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화계의 살아있는 역사, 송규태 화백의 미수 기념전 ‘송규태, 거대한 민화세계’가 서울 인사동 동덕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송규태 화백의 민화 인생을 총 정리하는 이번 전시에는 경희궁의 장중한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평가받는 ‘서궐도’를 비롯해 ‘기록화’, ‘요지연도’,‘몽유도원도’, ‘경직도’ 등 궁중회화와 민화의 주요 화목을 망라한 대표작 3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백호도’는 현대 민화의 초석을 다진 원로이자 대가로서 그의 천재적인 색채감각과 경지에 이른 필력을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50년대부터 고서화 분야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 주목받아온 송화백은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등 유수의 박물관에 소장된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왔다. 또한 송화백은 지난 2017년 11월 민화작가로는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고 고서화 보수와 민화의 계승을 통해 우리 문화의 발전에 끼친 공로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민화계는 현대 민화화단의 초석을 다지고 중흥기를 연 그의 거대한 민화 인생과 마주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다
양평문화재단(이사장 양원모)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예술인·단체 코로나 대응 지원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예술 창작지원사업’, ‘생활예술동호회 지원사업’, ‘매직카펫, 길 위의 버스킹’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총 100여건이 접수, 이 가운데 예술인 47명과 예술단체 39팀에 대한 지원이 최종 확정됐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전시나 공연 등 행사 중심이 아닌,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과 코로나 상황에 대처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특히 다수가 모여 관객으로 참여하는 기존 지역 문화행사 방식의 사업에 대한 지원은 지양했다. 또한 전문예술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연예술과 문학 장르 지원이 저조했고, 시각예술인의 지원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예술동호회와 전문예술소집단(단체)간의 구분이 불명확한 것도 특징으로 꼽혔다. 선정 결과는 양평문화재단과 양평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772-2610.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예인 김덕수의 일대기가 음악극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김덕수가 1957년 남사당의 새미로 데뷔를 하면서 연희에 입문한 순간, 1978년 2월 공간사랑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연희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모습 등이 시간 순서에 따라 그려진다. 이 작품은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만든 ‘김덕수 전(傳)’으로,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덕수 전’은 1년여에 걸쳐 진행된 김덕수와의 구술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 제작 총괄과 극본을, 극단 골목길 대표이자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아버지’, ‘개구리’ 등을 연출한 박근형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김덕수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가 음악을 연주하게 되며, ‘김덕수패 사물놀이’도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장부터 3장까지는 김덕수의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우리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낭랑악단으로 전국을 누비던, 또한 글로벌 문화사절단으로 한국민속가무예술단에서 활동하던 시절 등을 다룬다. 4장에선 1970년대 사물놀
오는 26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경기도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를 즐기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싶다. 평등한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된 경기도 문화의 날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다. 경기도는 2019년부터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제정, 운영하고 있다. ◇ 경기문화재단 소속 기관 ‘사전예약’ 경기문화재단 및 소속 문화기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방문전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경기상상캠퍼스, 경기창작센터, 실학박물관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지지씨 멤버스에서 사전 관람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DMZ아트프로젝트 – 다시, 평화’를 선보인다. 미술관이 위치한 안산시가 아닌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 전시는 ‘Let’s DMZ 평화예술제 전시빌리지 전시 체험 사업’으로 기획, 분단과 치유가 공존하는 DMZ 생태, 문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전파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전시기간 동안 운영되는 ‘꿈의 다리’ 체험 프로그램은 언젠가 만들어질 임진강변 다리를 생각하며 어린
“학회 발전과 암환자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진혁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가 대한종양내과학회 제16대 회장을 맡게 됐다. 최진혁 교수는 지난 21일 개최된 대한종양내과학회 제19차 정기 심포지엄 및 총회에서 제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1년이다. 지난 2005년 창립된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임상 종양학에 관한 지식 증진과 임상 종양 의사간의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며, 암환자 진료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항암화학요법을 담당하는 종양내과 의사들의 주 학회로, 현재 약 11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종양내과학회 상임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회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의 전문진료분야는 폐암, 위암, 두경부암으로, 1996년부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종양혈액내과학교실에서 근무하고 있고,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와 캐나다 국립암센터에서 연수했다. 1997년 미국 암협회가 발간하는 CANCER지에 논문을 발표하며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며 유럽종양내과학회 우수논문초청상, 대한종양내과학회 보령우수연구자상, 보령학
배우 이다인 측이 이승기와의 열애설을 인정했다. 이다인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24일 "이다인 배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선후배 관계로 만나 5~6개월 전부터 좋은 감정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라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따듯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스포츠경향은 이승기와 이다인이 골프가 인연이 되어 1년째 열애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5살 차이인 두 사람이 연예계 선후배로 가깝게 지내다 지난해 교제를 시작했다. 배우라는 직업과 연기에 대한 열정, 취미인 골프 등의 공통분모가 서로 호감을 갖게 했다"고 했다. 이다인은 배우 견미리의 둘째 딸로, 최근 드라마 '앨리스'에 출연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음악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4관왕에 오르며 자체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그리고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까지 후보에 오른 4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톱 셀링 송'과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올해 처음 후보에 올라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의 경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처음 초청된 2017년부터 5년 연속 수상이다. 방탄소년단은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과 경합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톱 셀링 송' 부문에서는 Gabby Barrett(ft. Charlie Puth)의 'I Hope', Cardi B(ft. Megan Thee Stallion)의 'WAP', Megan Thee Stallion의 'Savage', The Weeknd의 'Blindi
흔히 매우 짧은 시간을 ‘찰나의 순간’이라 일컫는다. 이와 반대로 긴 시간을 이야기할 때 ‘억겁’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지만, 찰나와 억겁의 뜻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찰나는 일반적으로 어떤 현상이나 사물이 이뤄지는 순간을 의미한다. 순식간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뜻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눈 한 번 깜빡하는 사이를 뜻하는 순(瞬)과 숨을 한 번 쉬는 사이를 말하는 식(息)을 합친 말인 순식간은 찰나보다 긴 시간이다. 불교 경전 ‘대비대사론’에는 찰나에 대해 “2명의 성인 남자가 인도 카시국에서 생산된 여러 가닥의 명주실을 양 끝에서 잡아당기고 있을 때, 다른 남자가 와서 이를 단숨에 절단했다. 이때 64찰나가 경과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수치로 나타내면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1찰나는 0.013초가 된다. 상상도 하기 힘든 짧은 시간이다. 손가락을 한 번 튕기는 시간을 ‘탄지’라고 하는데, 이는 65찰나가 흐른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우리는 아주 긴 시간에 대해 ‘억겁’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흔히 억겁과 영원을 혼용해 사용하지만, 영원은 끝이 없는 시간을 뜻하므로 억겁과는 다르다. 겁은 겁파(劫波)의 준말로,
“북어대가리야, 왜 대답이 없니? 멀뚱멀뚱 바라만 볼 뿐 왜 대답이 없어?” 수원시립공연단은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을 수 없는 청소년들이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연극 ‘북어대가리’를 영상으로 제작, 교육사업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지난 21~22일 이틀간 수원시 장안구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는 수원시 청소년을 위한 2021 비대면 영상예술 교육사업으로 연극 ‘북어대가리’ 촬영이 진행됐다. 수원시립공연단과 수원교육지원청이 손을 잡고 선보이는 비대면 영상예술 교육사업. 이는 학생들에게 교과서에 실린 희곡을 교실 안에서 연극 공연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북어대가리’는 우화와 비유로 비사실주의적인 작품 특징으로 알레고리의 작가라는 별명을 지닌 이강백 희곡작가의 작품이다. 구태환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우주와 같은 세상을 빗댄 창고 속에서 허무한 인간의 존재 가치를 이야기한다”며 “내가 생각하는 희곡 작가 중 가장 위대한 선생님께 공연 취지를 말씀드리니 선뜻 허락해주셨다”고 밝혔다.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에 매몰돼 빈껍데기처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창고라는 갇힌 장소에서 떠나려는 자, 남아있는 자의 대립…
국내 재외동포법과 정책 이슈를 진단하고 새로운 법제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사)동북아평화연대, ㈜킨텍스, (사)재외동포연구원과 공동으로 오는 25일 오전 10시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 재외동포 정책과 법제화’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열린 대한민국의 플랫폼, 재외동포와 함께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재외동포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를 해소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한규 경기도행정 2부지사를 비롯해 박주선 재외동포연구원 이사장(전 국회부의장), 이부영 동북아평화연대 명예이사장(전 국회의원), 이용선 국회의원 등 내빈과 각 분야 재외동포정책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한규 경기도행정 2부지사는 “사회적 대통합과 세계 한인공동체의 상생발전을 위한 포용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재외동포 정책 청사진이 제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제 1회의 : ‘재외동포기본법과 재외동포청’ 주제(좌장 한동만 전 재외동포영사대사) ▲재외동포청 설립의 법제화(임채완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재외동포기본법의 제정(이승우 전남대 교수) ▲한국 주요 정당의 재외동포정책 비교(정희옥 명지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