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먹는 샘물이 상품화된 것은 알프스의 ‘에비앙’ 마을에서 나는 샘물이었다. 신장결석으로 고생하던 어느 귀족이 이 마을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먹고 병을 고쳤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약용으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859년부터 에비앙 광천수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고, 1878년엔 프랑스 정부의 정식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세계최초의 상업용 생수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어디에서나 흔하게 솟아나고 넘쳐나던 물을 맨 처음으로 돈받고 상품으로 팔았던 원조는 한국인이 아니었나 싶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 먹었다는 옛날 얘기는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어서다. 산업화, 도시화에 따라 일상의 생활용수인 물도 상품이 됐다. 값도 천차만별이다. 외국의 수돗물 경우를 보자. ㎥당 일본이 1천277원, 미국 1천540원, 프랑스 2천521원, 영국 2천543원, 독일 3천355원, 덴마크 4천157원이다.(2013년기준) 우리는 어떤가? 우리의 수돗물은 식수로도 나쁜 편이 아닌데, 값이 ㎥당 660.4원(2013년·전국평균)이다. ㎥당 849.3원인 생산원가에도 훨씬 못 미친다. 서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공요금이라는 배려 덕분이다. 지금은
최근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90% 이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중소기업의 경영, 고용촉진, 투자촉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가지 제도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 경영 지원 중소기업 중 도소매·제조업 등 감면업종에 해당하는 경우 2020년 12월 31일 이전에 끝나는 과세연도까지 당해 사업장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세금의 10~30%를 감면받을 수 있다. 또 2021년 12월 31일 이전에 제조업 등 감면업종으로 창업한 중소기업과 창업보육센터사업자로 지정받은 경우 당해 사업에서 최초로 소득이 발생한 과세연도부터 5년간 50%, 100%의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2018년 5월 29일 이후의 청년창업 중소기업과 창업보육센터사업자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라도 감면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해당 사업연도 개시전 10년 이내 발생한 이월결손금은 당해 사업연도에서 발생한 소득에서 소득금액의 60%를 한도로 공제가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한도없이 공제받을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은 결손금 발생시 이월공제 외에 소급공제도 가능하다. 당해 사업연도에서 결손금이 발생한 경우 직전연도의 소득을 소급해 공제하고 납부한 세금
조선 초 황희(1363~1452)정승은 태조에서 세종까지 4명의 임금을 모셨고 영의정만 18년을 했다. 원칙과 소신을 견지하면서도 관용의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유명해 전해지는 일화도 많다. 하루는 여종 둘이 싸우다가 한 명이 황희정승에게 달려와 상대방을 힐난했다. 황희정승이 “네 말이 옳다”고 하자, 싸우던 다른 여종이 자신은 억울하다며 상대방을 탓했다. 그러자 황희정승은 “네 말이 옳다”고 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조카가 어찌 제대로 판정해주지 않느냐고 하자 “네 말도 옳구나” 했다는 이야기. 훗날 율곡 이이는 주자의 군자소인론을 따라 붕당론(朋黨論)을 폈으나, 심의겸과 김효원의 시비로 인한 동인서인의 당파싸움 조짐이 보이자 양시양비론(兩是兩非論)으로 바꾸어 보합조제론(保合調劑論)을 제시했다. 비생산적 논쟁을 끝내고 함께 조정에 나와 보다 막중한 국사와 민생문제에 집중하자는 것이었다. 이런 정신은 나중에 영조의 탕평책에서도 확인된다. 물론 조선시대에 비생산적 대립이 많아서 이런 방안들이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장기간의 국회파행과 여야 대립을 보면 이런 선현들의 지혜가 더욱 필요해 보인…
이별의 질서 /서안나 간절한 얼굴을 눕히면 기다리는 입술이 된다 한 사내가 한 여자를 큰물처럼 다녀갔다 악양에선 강물이 이별 쪽으로 수심이 깊다 잠시 네 이름쯤에서 생각이 멈추었다 피가 당기는 인연은 적막하다 내가 당신을 모르는 것은 아직 내가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슬픈 육체가 육체를 끌어당기던 그 여름 당신의 등은 짚어낼 수 없는 비밀로 깊다 꽃은 너무 멀리 피어 서러움은 뿌리 쪽에 가깝다 사랑을 통과한 나는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던 비애 우리는 어렵게 만나고 쉽게 헤어진다 내가 놓아 보낸 물결 천천히 밀려드는 이별의 질서 나는 당신을 쉽게 놓아 보내지 못한다 강물에 손을 담그면 당신의 흰 무릎뼈가 만져진다 봄은 연분홍 화신(花信)과 함께 남쪽에서 온다. 3월 하순 제주를 점령한 벚꽃은 섬진강과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마침내 4월 중순에는 춘천에까지 당도하여 활활 불타오른다. 봄꽃이 피면 사랑도 따라서 핀다. 나비와 새들이 어지러이 날아들고 바람은 간드러지게 살랑거린다. 바람의 애무에, 메말랐던 나뭇가지는 촉촉하니 물이 오르고 대지는 연초록으로 배경색을 바꾼다.이 아름다운 사랑의 계절에 이별이라니… 섬진강 평사리, 악양의 사내는 큰물처럼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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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초미세먼지 한반도 덮어 편서풍지대 위치 상시 주변국 영향받아 도시구조물 과밀·화석연료 사용 급증 도시내 공기 정체 ‘소기후형태’ 발생 건물 형상·배치·풍향·풍속 등 반영 찬바람 유입 바람길 확보·뚫기로 광교신도시 미세먼지 저감효과 주목 김건 도환경국장 현재 고층건물 대부분 바람길 막아 도시개발계획 조성시 반드시 뚫어야 아침에 눈을 뜨고 나면 자연스럽게 ‘오늘의 미세먼지’를 검색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는 것이 일상이 돼 버렸다. 그러나 항상 눈에 보이는 건 대부분 나쁨이거나 매우나쁨 수준이다. ‘보통’과 ‘좋음’은 열 번 중 한번 보일까 말까다. 비가 온 다음날에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정도다. 미세먼지는 PM10와 초 미세먼지의 PM2.5로 나뉜다. PM2.5는 총 미세먼지 중 3분의 2를 차지한다. 미세먼지는 대기오염물질 덩어리, 탄소류와 검댕, 광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날 그 날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미세먼지 수치는 이를 종합해 보여주고 있으나 구성성분마다 몸에 미치는 영…
경기문화재단 하반기 5대 역점사업 경기문화재단(대표 강헌)이 최근 올해 하반기 역점사업을 발표했다.경기문화재단은 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사옥에서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로의 이전을 추진하면서 경기상상캠퍼스의 지역 명소화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중이다. 재단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경기문화재단의 상상캠퍼스 이전으로 지역 명소화’를 비롯해 ‘광역 생활문화플랫폼 구축’, ‘예술인 지원센터 개소’, ‘실학박물관 10주년 기념사업’, ‘에코뮤지엄 사업 확대’ 등이다. 경기문화재단이 계획하고 있는 5대 역점사업을 소개한다. ■ 경기문화재단의 상상캠퍼스 이전으로 지역 명소화 재단은 상상캠퍼스로 이전하면서 경기생활문화센터(생생1990) 내 복합 시민창작플랫폼 기능을 보완한다. 이는 생활문화공간으로 확대 운영하기 위한 생활창작공방 및 상상실험실·상상요리실·하늘정원(야외) 공간 재정비 및 연계사업 수립과 전문 메이커 커뮤니티 공간운영(경기팹랩)을 통한 체험, 콘텐츠 공유, 전…
다문화가구 30만시대… 갈등없는 사회 만들자 1980년대 말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이 시행된 이후로 꾸준히 국제결혼이 이어지면서 한국 사회는 다문화 가정을 이룬 사회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수천년간 단일민족을 구성해 온 국민 정서상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편견으로 얼룩져 있다. 반면 다문화 가구 30만 시대로써 이들을 우리나라 국민의 한 구성원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자는 목소리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이에 다문화 가정의 언어 및 문화 적응을 포함한 한국 사회 적응을 돕고 이들에게 취약한 복지, 교육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 정책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편집자주- 다문화가정 88% 경제활동 임금 등 내국인 비해 열악 교육·부부갈등 등 사회적 적응 제도적 지원서비스 미흡한편 다문화가족 지원법 등 제정 정부, 삶의 질 향상 다각 노력 다문화가정 안정적 정착 무엇보다 국민 인식개선 중요 세계화에 따른 국가 간 인적 교류의 확대와 네트워크 활성화로 인한 국내외 인구 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국제결혼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사회적 현상의 지속으로 다문화 사회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다문화사회를…
경기신문 창간 1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경기신문은 그동안 경기·인천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미래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며 도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왔습니다. 언론은 국가의 제4부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방자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론이 있기에 지역 곳곳의 다양한 소식과 주권자인 주민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주민의 입장에서 눈과 귀와 입이 돼주는 동시에 지방행정에 대한 비판과 감시의 역할을 해주는 언론이 있기에 지방자치가 더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경기도도 경기신문을 비롯한 많은 언론의 역할 덕분에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민선 7기 경기도가 출범한지도 어느덧 1년이 돼 갑니다. 민선 7기 경기도의 가장 핵심가치는 공정입니다. 공정한 세상이 실현될 때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역량도 최대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고, 경제도 주권자인 도민의 삶도 함께 개선될 수 있습니다. 복지는 공정과 함께 민선 7기 경기도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경기도가 추구하는 복지는 모든 도민에게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신영복 작가의 글처럼 경기신문 창간 17주년은 다시 처음을 맞이하는 일입니다. ‘시민우선, 경기발전, 언론창달’을 표방했던 출발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더 큰 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어린 축하 인사를 드리며, 아울러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제10대 경기도의회가 출범 1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중시하며 의회를 의회답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한 출발점을 다시 확인해 봅니다. 거대 여당 의회를 만들어 주신 도민의 뜻을 다시금 겸허하게 새깁니다. 스스로 여당 속 야당 역할을 하는 방법은 기본과 원칙에 있다고 봅니다. 이에 더욱 충실하면서,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가 견제와 균형에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경기신문은 경기도의 힘입니다. 지역의 상황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동안 시민의 알 권리와 삶의 질을 높이고자 힘써 왔습니다.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경기도가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가장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