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미술계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미술관이라는 공간은 온라인으로 옮겨져야 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기술 문화 연구자, 큐레이터, 작가 등 9명의 연구자가 한자리에 모여 미래 미술관의 역할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가 오는 6일과 7일 개최하는 열두 번째 심포지엄 '백남준의 선물'에서는 '미술관 없는 사회, 어디에나 있는 미술관'을 주제로 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리고 이 현장은 행사일 오후 2시부터 백남준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첫째날 진행되는 “포스트디지털 미술관-기술-관객” 세션은 지그프리드 질린스키(베를린예술대학교)가 심포지엄 연계 저널에 기고한 연구의 소개로 시작된다. 이어 이광석(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심효원(국민대학교), 유현주(연세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를 통해 심포지엄의 제목에서 언급하고 있는 포스트디지털 시대에 미술관 없는 사회를 질문한다. 그러면서 비대면 뉴노멀 논리에 순응하는 것을 넘어 호혜적 연대와 기술 감각을 배양하는 실험실로서의 미술관의 역할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인터넷 환경에서 사용자라는 정체성을 함께 획득한 관객과 테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4일 학생들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참여 가능한 새로운 체험학습 방법을 찾기 위한 ‘8대 분야 체험학습 100인 학생 온라인 공감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학생, 학부모, 교원이 현장 패널로 참여해 학생 100명과 실시간 온라인 토론을 벌인다. 8대 분야 체험학습은 학생이 스스로 체험 장소와 내용을 기획하고 학습하는 경기도형 체험학습으로, 도교육청이 201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8대 분야는 통일, 역사, 자연(생태), 과학, 미래, 인성, 인문, 예술 등이다. 토론 주제는 ▲체험학습의 필요성 ▲체험학습 경험 나누기 ▲온라인 병행 수업 시대, 우리가 바라는 체험학습 ▲학생이 제안하는 새로운 체험학습 방법 ▲나에게 체험학습이란 등이다. 토론회는 4일 오후 4시 20분부터 100분간 유튜브 채널(https://youtu.be/XmGsNmAd1Qc)에서 생중계된다. 도교육청 강원하 융합교육정책과장은 “학생들의 토론 참여와 제안을 통해 체험학습 운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정립되길 기대한다”며 “도교육청은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반영해 8대 분야 체험학습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경기민요 인간문화재 이은주(본명 이윤란) 명창이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고인은 고(故) 안비취, 묵계월 명창과 함께 '경기민요 여성 3인방'으로 불리며 경기민요 전승과 보급에 평생 헌신했다. 안비취 명창이 1997년, 묵계월 명창이 2014년 작고한 데 이어 고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경기민요를 대표하는 트로이카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22년 경기도 양주군 장항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열네 살이었던 1936년 명창 원경태로부터 시조, 가사, 잡가 등을 배우면서부터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 은주(銀珠)라는 예명은 목소리가 쟁반에 은구슬이 굴러가는 것 같다며 당시 스승이 지어줬다. 1939년 인천에서 열린 명창대회에서 평안도 민요 '수심가'를 불러 1등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린 그는 같은 해 KBS 전신인 경성방송국 음악 프로그램으로 데뷔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한동안 불리지 않았던 민요 '태평가'를 복원해 불러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1955년 단성사 명창대회에서 1등에 오르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969년 TBC 명인명창대회에서도 장원을 차지했고 같은 해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후보가 됐다. 1975년 안비취,…
올해 하반기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를 꼽으라면, 아마도 '어반 브레이크 아트 아시아(URBAN BREAK Art Asia)'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행사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아트페어의 콘셉트는 '어반 아트'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 2&3에서 진행하는 '어반 브레이크 아트 아시아'는 우선 대한민국에서 처음, 아니 아시아에서 최초 시도일 만큼 특별한 아트페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스트리트 아트, 그래피티 등의 도시미술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한데다 미술시장은 특히나 더 보수적인 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독특한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한국의 어반 아트 작가들은 물론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이 대거 소개되는 것이다. 놀라운 상상력과 끊임 없는 에너지로 도시의 새로운 시각 이미지를 만드는, 이들의 행보를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공개하는 어반 아트페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기존의 획일적인 화이트월 전시 형태가 아닌 스트릿 컬처의 특색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공간, 어반 아트와 가구가 한데 어우러져 밀레니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공간 등에서 전시가 이뤄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보통 아트페
"아트 아시아는 이번이 세 번째이고, 항상 추구하고자 했던 건 새로운 확장과 융합이었습니다." 어반 브레이크 아트 아시아 운영위원회 장원철 위원장은 "지난해에 현대미술을 전반적으로 다뤘다면, 올해는 어반아트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처음에는 K-POP과의 확장을 통해 작곡가 김영석이 예술감독을 맡고 킨텍스에서 전시를 했었고, 코엑스로 장소를 옮기면서 어반아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름을 변경했다는 말이다. "1970년대 거리 벽화라고 하면 그저 골칫거리로 치부됐죠. 그림을 그리다 도망가고, 잡히면 벌금을 내고. 이랬던 게 이제는 한 축으로,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라는 장르가 만들어졌어요. 게다가 다양한 장르들이 결합되면서 하나의 문화적 예술장르를 만들어나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안에는 스프레이 페인팅, 스텐실, 포스터, 사진, 스티커까지 포함된다. 또 거기엔 힙합문화도 결합이 된다고 장 위원장은 설명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어반아트를 전문으로 다루는 플랫폼은 저희가 최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초라는 말보다는 얼만큼 잘 하느냐, 잘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그 만큼 행사를 준비하는 내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그다. "원래는 지붕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이웃사랑 성금 3천만 원을 기탁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이번 기부는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선행으로, 하나님의 교회는 지금까지 총 2억3천만 원에 달하는 방역 성금을 지원했다, 하나님의 교회 김중락 목사는 “국가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많은 힘을 쏟고 있으니 작게나마 뜻을 보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도움의 손길을 모아야 한다는 데 성도들의 마음도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특히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전 세계에 평안한 일상이 도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정서윤 구호모금본부장은 “지난번 성금으로 외국인 노동자같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에게 생계와 의료비를 지원하고, 각 지역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데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나눠주시니 감사하다”며 소중하게 모아준 성금을 잘 쓰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정부와 방역당국의 예방수칙 준수를 위해 전자출입명부(QR코드) 도입, 출입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경기문화재단(대표 강헌)이 DMZ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JTBC 특별기획 '여기 태그'를 제작 지원했다. Let’s DMZ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여기 태그'는 예능과 로드다큐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이다. 방송에는 앤디(신화), 니엘(틴탑), 이진혁(업텐션), 리키(틴탑), 수빈(달샤벳), 솔지(EXID) 등 아이돌들이 출연, DMZ 155마일의 역사·문화·생태를 도보로 체험하며 평화누리길의 여러 명소들을 소개한다. 특히 역사전문가 최태성 강사와 DMZ 생태전문가 박병권 교수 등이 함께 나와 DMZ의 역사와 생태환경에 대한 알기 쉬운 해설을 곁들여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출연진들은 중간 중간 민통선 내 검문소를 통과하는 긴장감을 경험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캠핑과 버스킹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요 방문지는 ▲김포 애기봉 ▲파주 임진각 ▲캠프 그리브스 ▲연천 황포돛배 ▲통일미래센터 ▲연천 호로고루성 ▲철원 소이산 ▲고성 통일전망대 ▲DMZ박물관 등이다. 특히 파주 임진각에서는 미군 주둔지에서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캠프 그리브스와 최근 정식 개장한 평화곤돌라를 체험하며 평화와 예술관광의 명소로 크게 변모한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폐벽돌공장이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의 'DMZ 문화예술 삼매경 사업' 사전 프로그램에 의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 곳에서 재단은 '2020 ZAF 예술제(Ziggurat Art Festival)'를 개최,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4개의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0 ZAF 예술제'는 신중앙요업㈜ 벽돌공장 재생을 위한 사전 프로그램으로, 이후에도 평화·생태·창조·사회이슈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지역의 대표 브랜드문화 사업으로 추진된다. 올해 예술제는 ‘에콜로지-지혜의 창고’를 주제로, 벽돌공장의 정체성과 관계된 유무형의 자료와 역사적 배경, 지질·환경의 요소를 바탕으로 한 4개 전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시는 문화재생사업과 연계를 염두에 둔 아카이브 전시(문화살롱공)와 벽돌 공장의 장소성 및 정체성을 해석한 파일럿 작가 기획전(김광우, 최은동, 정정주, On&Off 무용단), 연천미술협회전(23명), DMZ 사운드도감전(이승희, 안세령) 등 실험적 콜라보 형식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50여 점의 작품과 신중앙요업㈜ 아카이브 수집물 70여 점 등으로 꾸며진다. 세부 일정은 ▲아카이브전 및 기획전 4
전쟁의 참화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 그리고 이후 남북의 체제 대결 과정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기억하고 위로하기 위한 전시가 개막됐다. 월북 작가, 예술가, 평범한 여성들, 학살 희생자의 유족들과 실향민의 이야기 등을 작가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바로 경기도미술관의 ‘흰 밤 검은 낮(White Night Dark)’展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역사적 사건을 함께 기억하고 애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내년 2월 14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전시에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14명(팀)이 참여해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41개 작품 총 180여 점을 선보인다. 구정화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전쟁의 당사자들이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전쟁 경험자들이 존재하지 않을 때 그것을 어떻게 기억할까? 그리고 국가에 의한 공동의 서사와 상이한 개인의 기억들은 어떻게 전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월북 작가 이태준의 기행문을 필사한 고산금 작가의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으면서 올해 마지막 전시로 기획한 ‘흰 밤 검은 낮’ 展. 내년 2월 1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전쟁 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겨울나무집 사람들 ▲분단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은 경기 지역의 풍경을 담은, 흰 도시 그리고 ▲전쟁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함께 추는 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겨울나무집 사람들’에서는 끝나지 않았으나 잊혀진 전쟁, 한국 전쟁을 살아간 전쟁 세대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고산금 작가는 월북 작가 이태준을 애도하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전쟁 시기 출판된 그의 기행문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의 일부를 발췌하고 필사해 동명의 작품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를 제작했다. 박완서의 소설 「나목」을 원작으로 재창작한 김금숙의 그래픽 노블 ‘나목’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임흥순 작가의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은 새로운 설치를 통해서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살아간 여성 4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인두 작가는 혹독했던 전쟁기와 분단체제를 통과하며 겪은 고초와 굴절의 과정에서 찾아낸 치유의 결과물로 그려낸 ‘인간 애증’과 ‘만다라’ 등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