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팀이 막힌 혈관과 상태가 좋은 혈관을 연결해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내놓았다. 아주대병원은 홍 교수팀이 지난 2010년부터 2016까지 급성기 혈관폐쇄성 뇌졸중을 보인 ‘모야모야병’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이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모두 혈류상태가 좋아지면서 증상이 호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원인을 알 수 없이 뇌혈관이 점차 좁아지는 희귀 난치성질환으로 완치가 힘들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운 치료법은 국소마취 후 두개골(머릿뼈)과 뇌막에 작은 구멍을 내는 ‘두개 천공술’과 혈관증강제 약물투여를 병합한, 일명 ‘최소침습 역방향 혈관재생성법’이다. 홍지만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급성기에 악화되거나 신경학적 변동이 많은 혈관폐쇄성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서 응급 재개통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빠르고 건강한 혈관재생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대뇌 장벽의 작은 상처와 혈관증강제의 병합치료임을 확인했다”면서, “여러 이유로 급성기에 혈관을 뚫는 치료가 힘든 뇌졸중 환자에서 이 치료법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모야모야병뿐 아니라 혈류가 불안정하고 저하된 급성기 혈관폐쇄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이 치료
본명 김순이. 향기로운 꽃 향화(香花)란 기명을 지닌 수원 권번을 대표하는 기생으로, 1919년 3월 29일 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1897년 한성부(현 서울특별시)에서 아버지 김인영, 어머니 홍금봉의 딸로 태어난 김순이는 어린 나이에 수원군 북수리 48번지에 사는 나이 많은 정도성과 결혼해 호랑이 같은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자신보다 나이 많은 딸을 보살피며 시집살이를 한다. 1914년 아버지 김인영의 사망 전보를 받고 급히 서울로 향했던 김순이는 생계가 막막해진 가족들과 남수리 202번지로 이주해왔고, 남편과 갈등을 겪으며 결국 18살 나이에 이혼하고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수원 권번의 기생이 된다. 말할 수 없는 꽃이라 하여 ‘해어화’라고 불리던 기생은 조선의 신분제 안에서 천민에 속했다. 일제강점기 이후부터는 권번에 속해야 기생이 될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기생의 교육뿐 아니라 기생들이 요정에 나가는 것을 지휘·감독했다. 권번 입학은 8살부터 20살 여성으로 제한됐고, 시문(詩文)과 음곡(音曲), 습자(習字), 가무(歌舞), 예의(禮儀), 시조를 교육 받고 졸업시험에 통과해야만 기예증을 받아 기생활동을 할 수 있었다. 수원예기조합의 중심
오는 3월 1일 삼일절을 앞두고 관객들을 찾은 ‘향화’는 기생이라는 신분으로 살았지만 그 누구보다 대한독립을 위해 앞장 선 김향화이자 김순이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경기아트센터가 2021년 레퍼토리 시즌 첫 작품으로 창작가무극 ‘향화’를 선보였다. 경기아트센터와 서울예술단이 공동제작한 ‘향화’는 1919년 수원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여성독립운동가 ‘김향화 열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일 찾은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에는 오랜만에 문화나들이에 나선 관객들의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QR코드 명부 작성 후 들어선 공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세 자리씩 띄어앉기로 운영됐다. 막이 오르고 매일신보 퇴역 기자는 오랜 수소문 끝에 마침내 김향화로 살아간 김순이를 찾아내 취재하며, 지난 세월을 거슬러 우리가 기억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밝혀낸다. 1897년 경성에서 태어나 수원으로 시집을 가게 된 김순이는 “엄마가 ‘순이야’하고 부르면, 동생이 ‘언니야’하고 부르면 행복했죠”라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하며 애절함을 더한다. 아버지 김인영이 사망하고, 열여덟 나이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김순이는 천변길을 걷다 수원 권번을 찾는다.…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이 2021 레퍼토리시즌 첫 공연으로, 연극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에 대한 소식을 알려왔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꿈’이라는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시각적 요소에 집중했다는 점과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무대 위 객석을 시도한다는 부분이다. 이 작품은 일본 작가 마츠이 슈가 현대적인 언어로 재창조한 스웨덴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꿈의 연극’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연출은 경기도극단 김정 상임연출이 맡았다. 김정 연출은 2020년을 ‘연극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몸으로 체험하게 된 충격적인 해’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스트린드베리의 ‘꿈의 연극’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허물며, 현실을 뒤집어볼 수 있게 만드는 작품이면서, 지금 우리에게 연극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작업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무대 위 객석과 관련해 그는 “텅빈 객석, 관객이 사라지고 무대 위에 덩그러니 배우만 남아있는채로 한바탕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고, 박수도 없고 반향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그 쓸쓸한 모습을 관객들이 직접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쩌면 텅빈 객석을 앞에 두고 춤추고 노래하고
(재)의정부문화재단(대표이사 손경식) 지역 내 전문예술분야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공동체와의 연계 및 지역 문화기반시설과 문화거점에서 실행되는 전문예술단체 및 예술가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의정부 문화예술 마중물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추진되는 이번 공모 접수는 지난 16일 시작돼 3월 1일까지 계속된다.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재)경기문화재단과 협력으로 올해 13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문예진흥 공모지원사업·지역예술활동지원사업인 ‘2021년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모든예술31’의 일환이다. 지난해에는 36개 전문예술단체(인)와 12개 생활예술단체를 선정, 예년 대비 210%로 증액한 총 2억8000여만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생활예술동아리나 아마추어단체 등 지역 생활문화예술 기반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생활예술동아리 지원사업’은 이번 사업과 분리해 다음달 중 별도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방문 및 우편 접수는 불가하며, 이메일로만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의정부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828-5832 [ 경기신문 =…
Mnet '고등래퍼4'에 출연한 강현(텐도)이 성폭행 의혹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20일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강현(텐도)은 미성년 시절인 2018년 18세 여성을 강간해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 작성자는 2018년 강현에게 성폭행을 당해 당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강현이 이를 인정하는 녹음본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작성자는 "피해자인 저와 저의 부모님께서는 방송에서 그 친구를 보는 게 너무 무섭고 수치스럽다"며 "그 친구는 현재 저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해당 논란이 일자 '고등래퍼4' 제작진은 강현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강현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프로그램 하차 입장을 전달했다. 제작진은 "강현 관련 녹화분은 모두 편집하여 방송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2021년 지능형(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디지털 콘텐츠로 변화를 꾀하고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2021년 지능형(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원, 지방비 1억 원을 합쳐 총 2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VR,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을 갖는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AR도슨트 ‘내 손안에 만화세상! 스마트 도슨트 환경구축’을 제안해 해당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AR도슨트는 전시작품을 설명하는 전문 안내인을 말한다. ‘이도영 – 삽화’로 시작된 근대만화부터 한국만화만의 상상력으로 글로벌 IP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웹툰까지 한국만화의 100년 역사를 담고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만화 장르마다 특성을 살려 작품이 가진 특색을 제작과정부터 연출방식까지 만화와 현실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스마트 AR도슨트를 올해 12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김보금 박물관운영팀 팀장은 “이번…
2022년 특례시 출범을 앞둔 수원시가 시민과 함께하는 독창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9일 수원문화재단 회의실에서는 법정문화도시 선정과 관련한 국회의원, 시 관계자 등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승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갑), 이상수 수원시 문화예술과장, 길영배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10여 명의 참석자들은 문화도시 수원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주요 논의사항으로는 ▲전문적이며 종합적인 도시문화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문화도시센터 설립 ▲민관의 협치 체계를 통한 지속 가능한 문화거버넌스 구축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시민 참여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한 제3차 문화도시의 예비사업 대상지 10곳을 발표했다.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하고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한다. 수원시를 비롯한 서울 영등포구, 인천 서구, 인천 연수구 등 지자체 10곳은 예비사업을 추진해 올해 말 실적 평가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
유명하지만 사생활은 가려져 있고, 체력과 정신력 좋고, 승리욕까지 있으니 예능가에서 반기지 않을 수 없다.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 후속 격인 농구 예능 '뭉쳐야 쏜다', 그리고 무려 박세리·박찬호·박지성을 한 번에 섭외해 화제를 모은 MBC TV '쓰리박'까지. 스포츠 스타를 내세운 예능은 이제 메인 장르이자 흥행 카드로 자리 잡았다. '뭉쳐야 쏜다'는 '뭉쳐야 찬다'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났던 안정환과 허재가 입장이 뒤바뀐 모습을 보여주면서 초반부터 배꼽 잡는 웃음을 유발했다. 안정환은 특유의 툭툭 내뱉으면서도 까불거리는 언행으로 허재를 당황케 하다가도 막상 경기에 임할 때는 타고난 센스로 상대의 눈을 교란하며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농구 좀 했느냐"고 놀란 허재를 보는 재미는 덤이다. 이 밖에도 첫 공식경기에서 수준급 레이업 슛을 선보이며 '상암불낙스'의 에이스가 된 이동국과, 아웅다웅하는 재미의 '야구부' 홍성흔-김병현 콤비, 힘 자랑하면 빠지지 않는 '격투기부' 윤동식-김동현 등 다른 선수들도 초창기 '뭉쳐야 찬다'를 보는 듯 신선한 웃음을 준다. 시청률은 1회 7.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2회 5.8%
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안진웅)가 그룹 리쌍 출신 가수 길(길성준)에게 노동 착취와 언어폭력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7일 탱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때는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대한민국 최대의 예능인으로 살다가 음주운전을 3번 저지른 뒤 대중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남성을 고발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한 영상을 게재했다. 탱크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무한도전'과 '쇼미더머니 5'에 출연한 것을 언급해, 네티즌들은 폭로 대상자로 길을 지목했다. 그는 폭로 이유에 대해 길이 대중을 속이고 장모와 부인을 동원해 자신의 컴백 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반성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탱크는 길은 여성 혐오 행위와 매니저 폭행, 원나잇 등을 일삼았고 자신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에게 노동 착취와 협박행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길)는 약자에게는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했다"면서 코디와 매니저 등에게 수시로 언어폭력을 행사했고 때로는 직접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탱크는 이어 길과 같이 일하는 동안 자신과 다른 세 명의 프로듀서를 연습실에 사실상 가둬놓고, 120만 원이 들어 있는 체크카드를 주며 4개월간 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