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미래의 환경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아낸 강도영 작가. 그는 14일 진행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Probably Love’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에서 올해 첫 전시를 개최한 강도영 작가의 초대 개인전 ‘Probably Love’는 지난달 18일 막을 올렸으며,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장에 첫발을 들이면 형형색색의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림 속 언뜻보면 개불을 닮은 모습도 담겨 있고,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형태의 생명체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강도영 작가는 “요즘은 밖에 나가지 않고도 식사, 운동, 취미 등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활동할 수 있는 시대다. 이 사회에서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중요한 장기와 몸만 비대해지는 과정을 겪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원래 해산물을 좋아한다는 강 작가는 어시장에 가면 빨간 고무대야에 수북이 담겨있는 개불을 보면서 마치 우리의 신체가 절단된 모습이 연상됐다고 밝혔다. 또 발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청소년상담복지센터 내 수원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 센터)가 2021년 제1회 검정고시 접수기간 동안 아웃리치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꿈드림 센터는 15일부터 19일까지 검정고시 원서 접수를 위해 수원교육지원청을 방문하는 청소년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다. 새로운 학교 밖 청소년을 발굴하면서 꿈드림 센터가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정보와 청소년 건강검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꿈드림 센터는 검정고시 응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습 멘토링, 검정고시 교과목 특강 등 검정고시 오프라인 수업뿐 아니라 인터넷 강의를 통한 온라인 수업도 지원해 검정고시 합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지원, 자립지원, 복지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꿈드림 센터 측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각 청소년 주거지로 필요한 생활 및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학교 밖 청소년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지원하고자 온라인 해외견학, 방구석 홈캠핑을 운영했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원시 꿈드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꿈드림 센터 이용을 원하는 청소년들은 전화상담(031-236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역사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두 편을 무대에 올린다. 이들 작품은 특히 문화예술기관 관 협업을 통한 공동제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첫 번째 작품은 창작가무극 ‘향화’로, 1919년 수원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여성독립운동가 ‘김향화 열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경기아트센터와 서울예술단이 공동제작했으며,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간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올해 레퍼토리 시즌 첫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 송문선은 “이렇게 힘든 시기에 공연을 올린다는 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괴로웠다. 마음 편히 모두가 나와서 연습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공연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작품 ‘유월’은 광명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이다. 2017년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1987’과 같이 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대학생인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공연은 오는 2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3월 5일과 6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우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와 전시장을 수놓는 배우, 작가들이 있다면 무대 뒤에는 이들을 빛내주기 위해 고생하는 조력자가 있다. 본보는 ‘백스테이지’라는 제목으로 묵묵히 일하는 무대 뒤 숨은 일꾼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무대와 전시장의 주인공이 아닌 무대 뒤 숨은 일꾼들의 진짜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제 인생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악기담당은 오케스트라의 살림꾼 역할이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지난 9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이강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기담당을 만났다. 그는 1997년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24년째 몸담고 있는 경기필하모닉이 자신의 인생이라고 말했다. 이강우 스테이지 매니저는 “공연 일정이 정해지면 사전에 공연장을 찾아가서 규모를 확인한 다음 공연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무대를 배치하고 동선을 체크하는 일을 한다”며 “그동안 지휘자 선생님이 4~5분 정도 바뀌었는데 관객들이 있는 객석으로 가까이 간다거나 사운드를 위해 무대가 더 안으로 들어가길 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춰 공연이 이뤄지게 하는 게 내가 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군 제대 후 아르바이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1차 지원사업 공고에 이어 지난 8일부터 2차 지원사업 공고를 냈다. 이번 지원 대상은 ▲청년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조성 및 운영 사업 ▲웹툰시니어 멘토링 사업 ▲웹툰창작체험관·지역웹툰캠퍼스 조성 및 운영 사업 등이다. 먼저 ‘청년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조성 및 운영 사업’은 전국의 장애인들에게 웹툰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 장애인 웹툰 작가를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작가로 육성해 새로운 취업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법령에 따라 설립된 장애인 관련 복지시설 및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는 신규 2개소를 추가 선정하고 각 1억3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경기·창원·부산·제주도 등 기존 9개 장애인 관련 기관에는 6000만~8000만 원을 지속 지원한다. 최하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교육사업팀장은 “만화와 웹툰 분야는 상대적으로 장애가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사업이 잠재력 있는 장애인 웹툰작가를 발굴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사업으로 영향력이 확대되도록 세심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웹툰시니어 멘토링 사업’은 시니어 만화가 및 경력 단절·전환 작가
제주신화를 접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독특한 신들의 이름 때문이다. 1만8천에 이를 정도로 그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낯선 이름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다. 신들의 이름에 얽힌 비밀(?)을 풀어보자. ◇ 삼승할망? 삼신할머니? 자식 갖기를 원하는 여성에게 아기를 점지해주고, 출산을 도와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산육신(産育神)이 '삼승할망'이다. '삼승할망'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여러 사전에서 찾아보면 '삼신(三神)할머니의 제주 방언(제주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삼신할머니'는 표준어이고, '삼승할망'은 제주어로 봐야 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삼신할머니와 상승할망의 유래를 엿볼 수 있는 '서사무가'(敍事巫歌, 무당이 부르는 이야기 형식의 노래)를 살펴보자. 관련 서사무가로 우선 우리나라 전역에 '제석본풀이'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또 고대 서사무가의 원시적 형태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제주에는 '삼승할망 본풀이'가 전해 내려온다. 본풀이는 '신의 근본(本)을 풀어낸다'는 의미다. 신의 탄생과 성장 과정, 위기, 신으로 좌정하기까지의 내용 등이 본풀이 속에 담겨있다. 제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이 새해 첫 기획전으로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마련, 10일부터 오는 6월 20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주어에 특정 단어 대신 ‘ □’를 넣어 각각의 정의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2개의 섹션으로 나눠 구성됐으며, 총 11명(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품은 현대 사회의 ‘사물’과 ‘인간’의 다양한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등 62점을 만나볼 수 있다. 1부 ‘익숙하고 낯선’은 본래의 쓰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능과 의미를 지닌 사물에 주목한다. 주재환은 일상적 사물을 작품의 소재로 드로잉, 만화, 사진으로 콜라주한 설치작품 ‘나의 푸른 꿈’을, 최병석은 사물의 기존 용도와 쓰임새를 해체하고 조합해 정해진 기능에서 벗어난 오브제를 보여주는, ‘3인용 예술가’를 내놓았다. 또 차슬아의 ‘삼각 세트-에멘탈 치즈’는 사물의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각적인 유사성과 달리 촉각적인 경험을 통해 괴리감을 준다. 이종석은 무한 반복해 쏟아지는 동전의 모습에서 이중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도시물결-폭포’에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을 던진다.
2021년 설 연휴, 온 가족을 웃고 울리거나 때론 감동을 선사할 다채로운 특선영화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설 당일인 12일 오후 8시 10분, KBS2에서 김주호 감독의 영화 ‘광대들 : 풍문조작단’이 방영된다.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tvN은 9시 10분 ‘백두산’을 편성했다. 이해준, 김병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수지가 출연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하며 아비규환이 된 한반도에서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남과 북이 운명을 건 비밀 작전을 벌이는 영화다. 2019년 12월 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지난 9일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다관객상(825만 2669명 동원)을 수상했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볼 수 있다. 이병헌, 이성
새해전야 장르: 멜로/로맨스 감독: 홍지영 출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로 지난 10일 개봉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새해전야’는 11일 하루 동안 관객 2만4077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1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4만6263명이다. 누구에게나 크리스마스부터 새해를 앞둔 일주일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시기로,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한다. 또한 새 다이어리를 사고, 새해에는 어떤 목표를 이룰지 계획을 세우고 지난 한 해는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6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사기를 당한다거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내 자신이 짐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이다. 이혼 4년차 형사 지호(김강우)는 이혼 소송 중 신변보호를 요청한 효영(유인나)을 밀착경호하면서 어느덧 추억을 쌓아가고…
아이 장르: 드라마 감독: 김현탁 출연: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 탁지안, 탁지온 지난 10일 개봉한 ‘아이’는 보호종료아동 아영(김향기)과 생후 6개월 된 아들 혁이를 홀로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가 홀로 버티던 세상에서 만나 서로 위로하고 한편으론 막막한 현실 속에서 함께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는 11일 하루 동안 관객 3496명을 동원했다. 1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 808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7위를 기록했다. 강한 생활력으로 열심히 지내온 아영은 아동학과 졸업반으로 같은 보육시설에서 자란 경수(김현목)의 소개로 영채의 베이비시터가 된다. 영화 속 아이인 혁(탁지안·탁지온)이를 둘러싼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며 일찍 어른으로 커야만 했던 아영과 부모가 되었지만 의지할 곳 없이 하루하루 버티며 아이를 키워내는 영채의 모습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현탁 감독은 “‘아이’는 이렇게 준비가 안 된 채 어른이 되어버린 두 명이 ‘아이’를 통해 성장해가는, 아이 같은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보호종료아동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