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가 그의 ‘잠언집’ 첫머리에 쓴 말이다. 회갑잔치가 사라지고 칠순잔치도 사라진 초 고령화(高齡化) 백세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마음의 여하에 따라 인생을 짧게도 그리고 길게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칫하면 일생이,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이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 가버리게 된다. 로마제국의 트라야누스 황제때 궁인이었던 시밀리스라는 불편도 불행한 일도 없이 편히 살다가 관직에서 물러나 시골에서 여생을 보내고 임종할 때 묘비에 ‘나는 땅위에서 76년을 머물렀고 7년을 살았다’라고 쓰게 하고는 죽었다. 76년간은 주체자로서의 자기가 아닌 타인의 삶을 살았고 겨우 7년 동안만 진실한 자기의 삶을 능동적이며 적극적 행위자로 살았다는 의미라 여겨진다. 사실 산다는 것은 그냥 사는 것이 아니요 사람답게 사는 것인데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이란 그 모두가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한 알의 곡식이나 한 송이의 포도를 위해서는 그것들이 가꿔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곧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과정을
요즈음 경제와 안보가 매우 복잡하고 불안한 상황이다. 최근처럼 국민이 불안하게 생각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과거 선조들의 말씀인 고전에는 “나라의 근본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국가 경영 철학을 기본으로 국민이 즐겁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 하였다. 이러한 사상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말인 주권재민(主權在民)이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국가 경영 철학은 기본적이고 단순한 것이다. 권한을 갖기 위해 먼저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국가로 부터 안보, 안전, 교육, 보건, 일거리 등을 보장받기 위해 국민의 의무를 다한다. 그래서 국민은 세금을 납부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국가의 정책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설득하는 활동을 한 후 공표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공평하고 상식의 범주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고민을 하고 다시 한 번 검토하여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시행하기 전에는 더욱 많은 위험 요소를 포함하여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고민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국민대표는
‘엎드릴 복(伏)’자는 너무 더워 사람(人)이 개(犬)처럼 엎드려 있다는 의미를 담은 회의문자다. 가을이 여름 집에 놀러 왔다가 그 열기에 질려 납죽 땅에 엎드려 기를 못 편다는 뜻이다. 여름 한더위를 잘 보여주는 글자다. 예부터 이 시기가 되면 사람들은 복절식(伏節食)을 먹고, 계곡이나 그늘로 피서를 갔다. 그리고 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으로 더위를 달랬다. 또 궁궐에선 임금이 종친과 대신, 그리고 각 관아에 ‘얼음 교환권’ 빙표(氷票)를 선물로 주어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했다. 하지만 피서(避署)보다 더위를 극복하는 지혜도 많이 발휘했다. 죽부인과 삼베옷 등으로 여름을 나는 것도 그중 하나다. 이번 여름도 어느새 초복과 중복이 지났다. 그리고 지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되고 있다. 아무리 냉방시설이 발달했다 해도 여름을 탈없이 견뎌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간단치 않다. 무더위가 일상적 삶을 지탱해주는 평상심마저 앗아가 버리는 탓이다. 그나마 낮에는 그럭저럭 지낼 수 있지만 후텁지근한 밤은 정말 견디기 어렵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탓에 온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다.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지난 세월 상대와의 전투에서 졌다. 과거에는 힘이 없었고, 이유가 있었다. 원인도 알고 있다. 그런데 오늘도 상대와 전투가 발생하였고 이를 패배한다면, 이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최근 길거리를 걷다보면 ‘NO NO 재팬’, ‘일본 불매운동 동참’ 등 일본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또한 해외에 있는 베트남, 미국 등의 동포들도 일본정부의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해 크게 분노하여 일본제품에 대해 보이콧을 하는 있는 기사를 볼 수 있다. 이유는 일본정부에서 우리나라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보도에서 보면, 일본정부는 자유무역의 원칙을 위반하면서까지 한국에 수출하는 품목에 대해 규제를 가하고 있다. 그러면 일본정부가 한국에 규제하는 백색국가란 의미를 살펴보면, 백색국가라함은 화이트리스트라고 하면 되며, 반대로는 블랙리스트라고 이해하면 된다. 화이트국가에 포함되면 일본정부에서 국외로 제품이 수출시 허가 절차 등에 대해서 우대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일본정부에서 백색국가로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한국 등 27개 국가가 포함되어 있었다. 즉, 일본에…
‘여름의 파리는 개와 미국사람들 뿐’이라는 우스개 속담이 있다. 주민등록증이 파리로 되어있는 사람들이 모두 휴가를 떠나 시내가 텅텅 비어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바캉스다. 바캉스의 어원(語源)은 라틴어의 바누스(vanus)에서 나왔다. 텅텅빈. 공허(空虛)한 뜻이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와 여름방학 시즌이다. 장마전선이 벗어나며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는 여름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특보에 이어 열대야도 지속된다. 요즘 요란한 바캉스보다 차분한 ‘북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고즈넉한 바닷가서 행복을 찾는 ‘섬캉스’도 있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 상상력을 키우는 ‘예(藝)캉스’도 있다. ‘북캉스’는 어디서나 마음만 먹으면 즐길 수 있다. 책읽기는 자신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다. 세상과 소통할 자신만의 고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책읽기는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책에 둘러싸여 집안에 머물기를 더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여행이다. 책이 비행기이고 기차이며 길이다. 책이 행선지이며 여정이고 집이다. 요즘같이 짜증나는 무더위를 날리기 위해서도 책읽기를 멈추지 말고 자신의 삶을 확장해 나가면 좋을 듯하다. 자신이 ‘하고 싶거나 되고 싶
여름 /최지은 하나의 물방울이 집중하고 있다 환한 여름을 배경에 두고 여름빛이 그곳에 머물렀다 애들은 젖은 체육복을 입고 두 손 가득 물을 담아 입을 헹군다 한 아이가 살 것 같다, 말하자 한 명씩 수도꼭지를 잠갔다 애들은 다시 걸었다 달궈진 운동장으로 물방울의 마지막 자세를 생각한다 물방울은 목매달 수 없겠구나 물방울은 물방울끼리 놀러 다니겠지 수도꼭지에 입술을 갖다 대었다 몸 안으로 여름이 흘러가고 있었다 여름이다. 폭염 속을 걸어가면서 ‘여름이니까’라고 견디고 싶지만 어느 순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열기가 내 몸에서 폭발하고 있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그때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건 시원한 물을 내 몸 가득 채워 넣고 싶은 욕망뿐이다. 이 시에서처럼 땀에 전 애들이 수돗가에서 목을 축이고 나서 ‘살 것 같다’라고 말하는 그 짧은 순간보다 더 원하는 건 없다. 달궈진 운동장으로 떠난 애들 뒤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는 수돗물이, 목 매달 수도 없는 물방울들이, 끼리끼리 모여 어딘가로 떠나고 내가 다시 그 수돗가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순간은 온전한 여름이 내 몸으로 가득 흘러들어가는 것이며 그래서 여름은 폭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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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도발이 경제독립의 기회”라는 이재명 도지사의 발언에 주목한다. 이 지사는 일본이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결정한 2일 이같이 선언했다. 또 “경기도는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와 함께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정부 공조론’을 강조했다. 이를위해 ▲긴급경영특별자금 지원 및 상환유예 확대 ▲산업피해 조사 ▲대체 물량 확보 및 국산화 등 지원 ▲경기도형 소재부품 분야 연구개발(R&D)과 생산 인프라 조성 등 장·단기 대책을 발표했다.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가 일본의 경제도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조기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또 아베의 도발에 이은 청와대의 대응책 발표 직후 대책을 발표, 이미 이번 도발에 대비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는 경기도가 이같은 일이 벌어질 경우 예상되는 도내 기업의 피해 규모와 대비책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는 점에서 짐작된다. 도는 지난달 초 이화순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일본 수출규제 대응 TF’를 구성,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했고 ‘관련 기관·단체·기업·전문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도발 이후’를 준비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 국가경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휴가철을 맞아 여전히 공항과 항구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반일감정으로 인해 일본행 탑승수속 카운터만 한산할 뿐 외국행 여행자들은 줄을 잇고 있다. 우리나라 해외출국자 수는 매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해외출국자 수는 1천500만7천849명을 기록했다. 앞으로 여행 성수기인 7~8월, 11월~12월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올해 해외출국자 수는 3천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국내 관광 활성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더 많은 국민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대통령은 “성장 동력에서 수출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 여행객 수는 3천만 명에 가까웠던 반면, 방한 여행객 수는 그 절반 수준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132억 달러나 됐다고 설명했다. 문대통령의 말처럼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여행지가 많다. 그러나 국내 여행지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언론매체들을 통해 ‘글로벌화’라는 말이 익숙해져 가고 있다. “K팝의 글로벌화가 기대되며~”, “국내 증시의 글로벌화가 진행되며~” 등등 다양한 분야와 현상을 설명하고 서술하는데 글로벌화라는 말이 사용된다. 사실 이러한 내용들을 살펴보면, 무엇이 글로벌화 된다는 것인지 주체가 다양하면서도 불분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기업 또는 제품이 글로벌화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다른 경우에는 경제 또는 시장이 글로벌화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에 글로벌화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글로벌화(Globalization)’는 세계화(世界化)로 이해할 수 있다. 세계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전 세계에 있는 사람, 기업, 정부들이 통합되는 과정이다. 즉, 다양한 나라들과 사회에 존재하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시스템이 통합되는 과정인 것이다. 간단히 말해, 글로벌화는 국가 간에 커뮤니케이션, 교역, 여행이 증가하고, 국가나 민족 사이의 경계를 넘어 문화가 확산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이렇게 글로벌화는 운송 및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급성장 할 수 있었다. 인터넷을 포함한 정보통신 수단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