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힘 /손증호 사람들 티격태격 편 나눠 다퉈도 우리네 사는 행성 어둡지만 않은 까닭 티베트 수행자들이 하늘지붕 닦은 덕분 대지와 하나 되어 온몸으로 읽은 경전 그 맑은 기운이 탁한 숨길 겹게 틔워 세상은 삐거덕대도 멈추지 않고 돌아가지. 시인은 경북 청송 출생이다. 시조문학을 통해 시조단에 나왔다. 부산시조작품상, 전영택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저서가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길에는 공존의 시간과 힘으로 구성된다. 이 풍경들은 서로 갈등하고, 묵언을 수행하면서 경험적인 충돌로 다양한 감각이미지로 연출되기도 한다. 인간이 있어야 할 자리, 어떤 사람은 명예로, 업적으로, 부라는 재산으로, 사상으로, 흔적을 남긴다. 시인은 고무된 시선의 고정 밖으로 생활인으로서, 길을 모색하는 구도자가 아닌 평범한 일상의 여로를 받아들이면서 간구하는 기도의 염원을 발하고 있다. 인간적인 삶의 정서들이 삶의 한복판으로 밀착된 세태들의 오늘을 현미경처럼 보게 한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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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옆엔 언제나 쓰레기통이 앉아 있다. 버리는 것은 쉬운 길로 쓰레기통에 버린다. 쓰다만 종이, 가래침 묻은 화장지, 구겨진 약봉지, 그밖에 더럽고 하찮은 것들은 다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하루라도 쓰레기통이 없으면 내 방은 뒤죽박죽이 될 것이다. 쓰레기통이 있기 때문에 내 방은 깨끗하고 청결하니 내 마음도 한결 단정해진다. 그게 쓰레기통이다. 그러고 보니 쓰레기통은 내 서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실에도 있고 주방에도 있다. 건넌방에도 있고 집안 곳곳에 쓰레기통이 놓여 있다. 필요 없고 무심한 것은 다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거리 도처에도 쓰레기통이 놓여 있다. 공원 입구에도 쓰레기통이 있고 골목길 군데군데에도 쓰레기통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그 쓰레기통들에 마음을 두는 자는 드물다. 마음을 쓰기는커녕 쓰레기통처럼 만만한 것이 없다. 그냥 하찮은 것은 모두 쓰레기통으로 버린다. 그러니 더러운 것이 쓰레기통이다. 쓰레기통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지저분한 악취다. 더럽고 추잡한 것이 쓰레기통이니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냄새 나는 것들이 다 어디서 나왔는가? 다 그대 몸속에서 나왔다.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 쓰레기통이다. 그럼
교육부는 지난 달 5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도 정책연구과제 연구자 공모’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총 14개 과제를 19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하반기 정책연구(정기)과제는 ‘교원양성 및 자격체계 개편방안 연구’,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중장기 교원수급 방향 및 과제’로 일부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이후 교육부는 같은 달 15일 보도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이 배포자료에서 교육부는 초등교사가 중·고교 수업을 지도하는 방안은 결정된 바 없음을 알렸다. 다만, 교육부는 보도해명자료에서 “학령인구 감소, 교원 수급 규모 변화, 학생의 선택권 확대 등 미래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범부처가 참여하는 인구 정책 T/F 및 국회, 시도교육청, 전문가, 교육 현장의 의견청취 등을 통해 교육 분야의 중장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19년도 정책연구과제 연구자 공모’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두 연구과제에 대해 정책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물론, 지난 3월 통계청이…
별을 보다 /임성구 자정 지나 한 시와 두 시 사이 느닷없이 캔 맥주 하나 들고 옥상에서 하늘 본다 어둠의 자물통에 잠긴 골목들은 음산하다 난간에 기댄 목구멍엔 맥주 씨가 자라나고 저 열쇠 구멍 사이로 한 가닥 빛이 흐른다 떨림은 하늘과 땅 사이서 북극성을 찾아간다 절망은 새로운 씨앗, 절망은 새로운 등불 별만큼 많은 숫자로 되뇌며 기도하는 밤 마을은 예쁜 꿈속에 있다 나는 저들의, 꿈을 산다 시인은 창원에서 출생해, 현대시조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조집 ‘오랜 시간 골목에 서 있었다’, ‘살구나무죽비’, ‘앵통하다 봄’, ‘혈색이 돌아왔다’, 현대시조 100인선 ‘형아’ 작품집이 있다. 경남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수상했다. 폭염으로 머물고 있는 하우스 옥상에 올라가 맥주로 목을 달래고 마음을 놓이며 꺼져있는 섬바다 사람들의 미세하게보이는 불빛 창구를 응시해 보았다. 시인의 음산한 골목길과 음산한 환경들을 같이 그려보면서 삶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오래도록 시와 대화를 가졌다. 시인의 정서를 붙잡고 속도감을 환기시키는 수식어와 연결…
경기도가 ‘경기도 토종종자은행(가칭)’을 11월에 개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사라질 수 있는 토종종자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도의 계획을 성원한다. 그동안 도내 토종 종자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경기도는 ‘경기도 토종농작물 보존과 육성을 위한 조례’를 2014년에 제정했다. 이 보다 앞서 2012년부터 토종종자 전문 시민단체를 지원, 도내 7개 시군에서 1천700여점의 토종종자를 수집하고, 시민단체를 통해 보존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시민단체의 역량만으로는 전문적인 보관·저장 시설을 마련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어렵게 종자를 모았어도 보존과 활용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뿐 만 아니라 농민의 고령화와 빠른 도시화도 토종 종자의 소멸을 가속화 시켰다. 도에 따르면 토종 종자를 생산하는 도내 농업인의 절반 이상이 80대 이상이어서 대물림할 후계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토종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가 나선 것이다. 도가 설치 운영할 토종종자은행은 전문적인 보관·저장 시설과, 전시실, 검사·실험실, 육묘·증식장을 비롯해 야외 체험장을 갖춘다. 아울러 토종 종자 관련 시민단체,…
경기도문화의전당 시설들이 15일부터 개방됐다. 도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문화공간을 일상공간으로 변화시켜 ‘다가가는 문화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도 묻어난다. 문화와 예술 공간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모두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로 읽힌다. 이번 개방은 ‘공공자원 도민 환원’ 정책에 따라 실시했다는 것이 경기도와 전당 측의 설명이다. ‘도민 환원’은 공공시설의 효율성과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한 도 정책의 하나로 ‘문화 공유’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이에따라 15일 대극장 2층 로비 개방을 시작으로 광장과 야외극장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대극장 2층 로비는 음악 감상과 개인 작가 작품 전시공간으로 변모하며 소극장 앞 광장과 신나는 야외극장은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버스킹 공연과 조형물로 꾸며진다. 또 10월부터 개방되는 대극장 앞 광장은 인라인 스케이트와 푸드트럭을 설치해 가족들을 위한 여가와 먹거리 공간으로 제공된다. 기존에 있던 전당에 대한 심리적 담장을 허물고 친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좋은 행정이다. 도와 전당은 이런 사실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23~25일까지
지난 여행에 이어 마곡사 여행을 이어가보자. 무더운 여름, 오층석탑에서 고개를 들면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층층이 이어진다. 먼저 대광보전으로 발길을 옮긴다. 대광보전 가까이 다가가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창호문양이다. 정면 5칸의 대광보전에는 1칸에 3짝의 창호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3짝의 창호 문양들이 제각각 독특하다. 화려한 색채감은 없지만 덕분에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전각과는 훨씬 더 잘 어울린다. 그걸 알아서일까, 사람들은 창호문양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창호 문양 하나만으로도 빛나는 대광보전이다. 창호문양을 따라 시선을 건물 위로 옮기다보면 군데군데 단청이 지워지고,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멋스럽게 쓰여진 대광보전 편액 글씨를 만난다. 한자로 쓰여진 대광보전 편액 글씨는 거침없이 흘려 쓴 듯 하면서도 모나지 않은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바로 표암 강세황 선생의 글씨이다. 대광보전 편액을 썼던 시기는 표암 강세황 선생이 연경에 가서 글씨로 이름을 떨치고 돌아온 후로, 표암 강세황 선생은 청나라 건륭 황제로부터 ‘미불(중국 북송의 서예가, 송4대가의 하나로 꼽히는 인물)보다는 아래이나 동기창(중국 서예의 대가로 북경
노련한 골퍼들이 매번 샷을 할 때 마다 그립에서부터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스윙은 클럽을 들고 볼에 접근하면서부터 스윙의 마지막 동작인 피니시까지 정교하게 이뤄져야 성공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라운드의 경험이 많다고 해서 결코 기초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되며, 항상 거울 앞에서 자신의 스윙 자세와 궤도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적인 스윙을 위한 준비와 몸의 움직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윙이란 볼을 치기 위해 클럽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골프는 웃으며 들어가서, 울고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정작 골프를 시작해보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골프는 스윙에서 시작해 스윙에서 끝납니다”라는 오래된 골프 격언이 있습니다. 골프를 잘한다는 말은 스윙을 잘한다는 뜻입니다. 다음은 스윙의 6원칙입니다. - 방향설정이란, 자기가 어디로 볼을 칠 것인가를, 즉 볼의 예상 낙하지점을 결정하고 볼을 목표 지점까지 보내기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방향 설정에는 그립, 에이밍, 어드레스 등 3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골프 클럽을 잡는 방법인 그립은 클럽 페이스가 볼에 맞는 순간의 클럽페이스의 각도에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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