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관련 지자체의 반대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지부진하던 수원 군(軍)공항 예비이전 후보지가 화성시 화옹지구로 전격 선정됨으로써 급물살을 타게 됐다. 16일 국방부는 공항 이전 TF 회의를 열고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했다. 국방부는 “공군 작전성 검토 결과를 반영,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옹지구는 화성시 서쪽 바닷가 간척지로서 4만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그동안 125만 수원시민과 20만명이 거주하는 화성시 동부권시민들은 수원군공항으로 인해 소음·재산 피해 등 엄청난 고통을 겪어 왔다. 뿐만 아니라 수원군공항은 도심 가운데 소재해 있어 훈련에 지장을 받는 등 최전방 군공항으로서의 기능 수행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는 국가안보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이전 움직임이 거세게 일었고 지난 2015년 6월 국방부의 수원 군공항 이전 승인이 났다. 하지만 대상 지자체들의 반발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앞날이 불투명했다. 그런데 추진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이전 후보지인 화옹지구 주민들이었다. 이들은 ‘화성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유치에 적극 나섰다. 수원군공항
3월이 되면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아이들은 학교라는 낯선 환경에서 친구, 선생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생활하게 된다. 입학 통지서를 받고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아이들과 부모는 학교생활을 잘 적응할지 사뭇 긴장하기도 하고, 등교 준비를 하며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오른다. 그런데 이전과 다르게 올해의 교육 당국의 모습은 기대보다 긴장감이 가득한 모습이다. 입학예정중인 아이들 중에 소재가 불분명한 아이들이 다수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예비소집일에 학교를 가지 않는 이유는 병결이나 여행, 해외체류 등 다양하겠지만, 아마도 최근 있었던 평택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던 그 사건 또한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 나타나지 않아 찾던 중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던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부터는 교육청, 학교, 지자체,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정부가 합동으로 예비 소집일에 참석하지 않은 아이들의 안전을 미리 미리 확인하고, 미취학 아동 집중점검 기간으로 혹여 있을 수 있는 학대를 예방하자는 정책을 폈다. 이에 따라 많은 교육청에서는 각자의 관할구역에서 예비 소집일에 참석하지 못한 가정에 아이들의 행방을 명확
별안간 추워진 날씨에 두툼한 점퍼를 입고 나섰다. 입춘도 지나 오늘이 우수인데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알린다. 입춘 추위 소리는 들어봤어도 우수 추위란 말은 못 들어봤는데 올해는 우수에 녹아내리던 대동강 물까지 도리어 꽁꽁 얼어버릴 것만 같다. 가평신협 총회 장소인 조종고등학교 근처에 오니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선 것이 멀찌감치 떨어진 한적한 골목길에 주차하고 걸어온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문을 들어서니 넓은 운동장엔 주차된 자동차로 가득하고 회의 장소인 대강당 앞에는 입장을 위하여 조합원들이 길게 두 줄로 늘어서있다. 신분 확인을 거쳐 입장을 하니 많은 분들이 벌써 와있었다. 행사장 무대 위쪽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니 제34차 정기총회, 창립36주년이라고 쓰여 있다. 행사 진행을 위해 미리 나누어 준 유인물을 보니 1981년 2월에 발기인 15명으로 시작했고 그 당시 출자금은 3만4천원으로 현리 천주교회에서 설립된 것으로 되어있다. 전면 한쪽에 걸려있는 12년 연속 최우수, 우수 조합 선정이라는 현수막 문구는 그동안에 어려움을 딛고 자산 700억이 넘는 건실한 신협으로 발전해온 역사를 말해주는 것으로 조합원이나 임직원들의 많은 노고와 사랑이
탄핵정국의 시계가 빨라지면서 벚꽃 대선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대선주자들의 행보는 언론과 국민의 주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대선이라는 큰 정치적 국면에서 다시 한번 복지는 단골 메뉴처럼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은 합리적인 정책수립의 과정을 거쳐 실행되기 보다는 선언적인 정치적인 구호를 통해 확대되어 왔다. 그간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이번 대선 또한 복지국가를 향한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복지’란 무엇인가?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보아야 한다. 가난하고 아픈 사람을 도와주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지,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 되어야할 것인지. 현재 우리나라에서 여기저기 터지고 있는 사회적 위기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저출산 고령화, 실업률, 자살률 등의 사회문제는 지원금을 얼마 더 주고,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몇 회 더 한다고 해결될 문제들이 아니다. 특히 높은 자살률은 우리나라의 위기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이다. 벌써 10년간 OECD 국가 중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관련 법을 제정하고, 자살예방센터를 비롯한 많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여 예산지원을 하고 있지만 실
‘아담의 사과’ ‘뉴턴의 사과’ ‘빌헬름 텔의 사과’. 인문학적으로 흔히 인용되는 ‘세 개의 사과’ 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아담의 사과는 종교를 낳았고, 뉴턴의 사과는 과학을, 텔의 사과는 정치를 만들어냈다.”고 풀어내 유명해졌다. 사과는 우리 건강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사과가 몸에 좋다는 얘기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 어서다. 유럽에선 하루 사과 한 개만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옛 부터 아침사과는 보약보다 낫다고 했다. 실제 2000년초 미국의 에릭 거쉰박사는 사과의 페놀성분이 세포 노화및 심장병의 원인인 저밀도 지단백(LDL)의 작용을 차단한다고 밝혔으며 비슷한 시기 핀란드 국립보건연구원 파울 크네크트 박사는 28년간의 임상조사를 토대로 하루에 사과 1개를 먹으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급감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일본의 한 연구소에선 매일 사과 2개를 먹으면 혈액중 중성지방이 줄어 고지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30~57세의 남녀 14명에게 3주동안 과일은 사과만 먹였더니 중성지방치가평균 21%나 낮아졌다는 것이다. 오늘날처럼 맛있는 사과가 등장한 것은 고대 그리스·로마시대로 그리 오래되지
먼 옛집 /김미연 저녁쌀 씻을 때 어린 새 한 마리 감나무로 날아든다 감나무가 업어 키운 새 늙어가는 감나무 노을이 물든 잎사귀마다 그 울음을 다 받아 적는다 흘러간 시간이 생사의 경계에서 끊어졌다 이어진다 집은 마당을 붙들고 마당은 나무를 붙잡아준다 희미한 빈집 따스한 불빛을 기억하며 허기가 스며든다 저녁밥이 익어간다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의 밥 먹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면서도 세상은 사람들로 이어지는 관계가 없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부터 지금 나로부터의 성찰이 없는 시대가 아닌가.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길을 잃었을지도 모를 어린 새의 울음을 받아주는 감나무를 그려본다. 늙은 감나무가 새를 보듬어 주듯 우리도 돌아갈 따뜻한 집이 있기에 고단한 매일을 견디며 사는지도 모른다. 집이라는 따뜻한 불빛. 그 불빛이 바로 살아가는 힘이고 희망일 것이다. 사는 것은 친절하기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본보 16일자 19면엔 ‘道 교육청 규탄하라’는 제하에 경기도내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 회원들의 기자회견 사진이 실려 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급식 근로자들의 심한 노동 강도를 규탄했다. 이들의 주장은 “13년째 변하지 않고 있는 학교급식 근로자 배치기준을 즉각 조정하라”는 것이다. 사실 학교 급식실 근무자들의 근로환경은 열악하다. 지난 1월24일 열린 ‘급식실 조리종사자 산업재해 실태조사보고서 설명회’에서는 무작위로 학교를 방문해 급식실 종사자 1천3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가 발표됐다. 학교별 급식실 조리종사자 1인당 담당하는 학생 수는 초등학교가 128.6명, 중학교 116.4명, 고등학교 111.2명이라는 것이다. 초·중·고 평균으로 따지면 120.2명이다. 수원시청 구내식당의 경우 하루 평균 급식 인원은 400명 이내인데 조리종사자는 5명으로 1인 담당 급식 인원은 80명 선이다. 이들도 쉴 새 없을 정도로 바쁘고 힘든데 학교 급식근로자들은 이들보다 노동 강도가 훨씬 더 심하다. 따라서 각종 사고나 질환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급식실 근무로 인해 사고나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 결과 허리, 어깨, 손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일 수원시에 소재한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2017 경기도역사교육대회를 열기로 했다. 경기도역사교육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참된 역사교육으로 미래 교육을 열자’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경기도내 초·중·고 역사 담당 교사 500여명이 참석하여 참된 역사교육의 방향에 대한 주제 강연과 함께 역사적 사고력을 기르는 역사수업 실천사례 등을 발표하여 보다 효과적인 역사교육의 실제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역사교육은 중요성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조선시대 제왕학 교육을 위해 반드시 진행한 것이 경연(經筵)이었고, 교육 내용의 80%가 역사교육이었다. 제왕학 교육만이 아니라 조선시대 선비들 교육의 대부분이 역사교육이었다. 역사교육은 과거의 역사만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좋은 사례와 나쁜 사례를 검증하며 오늘의 문제점을 해결해 올바른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지혜를 주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선조들은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과거시험을 대부분 역사를 통한 현실 대안을 문제로 냈다. 이와 같은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사실 우리 사회는 너무 간과하고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역사과목은 대입 수능에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이었
지난 1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했다. 미국 연방헌법에 따라 2회까지 연임할 수밖에 없어서 퇴임을 해야 했다. 이례적으로 퇴임할 당시를 기준으로 해도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어 마무리를 아주 잘한 대통령으로 남게 되었다. 무엇이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퇴임할 때까지 많은 미국 국민이 지지하게 했을까 생각해 보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소통하는 능력을 꼽고 싶다. 처음 대통령이 되려고 선거운동을 할 당시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중친화적인 연설과 친근한 이미지, 소통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우리나라는 이제 미증유의 사건을 앞두고 있다. 많은 국민들의 예상대로 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다면 선고일로부터 60일 이내 새로운 대통령을 선임하는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 필자는 차기 대통령은 무엇보다 소통하는 능력을 가진 대통령이 선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자 한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소통은 상당히 낯선 말이다. 처음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아직 소통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던 시기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후의
충북 영동군,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 등 3개 지역의 협력하여 지역의 관광활성화사업을 도모하기 위해 3도 3군 문화관광 프로그램인 ‘금강 따라 걷는 삼도(道), 삼미(味), 삼락(樂)’을 연계하고 있다. 각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연계한 맛 여행상품과 음식스쿨 체험 상품, 음식투어 코스 개발 등이다. 서로 인접한 영동군, 금산군, 무주군에서 상호 연계해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서 외지인들이 많이 방문하여 지역 재생과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세 지역의 인구를 살펴보면 금산군 5만5천144명(2014년 현재), 무주군 2만5천220명(2015년 현재), 영동군은 5만624명(2013년 현재)이다. 그리고 지역축제로는 금산은 ‘금산인삼축제’가 있다. 2017년에는 ‘생명의 뿌리, 인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다. 영동은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고 있는 박연의 태생지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동난계국악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무주는 ‘무주반딧불축제