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실존인물이다. 물론 영화속 배역처럼 살인 면허를 가진 스파이도, 영국의 비밀공작원도 아니다. ‘서인도제도의 새들’이란 책을 쓴 유명한 조류학자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임스본드’가 007영화 주인공의 이름이 되었을까. 잘 알려졌듯이 ‘007 시리즈’는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그는 1953년 ‘카지노 로열’을 시작으로 영국 정보기관 MI6 소속 스파이 007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하는 12편의 연작소설을 썼고 모두 영화화 됐다. 이런 그가 첫 작품을 쓸 때 줄거리를 구상하며 자메이카별장에 있었다고 한다. 새를 유난히 좋아 했던 그는 새 관련 책을 읽다가 우연히 저자 이름에 눈길이 갔고 저자에게 소설 속 비밀요원 이름으로 써도 되겠냐고 묻자 흔쾌히 수락해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 후 플레밍과 조류학자 제임스 본드는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24편의 영화가 만들어진 007은 올해 55주년을 맞았다. 시리즈 마다 세계정복을 노리는 악당에 맞선 주인공의 화려한 액션, 기발한 무기, 요염한 본드걸을 등장 시켜 많은 영화팬들에게 진한 기억을 새겨 놓았고 특히 올드팬들에겐 잊지 못할 추
찬물을 줄 수 없는 날 /윤종환 엄마가 화분에 물 좀 주라고 컵에 찬물을 담아주셨어요 여기에 뜨거운 물도 섞어주세요 엄마가 그랬잖아요, 감기 안 걸리려면 따뜻한 물 많이 먹어야 한다고 내 친구들도 아프면 안 돼요 - 시집 ‘별빛학개론’중에서 어른의 눈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어른의 눈은 평생의 경험을 통해 산 지식을 쌓아올린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경험의 산물이 항상 생의 본질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의 티없는 생각에 무릎을 치는 일도 있지 않은가. 옳고 그름이 문제가 아닌 세상이 열리고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질 수도 없고 따져보았자 결과도 없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이 시대 어른은 어린아이에게서 배워야 한다. 적어도 자신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소중하지 않은가. 어린아이의 순진한 발상에 미소가 핀다. /장종권 시인
문재인 대통령이 엊그제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했다. 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등 이른바 ‘사자방’ 비리로 일컫는 가운데 첫 번째다. 정부 정책 결정과 집행에 얻어야 할 교훈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청와대는 밝히고 있지만 명백한 불법행위나 비리가 나타날 경우 후속처리하겠다는 방침도 밝혀 감사결과에 따라 처벌도 가능함을 내비쳤다. 환경단체와 일부 학계에서 예산 낭비와 부실공사의 우려를 제기하며 적극 반대운동에 나섰던 사안이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감사도 실시했다. 이명박 정부에서의 감사는 별다른 지적이 없었으나 3차 감사에서는 총체적 부실사업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네 번째 감사를 실시하게 됐다. 감사를 제대로 하다보면 지난 2013년 3차 감사에서 나온 건설사들의 담합의혹을 밝히는데 초점이 맞춰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동안 오락가락했던 감사결과의 종지부를 찍어 국민들의 의혹을 말끔하게 씻어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측은 “감사와 재판, 평가가 끝난 전전(前前) 정부의 정책사업을 또다시 들춰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기보다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후속사업을 완결하고
본보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에 사설을 통해 장안구 상·하광교동 광교저수지 일대 상수원보호구역 주민들이 46년간 규제로 겪어온 불편과 재산상의 피해가 엄청남을 언급했다. 그리고 상수원보호도 중요하지만 지역공동체의 일원인 주민들의 생존권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주민들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주택 신·증축과 생계를 위한 음식점 영업에 제한을 받아왔기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광교 정수장 폐쇄와 상수원보호구역해제를 수원시에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번엔 상광교동 주민들이 무리수를 둔 것 같다. 주민들은 이곳에 거주하는 고은 시인에게 광교산을 떠나라고 요구하면서 시인의 집 주변에 현수막을 걸고 집회를 하고 있다. 주민들의 주장은 이렇다. 지난 47년간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법 등 규제 때문에 주택 개·보수조차 마음대로 못하는데, 시인에게 조례까지 만들어 가며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붓는 수원시의 의도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특혜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고은 시인은 2013년 8월 19일 지금의 상광교동으로 이사했다. 고시인은 안성에 20년 넘게 살아왔는데 수원시의 꾸준한 설득으로 거주지를 옮
나는 중장년 경력설계관련 많은 분들을 상담한다.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정말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 회사의 갑작스러운 부도로 준비 안된 상황에서 퇴직을 하신 분, 자녀 양육, 부모 봉양으로 쉽지 않은 인생을 보내고 계신 분 등 재취업을 빨리 해야 하는 사연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상담자 분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우리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서두른다고 취업이 빨리 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취업을 빨리 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취업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라 취업컨설턴트로서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중장년 재취업은 신입사원 취업보다 어렵다. 실제로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중인 학생들은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지만 취업은 가장 안 되는 불행한 세대이다. 100개가 넘는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지만 서류합격을 한번도 못한 학생들도 많다. 이에 중장년 분들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 2가지를 당부한다. 쉽지 않은 도전인 만큼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첫째, 신입사원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다시 사회생활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소된 지 36일 만에 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첫 재판을 받는 모습을 오늘 국민들은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보았다. 헌정사상 처음 탄핵 파면된 채 법정에 선 박 전 대통령, 그리고 국민 모두 법 앞의 평등, 권력의 무상함, 자업자득 등 여러 생각이 교차했을 것이다. 구속 상태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해 구치감에서 대기하다 법정에 출석했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것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불과 두 달여 전까지 국가 원수였던 박 전 대통령의 기소 혐의는 삼성 등 대기업에서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것 등이다. 국민들은 앞으로 수갑을 찬 채 호송버스에서 내리고 개정 후에는 ‘박근혜피고인’으로 불리는 모습을 자주 봐야 할 것 같다.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주 2~3회씩 출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마음 편하게 보기는 힘든 장면일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도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선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선처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한다. 그러나 지금 그런 논의를 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선거 때 중앙정부의 과도한 권력집중을 줄여 제왕적 대통령의 폐단을 막겠다는 내용의 지방 분권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공약이 이뤄지면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정착되는 것이어서 지방 정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방분권 공약은 자치분권 기반 구축, 주민참여 확대, 재정분권 확대, 자치분권 시범지역 조성, 자치경찰제·교육지방자치 실현 등 5가지다. 현재 지방자치는 ‘2할 자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현재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2로서 중앙정부가 예산을 무기로 지방정부를 옥죄고 있는 것이다. 재정이나 조직권 등에서 중앙정부의 제약을 많이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사무 위임이 많아 자체적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5월11일자 본란 ‘지방분권 공약은 지켜져야 한다’ 제하의 사설에서도 지방분권의 당위성을 강조한 바 있지만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지방정부들은 자생력을 갖췄다고 봐도 된다. 그러나 재정, 조직, 인사 등 모든 권한이 중앙에 집중된 현실에서 지방자치는 허상일 수밖에 없다. 권한이 중앙으로 집중되면 문제점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세월호 참
미국 중앙은행(연준)의 6월중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연준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0.75~1.00%)에서 유지하면서도 미국 경기회복세를 재확인함으로써 다음 회의(6.13~14일 예정)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은 금년중 모두 3차례 금리를 올려 연말경에는 기준금리가 1.25~1.5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연준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시장 붕괴를 막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당시 2%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0.00~0.25%까지 급격히 인하했다. 이후 2009~2013년 중 엄청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소위 양적완화를 통해 금융안정과 거시경제 회복을 주도하다 미국의 경기하락이 진정되었음을 확인한 2014년에서야 양적완화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밝혔다. 그 후 미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던 2015년 말 기준금리를 0.25%p 올리고 2016년 말과 금년 3월에도 각각 0.25%p씩 인상했다. 특히 금년 들어 미국경제는 생산, 고용, 무역 등 주요 부문의 성장세가 확연하다. 1분기 GDP성장률은 다소 주춤한(0.7%) 모습이지만 골드만삭스 등이 2분기 성
오산시가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오매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을 두고 관련 주민들 일부가 서로 편을 갈라 고소·고발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인들까지 지나치게 간섭, 사업 자체가 표류하고 있다. 실제 해당 정치인의 입김에 의해 최근 사업계획 자체가 전면 수정되면서 핵심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장희 거리 조성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한 정치인이 ‘오산시민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사업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일부사업 계획을 변경하도록 해당 부서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지역 정관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을 적극 추진했던 시·도의원은 물론 사업추진의 주체인 시장까지도 별다른 반박을 하지 못한 채 해당 정치인의 뜻대로 사업이 우회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부서는 3년째 별다른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시가 추진 중인 공모사업을 왜 외부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추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중풍 즉, 뇌졸중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뇌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팔다리의 마비 및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흔한 두 가지를 살펴보면, 뇌혈관이 터져 혈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뇌에 손상을 주는 뇌출혈이 있고, 죽상동맥경화증 등에 의해 뇌혈관이 점차 좁아지다 결국 막혀서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뇌 조직에 손상을 주게 되는 뇌경색인데, 이것은 마치 화분에 물을 안주면 식물이 점차 말라죽는 것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뇌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으로, 한방에서는 간양상항(肝陽上抗)의 병리(病理)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음허(陰虛)하여 화(火)가 상충(上衝)한 것으로 말할 수 있는데, 고혈압의 발병 원인은 신체의 음양평형(陰陽平衡)이 실조(失調), 장기간의 정신적인 긴장, 수면부족, 욕구불만, 지나친 음주, 자극성이 강한 음식, 과도한 육식, 영양 과잉, 과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심·간(心·肝)의 양기(陽氣)가 항진되며, 간·신(肝·腎)의 음이허하여 화(火)를 발생하고 열로 되어 풍(風)을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두통, 현훈(眩暈), 면적(面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