 카타르 월드컵이 내년 11월 21일(현지시각) 개막하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규정'에 보면, FIFA 월드컵 본선의 경우 대회 개막 3주 전 월요일부터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다. 이로써 K리그는 내년 10월 31일 이전에 1·2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하는데, 정규리그는 내년 10월 중순에는 끝내야 한다. 때문에 내년에는 '선수층이 얼마나 두꺼운가'에 따라 시즌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웬만큼 두꺼운 선수층을 갖춘 팀이라도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살인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탓이다. K리그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컵(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내년 10월 말까지는 일정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ACL 조별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처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2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치른 4개국 친선 대회를 3연패로 마감했다. 한국은 2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베르겐의 아사네 아레나에서 열린 인테르 스포르트컵 4개국 여자 핸드볼 대회 3차전에서 네덜란드에 25-41로 졌다. 러시아(24-34), 노르웨이(23-35)에 이어 네덜란드에도 10골 차 이상 패배를 당한 우리나라는 스페인으로 이동, 12월 1일 개막하는 제25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이날 송혜수(광주도시공사)와 김진이(부산시설공단)가 나란히 5골씩 넣었다. 한국은 2019년에도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국내에서 세르비아, 헝가리, 러시아를 초청해 4개국 대회를 열었는데 그때도 3전 전패를 당하고 세계선수권으로 향했다. 당시 세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는 프랑스, 브라질을 꺾고 덴마크, 독일과 비기는 등 선전을 펼친 바 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콩고, 튀니지, 덴마크와 함께 F조에서 경기한다. 이번 4개국 대회에서는 한국을 제외한 노르웨이, 러시아, 네덜란드가 나란히 2승 1패로 대회를 마쳤다.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4·KGC인삼공사)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 올랐다. 장우진-임종훈 조(14위)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6일째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4위·일본)를 3-1(8-11 11-4 11-9 11-7)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장우진-임종훈 조가 처음이다. 한국 탁구는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동메달만 통산 8차례 따냈다. 2017년 결성돼 그해 열린 독일오픈에서 처음 국제무대에 데뷔한 20대 중반의 장우진-임종훈 조는 2018년에는 코리아오픈과 그랜드 파이널스를 연속 제패한 바 있지만, 세계선수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홀로 고공비행을 하며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제대로 지켰다. 장우진-임종훈 조의 다음 상대는 린가오위안-량징쿤 조(2위·중국)와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31위·스웨덴)의 준결승 승자다. 마지막 고비까지 넘으면 장우진-임종훈 조는 한국 탁구에 2015년 쑤저우 대회 이후 6년만의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무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2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1-2022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41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 시즌 첫 개인전 금메달이다. 최민정은 지난달 1차 대회 여자 1500m와 500m 결승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이때 무릎과 발목을 다쳐 2차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와 이달 3차 대회 1000m에서 은메달로 시동을 건 뒤, 드디어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결승에서 7바퀴를 남기고 5명 중 네 번째로 달리던 최민정은 6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공략,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3바퀴를 남기고는 킴 부탱(캐나다)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인코스로 파고들어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선수 중에는 최민정만 결승전에 나섰다. 김아랑(고양시청)은 준준결승 3조에서 5위를 차지해 준결승 진출이 불발됐고, 이유빈(연세대)은 준준결승 1조에서 경기를 하다 페널티를 받았다. 남
프로농구 수원 kt가 후반에만 20점을 몰아친 '에이스' 허훈을 앞세워 4연승 신바람을 내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kt는 28일 경기도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96-80으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의 kt는 12승 5패를 기록, 이날 전주 KCC를 96-91로 물리친 서울 SK(11승 5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하며 단독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이날 이겼더라면 이번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인삼공사는 최근 6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인삼공사는 또 이날 kt를 잡았더라면 SK와 함께 공동 1위가 될 수 있었지만 10승 6패로 선두 kt에 1.5경기 차 뒤진 단독 3위에 머물렀다. 허훈의 폭발력이 무서웠다. 경기는 16점 차 kt의 대승으로 끝났지만, 경기 종료 5분 40초 전까지는 77-77 동점이었을 정도로 두 팀의 힘겨루기가 팽팽했다. kt는 이때 허훈이 2점 야투와 자유투 2개로 연달아 4점을 넣었고, 인삼공사가 문성곤의 자유투 1개로 추격하자 캐디 라렌의 3점 플레이와 양홍석의 속공으로 종료 3분 22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1)가 허리를 숙인 채, 뛰고 걷기를 반복했다. 행사 전 예고했던 2.195㎞가 아닌 1.2㎞로 거리를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속도도 거리도 중요하지 않았다. 이봉주가 '다시 달리는 모습'에 팬들은 희망을 품었다. 눈물을 흘리며 이봉주와 달린 팬들도 있었다. 이봉주는 28일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사전 신청한 195명의 페이스메이커가 10개 조로 나눠 4㎞씩 총 40㎞를 달렸고, 이봉주가 400m 트랙을 세 바퀴 돌았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 씨의 쌍둥이 아들 이현우·지우 군이 이봉주 양옆에서 달렸고, 전 복싱 세계 챔피언 유명우가 바로 뒤에서 이봉주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1.2㎞를 달린 뒤 가쁜 숨을 몰아쉰 이봉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근육긴장 이상증'이 발병한 지난해 1월 이후 2년 만에 이렇게 긴 거리를 달렸다"며 "오늘은 '이봉주가 다시 태어난 날'이다"라고 활짝 웃었다. 그는 "오랜만에 긴 거리를 달리니, 허리와 골반 등에 통증을 느꼈다. 그래도 세 바퀴만은 완주하고 싶었다"며 "함께 뛰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2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4개국 대회에서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2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베르겐의 아사네 아레나에서 열린 인테르 스포르트컵 4개국 여자 핸드볼 대회 2차전에서 홈팀 노르웨이에 23-35로 졌다. 이틀 전 1차전에서 러시아에 24-34로 패한 우리나라는 2패가 됐다. 우리나라는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5골을 넣고 이미경(일본 오므론)이 4골을 터뜨렸다. 1순위 신인 송혜수(광주도시공사)와 조수연(서울시청) 역시 3골씩 기록했다. 전반을 13-11로 앞서며 선전한 우리나라는 후반에도 먼저 한 골을 넣어 14-11까지 만들었으나 이후 노르웨이의 파상 공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12골 차로 졌다. 한국은 28일 네덜란드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네덜란드는 이날 러시아를 32-29로 꺾고 1승 1패가 됐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를 마친 뒤 스페인으로 이동, 12월 1일 개막하는 제25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은 세계선수권에서 콩고, 튀니지, 덴마크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