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날 새벽에 휘발유를 끼얹는 줄 알았어. 그게 네이팜탄이래. 그게 떨어지고 나면 완전히 불바다가 되는 거야. 비행기가 서쪽에서 떠서 북쪽으로 가는데 우리 동네만 폭격하고 가는 거야. 그 옆에 미군 부대는 놔두고” 인천상륙작전 닷새 전인 1950년 9월 10일. 월미도 마을 한복판에 폭탄이 떨어졌다. 마을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고, 주민들은 혼비백산해 집을 나왔다. 팬티 바람으로 뛰쳐나온 주민도 있었다. 이들은 갯벌로 도망쳐 서로 몸에 진흙을 발라주었고 납작 엎드려 시간이 지나기만 기다렸다. 당시 마을에는 600여 명이 살았다.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100여 명이 희생됐는데, 신원이 밝혀진 희생자는 10명뿐이다.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인천을 탈환했지만, 월미도 원주민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셈이다. 살아남은 월미도 원주민들의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휴전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들이 살던 곳은 미군 부대로 사용됐고, 미군이 떠난 뒤에도 우리 해군이 주둔했다. 지난 2001년 국방부가 물러났으나 인천시가 그 일대를 매입해 월미공원을 만들었다. 73년째 원주민들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떠돌고 있다. 지난 25
황효진 인천시 제21대 정무부시장이 취임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이 황 신임 문화복지정무부시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황 신임 부시장은 별도의 취임식은 생략하고, 시의회 예방 및 각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과 상견례를 한 후 첫 업무를 시작했다. 황 부시장은 민선 6기 당시 유정복 당선인의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 인천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민선 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문화복지정무부시장으로 취임했지만 내년 1월 조직개편과 관련된 조례가 공포·시행되면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으로 보직이 변경돼 유정복 시장의 핵심 공약사항인 제물포르네상스 등 도시균형 개발을 비롯해 재외동포·국제교류·투자유치·청년·소통 분야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황 부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무신불립(無信不立), 즉 신뢰가 없으면 설 수 없다”며 행정의 신뢰를 강조함과 동시에 “오만하면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이 더해지는 겸수익(謙受益) 정신”을 역설했다. 이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 즉, 행정서비스의 공급자 입장보다는 수요자인 시민의 입장에서 기획하고 추진할 것”이라며 “민선 8기 시정목
인천 강화군이 2024년도 본예산 6612억 원을 편성해 강화군의회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보다 218억 원(3.41%) 증가한 금액이다. 국고보조금과 시비보조금은 각각 올해대비 11.1% 증액된 2014억 원, 11.4% 증액된 920억 원을 확보했다. 군은 민선 8기 주요 사업과 군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복지·지역균형 등 군민들의 삶의 질 제고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우선 복지정책으로 ▲노인생활안정지원 사업 664억 원 ▲장애인연금 및 활동지원 사업 113억 원 ▲아동·영유아지원 사업 270억 원 ▲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 133억 원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 사업 13억 원 ▲경로당 시설 및 운영지원 사업에 37억 원을 책정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외포권역 어촌뉴딜사업 56억 원 ▲주문·볼음·아차 도로확충 사업 45억 원 ▲행복마을 가꿈 사업 26억 원 ▲공공·청년일자리 및 창업활동 사업 17억 원 ▲전통 및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9억 원을 반영했다. 사회·자연재난으로부터 군민의 안전한 일상을 보장하고, 문화·체육·관광 활성화 추진을 위해 ▲하천 및 방조제 사업 224억 원 ▲공원 테마 경관조
인천 남동구가 구민의 세금 고민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세무사 무료 세무 상담의 날’을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마을세무사는 평소 세무 상담을 받기 어려운 구민들에게 세금에 대한 궁금증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남동구에 위촉된 마을세무사는 9명이다. 이번 상담은 이달 3일‧10일‧17일 세 차례에 걸쳐 이윤환‧홍주상‧최수현 마을세무사의 재능기부를 통해 진행됐다. 주요 상담분야는 국세 및 지방세 세무 상담과 청구액 300만 원 미만의 지방세 불복 청구 등이다. 박종철 구 세무1과장은 “이번에 운영된 ‘마을세무사 무료 세무 상담’은 자주 바뀌는 부동산 정책과 세법 등 구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기여한 부분이 크다”며 “상담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을 갖는 구민들이 좀 더 쉽고 가깝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을 세무사 제도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을 세무사 세무 상담은 구 누리집에 해당 동의 마을 세무사 정보를 확인한 뒤 전화나 팩스 등을 이용해 받을 수 있다. 기타 관련 사항은 구 세무1과(032-453-2360)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가 2024년도 군정운영과 예산편성 방향을 제시했다. 26일 옹진군에 따르면 문경복 군수는 지난 24일 옹진군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이에 대한 시정연설을 발표했다. 이날 문 군수는 “내년에도 저성장 고물가로 지역경제는 물론 주민들의 삶은 한층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군민들의 행복과 인구 유치를 위한 비전과 정책을 새롭게 가다듬어 담대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민들의 평안한 삶을 위해 교통‧주거‧복지 등 정주여건을 한층 강화한다. 또 지역경제 성장으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옹진으로 새롭게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중점 군정운영 방침은 군민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교통 혁신, 맞춤형 지원으로 소상공인 재도약 기반 마련, 농수산업 안정과 경쟁력 강화, 보석 같은 천혜자원 관광명소화, 모두가 함께 따뜻한 복지공동체 조성, 새로운 변화를 강화한 인구정책 추진 등 6가지다. 내년도 역점시책으로 인천~백령 대형여객선 유치, 대이작~소이작 및 장봉~모도 연도교 건설, K관광섬 조성과 역사문화 복원, 브랜드 쌀 육성 및 시판,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 개통, 공영주차장 신설, 어촌어항 현대화, LPG 배관망 지원, 환경기초시설…
인천 미추홀구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3명이 다쳤다. 2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1분쯤 미추홀구 주안동 4층짜리 주상복합건물 2층 전자제품 수리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2층 전자제품 수리점 주인 A씨로, 소당당국에 ‘충전하고 있던 오토바이 배터리가 갑자기 터지며 불이 났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장비 28대와 인력 95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상복합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밖으로 분출되고 있었다. 불은 발생 50여 분만인 오후 3시 34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A씨(85)가 왼쪽 손등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건물 안에서 연기를 마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B씨(76)와 C씨(74) 등 70대 남성 2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가 운영하는 전자제품 수리점은 전소하고, 양 옆에 위치한 상점 2곳도 일부 타 소방서 추산 1500여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가천대 길병원이 지난 24일 ‘제64회 자궁암 무료 검진’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검진은 여성전문센터 산부인과 외래 및 검사실에서 진행했다. 인천 시민과 다문화 가정 등 자궁암 검진을 희망하는 여성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예약자들은 현장을 방문해 문진 후 검사를 받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이 자궁암 무료 검진으로 혜택을 받은 여성은 현재까지 약 13만 명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1958년 개원 후 매년 11월 지역 여성들을 위한 무료 자궁암 검진을 실시해왔다. 국민건강보험제도가 도입되기 전인 1950~70년대에는 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높은 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현재 국가암검진 제도 정착과 암에 대한 인식 향상으로 자궁암 무료 검진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숫자는 줄고 있다. 하지만 가천대 길병원은 매년 11월 여성들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자궁암 무료검진은 가천대 길병원의 설립과 뿌리를 함께 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더 많은 여성들이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인천사회복지협의회가 지난 25일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2023 김장나눔대축제’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외된 이웃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것으로, 1억 5000만 원 상당의 김치 3만 3578㎏을 마련했다. 김치는 인천사회복지협의회 9개 지회와 푸드뱅크‧마켓을 통해 인천 사회복지시설 및 서해5도 저소득계층, 저소득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장나눔대축제는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지난 2019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하다가 지난해부터 대면 행사로 열리고 있다. 행사에는 신한은행 인천본부, 인천시 공무원 봉사단, 포스코이앤씨, 하나금융TI, 인천관광공사, 인천환경공단, 인천국제공항보안, 남양 케어앤큐어 임직원과 가족 300여 명이 참여했다. 박선원 인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올해 김장나눔대축제는 인천기업과 일반시민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마련한 뜻 깊은 자리”라며 “사랑과 정성으로 담근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DK아시아는 총 2만 1313세대 규모의 리조트특별시 가운데 첫 번째 프리미엄 시범단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주택전시관을 지난 24일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면적 59·74·84·99㎡, 총 1500세대 대단지로 공급된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시공하며,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맡았다. 타입별 분양 세대수는 ▲59㎡A 160세대 ▲59㎡B 203세대 ▲74㎡A 199세대 ▲74㎡B 248세대 ▲84㎡A 252세대 ▲84㎡B 254세대 ▲84㎡C 114세대 ▲99㎡ 70세대 등이다. 주택전시관은 인천 서구 왕길동 315에 위치했으며 예약제가 아닌 자유 관람으로 운영된다. 8미터 높이의 문주를 비롯해 높이가 235m에 달하는 유럽식 중앙정원, 15m 이상의 초대형 느티나무와 롤 잔디 등으로 로열센트럴파크가 조성된다. 커뮤니티시설도 아난티 리조트를 모티브로 한 6성급 실내 수영장, 10개 타석을 갖춘 30m 길이의 복층형 인도어 골프연습장, 인천 최초의 프리미엄 유럽형 프라이빗 상영관도 설계된다. 세대 내부는 전 세대 4베이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했으며, 서구 최초로 유리 난
인천5·3민주항쟁과 제주4·3을 잇는 역사‧평화교육 협력이 본격화된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과 지난 24일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인천5‧3민주항쟁과 제주4‧3 역사‧평화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교육청과 제주교육청은 인천5‧3민주항쟁과 제주4‧3 역사‧평화교육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내년부터 학생과 교직원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며, 관련 연수와 연구 지원을 약속했다. 인천5‧3민주항쟁은 지난 8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에 따라 37년 만에 국가가 인정하는 민주화운동으로, 이를 교육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인천5‧3민주항쟁 교육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제주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5‧3민주항쟁의 정신은 자유, 사랑, 인권이었다”며 “역사를 올바르게 되돌아보고 이를 미래에 계승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앞으로 인천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