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대 공사 수주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대가로 고위 군무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방산 납품 업체 대표들이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28이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 된 철도 장비 제조업체 회장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금형 및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표 B씨 등 2명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A씨가 공여한 뇌물이 약 1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이고 부패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뇌물을 수수한 사람뿐만 아니라 이를 공여한 사람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 B씨 등 2명은 C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사실을 스스로 수사기관에 제보해 군무원이 저지른 일련의 범죄를 밝히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C씨가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해 수동적으로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함정을 해상에서 육지로 올리는 작업(선거)을 담당하는 선거공장의 책임자였던 해군 군무원 4급 서기관 C씨에게 뇌물을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씨로부터 300억 원 규
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대포 유심을 팔아넘긴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조직 체계를 갖춘 범죄라 보고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8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주범 A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일당 2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 대출 광고를 게시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해 유심을 개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경남 창원의 호텔 등 숙박업소를 사무실로 쓰면서 범행을 저질렀다. 대출 가능 여부를 문의해 온 피해자들에게 대출 심사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신분증 사본과 휴대전화 개통내역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했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엠세이퍼’를 통해 전화번호 변경 등 사유로 사용이 정지된 상태의 피해자 명의 유심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 수법으로 범행이 가능하다 판단될 경우 피해자 몰래 통신사에 유심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유심을 개통한 뒤 곳곳에 팔아넘겼다. 피해자는 총 866명이며, A씨 등은 이들의 개인정보로 유심 2366회선을 개통해 5
안산의 한 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나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45분쯤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의 한 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 “배터리 시험동에서 화재가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120명과 장비 42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연소확대를 우려해 오전 9시 48분 대응1단계에 이어 오전 10시 15분 대응2단계를 발령한 상황이다. 현재 인근의 다른 공장으로까지 불이 번지는 등 화재 규모가 커지고 있다. 다만 공장 관계자 44명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고압 방수포를 활용해 연소확대를 저지하는 것을 중점으로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완진 후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준호‧박진석 기자 ]
올해 적십자회비 지로용지 발송 대상 가구가 축소되면서, 경기지역 적십자회비 모금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올해 전 국민 대상 ‘적십자회비 모금’을 12월 1일부터 1차로 집중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적십자사는 최근 5년간 적십자회비를 낸 이력이 있는 기존 회원들에게만 지로용지를 발송하는 방침을 시행했다. 따라서 앞으로 신규 가구와 5년간 적십자회비 납부 이력이 없는 세대에 지로용지를 보낼 수 없어 해마다 지로용지 발송 대상 가구 수가 축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2023년 경기도 적십자회비 실적은 76억 2618만 5000원으로 2014년 회비 실적인 102억 2985만 1000원 대비 감소율 약 25%로, 10년간 꾸준히 하강 곡선을 그렸다. 이러한 모금 하락에 따라 경기도지사는 2024년 적십자회비 목표액을 작년 목표액으로 동결했다. 올해 경기도 적십자회비 목표는 66억 8000만 원으로, 2015년 목표액 105억 원 대비 약 40% 감소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관계자는 ”지로용지를 통한 적십자회비 모금액 감소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언론사 및 방송사와 적극 연계하여, 도민 참여 연
서정대학교에서 새로운 인기 직업군인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는 지난 25일 서정대 공학관에서 ‘크리에이터전문가 양성교육’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성교육은 ‘2023 서정대학교 창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문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위한 방법 및 디지털윤리, MCN 산업의 이해, 콘텐츠 기획‧촬영‧편집‧장비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크리에이터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기반으로 디지털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 콘텐츠 창작의 지식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골자다. 박인수 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 이사장은 “새로운 직업군의 전문인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있다”며 “경쟁력과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발굴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창작관련 현장에서 전문 창작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단계별, 역량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터전문가 양성교육’은 내달 2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소규모 학교라는 한계를 교육 구성원 간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뛰어넘은 학교가 있다. 여주시 점동면에 위치한 점동중학교다. 지난 1954년 처음 문을 연 점동중은 전교생 60명, 특수 학급을 포함해 총 5개 반으로 구성된 소규모 학교이다. 면소재지에 위치해 학생들이 각종 문화 시설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고 발령받은 교사들도 안정된 정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점동중은 이러한 한계점을 ‘소통’을 활성화해 타계했다. 점동중은 발령받은 신규교사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지원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내 25%의 교사가 신규교사로, 교사라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것 외에도 학교 위치상 외진 곳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경력교사들은 신규교사와의 멘토링으로 주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선배로서의 경험과 조언을 나누는가 하면,학교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편 적응을 돕는 도우미의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아울러 교사 텃밭동아리 ‘이랑고랑’을 운영하고 텃밭 가꾸기에 관심이 있는 교사를 중심으로 야채를 기르고 수확하여 함께 나누는 기쁨과 협업을 통한 공동체 생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교직원 간 친목도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점
절반가량의 중학생이 '희망 직업 없다'라는 설문 조사가 나온 가운데 '올바른 진로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2023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이 초등학생 20.7%, 중학생 41%, 고등학생 25.5%에 달했다. 특히 올해 중학생의 경우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선호 직업 상위는 의사, 운동선수 등 고수익 종사자와 고액 연봉자가 포함된 직업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학생들은 직업을 선택하는 갈림길에 선 것이 아니라 희망할 수 없는 상태에 던져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미디어 발달로 과시 풍조 등이 직업 선택에도 반영돼 저소득층이나 중·하위권 학생은 직업 선택을 유보하거나 자신감마저 상실하는 ‘반포기’ 상태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 상태가 지속되면 직업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돼 각 직업 분야의 전문성 감소, 실업률 증가 등 사회 저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유명인이나 고수익 직업군 등 외부 평가에만 치중된 왜곡된 직업관을 진로 교육을 통해 ‘자기이해’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병
안병수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대검찰청은 27일 기존 이정섭 검사가 비위 의혹으로 대전고검에 발령받은 후 공석으로 남은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안병수 기획관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안병수 기획관은 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 32기로 수료했다.그는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전주지검 남원지청장, 대검찰청 감찰2과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 등을 거쳐 올해 9월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기획관에 임명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하는 인사 조치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이 검사의 비위 의혹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에 따르면 이 검사는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해주고,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해당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편의를 봐줬다. 또 2020년 12월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이 검사와 그의 가족이 ‘리조트 접대’에 초대받았는데, 이 자리
동내 후배를 협박해 성매매를 시키는 등 성범죄를 일삼은 10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노정옥 부장검사)는 2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요행위) 등 혐의로 10대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을 통해 성매수한 남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해 8∼11월 피해자의 몸을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빚을 만들어 돈을 갚으라고 협박하는 등의 수법으로 동네 선후배 사이인 10대 3명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그 대금을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또 두려워하는 피해자들을 강간하거나 유사성행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나이가 어리거나 장애가 있어 진술을 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극구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술분석 및 영상녹화 등 과학수사로 혐의를 입증했다. 또 피고인들이 수사를 받는 중에 피해자들을 만나 피해사실이 없었다는 취지로 대답하도록 연습을 시키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진술번복을 유도하는 정황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
경기도교육청이 학교를 미래 선도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학교건축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27일 오후 학교건축의 변화와 미래교육공간 선도를 목적으로 2023 제2회 학교건축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남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도교육청 공무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START ON, 미래학교 시작 ▲새로운 학교 공간 유형을 위한 사례 공유를 주제로 강연과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또한 시설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시설 공사관리 플랫폼 개발’의 착수 보고도 시행됐다. 교육시설 공사관리 플랫폼 개발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교육시설 사업을 관리하고, 표준화된 교육시설 공사정보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1일부터 추진해 내년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가장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일선 교육시설 사업 현장에 조성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4월 참석자의 90%가 만족해 다시 열릴 수 있었다. 일회성을 넘어 학교건축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도교육청의 문화로 기틀을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